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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교회의 유기체적 섬김의 머리되심(2) (엡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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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유기체적 섬김의 머리되심(2) (엡 4:16) 


“그에게서 온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 상합하여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엡 4:16) 


Ⅰ. 교회의 질서와 유기체적 섬김 

이처럼 그리스도의 머리되심과 교회는 나눠질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교회의 머리가 되신 것은 유기체적인 생명, 섬김 그리고 유기체적인 통치와 관련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 예수는 당신의 몸에 접붙여진 모든 지체들에게 은혜를 부어주심으로써 그리스도 예수가 이 세상에 계셨더라면 계속 하셨을 섬김의 일들을 뒤잇게 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교회가 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자원을 교회에 공급해주셨습니다. 

이 공급은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개별적인 영혼 안에 공급해주시는 하늘의 자원과 은혜로 설명됩니다. 교회의 지체들이 삼위 하나님 안에 있는 영적 생명을, 진리와 성령을 통해 끊임없이 부어주시고 그 교회의 부요함에 모든 성도들은 지체로서 함께 질서 있게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각 영혼에게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생명의 은혜가 어떻게 질서 있게 부어지는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우선 하나님께서 한 사람의 목회자에게 소명을 주시고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게 하셔서 교회를 세우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이 세상 사람들의 요구 때문이 아니라 자기 안에 살아계신 그리스도 예수 때문에 주님이 하신 일들을 뒤잇게 됩니다.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외치고, 영혼들을 보듬고 주님의 진리로 양육하는 일입니다. 이 때 그것을 들은 각 사람이 은혜를 받고 목회자가 만났던 동일한 그리스도 예수를 만나게 됩니다. 사람은 서로 다르지만 같은 주님을 만났기 때문에 신앙생활을 해나가는 것입니다. 이 일들을 통해 교회는 확장되기 시작합니다. 

예전에는 자신의 영혼을 위해서도 눈물 흘리지 못했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게 되는 유기체적인 생명의 경험은 교회 안에서 하나님 앞에 섬겨야 할 많은 일들을 발견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이제 성도들이 목회자 한 명이 하나님 앞에 섬기던 일들을 한 지체로서 교회를 섬기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 예수께서 이 땅에 계셨더라면 하셨을 일들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영적인 생명의 역사는 아무렇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목양의 질서를 통해 진리의 말씀과 성령의 역사가 전달되므로, 유기체적 생명을 담지한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지상에 말씀의 저장고를 세 가지 주셨는데 그 중 하나는 성경책이고 또 하나는 성도들의 마음입니다. 그러므로 목회사역은 끊임없이 계시의 책인 하나님의 말씀의 저장고에서 진리를 길어내어 성도들에게 믿어야할 규칙과 살아야할 생활의 교훈을 실어 날라 성령 안에서 그것들이 충만하게 비축되게 하여 그리스도께서 공급하시는 하늘의 자원과 은혜 속에 살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개별적인 영혼 안에서 영적인 생명을 공급해주시는 것도 목양의 질서를 통해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때마다 하나님께서 목회자를 통해 교회에 말씀하심으로 이끌어 가시는 것입니다. 목회자는 끝없이 탐구하고 진리를 생각하고 설교를 위해 애쓰지만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고 매순간 지푸라기와 같이 연약한 인간을 붙잡으시는 주님의 손길에 인도되어서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일반섭리 가운데서 지상의 자원과 환경을 열어주심으로 하나님이 세우신 이 교회가 그리스도 예수의 뒤를 이어 사역하게 하십니다. 이런 것들을 하나님께서는 끊임없이 내려주시는 것입니다. 눈에는 아무 증거도 없고 손에 잡히는 자원도 없지만 온 마음을 다해 그리스도 예수의 분신처럼 섬기게 해달라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생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우리들에게 공급해주셔서 당신의 일을 잇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공급이 있기 때문에 교회는 유기체적 섬김의 공동체로서 그리스도 예수께서 하신 일을 이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교회의 질서와 유기체적 섬김이 결코 나뉘지 않는 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A. 교회에 주신 두 권세 

하나님이 교회에 주신 두 가지 권세가 있는데 하나는 질서를 유지하는 권세이고 또 하나는 순결을 유지하는 권세입니다. 

