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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성도의 고백 (마 16: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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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고백 (마 16:13~20) 
 
 
우리가 인생살아가면서 무엇을 선택하고 결정해야 할 때마다 질문을 받아야 하며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해서 분명한 대답을 얻어야 합니다. 대답을 얻을 수 없을 때는 대답을 얻을 때까지 선택과 결정을 미루고 대답을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에 태어나서부터 마지막 숨질 때까지 많은 질문에 답하면 살아갑니다. 
어린아이 일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하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해서 회사에서 치르는 신입사원모집 시험이나 공무원 채용고시에서 각급 학교 입학시험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적인 업무에서나 사회에서 만나는 개인적인 인간관계나 가족간의 생활에서도 끊임없이 질의응답은 이어지고 유지된다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수도 없이 많은 각종 질문들이 오고가며 세상은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결혼이 무엇인지 모르고 결혼 생활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직장을 모르고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직장이 자기 집과 같을 압니다. 그러나 그것은 환상일 뿐입니다.  또한 자기가 전공해야할 전공이 진정으로 무엇을 하는 것인지 모르고 전공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습니다. 그저 친구따라, 소문따라, 분위기따라 사람들의 선호하는 인기에 따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결혼이 무엇인지 모르고 결혼했다가 실패하거나 실패하지 않았다하더라도 행복하지 못한 부부들이 많습니다. 직장을 모르고 직장을 선택했다가 쉽게 직장을 바꾸는 경우가 많고, 전공을 그 학문의 참된 의미를 알고 결정한 것이 아니라 인기를 따라 결정하였다가 졸업한 후에는 자기 전공과 전혀 관계없는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입니다.그런데 결혼을 모르는 사람보다, 직장을 모르는 사람보다, 전공을 모르는 사람보다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을 모르고 신앙생활하는 사람의 신앙생활처럼 고되고 힘든 것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예수님을 모르고 신앙생활하는 사람의 신앙생활처럼 재미없고 흥미없는 것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그리고 교회생활을 하면서 분명히 "예수님이 누구신가?"하는 질문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분명한 답을 얻고 신앙생활을 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우리의 신앙의 질과 양을 결정합니다. 예수님에 대한 우리의 고백과 대답이 우리의 영원한 운명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신에 대해서 두번 물으셨습니다. 하나는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더냐"라는 질문이요, 다른 하나는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는 질문입니다.

첫 번째 질문은 다른 사람의 생각과 의견을 묻는 질문이요, 일반적인 질문(general question)이요, 지식적인 답으로 족한 질문입니다. 이 질문은 대답하기가 쉬울 것입니다. 그저 남들이 부르는 대로 알아다가 알려주기만 하면 되니까요. 소문에 들리는대로 보고하면 되니까요. 인터넷 검색을 해서 이런 이런 내용들이 있던데요 하는 식으로 보고 하면 그뿐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이 질문에 대해서 
"어떤 사람들은요 세례 요한이라고도 하고요, 또 엘리야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제가 알기에는 예레미야라고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어떤 사람들은 그냥 예언자 중에 한 사람일꺼라고 생각하지 뭐예요. 그들은 바보예요. 예수님이 병자를 고치는 걸 보지도 못했나봐요" 제자들은 저마다 자신들이 들었던 것을 서로 다투어 말하느라고 야단법석입니다.

