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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의 상속자 (롬 8: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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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상속자 (롬 8:17~18)


재작년엔가 신문에서 이런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미국의 부동산 여왕 ‘리오나 헴슬리’가 애견에게 1200만 달러(당시 우리 돈으로 120억원, 요즘으로는 168억원)의 유산을 물려줬다는 겁니다. 그의 남동생과 손자 2명은 1000만 달러씩 상속을 받았다고 하니까, 개가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유산을 받은 셈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 액수가 세계에서 유산 상속을 많이 받은 애완동물 가운데 4위에 해당된다는 겁니다. 이쯤 되면 “개 팔자 상팔자”라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여러분,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그 사람 정신이 이상한 것 아냐?” 그럽니까? 아니면 “정말 살 맛 안 나네.” 그럽니까? 저는 이 기사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 돈 나한테 주면 잘 쓸 텐데 ... ” 저만 이런 생각하나요? 아마 많은 사람들이 마음 한 구속에서 비슷한 생각을 할 겁니다. “나도 많은 상속을 받아 보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은 솔직히 모든 사람이 공감하는 ‘인지상정’입니다. 

그러나 누구나 그렇게 많은 유산을 상속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 그렇게 많은 상속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행복한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성경은 누구나 상속받을 수 있는 유산이 있음을 언급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유산입니다. 이 유산을 상속받으면 반드시 행복해집니다. 

그런 사실이 오늘 본문 17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하나님의 상속자라는 겁니다. 놀라운 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공동 상속자라는 겁니다. 

여기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상속자에게는 특권이 있는 동시에 책임도 있다는 겁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상속자에게는 영광이 있는 동시에 고난도 있다는 겁니다. 

오늘 이 시간 말씀을 통해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의 상속자 됨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상속자로서 그 영광이 무엇인가, 동시에 그 고난이 무엇인가 잘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모쪼록 저와 여러분의 하나님의 자녀요 하나님의 상속자로서 늘 승리하는 복된 인생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1] 하나님의 상속자가 누리는 영광 : 자녀의 특권

먼저 하나님의 상속자가 누리는 영광이 무엇인지 살펴봅니다.그 영광은 한 마디로 하나님 자녀로서의 특권을 누리는 겁니다. 우리가 하나님 자녀의 신분을 취득하면 자연히 하나님의 상속자가 됩니다.

① 자녀의 신분 :

하나님 자녀의 신분은 누구에게 어떻게 주어집니까? 요1:12 잘 아시는 말씀이죠.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오직 예수의 이름을 믿음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권세’란 간단히 말해서 신분이란 뜻입니다. 하나님 자녀의 신분은 오직 믿음으로 취득됩니다. 

신약 성경의 배경이 되는 로마 시대에는 양자 삼는 법이 있었습니다. 일단 양자 삼으면 자녀로서 그 신분이 철저히 보장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믿음을 보시고 우리를 양자 삼으시고 자녀의 신분을 보장해 주십니다. 신분 보장의 표시로 어떻게 하시죠? 고후1:22 “그가 또한 우리에게 인(seal of ownership) 치시고 보증(deposit)으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느니라” 성령으로 소유의 도장을 찍으시고 담보물로 성령을 부어주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세상 을 떠나 천국에 들어가기까지 결코 취소되지 않습니다. 

우리 안에 성령이 내주하시는 증거가 무엇일까요? 성령이 우리 안에 들어와 계심을 어떻게 알 수 있죠? 롬8:15 “15 너희는 ... 양자의 영(the Spirit of sonship)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16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성령 받은 사람은 하나님을 아버지, 그것도 아빠 아버지로 부르게 됩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이것이야말로 성령이 아니고는 도저히 될 수 없는 일입니다. 어떻게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에게, 그것도 어린 아이들도 아닌 다 큰 어른들이 “아빠 아버지!” 이렇게 부를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육신적으로도 어린 아이가 엄마, 아빠 하고 부르는 게 얼마나 신기합니까? 배우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본능적인 믿음입니다. 영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령이 임하면 자동적으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게 되는 겁니다. 


② 자녀의 특권 :

신분에는 항상 특권이 따르게 됩니다. 믿음으로 하나님 자녀가 된 우리에게 놀라운 특권이 주어집니다. 무엇보다 이제 죄인이 아닙니다. 의인이요 어엿한 천국 백성으로 영생을 얻게 됩니다. 롬8:1~2 “1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2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 대신 죄에 대한 모든 정죄와 심판을 받으심으로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정죄되지 않습니다. 심판받지 않습니다. 이것이 구원이요 영생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도 우리를 건드리지 못합니다. 악한 원수 마귀도, 세상의 시험도 우리를 감히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 롬8:31~32 “31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하나님은 자녀 된 우리를 모든 위험에서 보호해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가장 귀한 독생자 예수님을 주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허락해 주십니다. 