1. 질서를 유지하는 권세 

하나님께서는 교회에 비록 이 세상 나라의 권세를 주시지 않았지만 영적인 권세를 주셨습니다. 그것으로 영적인 질서를 유지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질서를 통해서 목양의 질서를 수립하시고, 이를 통해 온 성도들이 하나님의 생명을 공급받아 그 공급 때문에 섬김의 과정에서 고난과 슬픔도 극복하게 하셨습니다. 분명히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께 받은 생명의 은혜가 너무나 감사해서 우리가 주님의 일을 수종 들려고 할 때 세상은 우리를 가만히 두지 않습니다. 이 땅에서의 온갖 시험과 근심들이 우리 마음을 흔들고 안팎의 수많은 원수들이 우리를 공격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목양의 질서를 통해 공급해주시는 은혜의 힘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고난과 환난이 있을 때마다 그리스도의 고난을 생각하며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섬기는 자리에 있기는 있지만 생명이 단절되었기 때문에 메마른 영혼들이 있습니다. 

그런 이들의 섬김의 동기는 주님에 대한 사랑이 아니기 때문에 전혀 질서를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매번 발견합니다. 맨 처음에는 주님이 나 같은 죄인을 위해 생명을 버리신 그 은혜 때문에 섬기면서 살아가는 순수한 사람이었는데도, 이러한 생명의 은혜가 그치고 단절되게 되면 아주 사악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급기야 물질적인 탐욕과 그리스도의 사랑이 없는 채로 지체를 대함으로 교회에 많은 해를 끼치게 됩니다. 

그렇다면 당신의 사역을 잇기 위해서는 당신의 마음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주님이 가장 잘 아셨을 텐데 섬기는 자리는 주시면서 섬기는 마음은 주시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주님이 세우신 목양의 질서를 흩뜨리며, 교만과 무지 속에 모든 것들을 파괴하는 불순종과 거역들이 있기 때문에 질서를 따라 주어지는 생명의 놀라운 은혜들이 그쳤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그리스도의 몸을 찌르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주님이 생명을 공급하시겠습니까? 그러므로 신자가 섬기는 자리에 있으나 유기체적 생명 속에서 끊임없이 은혜를 분여받는 생활을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질서를 유지할 권세를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신 것입니다. 


2. 순결을 유지하는 권세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교회에 순결을 유지할 수 있는 권세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를 머리로 하는 유기체적인 교회의 영적인 몸은 세상 사람들에게도 성도들의 눈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역교회의 결속은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교회의 몸입니다. 이 교회의 몸을 하나님 앞에 순결하기 위해 교회에 순결을 유지할 수 있는 권세를 주신 것입니다. 

한 사람의 불순종과 악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지만 이름에는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교회 지체가 부도덕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삶을 살 때, 교회 밖의 사람들은 교회가 믿을 만한 곳이 못된다고 하고, 교회 안의 사람들은 그 악쯤은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담대함을 얻게 되는 것으로 주님의 교회를 파괴합니다. 그래서 교회는 교회의 교훈을 따라 순결한 삶을 살지 않는 사람들을 경고하고 견책하고 징계하고 심하면 눈물을 머금고 교회의 지체에서 잘라냄으로 더 이상 누룩과 같이 악이 퍼지지 않도록 교회에 그 권세를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들은 영혼을 향해 끝까지 사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하여야 함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B. 유기체적인 섬김을 위한 질서 

그리스도께서는 유기체적인 생명 또한 유기체적인 섬김을 위한 질서를 교회 안에 세우심으로써 교회의 각 지체가 각기 자기의 일을 행해도 전체적인 하나의 계획 속에서 그리스도 예수의 경륜을 드러내도록 섭리하셨습니다. 

1. 교회의 영적 질서와 유기체적 섬김 

그래서 교회에는 영적인 질서와 유기체적인 섬김의 질서가 떼놓을 수 없이 놀라운 연결을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가리켜 교회의 신령적인 질서라고 부르고 교회의 봉사적인 질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것을 토대로 교회의 봉사적인 질서가 하나님 앞에 구현되어 있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그리스도를 통해 충만한 생명을 목양의 질서를 통해 누리는 것과, 봉사적인 질서 속에서 유기체적으로 하나님 앞에 아름다운 섬김을 통해 교회의 유익을 끼치는 두 가지는 나눌 수 없는 함께 씨줄과 날줄과 같습니다. 

