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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든든히 서 가는 교회 (행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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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히 서 가는 교회 (행 9:31)


1. 태어날 때부터 팔과 다리가 없이 머리와 몸통만 있는 사지 장애인 닉 부이치치(Nick Vujicic)의 동영상을 함께 보겠습니다. 그는 전 세계를 다니며 절망에 빠진 사람들,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행복 전도사로 뛰고 있으며, 미국에서 사회복지단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련은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슬프게 합니다. 때로는 낙심하게도 합니다. 
시련의 이런 부정적인 모습이 분명히 있어서 그 누구도 시련을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련의 긍정적인 면 또한 있습니다. 시련을 통하여 우리의 인격이 성숙해지고, 우리의 신앙이 든든해지고, 고난당하는 이웃의 아픔에 동참할 수 있게 됩니다. 

1991년 일본의 아모리 현은 잦은 태풍으로 사과의 90%가 떨어져 농민들이 슬픔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때 대부분의 농민들과 달리 자신감에 찬 어조로 이렇게 말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아직 떨어지지 않은 사과를 '절대 떨어지지 않는 사과'라는 이름으로 수험생에게 파는 게 어떨까요?" 그의 제안에 태풍에 떨어지지 않은 10%의 사과는 열배가 넘는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날개 돋친 듯이 팔렸습니다. 

관점이 중요합니다. 긍정적인 관점으로 보면, 항상 기뻐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실패, 여러분이 지금 당하고 있는 시련과 환난을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실패가 있어야 다음에는 성공합니다. 시련을 겪어야 그 다음에 영광을 얻습니다. 
가난하다고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몸이 병들었다고 너무 슬퍼하지 마십시오. 
연세가 많이 들어서 찾아오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너무 외로워하지 마십시오. 
가진 것이 별로 없어도, 하나님께 기쁨이 되고,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받을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하나님께서는 가난하고 힘없고 연약한 사람을 들어 쓰신다고 했습니다. 

고린도전서 1:22-24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고린도전서 1:27-29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여러분, 가난합니까? 몸이 연약합니까? 스스로 천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러기에 하나님의 자녀로 선택받으셨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손에 들려 위대하게 쓰임받으실 수 있습니다. 

진주조개는 자기 속에 들어온 모래알의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나카’라는 분비물로 모래알을 감싸는데 그것이 나중에 진주가 됩니다. 나카는 아주 작은 양이기 때문에 최소 수개월에서 수년이 지나야 진주가 만들어지는데, 진주의 가치는 그 분비물의 두께에 달려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오랜 세월 동안 고통을 이겨낸 조개에서 값비싼 진주가 탄생하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만약 조개가 모래알이 주는 고통이 싫어 모래알을 거부하고 모른 척 해도 몇 개월은 살 수 있지만 결국 조개 자신도 썩어 죽는다는 것입니다. 

원치 않는 모래알 같은 시련이 닥칠 때, 그것을 진주로 만드느냐, 아니면 그것을 거부하다가 같이 죽고 마느냐 하는 것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2. 예수님께서 하늘로 승천하신 후에 성령의 강림으로 세워진 예루살렘 교회는 많은 시련을 겪습니다. 특별히 스데반이 순교 당한 후에는 예루살렘 교회에 큰 박해가 있어서 사도들 외에는 모두 유대와 사마리아 땅으로 흩어져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는 일에 앞장 섰던 자 중 한 사람이 사울이었습니다. 이 사울이 다메섹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붙잡아 오려고 가던 도중에 예수님을 만납니다. 갑자기 하늘로부터 빛이 사울에게 비취어서 엎드러졌는데, 예수님께서 사울에게 나타나신 것입니다. 

땅에서 일어났지만 눈을 뜨지 못한 사울은 주님의 지시에 따라 다메섹에 사는 제자 아나니아에게 가서 안수기도를 받고 눈을 뜨게 됩니다. 예수 믿는 자들을 잡으러 왔던 사울은 이제 예수 믿지 않는 자들에게 예수 믿으라고 복음을 전하는 사람으로 180도 바뀌어졌습니다. 예루살렘에 돌아온 사울은 예루살렘 교회의 제자들을 사귀려고 했지만, 그들이 사울을 만나기를 두려워하였고, 사울이 예수님을 믿는 제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나바가 사울을 데리고 사도들에게 가서 그가 어떻게 예수님을 만났는지, 다메섹에서 어떻게 복음을 전했는지 소개해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사울은 예루살렘 교회의 성도가 되었지만, 헬라파 유대인들은 사울을 몹시 싫어하였습니다. 사울이 스데반을 죽였기 때문입니다. 헬라파 유대인인 스데반 집사를 죽인 사울, 그가 이제 예수 믿는 사람이 되었다고 예루살렘 교회에 출입하니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헬라파 유대인들은 사울을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이 정보를 입수한 예루살렘 교인들이 사울을 피신시켜 고향인 다소로 도망가게 했습니다. 

