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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설날] 하나님이 네 조상에게 맹세하신 대로 (출 13:11~16) - 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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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봉독 / 출 13:11-16
제 목 / 너와 네 조상에게 맹세하신 대로 ...

성경은 육신의 부모님께 효성을 다하는 것이 축복의 근거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레위기 19:3, 출 20:12 ) 육신의 어버이께 효도하지 않는 자녀는 결코 하늘의 아버지를 섬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조상들은 살아계신 어버이 뿐 아니라 죽은 조상들 까지도 효를 행하여야 할 대상으로 여기고 돌아가신 조상들을 위한 제사에 지성을 다하였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어버이에 대한 효를 가르치고 강조하면서도 돌아가신 조상을 예배하거나 경배하는 행위에 대하여는 엄격히 금하였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신자들마저도 전통적인 제사의식 문제에 부딪혀서 갈등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오늘 본문에 '네 조상에게 맹세하신 대로..'. 라는 구절은 통해서 주님이 주시는 말씀이 있기를 바랍니다. 이 말씀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급에서 이끌어 내기위해 애굽에 내렸던 10가지의 재앙이 끝나고 이스라엘의 탈출이 임박한 시점에서 주신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출애굽하여 새로운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해 가는 백성들에게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요구하며 유월절 규례를 세웠습니다. 7일 동안 무교병을 먹고 사람과 가축의 초태생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바치는 규례를 통해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가나안 땅을 상속받을 백성으로 인정하시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규례 즉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땅을 주시겠다는 이 약속은 갑자기 되어진 약속이 아니라 이미 조상들에게 맹세로 약속하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네 조상에게 맹세한대로 .. 라고 하신 것은 어떤 의미의 말씀일까요?

1. 신앙의 뿌리에 관한 말씀입니다. 

성경에서 조상의 하나님을 언급할 때가 많습니다. 이것은 조상들이 섬겼던 그 하나님이 후대까지도 변함없이 이스라엘을 축복하시고 도우신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우리 신앙이 당대에서 마쳐지는 것이 아니라 주님 오실 때 까지 신앙의 뼈대를 세울 수 있도록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후손들이 나의 몇 대조 할아버지가 섬겼던 하나님을 나도 변함없이 섬기고 있다고 고백할 수 있다면 참으로 훌륭한 가문이 될 것입니다. 
신앙의 명문 가문을 만듭시다. 아브라함의 가문처럼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신앙의 뿌리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나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그 뿌리를 어떻게 뻗어가야 하는가.. 우리 후대에 까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2. 하나님 약속의 신실성에 관한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을 애급에서 이끌어내신 것은 하나님의 즉흥적인 역사가 아닙니다. 이것은 아브라함에게 이미 약속하셨던 일입니다. 창 15:7절에 보면 이미 아브라함이 가나안땅에 도착했을 때 “나는 이 땅을 네게 주어 업을 삼게 하려고 너를 갈대아 우르에서 이끌어 낸 여호와로라” 라고 하셨고 아브라함이 하나님이 이 땅을 나와 후손에게 주신다는 증거가 무엇이냐고 할 때 하나님이 언약의 증표를 보여주는 제물을 요구하셨습니다. 

(창 15:9)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를 위하여 삼 년 된 암소와 삼 년 된 암염소와 삼 년 된 숫양과 산비둘기와 집비둘기 새끼를 취할지니라

아브라함이 제물을 쪼개여 제단에 두었을 때 하나님의 불이 제물위로 지나가는 것으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은 영원하다는 증거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비둘기의 제물을 쪼개지 않고 통째로 제단에 바쳤는데 이것은 언약을 맺는 일에 있어서 아브라함의 실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일로 하나님과의 신성한 언약을 맺는 제물에 솔개가 앉아서 신성에 흠이 가는 일이 발생했고 하나님은 그 일을 기화로 다음과 같이 이스라엘 자손이 애급에 4백년 종노릇하는 시련의 기간이 있을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4백년의 시련의 기간이 버림받은 기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침묵의 기간이었지만 그 기간에 이스라엘은 애급에서 많은 자손과 재물을 얻어 나올것이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창 15:13-14)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정녕히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게 하리니 그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치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그러므로 하나님은 조상에게 맹세하신 약속 그대로 지키시는 분 즉 언약의 신실성을 지닌 분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과 말씀이 권위가 있고 능력이 있음을 믿습니다. 


