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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신년]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교회 (마 8: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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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감동시키는 교회 (마 8:5~10)  

'석봉 토스트, 연봉 1억 신화' 라는 책의 내용입니다. 무교동 코오롱 빌딩 앞에서 1.5평 남짓한 이동식 스낵카에서 토스트를 굽는 김석봉 사장이 주인공입니다. 전북 정읍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가난 때문에 초등학교만 졸업한 뒤, 도둑질 빼놓고 안 해 본 일이 없을 만큼 힘든 일들을 전전했습니다. 검정고시를 거쳐 신학교까지 졸업한 그는 오전에만 일하고 오후에는 공부나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 토스트를 파는 노점상이 되기로 작정을 합니다. 

그는 양배추, 오이 등 토스트에 들어가는 재료를 매일 구입하여 직접 깨끗이 씻고, 커피 물도 정수기로 걸러내고, 토스트와 함께 판매하는 우유도 아침마다 새로 구입했습니다. 포장마차에서 쓰는 그릴판을 스테인리스로 바꿨으며, 두루말이 휴지 대신 보푸라기가 생기지 않는 최고급 티슈 화장지로 바꾸어 손님들이 토스트를 먹고 나서 더러워진 손을 닦을 수 있게 했습니다. 모든 재료는 저칼로리 위주의 최고급으로 선택했고 조미료와 설탕은 쓰지 않았습니다. 계란도 값비싼 영양란을 사용했습니다. 주변 호텔의 외국인들을 위해서 메뉴판도 한글, 영어, 일어, 중국어 등 4개 언어로 표기했습니다. 

노점상임에도 불구하고 하얀 호텔 조리사 복장을 하고, 환한 미소를 머금고 손님과 눈을 마주치면, "오늘도 오셨네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라고 인사합니다. 이러한 모습을 본 손님들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는 매일 새벽마다 거울을 보고 '3뻐' 를 외치며 미소 연습을 합니다. '3뻐' 는 그가 만든 독특한 캐치프레이즈입니다. 살아있어서 '기뻐!', 일이 많아 '바뻐!', 하나뿐인 나 '예뻐!' 란 뜻입니다. 구호가 끝나면 기도와 함께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침엔 그 날의 잠언을 읽어요. 꼭 매일 한 절씩 암송을 하고 그리고 하나씩 적어서 진행을 합니다. 미소, 3뻐, 동기부여- 나는 할 수 있어, 나라면 꼭 해낼 꺼야, 나는 꼭 해내고 말꺼야" 를 말이지요." 비록 길거리의 노점상이지만 매월 8백만원 수입으로 연봉 1억원의 고소득을 올렸습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따 '석봉 토스트' 브랜드로 백화점 쇼핑몰에 진출하였습니다. 전국 15개 체인점의 창업주가 되었으며, '샌토매니아' 브랜드로 중국까지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고객을 감동시킨 경영방식이 이루어낸 성공입니다. 

본문에 주님을 감동시킨 인물이 나옵니다. 로마의 군인이었습니다. 상하계급의 규율이 엄격한 군인인 백부장이 예수의 마음을 감동시킨 것입니다. 10절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하였노라". 예수께서 이만한 믿음이라 칭하심은 백부장의 행위에 감동을 받으셨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백부장은 유대민족을 위해 성전을 지어 봉헌함으로 하나님 사랑을 직접 보여주었습니다. 보잘 것 없는 자신의 하인을 위해 예수께 간청함으로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예수께서 이러한 믿음을 보시고 크게 감동하신 것입니다. 올해는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교회가 되려면,


첫째로 부르짖어 기도함으로

7남매를 둔 여인이 있었습니다. 안토이네트 보스코(Antoinette Bosce)입니다. 그녀는 남부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가정에 태어났습니다. 극심한 가난 가운데 성장했고, 운명을 바꿀만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결혼에 실패하고 7남매를 기르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시련은 갈수록 더 심하게 다가왔습니다. 큰 아들 폴이 왼쪽 망막 혈관 파열로 눈이 멀게 되었으며 같은 해 다른 아들은 세 번이나 심장마비를 일으켰습니다. 우울증을 앓던 막내 피터는 결국 머리에 총을 쏴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렸습니다. 

그녀는 자식의 죽음을 막을 수 없는 자신이 원망스러웠습니다. 막내아들이 죽은 지 2년 지났을 때 아들 존이 강도를 만나 아내와 함께 살해되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라디오에서 음악이 흘러나왔습니다. 죽은 아들이 즐겨 듣던 음악이었습니다. 그녀는 발작적으로 울부짖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나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할 것 같다. 도저히 다시 일어날 수 없다. 할 수 없다" 라는 좌절이 그녀를 휩쌌습니다. "나는 살 수 없다. 더 이상 버틸 수 없다. 이제는 정말 다시 일어설 수 없다." 

바로 그 때 세미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네가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너는 할 수 없다." 그 말이 그녀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 날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면 영원히 일어나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그녀가 처한 곤경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그 순간 그녀는 살기로 결심합니다. 사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녀는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녀는 미친 사람처럼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나를 일으켜주십시오. 이 몸이 죽게 되었으니 나를 붙잡아 주십시오." 부르짖었습니다. 그녀는 하나님의 은혜로 일어섰습니다. 삶을 다시 되찾았습니다. 그리고 존경받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마가복음 10장 47절입니다. "나사렛 예수시란 말을 듣고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성경에 언급된 대부분의 기도는 부르짖는 기도입니다. 잠잠히 기도하라는 내용도 있지만, 부르짖는 기도에 대한 사례가 훨씬 더 많으며, 하나님께서도 부르짖어 기도하라고 명하십니다. 부르짖는 기도는 주님을 감동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의 바디매오도 부르짖어 기도하며 주님을 향합니다. 자신의 운명을 변화시켰습니다.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올 한해 우리교회도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는 기도로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키기를 원합니다. 



