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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송년] 묵은 해를 보내는 성도의 자세 (딤후 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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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해를 보내는 성도의 자세 (딤후 4:7~18)


어떤 여자가 택시를 타고 가다가 택시 기사에게 물었습니다. "아저씨! 내가 어디 간다고 했죠? 신우네 집으로 가자고 했나요? 올케네 집으로 가자고 했나요?"  그러자 택시 기사가 백미러를 보면서 대답했습니다. "어, 아줌마!  언제부터 타고 있었어요?"
  
사람들은 한 해를 보내면서 망년회를 하느라 바쁩니다. 망년회가 무엇입니까? 사전을 보니 '그 해의 온갖 괴로움을 잊자고 하는 모임'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괴로왔던 일들을 잊으려고 술을 진탕 마십니다. 온갖 상처와 실패 그리고 부끄러운 일들을 잊어버리려고 시끌벅적 떠들고 노래하며 춤추고 요란하게 연말을 보냅니다. 

그렇지만 죄지은 것 잊는다고 해결됩니까?  인생을 낭비한 것 잊는다고 보상이 됩니까?  매년 후회하고 잊고 털어버리지만 변화가 없습니다. 발전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세상 사람들은 연말에 망년회를 하면서 보냅니다. 그러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자세로 한해를 보내는 것이 좋습니까?

1. 상주심을 바라보고 기대하며 보냅시다.(7,8)

옛날 올립픽에서 레슬링선수가 링위에서 열심히 싸워 승리하면 월계수 면류관을 씌워주었습니다.  육상선수가 운동장에서 열심히 달려 일등하면  역시 면류관을 씌워 주었습니다.  이처럼 선수가 우승을 한후 쉬면서 면류관 시상식을 기다리는 그 순간을 상상해 봅시다. 얼마나 행복할까요? 가슴이 얼마나 벅차오를까요?
  
바울은 바로 그 순간의 감정을 만끽하며 이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나이 많은 바울은 그런 행복감에 젖어 죽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에게도 그런 행복감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2008년 한 해 동안 여러분 모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교회안에서 어떤 분은 교사로, 리더로, 인턴으로,섬김이로, 찬양대원으로, 찬양 리더로, 그리고 팀장으로, 국장으로 또는 그외 여러 직분을 감당하며 이름없이, 빛도 없이 묵묵히 수고하신 분들이 참 많습니다.  때로는 죽어라고 고생하며 수고했어도 칭찬도 못듣고 오히려 비난과 책망만 많이 듣고 힘들때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예수님의 몸인 교회를 변함없이 사랑하며 수고하였기에 오늘 우리 교회가 이만큼 성장한 것입니다. 그렇게 많은 어려움들을 다 극복하고 봉사한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다 기억하고 좋은 상을 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면류관을 예비하시고 기다리시는 줄 믿습니다. 
  
또한 어떤 분들은 교회밖에서까지 수고했습니다. 군 부대를 찾아가서 젊은 사병들을 사랑으로 섬겼습니다. 교회 주변의 어려운 여건의 아이들을 모아서 날마다 공부를 가르친 분들도 있습니다. 먼 나라에서 우리나라로 시집 온 여성들을 섬긴 이들도 있습니다.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면서 겪는 어려움이 참 많겠습니까? 나와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고 외면해도 아무도 비난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동생처럼 여기고 또는 자식처럼 여기고 사랑을 베풀며 돌봐주는 아름다운 일들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예수를 믿지 않는 이들을 구원하려고 모두들 수고 많았습니다. 한 영혼을 전도하려고 애써 친구가 되어주고 사랑과 관심을 쏟으며 진심으로 저들을 위해 기도하며 권면하여 많은 전도의 열매를 맺었습니다.  물론 아직 그분들을 교회로 인도하지 못했어도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을 드러낸 것입니다. 저들이 우리를 통하여 예수님의 그림자라도 느낄 수 있게 되었다면 보람된 것입니다. 
  
