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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너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라 (신 18: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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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라 (신 18:15~22)

 
우리가 믿는 기독교는 말씀의 종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 가지 형식의 말씀을 통해서 당신을 계시하십니다. 

그 첫 번째 형식이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 자신이 말씀이시라는 말입니다. 
두 번째 형식은 기록된 말씀인 성경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된 말씀으로 하나님의 뜻을 전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형식은 선포된 말씀인 설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십니다. 누가 뭐래도 설교는 우리의 삶에 있어서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선포할 사람들을 택하여 세우십니다. 구약 시대에는 선지자들이 말씀 선포의 사명을 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때로는 글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전했습니다. 또 때로는 직접적인 말씀의 선포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전했습니다. 신약 시대에 와서 그 말씀 선포의 사명이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맡겨졌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선포했던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세우신 설교자들로 하여금 말씀을 선포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설교자들을 통해서 말씀하신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말씀 선포의 사명을 맡은 설교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선포하고 있습니까? 자신있게 그렇다고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바르게 선포되고 있다면 이 세상이 이토록 어둡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때문에 오늘 우리는 지극히 원론적인 것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본문 말씀을 통해서 설교자들이 어떻게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아울러 말씀을 듣는 사람들도 어떻게 들어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본문 말씀은 바람직한 말씀 선포자의 모델로 모세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는 출애굽한 히브리 노예들을 인도함에 있어서 여러 가지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그는 정치 지도자였고 행정가였습니다. 그는 또한 재판관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에게 전하는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출애굽기 20장 19절 말씀을 보면 백성들이 모세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하소서 우리가 들으리이다"

오늘 설교자들은 그 옛날 모세가 감당했던 그 역할을 맡은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사람들에게 전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설교자들은 왜 모세와 같은 자세를 해야 합니까? 설교자들이 모세의 어떤 점을 본받아야 하느냐는 말입니다.

먼저 모세는 말씀의 충실한 전달자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충실하게 전했습니다. 그는 시내 산에서 받은 말씀을 백성들에게 그대로 전해 주었을 뿐 아니라 모압 평지에서 그 말씀을 백성들에게 또 다시 전해 주었습니다. 출애굽한 백성들은 하나님을 원망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백성들은 낙심했습니다.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자고까지 했습니다. 때문에 진노하신 하나님께서 백성들로 하여금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헤매게 하셨습니다.

그 사십 년 동안 출애굽한 백성들 가운데 성인들은 광야에서 다 죽었습니다. 그 후 출애굽 당시 미성년자들과 광야에서 출생한 자들로 새로운 이스라엘이 구성되었고 모압 평지에 이른 백성들은 바로 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시내 산에서 말씀이 선포될 때 아주 어렸거나 혹은 아직 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모세는 새로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을 또 다시 전해 주었습니다.

또한 모세는 말씀의 정확한 전달자였습니다.
실제로 그는 출애굽기 20장에 기록되어 있는 십계명을 신명기 5장에서 그대로 선포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하지 않았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설교자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정확한 말씀의 전달입니다. 

본문 20절 말씀에 뭐라고 기록되어 있습니까?
"만일 어떤 선지자가 내가 전하라고 명령하지 아니한 말을 제 마음대로 내 이름으로 전하든지 다른 신들의 이름으로 말하면 그 선지자는 죽임을 당하리라!"

자기 멋대로 말씀을 가감하는 것은 결코 용서받기 어려운 잘못입니다.

요한계시록 22장 18절, 19절 말씀은 한층 더 무섭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것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말씀의 정확한 전달은 설교자가 결코 잊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과연 모세는 맡겨진 모든 사명에 충성했습니다.
신명기 34장의 기록을 볼 것 같으면 선지자로서 그의 삶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를 모든 선지자들 가운데 가장 위대한 인물로 평가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신 34:10)

과연 그는 말씀을 선포하는 모든 설교자들에게 있어서 좋은 모델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신약 시대에 와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역할을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맡기셨습니다. 마태복음 28장 19절, 20절 말씀에 분명히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과연 제자들은 그 역할을 충실하게 감당했습니다. 베드로는 예루살렘 주민들에게 담대하게 외쳤습니다. 목숨을 걸고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바울이 또한 그랬으며 그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모든 설교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선포함으로써 복음 전파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한국 교회의 강단에서 말씀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먼저 설교자의 영성이 문제입니다.

그 옛날 모세는 하나님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였습니다.(신 34:10 참조)
즉 하나님과 밀접한 교제를 항상 나누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바로 전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합니까? 말씀의 통로가 항상 열려 있어야 합니다. 막힌 통로로는 아무 것도 들을 수 없습니다. 들은 것이 아무 것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닙니다. 가짜 말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 가운데 하나가 영양 불균형의 문제입니다.

창세기로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모두 다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균형 있게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실제로 어떻습니까? 설교자가 좋아하는 본문이나 교인들이 좋아하는 본문만 반복해서 설교하고 있습니다. 어떤 말씀은 전혀 설교 본문으로 등장하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가 하면 말씀이 설교자들의 화풀이 도구로 사용되는 경우도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많은 설교자들의 자기 감정을 강단에서 여과 없이 분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교인들에 대한 격한 감정 따위를 강단에서 제멋대로 쏟아 버리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리고 설교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도 알아야 합니다. 

교인들의 반응에 너무 민감한 나머지 많은 설교자들이 교인들의 기호에 맞는 말씀만 선포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 말씀만 선포하고 있습니까? 교인들이 그런 말씀만 듣고 싶어 하지 않습니까? 물론 기복 신앙이 잘못은 아닙니다. 문제는 교인들이 원하는 복이라는 것, 돈 많이 벌고 권력을 잡는 것이 오히려 화가 될 수 있고 결과적으로 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교인들도 듣기 좋아하는 말씀만 들어서는 결코 변화될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듣기 거북한 말씀일지라도 겸손히 들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본문 19절 말씀에 뭐라고 기록되어 있습니까?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전하는 내 말을 듣지 아니하는 자는 내게 벌을 받을 것이요"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경고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가르침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말씀을 들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한국 교회의 교인들은 말씀에 매우 익숙한 것 같습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말씀을 접하고 있지 않습니까? 귀가 높아졌습니다. 그 결과 말씀에 순종하려기보다는 평가하고 판단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피조물에 불과한 우리 인간이 평가하고 판단할 것이 아닙니다. 엄마 젖을 먹는 아기가 엄마 젖의 영양가와 맛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은 다만 듣고 순종할 때 복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께 "지금 몇 시입니까?"라고 물으면 하나님께서는 "11시 40분이다."라고 하시지 않고 "시계를 봐라."고 하십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이미 성경에 다 있습니다. 성경에 해결 방법이 다 나와 있는데 우리는 종종 떼를 씁니다.
말하고 떼를 씁니다.

물론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듣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완전 계시이십니다. 다 보여 주셨고 다 들려 주셨습니다. 다만 우리가 성경을 보지 않고 듣지 않는 것이 문제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말씀을 전하는 자나 듣는 자가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듣고 그 말씀을 바르게 전함으로 말미암아 빛을 잃은 한국 교회가 다시금 이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빛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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