그 뿐이 아니죠. 장차 들어갈 천국에 큰 영광을 예비해 두셨습니다. 18절(하). “ ...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 ... ” 이 영광은 세상의 부귀영화와 비교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벧전1:4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heritance)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세상 것은 아무리 좋아도 다 쇠합니다. 썩어집니다. 그리고 마침내 사라지고 맙니다. 그러나 천국의 영광은 무한합니다. 영원합니다. 영생 복락, 새 예루살렘의 황금 길, 보석 집, 생명수 강, 생명나무 등 ... 인간의 제한된 언어로 이렇게밖에 표현할 수 없는데, 그 모든 것을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가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게 바로 ‘하나님의 상속자’ 된 우리가 누릴 특권입니다. 


[2] 하나님의 상속자가 감당할 고난 : 자녀의 책임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상속자에게 특권만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모든 신분이 그렇죠. 세상에서도 신분에는 특권이 따르지만 책임도 따릅니다. 하나님의 상속자 된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자녀로서의 책임이 있습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고난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상속자에게는 반드시 고난이 따른다는 사실입니다. 

그 고난은 두 가지 면에서 주어집니다. 하나는 수동적인 고난이요, 다른 하나는 능동적인 고난입니다. 수동적인 고난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원치 않아도 수시로 찾아오는 고난을 말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의 상속자로서 믿음으로 고난을 이겨내야 합니다. 능동적인 고난은 무엇입니까? 스스로 자청해서 하나님의 일에 헌신하는 고난입니다. 

① 믿음의 인내 :

많은 성도들이, 특히 초신자 시절에는 이런 오해를 합니다. 이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니 하나님이 고난도 싹 없애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제 생활 속에서 보면 계속해서 고난이 닥칩니다. 그러면 쉬이 실망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건 정말 오해입니다. 이 세상에서는 누구나 고난을 당하기 마련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고난이 면제되는 게 아닙니다. 그런 신앙생활은 아예 기대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착각입니다. 세상에서 고난을 당하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통해 섭리하셔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주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정금처럼 연단하셔서 천국으로 인도하십니다. 

그러므로 신앙생활 하다 고난이 닥치면 그러려니 하셔야 됩니다. 그게 편합니다. 안달복달 하면 나만 손해입니다. 프랑스 사람들이 어려운 일이 닥치면 흔히 하는 말이 있습니다. 세 라 비!(C'est la vie!) 이 말은 “인생은 다 그런 거야!” 이런 뜻입니다. 이게 바로 그러려니 하는 겁니다. 

성경을 보십시오! 그 어디에 하나님 자녀가 되면 하나님의 상속자가 되면 “고난 끝!”이라고 말한 데가 있는지! 그런 구절 찾으시면 저에게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 성경을 기록한 사도 바울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행14:22 “ ...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 ... ” 천국 가기 전까지 무수한 고난이 있다는 겁니다. 그러려니 하고 믿음이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다. 고난이 닥친다고 괜히 스스로 시험에 들고 하나님께 섭섭한 마음을 가지면 자기만 손해입니다.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믿음을 지키고 인내함을 고난을 이겨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정금처럼 연단된 나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어느 무명 성도의 기도문입니다. 한번 음미해 보십시오! “때때로 병들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인간의 약함을 깨닫게 해주시기 때문입니다. 가끔 고독의 수렁에 내던져 주심을 감사합니다. 그것은 주님과 가까워지는 기회입니다. 일이 계획대로 안 되게 틀어 주심도 감사합니다. 그래서 저의 교만을 깨닫게 됩니다. 아들딸이 걱정거리가 되게 하시고 아내나 남편이 미워질 때도 있게 하시고 부모와 형제가 짐으로 느껴질 때도 있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먹고 사는 데 힘겹게 하심도 감사합니다. 눈물로 빵을 먹는 심정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로 허탈하고 허무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영원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니까요. 불의와 허무가 득세하는 시대에 태어난 것도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의가 분명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땀과 고생의 잔을 맛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사랑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주님,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이렇게 믿음을 지키다 보면 불원간 우리는 천국에 들어갈 것입니다. 그 때 우리 주님이 나를 안아 주시고 눈물을 다 닦아 주실 겁니다. 계21:4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 ” 그 때가 되면 정말 고난 끝입니다! 