3. 조상과 나의 관계에 관한 말씀입니다. 

조상은 직접적으로 우리의 존재와 관련이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조상이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조상을 숭배하는 사상이 생겼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상을 주신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조상을 직접적인 숭배의 대상으로 알면 안 됩니다. 조상과 나의 관계에 있어서 하나님이 계신 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을 지칭할 때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이라고 부를때가 많습니다. 이것은 조상이 훌륭하고 나의 존재에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하여도 그 조상이 하나님이 될 수 없음은 조상들도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 조상들도 약함을 알고 늘 하나님께 엎드렸고 기도했고 부르짖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조상을 경배하거나 신적 존재로 숭상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조상들이 섬겼던 위대한 하늘의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 안에서 조상들의 신앙의 자취를 따라가고자 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교적 전통에 따라 조상 숭배의 사상이 강합니다. 그래서 기독교적 새로운 시각으로 조상의 의미를 찾고 진정한 의미에서 조상을 섬기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조상의 하나님을 통해서 조상들을 이해하여야 합니다. 

여기에서 조상에게 드리는 제사 문제에 관하여 몇 가지 언급하고자 합니다. 

① 음식 준비 / 음식은 조상이 와서 먹는 것이 아닙니다. 제사상의 음식은 귀신들이 와서 냄새로 먹습니다. 제사하는 것은 귀신들에게 하는 것이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고전 10:20) 대저 이방인의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 되기를 원치 아니하노라. 그러므로 설날이든 제삿날이든 음식물을 제사상으로 차리면 안됩니다. 그러나 간편한 음식을 준비하였다가 추모 예배 후에 가족들이 둘러앉아 나누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② 영정과 촛불 / 고인의 사진을 준비하는 것은 좋으나 향이나 촛불을 켜는 것은 기독교적이 아닙니다. 
영정을 놓는 것은 그것이 제사하고 절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별 문제는 없습니다. 그러나 향불을 피우는 것은 기독교적이 아닙니다. 향은 영적인 매개물입니다. 영적인 세계와 통하는 것이 향입니다. 즉 귀신을 불러드리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제사에서 향을 피우는 것은 악한 영들을 접촉하기위한 것으로 옳은 것이 아닙니다. 

③ 절하는 문제 / 고인의 사진이나 영정 또는 음식물을 향하여 절을 하는 것은 우상 숭배를 금한 계명을 범하는 것으로 죄가 되므로 절대로 하지 않아야 합니다. 부모 공경은 살아 계실 때 최선을 다해서 해야하고 살아계신 부모님께 절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죄가 되지 않습니다.

④ 불신 가정에서의 문제 / 가족 전체가 불신 가정으로 제사를 드려야하는 입장에 있을 때는 그 자리를 피하지 말고 절하는 대신 가족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면 됩니다. 이 때 분명하게 신앙상의 이유로 절은 할 수 없지만 가족들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 드리겠다고 가족 앞에 태도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좋습니다. 

⑤ 산소에 성묘 갔을 때 / 음식을 차리고 절을 한다든지 묘지에 술을 붓는 행위는 신앙적인 것이 아닙니다. 간단히 기도하고 묘에 묻힌 조상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나누고 묘지의 상태를 점검하고 돌아보면 됩니다. 불신 가정일 경우에는 다른 가족이 절할 때에 함께 서서 기도하고 가족들을 그리스도 앞으로 인도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결국 사람은 언젠가는 조상들처럼 육신은 한줌의 흙이 되어 하나님 품으로 돌아갑니다. 
먼저 앞서가신 조상들을 통해 인생의 도리를 배우고 사람으로서 옳은 길을 걷기위한 지혜를 얻어야 합니다. 조상들이 볼 때에 부끄럼 없는 삶을 살기 위해 다짐해야 하고, 형제 자매들 간에 더 없는 우애와 사랑으로 살기 위해 하나님 앞에서 결심하는 시간이어야 하며, 조상들이 남겨 놓고 가신 훌륭한 뜻을 받들어 교훈을 받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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