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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추수감사절] 그리스도인의 감사 (롬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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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감사 (롬 1:8)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해서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과 생업에 하나님이 주시는 놀라운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시기를 먼저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중심은 무엇이 되어야  될 것인가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말할 수 있지만, 한마디로 결론을 내린다고 한다면 감사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감사라고 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신앙인격의 표시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 사람의 신앙이 얼마나 바른 신앙인지, 견고한 신앙인지를 알아볼 수 있는 기준이 바로 감사입니다. 그 사람의 인격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볼 수 있는 기준도 역시 감사입니다. 성숙한 인격을 가진 사람일수록 감사하며 살고, 미성숙한 인격을 가진 사람일수록 원망과 불평가운데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무엇보다도 감사는 사탄을 이기는 무기입니다. 감사하는 사람은 사단이 공격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단도 감사하는 사람에게서는 실망하고 돌아설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 감사는 능력입니다. 아무리 큰 환난과 시련이 다가와도 감사하는 사람 앞에서는 다 물러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은 이 감사를 잃어버린 시대가 되었습니다. 감사를 잃어버렸다는 말을 바꾸어 말하면 은혜를 잊어버렸다는 말입니다. 은혜를 잊어버렸습니다. 

옛 속담에 '은혜는 물에 새기고, 원수는 돌에 새긴다'라는 말이 있지만, 왜 우리가 은혜는 잊어버리고 감사하지 못하는가를 살펴보면, 우리 인간은 무한정한 욕심의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 마음 속에는 죄성이 있습니다. 이 죄성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 속에 무한정한 욕심을 발로하게 하고 그 욕심을 채우기 전까지는 만족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죽을 때까지 그 욕심을 채우지는 못합니다. 인간의 행복과 불행이라고 하는 것은 그의 소유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가 하나님게 얼마나 감사하는 생활을 하는가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아무 것이 없어도 감사하는 사람은 행복한 것이고, 모든 것을 다 소유했어도 감사하지 못하는 사람은 불행한 것입니다. 


감사는 우리 삶의 중심이요,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다. 

감사라고 하는 것은 우리 삶의 중심이요, 핵심적인 요소가 된느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것을 다 가졌어도 감사를 잃어버리면 아무 것도 없는 것입니다. 또 다른 것이 좀 부족해도 감사하면서 살면 그는 정말 모든 것을 소유한 사람이 됩니다. 사도바울은 감사의 사람이었습니다. 말할 수 없는 많은 환난을 당하지만 그러나 사도바울은 마음 중심에서부터 하나님께 감사하는 감사의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롬1:8) 초두에 "먼저"라고 나와있습니다. "먼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랬습니다. 그리고 구역(久譯)성경을 보면 "첫째로"라고 했습니다. 이 첫째라는 말잉나 먼저라는 말이나 원어로 보면 같은 말입니다. 여러분, 구역성경에는 첫째라고 했지만 그 다음 둘째나 셋째는 없습니다. 바울은 굉장히 논리적인 사람이고 학구적인 사람인데 어떻게 첫째만 기록해놓고 둘째, 셋째는 기록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나 그것은 감사가 바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왜 오늘 우리가 이와 같이 모든 것 중에서 감사가 가장 앞서야 됩니까? 왜 감사가 첫째가 되어야 합니까? 그 이유는 바로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가 되고, 우리는 그 분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되었다는 말은 무슨 말입니까? 부모로서의 사랑을 우리에게 주신다는 말입니다. 부부간의 사랑은 소위 'Give and Take'라고 해서 서로 주고받는 것이고, 주는 만큼 받고, 받는 것만큼 준다고들 흔히 말합니다. 조건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모님의 사랑은 본능적입니다. 본능적이라는 말은 어느 정도 무조건적인 것을 말합니다. 자녀가 말을 안 들어도, 자녀가 힘들게 해도 그 자녀를 끝까지 사랑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그러나 인간 부모는 불완전하고 부족하고 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녀들을 사랑함에 있어서 완전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자녀들을 노하게 하기도 하고, 힘들게 하기도 하고, 부모 때문에 자녀들을 힘들게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은 완전하신 하나님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데 부모의 마음으로 사랑하십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 부모의 사랑으로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비교하는 것은 바로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한계가 인간 부모의 사랑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인간 부모의 사랑은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에 대한 하나의 그림자에 불과합니다. 비교할 수조차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49:14-15) 에서는 무엇이라고 합니까? "오직 시온이 이르시기를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시며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 하였거니와 여인이 어찌 그 젖먹는 자식들을 잊겠으며 자기 때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우리 하나님은 결코 잊지 아니하십니다. 