하나님 상속자의 영광이 귀하기에 우리는 절대 믿음을 저버리면 안 됩니다. 어떤 고난이 닥쳐도, 심지어 핍박이 와도 이겨내야 합니다. 예수님 말씀하셨습니다! 마5:10~12 “10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11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12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 ”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상속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너무 귀하기에 어떤 고난이 와도 믿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부디 절대 낙심하지 말고 당당히 믿음을 지키는 하나님의 상속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② 헌신의 고난 :

하나님의 상속자 된 우리에게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능동적인 고난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스스로 자청하는 고난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위해 ‘헌신의 고난’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왜 이런 고난을 자청해야 될까요?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크기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이기에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장차 우리에게 주어질 영광이 너무도 귀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세상에서 고난을 겪어도 비교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본문 18절을 보십시오!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여기서 생각한다는 단어는 헬라어로 ‘로기조마이’(λογιζομαι)인데, ‘계산한다’(consider, reckon, count)는 뜻입니다. 바울이 맹목적인 광신자라서 이런 말을 한 게 아니라는 겁니다. 바울은 매사를 분석하고 잘 따지는 지성인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따져 보니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고난을 감당하는 게 훨씬 더 유리하다는 겁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무한 영광에 동참하게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잖아요. “고난이 없으면 영광도 없다!”(No Cross, No Crown!) 운! 십자가 후에 부활의 영광이 있는 것처럼 우리가 주님을 위해 고난을 자청하면 더 큰 영광이 있다는 겁니다. 이런 원리를 알기에 믿음의 선배들은 주님을 위한 고난을 기쁨으로 감당했습니다. 베드로는 뭐라고 말씀합니까? 벧전4:13 “오직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바울은 골1:24에서 뭐라고 말씀합니까? “내가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이란 십자가 고난이 불완전하다는 게 아닙니다. 십자가 구원은 완전하지만 그 복음이 전파되어서 한 사람 한 사람이 믿어 구원을 얻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이루어가야 합니다. 주님이 재림하실 때까지 그 일을 완수할 사명을 현재의 교회와 성도들에게 맡겨주신 것입니다. 그 사명을 위해 수고하고 헌신하는 게 바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지 않는다고 우리 개인에게 큰 일 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그 사명을 위해 자청해서 수고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신앙의 최고 성숙한 경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여기까지 도달해 주기를 기대하십니다. 

모세를 보십시오!(히11:24~26 참조) 그는 이집트 왕자의 부귀와 영화를 포기했습니다. 왜요? 잠시 t상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하나님을 사명을 위해 헌신하는 고난을 당하는 게 훨씬 더 이익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멍청한 사람이 아닙니다. 

바울은 또 어땠나요?(빌3:7~14 참조) 그는 로마 시민권자에다 부잣집 아들이요 학벌 좋은 청년으로 출세가 보장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오로지 복음과 교회를 위해 수고했습니다. 왜요? 누가 시켜서가 아니고 오직 주님을 사랑하기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스스로 자원한 고난이었습니다. 세상의 부귀영화도 복음의 영광에 비교하면 배설물에 불과함을 알았기에 능히 그럴 수 있었습니다. 

지난 두 주간 아프리카 차드에 단기선교를 위해 다녀왔습니다. 선교지에 갈 때마다 감회가 있지만, 가장 열악한 곳이라 더욱 그랬습니다. 저는 사실 선교하는 교회 목사로서 이렇든 저렇든 갈 수밖에 없으니까 별 게 아닙니다. 그런데 바쁜 생활에서 시간 내고, 큰 돈 들여 함께 간 집사님들과 청년들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현지에서 그 열악한 상황에서 헌신의 고난을 자청하고 있는 선교사님들을 보면서 정말 귀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자청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일 위해 헌신하는 고난에는 기쁨이 있고, 장차 누릴 영광이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고단한 여정이지만, 기뻐하면서 참여하는 모습들이었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린다고 모든 사람이 선교지에 가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형편과 입장이 다르기에 그럴 수도 없습니다. 다면 중요한 것은 자신의 처지 가운데 이제는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영광과 복음을 위해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고 생각하고 헌신하는 고난을 자청하는 신앙의 수준까지 나아가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오프라 윈프리가 자서전에서 밝힌 인생철학 네 가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첫째 남보다 더 가졌다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사명이다. 둘째 남보다 아파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고통이 아니라 사명이다. 셋째 남보다 설레는 꿈이 있다면 그것은 망상이 아니라 사명이다. 넷째 남보다 부담되는 어떤 것이 있다면 그것은 짐이(문제) 아니라 사명이다.” 그녀의 신앙에서 우러나온 인생철학입니다. 이런 인생철학으로 살기에 그녀가 기부의 여왕이란 칭호도 듣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상속자입니다. 이 세상 아무리 험하고 고난이 있어도 우리의 본향은 천국입니다. 그 나라 가기까지 어떤 고난도 믿음을 극복하는 승리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더 나아가 이제는 이제 한 차원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주님을 위해 헌신하는 고난에 동참합시다. 그것이 주님을 사랑하는 성도의 당연한 모습입니다. 비록 큰일은 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내 형편대로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영광과 복음을 위해 헌신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모쪼록 이 세상 모든 영화가 사라진 후에도 영원히 빛날 천국의 영광을 상속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홍문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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