둘째로 믿음으로 봉사함으로

소설가 크로닌(A. J. Cronin) 박사가 영국 웨일즈의 광산촌에서 의사로 봉사할 때 데이비스라는 간호사와 함께 일을 했습니다. 그녀는 20년 경력의 간호사로서, 능력과 명랑함을 지니고 주민들에게 봉사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능력과 봉사에 비해 봉급이 터무니없이 적자 크로닌 박사가 물었습니다.“왜 당신은 많은 급료를 받으려 하지 않소? 그렇게 조금 받고 일한다는 것이 이상스럽소. 당신의 가치를 누가 알아줄까요?” 그녀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는 살아가기에 충분할 만큼 받고 있어요. 내 가치를 하나님만 아시면 그것으로 보상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인생의 값어치는 기준을 어디 두느냐에 달렸습니다. 두 종류의 봉사자가 있습니다. 사람을 의식하고 사람에게서 칭찬 받고, 인정받고, 높아지기 위해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는 봉사자가 있고, 또 하나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은밀한 가운데 믿음으로 행하는 봉사자들입니다. 

마가복음 2장 5절입니다. "예수께서 저희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이르시되 소자야 내 죄사함을 받았느니라". 네 명의 친구들은 중풍병자 친구를 위하여 믿음으로 들것을 메고 예수께 나왔습니다. 믿음으로 지붕을 뜯었습니다. 예수께서는 믿음으로 봉사하며 친구를 위하는 그들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으십니다. 그리하여 친히 그 어려움을 해결해 주셨습니다. 

성도들은 무엇을 하든 하나님을 감동 시켜야 합니다. 특히 봉사를 하는 것은 더더욱 하나님을 감동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믿음으로 해야 합니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봉사해야 합니다. 의무감이 아니라 책임감으로 해야 하고, 적당히가 아니라 사명으로 알고 해야 합니다. 이런 믿음으로 봉사할 때 기쁨이 있고 나아가 하나님을 감동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풍 병자를 메고 온 친구들처럼 올 한해 믿음으로 봉사하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아낌없이 헌신함으로

가난한 소년 죤은 출석하는 교회의 건축을 위해 벽돌 한 리어카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죤을 크게 축복하셨습니다. 그는 성장하여 세계 백화점의 왕이 되었습니다. 미국 10대 재벌 중에 한 사람이 된 죤 와나메이커(John Wanamaker)는 백만 불을 드려서 교회를 건축하였습니다. 봉헌식을 하면서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어렸을 때는 구차한 중에 적은 것을 드렸는데, 지금은 이렇게 큰 성전을 지을 수 있도록 축복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죤은 그가 바친 선교비가 어떻게 쓰이고 있나 보려고 중국을 방문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가 방문한 마을에 아름다운 교회가 서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때마침 밭가는 철이었는데 한 노인이 쟁기를 잡고 밭을 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쟁기를 두 마리의 소가 끄는 것이 아니라 한 마리의 소와 청년이 멍에를 같이 쓰고 밭을 갈고 있었습니다. 이상히 생각한 존은 그 이유를 노인에게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합니다. "저 예배당을 건축할 때 아들과 나는 헌금할 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다 못해 소 한 마리를 팔아 건축헌금으로 드리고 아들이 그 소의 멍에를 대신 메고 끌고 있습니다.” 와나메이커는 너무나 감격하여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주님이시여, 저로 하여금 멍에를 메게 하사 저렇듯 희생적인 헌신의 즐거움을 알게 하옵소서.”

마가복음 14장 9절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 설교자들이 존재하는 한, 성경을 읽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여인의 헌신은 계속 기억되리라는 뜻입니다. 도대체 무엇을 했기에 주님이 감동하신 것입니까? 여인은 가지고 있던 소중한 옥합의 향유를 부어드리기만 해도 될 터인데 향유가 든 옥합을 깨뜨려 향유를 예수께 부어드렸습니다. 

희생이 없는 사랑은 이기적인 욕심에 불과합니다. 희생이 없는 헌신 역시 이기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낌없이 헌신하며 사랑할 때 진정한 섬김이 됩니다. 이런 희생과 헌신 이 없이는 결코 하나님을 바로 섬길 수 없습니다. 언제든지 주님의 일이 우선 순위에 있어야 합니다. 누가 무어라 해도 언제나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사나 죽으나 주님의 것을 우선순위에 놓아야 합니다. 올 한해 아낌없는 헌신과 희생으로 하나님을 감동시키시기 바랍니다. 

러시아의 블라바츠키(H.P. Blavatsky)는 '꽃씨부인' 으로 알려진 여인입니다. 그녀는 전 세계를 여행할 때마다 꽃씨가 가득 담긴 가방을 들고 다녔습니다. 열차를 타고 가면서 창문을 열고 철로변에 계속 꽃씨를 뿌렸습니다. 사람들은 그녀가 제 정신이 아니라고 수군거립니다. 한 승객이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왜 꽃씨를 창밖에 던집니까? 다시 이 길로 지나가지 않을텐데요." 그녀는 웃으면서 대답합니다. "아마 다시는 이 곳에 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봄은 반드시 찾아올 것입니다. 이 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아름다운 꽃을 바라볼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하나님께 대한 태도를 보면 마지못해 따르는 모습이 있습니다. 반면 기대를 뛰어넘어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 해동안 마지못해 신앙 생활하는 자가 되지 마시고 부디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먼저 부르짖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믿음으로 봉사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아낌없이 헌신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올 해 우리 교회를 통해 감동 받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신앙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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