이것은 무엇을 가르칩니까? 부모의 그 크신 사랑 중에서도 젖먹이는 아이를 가진 어머니의 사랑, 젖이 불어서 아이에게 물리기를 기다리는 그 사랑은 얼마나 강력한 사랑이겠습니까? 그러나 우리 하나님의 사랑은 그 젖먹이는 어머니와 비교가 되지 않는 더 큰 사랑입니다. 이런 사랑을 우리가 받고 있으니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이고,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는 이 관계는 일시적인 것이 아닙니다. 영원합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의 아버지로서 여러분의 일생동안을 책임져 주십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일생을 살아가면서 염려하거나 낙심할 것이 없이 하나님께 감사 또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디 그 뿐입니까? 하나님께 감사하는 감사는 절대 믿음의 표시입니다. 누가 이렇게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습니까? 마음 속에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이 있는 사람이 감사할 수가 있습니다. 그 믿음만큼 하나님께 감사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그 사람, 하나님을 우리의 아버지로 믿는 그 사람,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으로 믿는 사람, 우리를 인도해주시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 모든 것이 합동하여 선을 이루심을 믿는 그 사람,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는 만큼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살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 감사는 모든 좋은 것들을 불러오게 되는 것입니다. 마치 쇠붙이들이 자석에게 저절로 달라붙는 것처럼 이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모든 좋은 것들이 따라오게 된다는 말입니다. 감사하게 되면 문제가 해결되게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당하는 환난, 시련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생활을 해보십시오. 감사할 수 없는 환경이나 상황에서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합격 사인을 보내시면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주시는 것입니다. 마지막 절망에 빠졌을 때에 이제는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다고 하는 최후의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그를 치료해주시고 그의 앞길을 열어주시고 환난에서 구원해 주시는 것입니다. 감사가 이렇게 중요한 것입니다. 


감사의 내용, 감사의 핵심은?      

그러면 감사의 내용은 무엇인가. 오늘 본문을 보니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감사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감사했다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감사했다는 말은 예수님이 그의 전부요, 예수님이 그의 사랑의 대상이요, 예수님이 그의 생명이요, 그의 모든 것이라는 것을 가르칩니다. 예수님 한 분 만으로 만족했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예수님 외에 다른 것들은 더 좋은 것이 없었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예수님으로 그의 전부를 삼았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그렇게 예수님이 좋다 보니까 다른 것은 있어도 좋고, 없어서도 좋고, 예수 때문에 행복하고, 예수 때문에 감격하고, 예수 때문에 살맛이 나고, 예수 때문에 신바람이 나고 그런 사람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감사하는 이유는? 

1.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해 주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우리가 이렇게 예수님 때문에 감사해야 합니까? 그 이유는 예수님의 구속입니다. (엡1:7)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사함을 받았느니라"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로 말미암아 영 죽었던 자리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고 영원한 천국에서 살게 되었으니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늘 울어도 눈물로써 못 갚을 줄 알아 몸밖에 드릴 것이 없어 이 몸 바칩니다."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2.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기도하여 응답받기 때문이다. 
뿐만 아닙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마다 응답해 주시기 때문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 주님은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지금도 우리를 위해서 기도하고 계시기 때문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세상에서 이것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에 있습니까? 기도하게 되면 우리 주님이 다 들어주시는데 언제라도 다 이루어주시는데 이것이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입니까? 