이런 우리의 수고를 예수님께서 다 기억하시고 좋은 상을 준비하고 기다리십니다. 상주심을 바라보며 감격스럽게 한 해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상주심을 바라보며 남은 시간도 힘을 다해 선한 싸움을 싸워 승리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상주심을 바라보며 남은 기간도 최선을 다해 달려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은혜를 생각하고 감사하며 보냅시다.(17,18)
  
바울은 영적인 슈퍼맨입니다. 그의 짧은 생애동안 많은 일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 복음을 전하여 수많은 영혼을 구원했습니다. 여러 지역을 다니며 죽을 고생을 하여 많은 교회를 세웠습니다. 많은 사람을 제자 삼아 믿음을 키워 훌륭한 일꾼으로 세웠습니다. 그 바쁜 중에 여러 교회로 편지를 보내어 격려했습니다. 그 편지들이 대부분 지금 신약 성경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복음의 진리를 깨우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중요하고 많은 일들을 하는 과정에 사단과 사람으로부터 엄청난 공격을 받았습니다. 핍박이 엄청났습니다. 죽을 정도로 매를 맞기도 많이 하였고 죽음을 고비를 여러번 넘겼습니다. 추위와 굶주림과 온갖 위협을 견뎌내야만 했습니다.  사람으로써 어떻게 그런 엄청난 공격을 이겨낼 수 있었을까요? 
  
바울은 오늘 본문 17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에게 힘을 주심은 나로 말미암아 선포된 말슴이 온전히 전파되어 모든 이방인이 듣게 하려 하심이니 내가 사자의 입에서 건짐을 받았느니라."
  
바울은 자신이 마음이 강해서 감당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인내심이 남달라서 해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주께서 곁에 계시며 힘을 주셨다고 고백합니다. 주께서 모든 악한 것으로부터 건져내 주셨다고 고백합니다. 예수님의 은혜를 깨달은 것입니다.

고전 15:10 에서도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라고 고백합니다. 
  
자신이 대단한 일을 하였다고 업적을 자랑하며 교만한 모습으로 끝까지 변질되지 않을 수 있게 된 비밀이 여기에 있습니다. 바울은 겸손하게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며 감사한 마음을 앞세웠습니다. 내가 무엇을 했다고 자랑하지 않고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넘쳤다고 찬양했습니다. 이처럼 감사한 마음을 앞세우고 살았기에 죽을 때까지 존귀하게 쓰임받은 것입니다. 

여러분, 한 해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고생도 많았습니다. 참 잘하셨습니다. 그러나 자만에 빠지면 안됩니다. 마귀가 틈탑니다. 주님의 은혜가 넘쳤기에 가능한 것이었다고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실 주께서 한햇동안 곁에서 함께 계시며 보호해 주시고 위기마다 건져 주시며 새 힘을 주시고 강건하게 해주셨기에 모든 것이 가능하였습니다.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었습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여러분의 수고가 여러분만의 힘으로 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주님이 함께 계시며 보이지 않게 여러모로 도와 주심을 인정해야 합니다.
  
한해동안 감사한 일을 헤아리며 감사함을 진정으로 주님께 표현합시다. 한 해를 보내며 더욱 감사함을 마음에 채우고 찬양하며 보냅시다. 
  
영국의 트렌취 감독은 "어떤 사람은 자기의 가는 평탄한 길에 조그마한 구렁텅이만 있어도 하나님을 원망하고 사람을 원망한다. 또 어떤 사람은 자기의 가는 험하고 캄캄한 길에 조그마한 빛만 비취어도 하나님이 주시는 자비로우신 빛이라 하여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화려한 궁전에 살면서도 삶이란 왜 이렇게 괴로우며, 기쁜 일은 하나도 없느냐고 얼굴을 찡그려 불평하는 사람이 있으며, 작은 오막살이에 살면서도 우리를 지키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한없는 은혜와 사랑을 진심으로 감사하는 사람이 있다" 고 지적했읍니다.
  