오늘 말씀은 이런 내용 이후에 나온 것입니다. “그리하여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고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수가 더 많아지니라.” “그리하여” 란 말씀은 앞의 두 가지 큰 사건인 스데반의 순교와 사울의 회심으로 인한 예루살렘 교회내의 갈등이 있은 후란 뜻입니다. 예루살렘교회는 외적으로는 박해를 받고 내적으로는 갈등이 있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도리어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는 평안하여 든든히 서갔고 수가 더 늘어났다고 합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시련은 유대와 갈릴리 지역, 그리고 사마리아 지역의 교회들이 평안하여 든든히 서가고 부흥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입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시련을 겪으면서 성령의 역사는 더 크고 강하게 나타납니다. 오늘 본문 뒤인 32절부터 보면 베드로를 통하여 중풍병자가 낫고, 죽은 사람이 살아나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이방인 고넬료에게 복음이 전해지고, 그가 성령을 받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이어서 유대나라를 벗어나 이방 지역인 안디옥 교회에서도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일이 생기게 되고, 안디옥 교회가 부흥하니까 예루살렘교회에서는 바나바를 안디옥교회의 목회자로 파송하게 됩니다. 바나바는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어서 다소에 내려가 있던 사울을 데리고 와서 안디옥교회에서 공동목회를 하게 됩니다. 안디옥 교회는 계속 부흥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이방인 선교사로 파송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예루살렘 교회의 시련은 이방세계에까지 복음이 확장되는 새로운 부흥을 낳았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중요한 교훈을 얻습니다. 부흥이 일어나기 전에, 시련이 닥친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크게 성공하기 전에 큰 시련이 닥칩니다. 

사람을 쓰시는 하나님의 방법이 이러합니다. 
시련을 통하여 연단하여 정금같이 만들어 쓰십니다. 
요셉이 그러했고 다윗이 그러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겪는 시련은 우리의 신앙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거품을 빼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오직 주님만 의지하고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는 정금같은 신앙으로 만드시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크게 시련을 겪는 분들은 앞으로 크게 쓰임받을 것을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교회가 새 성전에 들어가지 전에, 성도들에게 닥치는 시험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교회를 크게 부흥시키기 위하여 우리를 준비시키는 것입니다.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5:3,4)


3. 시련의 시기에 좌절하지 않고 도리어 큰 소망과 기대를 갖고 기뻐하며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31절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수가 더 많아지니라.”

어려울수록 더욱 주님을 경외해야 합니다. 힘들 때일수록 더욱 주님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그리고 힘들수록 혼자보다는 여럿이 힘을 모아야 합니다. 사울이 예루살렘 교회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에 바나바가 그를 도와주었고, 여러 형제들이 그를 도와 헬라파 유대인들에게서 피신시켜 고향인 다소로 도망가게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사울이 잠시 예루살렘 교회를 떠남으로 교회는 안정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사울이 여러 형제들의 도움으로 살아남았기에 후에 로마에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는 세계적인 복음 전도자로, 신약성경의 반을 기록하는 위대한 사도로 쓰임받게 되었습니다. 

우리교회는 7-8명으로 모이는 소그룹을 통하여 교회가 크게 부흥하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혼자서가 아니라, 나를 위하여 기도해주는 동역자들이 적어도 7,8명이 있다는 것, 이것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줄 모릅니다. 

그래서, 전도서 기자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4:9-10, 12)

오늘날 같은 시련의 시기에 소그룹으로 모여 함께 주님을 예배하며 섬기는 곳에 성령의 위로가 있습니다. 앞에서 닉 부이치치 동영상을 봤습니다만, 사지가 없는 닉 부이치치가 그렇게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된 것도 그의 부모님의 남다른 교육 열정과 그를 도와주는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닉 부이치치, 혼자서 결코 그렇게 실패와 좌절을 딛고 일어설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 곁에 여러분을 도와줄 믿음의 동역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통하여 성령의 위로가 여러분에게 전달될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 시련을 극복하고, 믿음으로 승리하여 하나님께 더욱 귀하게 쓰임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시련을 통하여 든든히 서 가는 교회, 성령의 위로로 부흥하는 교회가 될 줄 믿습니다.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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