이솝 우화 중에 부자간에 당나귀를 팔려 시장에 가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장에 당나귀를 팔러 갔습니다. 아버지는 당나귀의 고삐를 잡고, 그 뒤를 아들이 걸었습니다. 마을 어귀를 지나려니까 동네 청년들이 빈정거립니다. "저 바보들 좀 보게. 이 더운 여름날에 당나귀를 타지도 않다니. 당나귀는 두었다가 무엇에 쓰려는지 원...." 그 말을 들은 아버지는 아들더러 고삐를 잡게 하고 자신이 당나귀 등에 올라타고 장터로 향하였습니다. 조금 지나려니 동네 아주머니들이 "어린 아들은 걷게 하고 아버지만 편하게 당나귀를 타고 가네. 저런 흉악한 사람이 어디 있담"이라고 흉을 보았습니다. 
아버지는 얼른 당나귀에서 내려 아들을 당나귀에 타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동네 어르신들이 "저런 불효 막심한 놈이 있나, 아비는 걷게 하고 자식이 편하게 당나귀를 타고 가다니 이런... 쯧쯧..." 이라고 혀를 차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 말을 듣자 아버지는 자신도 당나귀에 함께 올라탔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당나귀 등에 올라타고 빨래터를 지나려는데 동네 할머니들이, "아이고, 불쌍하기도 하지. 이 더운 여름에 두 사람을 같이 태우다니. 저 당나귀는 말도 못하고 얼마나 힘들까" 라고 서로 수군거렸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은 안 되겠다 싶어서 당나귀를 긴 장대에 묶어 두 사람이 메고 가기로 하였습니다. 날은 엄청나게 더웠고,당나귀는 두 사람이 메고 가기에 너무나 무거웠습니다. 두 사람이 고생고생하며 당나귀를 장대에 매달고 다리를 건너가는데, 아들이 중심을 잃고 넘어졌습니다. 당나귀는 풍덩! 개울에 빠져버렸습니다. 장터에 팔려고 하였던 당나귀는 결국 물에 빠져 죽었고, 당나귀를 팔려던 아버지와 아들은 그냥 빈손으로 집에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두 번째 질문은 나의 답을 묻는 질문이요, 특별한 질문(particular question)이요, 지식의 답이 아닌 고백적인 답을 요구하는 질문이요, 오직 하나의 답 만 존재할 수 있는 질문인 것입니다.

"그러면 너희는,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더냐?"고 물으실 때는 "저요! 저요!" 잘도 대답하는 제자들이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고 하느냐"는 질문 앞에서는 순간 찬물을 끼얹은 듯 고요해집니다. 서로를 쳐다보며 어쩔 줄 몰라합니다. 예수님과 눈이라도 마주칠쌔라 시선을 내리 깔아 봅니다. 길고도 긴, 참으로 긴 정적이 흐릅니다.  

다른 사람에게 들은 지식으로서의 예수님이 아니라, 떠도는 소문의 예수님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 속에 있는 예수, 내가 이해하고 내가 경험하고 내가 만난 예수" 그가 누구냐 하는 것입니다. 떠도는 소문이나 남의 이야기로 전해들은 예수님 말고, 내 삶에서 직접 만난 예수님, 내 인생에서 참으로 예수님께서는 누구이신지 나의 답변을 드리는 것이 진정한 신앙입니다.

어떤 시어머니가 세례를  받으며  목사님이 예수님이 누구냐고 묻자 "우리 며느리의 구세주입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며느리가 시어머니보고 목사님이 예수님이  누구냐고 물으면 "나의  구세주라고 대답하세요"라고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시어머니 생각에는  며느리가 '나의 구세주 나의 구세주'라고 했으니 예수님은 며느리의 구세주인가보다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 대답입니다. 

하나님은 성도의 고백을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그리고 성도의 바른 고백을  원하십니다.
천 사람이 다 옳아도 내가 틀렸으면 틀린 것입니다. 늘 말씀 드리지만 천 사람이 은혜를 받아도 못 받을 한 사람이 있고, 천 사람이 은혜를 못 받아도 받을 한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나만의 고백을 듣기 원하십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팔아먹을 유다의 결과에 대해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주여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삽나이까"라고 물었습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문제는 내 고백이요, 내 믿음이요, 내 신앙입니다. 내가 성령이 충만하고 내가 하나님의 은혜 속에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나의 바른 고백을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참된 고백을 하는 사람들을 통하여 교회를 세워 가십니다. 베드로가 예수 그리스도를 바르게 고백할 때 주님은 시몬에게 '베드로' 즉 반석이라는 이름과 '천국의 열쇠'를 주셨습니다. 
이 열쇠는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이고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는 마스터 키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다른 사람과 동류로 놓아둔다면 우리는 주님을 모욕하는 것이고 주님을 낮추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그리스도는 어떤 사람과도 비교할 수 없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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