교회가 참으로 아름다운 질서를 드러내고 그리스도 예수께서 이 땅에 계셨더라면 하셨을 일을 뒤잇게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하나님께서 세 가지를 도와주셔야 합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주신 하드웨어입니다. 건물, 시설, 장비들을 주실 때 교회의 일을 수행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가 됩니다. 두 번째는 소프트웨어입니다. 기능적인 구조입니다. 교회가 모든 물질들을 사용해 주님을 섬기려고 할 때 아주 지혜로운 생각, 사역의 아름다운 질서, 보다 효율적인 방법과 아이디어가 잘 갖추어져 있을 때 하나님을 위한 섬김의 효과는 극대화 됩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가 아무리 갖추어져 있더라도 이 세 번째가 없다면 움직이지 못하는 발전기와 같습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신령한 은혜를 교회에 공급해주시는 영적(spiritual)웨어입니다. 하나님 앞에 예배하러 나왔을 때 다른 곳에서는 느껴지지 않던 거룩한 하나님의 권세가 느껴지는 놀라운 통치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기도할 때 느껴지는 놀라운 은혜, 말씀을 들을 때 회피할 수 없는 교회를 뒤엎는 놀라운 권세와 영적인 권능은 기능이나 물질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홀로 하늘을 열고 부어주시는 신령한 은혜입니다. 

이에 강력하게 사로잡혀 영혼을 돌보는 목자와 섬기는 이들이 있을 때 첫 번째 두 번째에 하나님의 은혜가 스며들어 주님을 위해 봉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일을 위해 부름 받은 목회자도 그저 주님의 능하신 손에 붙들려 영혼을 섬기는 마른 막대기와 같은 존재입니다. 모세가 들었던 지팡이에 능력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를 붙잡으시는 하나님께 능력이 있었던 것처럼 목회자는 끊임없이 진리를 탐구하지만 그 하늘의 문을 열어 그것을 보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끊임없이 진리를 선포하지만 성도의 마음의 문을 열어 그 진리가 스며들어 주 앞에 깨드려 새사람이 되게 하시는 것은 목회자도 아니고 성도도 아니고 오직 하나님 자신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 순간 주님의 은혜를 구하며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 속에서 어린 아이처럼 주님 손에 이끌려 걸어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봉사적인 질서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이 내 일이 아니라 주님의 일이고, 주님이 이 땅에 계셨더라면 하셨을 일이기 때문에 우리가 목양의 질서 속에서 끊임없이 예수의 마음을 본받는 일이 없이는, 주님의 일을 하기 적합하지 않는 우리의 마음을 포기하는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진리의 빛이 끊임없이 이 신령한 질서 속에서 비추게 될 때 우리는 일에 매몰되면서 원래의 목표를 잃어버리기 쉬운, 어리석은 인간의 무지와 오류의 껍질을 깨고 진리에 자기 자신을 비추고자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 신령한 질서 속에서 봉사의 질서도 끊임없이 교정되어 가는 것입니다. 이 두질서는 그러므로 나눠지지 않습니다. 


2. 유기체적 생명과 나뉘지 않는 섬김 

하나님의 충만한 생명을 목양의 질서를 통해 공급받는 일이 없는 사람들이 봉사의 유기체적인 질서 속에서 자기를 끊임없이 꺾고, 굴복시키며, 공동체적 질서 속에서 예수의 마음으로 자신이 사역을 감당해나가는 것을 본 일이 있습니까? 뿌리 잘린 섬김으로 이 일 저 일을 거두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일로 기억되지 않습니다. 영광은 주님께 받고 수취와 모욕은 지체들에게 나누려고 하는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을 온전히 누릴 수 없습니다. 더욱이 예수님께서는 완전하시고 자기의 교회를 위해 생명을 다 주시고, 친히 보이신 모범이기 때문에 교회가 어떻게 섬기며 하나 되어야 할 지 잘 아십니다. 