한 해를 돌아보며 위기마다 지켜 주신 은혜에 감사합시다. 마귀 사단의 간교한 함정에 빠지지 않게 도와주심에 감사합시다. 넘어진 우리를 향해 손 내밀어 일으켜 주심에 감사합시다. 크고 어려운 일도 쉽게 감당할 수 있도록 힘 주시고 믿음 주시며 격려해 주심에 감사합시다. 좋은 사람들을 보내 주셔서 적절한 도움을 받게 해 주심에 감사합시다.  나같이 연약한 사람을 주의 거룩한 일에 사용해 주심에 감격하고 감사합시다. 


3. 마음을 넓혀 용서하며 보냅시다.(16)
  
'내가 처음 변명할 때에 나와 함께 한 자가 하나도 없고 다 나를 버렸으나 저희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기를 원하노라'
  
바울의 노년은 무척이나 외로와 보입니다. 왜냐하면 많은 제자들이 바울을 떠나갔기 때문입니다. 데마라는 제자는 세상을 사랑하여 환락의 도시 데살로니가로 갔습니다. 다른 제자들도 혹은 사역때문에 멀리 보냈고 또는 다른 이유로 멀리 떠나갔습니다. 그리고 알렉산더라는 제자는 바울을 배반하고 오히려 바울에게 해를 많이 입혔습니다. 바울을 대적하고 사역을 훼방하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바울의 마음에 섭섭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배신감은 사람에게 있어 가장 견디기 힘든 감정입니다. 버림받은 느낌 역시 사람으로 가장 비참하게 만드는 감정입니다. 이런 때 누구나 본능적으로 미움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원망이 나오게 됩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원망하지도 않았습니다. 미워하지 않았습니다.  탓하지 않았습니다. '다 내 책임이지, 내가 부덕한 탓이지,' 하고 용서하며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본문에 '저희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기를 원하노라'라고 말합니다.
  
코리 텐붐이 자기 언니의 목숨을 빼앗고 자신을 수용소에서 학대한 수용소 간수를 전쟁 후 만났을 때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하나님, 저 사람만은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라고 솔직하게 주님께 아뢰이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녀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하나님의 음성은 '용서하라'였습니다. 코리는 다시 "전 용서할 마음이 생기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주님은 다시 그녀에게 "난 네게 용서할 마음이 있느냐고 묻는 것이 아니라, 용서하라는 나의 명령에 순종하겠느냐?"고 물으십니다. 마침내 자신의 감정과 상관없이 그녀가 의지적으로 순종을 결단하고 두 팔을 내밀어 그를 안는 순간 하나님은 그를 진정 용서하는 마음을 부어 주셨다고 그녀는 간증합니다.  "주님, 난 용서할 수 없어요"라고 기도하는 순간 이미 용서의 능력이 주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한 햇동안 교회생활하면서 상처받은 것 있습니까? 주의 일을 하면서 오해받고 억울한 말을 들어서 괴로왔던 것 있습니까? 사람들과 갈등을 겪어 화가 났던 것 있습니까?  특별히 섭섭하게 했던 사람에게 아직 서운한 감정이 남아 있습니까? 섭섭한 일들을 아직 기억에서 지우지 못하고 있습니까? 이제 다 용서하고 잊읍시다. 억지로라도 이해하려고 힘씁시다.  다시는 그들의 허물을 들쳐내지 말고 덮어줍시다.  바울처럼 배신자도 용서합시다. 
  
모든 일에 마무리를 잘 하는 것은 너무 중요합니다. 한 해의 마무리를  깔끔하게 합시다.  은혜스럽게 합시다. 복되게 합시다.  그러기 위해서 한 해를 돌아보며 하나님의 상주심을 기대합시다. 그리고 돌보심과 도우심의 은혜를 인하여 감사합시다. 아울러 마음을 넓혀 피차 잘못을 다 용서하고 섭섭한 감정을 털어버립시다. 그리하여 2008년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새 해를 밝게 맞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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