그런데 그렇지 못한 모습들을 보고 그리스도의 마음은 얼마나 많이 고통스러우실까요? 이런 고통 받는 주님의 마음과 목회자의 고뇌는 아랑곳없고 섬김과 봉사 속에서 상처 난 자기의 자존심과 조금의 손실로 인해서 자지러질듯이 아파하고, 그에 대한 생각이 없는 지체들을 바라보실 때 주님의 마음이 어떤 마음일지 생각해보십시오. 만약 이 상태가 계속 된다면 존경하고 사랑하는 목회자도 사라지고, 이 교회로 부르신 주님도 마음속에 없는 섬김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모두 두 질서의 아름다운 관계와 통합을 이루지 못한 불쌍한 사람들의 결국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두 질서를 아름답게 연결하고 통합하여야 합니다. 이 일을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한데 진리에 대한 끊임없는 복종과 사랑에 의한 일치가 그것입니다. 주님은 완전하시고, 그리스도의 머리이신 그리스도 예수께 접붙여진 영적인 교회는 완전하지만, 지상에 세워진 교회는 완전하지 않고, 주님이 하나님의 생명을 전달하도록 세우신 질서는 완전하지만 각각 자리매김하고 있는 사람들은 완전하지 않습니다. 목회자도 주님을 더 먼저, 많이, 깊이 만났다는 것 이외는 한 인간에 불구합니다. 기쁠 때가 있는가 하면 슬플 때가 있고 고통스러울 때가 있는가 하면 행복할 때가 있습니다. 주님이 이 교회를 위하여 목회자를 불러 주신 것에 대해 한없는 행복을 느끼는 때가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 눈을 감으면 하늘나라에서 눈을 뜨고 싶을 때도 있는 것입니다. 불완전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그렇게 부족하여 오류에 빠지기 쉬운 인간이지만 끊임없이 비춰주시는 진리의 빛 아래서 잘못 행한 것은 회개하고, 자신을 잘못 평가했던 것은 바로잡으며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의 참회와 자기 깨어짐이 필요합니다. 한 때 알았던 진리의 빛으로 오늘 하나님을 섬기기에 충분합니까? 그리스도의 생명이 우리 안에 있습니까? 


3. 존중되어야 할 목양의 질서와 정신 

결국 교회는 이런 진리 안에서 복종함으로 각각은 다르지만 끊임없이 오류에서 벗어나 그리스도 예수의 생명에 참여하며 주어진 유기체적인 섬김의 사명들을 감당해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이런 모든 것들을 사랑 속에서 일어납니다. 주님의 일은 열심히 하지만 지체들을 향한 미움과 원망이 가슴에 맺혀있는 사람, 그리고 지체들을 향해 용서할 줄 모르는 마음, 교회를 찢어 놓는 이런 일들은 정말 견디기 힘듭니다.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피로 값을 주고 사신 교회는 그럴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사랑의 부족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생각은 다르고 견해는 달라도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마음과 목양의 질서를 존경하는 복종의 마음, 함께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태어난 양떼를 자식처럼 사랑하고, 양떼는 목회자를 부모처럼 사랑해야 합니다. 그리고 많은 부족함이 있어도 진리의 빛으로 서로를 교정하고, 그 오류와 부족함까지도 사랑으로 감싸는 교회의 모습을 이루어야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계셨더라면 하셨을 그 사역을 이어나가야 합니다. 애국심 없이 나라를 지키는 군인은 언젠가 그 무기를 적군에 팔아먹고 투항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여러분이 주님의 교회를 섬기면서도 은혜의 고갈된 삶을 사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진리를 너무 많이 먹어서 지성적으로 배부른 것입니까? 여러분들이 하나님에 대해 가지고 있는 지성이라는 나부랭이는 아주 미천한 것에 불과하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커다란 산에서 흙 한줌을 붙들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목회자는 그 무한한 진리의 벌판 앞에서 어린 아이처럼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함께 기도해야합니다. 유기체적인 생명을 교회 안에 부어주시기를 그리고 그 생명을 지금도 나의 지체들이 충만하게 누리고 있는데, 그러지 못하는 지체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하나님 앞에 이 아름다운 질서 속에서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깊이 돌아보십시오. 그런 질서 속에서 주님을 섬기는 것이 진정한 섬김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은 결국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일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님을 섬기는 것이고 교회 안에 지체들을 섬기는 것이고, 이 땅의 주님을 알지 못하는 많은 영혼들을 일으켜 세우는 일입니다. 그 일을 하면서 교회에 아름다운 질서를 깨트리고 유기체적인 몸에 상처를 낸다면 어느 나라에서 누구를 위해서 일하고 있는 것입니까? 

그러므로 온 마음을 다해 그 질서로 돌아가십시오. 그리고 결코 이 땅에 있는 동안 무위도식하지 말고 교회의 이 아름다운 목양의 질서 속에서 생명의 은혜를 끊임없이 공급받아 주님의 통치에 복종하며 교회를 섬겨서 그 모든 날들이 하나님과 그리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섬겼던 날들로 칭찬 받는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김남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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