3.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기 때문이다. 
왜 우리가 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감사해야 합니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14:6)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고 말씀하셨고 (행4:12) 보면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고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이 아버지께 나아갈 수 있고 구원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4.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와 예배를 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주님을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와 예배할 수 있기 때문에 주님이 감사의 내용입니다. 여러분이 오늘 주일도 이렇게 하나님께 나아와 하나님께 하나님의 성호를 찬송하며 기뻐하며 예배하며 감사하는 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속의 사랑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복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예수 그리스도 구속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예수님은 우리의 대제사장이 되십니다. 구약에 대제사장은 이스라엘의 죄를 짊어지고 양의 피를 통해서 지성소에 나가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오늘은 신약의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모든 죄를 용서함을 받고 하나님께 나아가고 예배드릴 수 있는 이것이 얼마나 하나님께 감사한 일입니까. 우리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감사의 주제가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말씀입니다. 


너희 모든 사람에 관하여 감사했다 

오늘 본문을 보니까 "너희 모든 사람에 관하여" 그랬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감사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나에게 잘하는 사람에게 감사하고, 나를 위해주고 나를 칭찬해주는 사람에게 감사한다면 그것은 불신자들의 감사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나에게 성질을 잘 부리는 남편 때문에 감사하고 바가지 잘 긁는 아내 때문에 감사하고 나를 힘들게 하고 괴롭히는 친구들 때문에 감사하고 나만 보면 삐죽거리는 친구 때문에 감사하고 그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감사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종류의 사람이라도 다 포용하고 사랑하고 그를 위해서 감사해야 합니다. 여러분, 어떻게 그렇게 할 수가 있습니까? 그것은 바로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늘 좋은 점만 바라보고 칭찬해주고 좋은 점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하게 될 때에 그의 단점도 좋아지리라고 믿습니다. 


너희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됨에 감사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을 보니까 마지막에 뭐라고 합니까? "너희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됨이라" 라고 했습니다. 즉, 로마교회 교인들의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는 그 좋은 점에 대해서 감사했습니다. 우리가 감사해야 될 것은 세상에서 잘 되는 것도 감사한 것도 중요하지만, 감사의 초점은 바로 우리의 믿음입니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하나님께로부터 믿음을 선물로 받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 되고 하나님을 아버지로서 모시게 되고 영원한 천국을 기업으로 누리게 되고 이런 영적인 일에 대해서 믿음에 대해서 감사해야 된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우리 감사의 초점이 되어야 하고 우리 감사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 한 가지만 말씀드리고 마치겠습니다. 어떤 목사님께서 간증하신 내용입니다. 목사님의 모친이 왼쪽 발가락에 돌멩이가 떨어져서 다쳤습니다. "어머니 얼마나 아프십니까?" 그랬더니 "아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다. 성격 급하신 너희 아버지가 다쳤으면 내가 얼마나 힘들었겠니? 내가 다쳤으니 감사하지. 발등까지 다친 것이 아니라 발가락만 다쳤으니 감사하지. 발가락도 다 다친 것이 아니라 발가락 하나만 다쳤으니 그것도 감사하다. 무더운 여름에 다치지 않고 겨울에 다쳤으니 그것도 감사, 병원에 입원하지 않게 되었으니 그것도 감사, 또 걸어다닐 수 있고 일할 수도 있으니 그것도 감사하단다." 그랬더니 

옆에 있던 손자가 말하기를 "저기 우리 할머니가 교회에서 상탄 것 좀 봐."라고 말하는데 보니까 큰 거울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 성경읽기 대회라고 쓰여있는 것입니다. "내가 전에는 성경도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기도생활도 변변히 못했는데 이렇게 다쳐서 기도하고 성경도 많이 읽게 되니 그것도 감사하단다." 그랬더니 옆에 있던 남편이 빈정댑니다. 

"얼마나 뚱뚱했으면, 아니 그래 5센치만 옆으로 비켰으면 안다쳤을텐데 둔하니까 이렇게 다치기나 하지." 그랬더니 이 모친이 하는 말씀이 "전에 같았으면 내가 저런 소리를 들으면 화가 났을텐데 그런 소리를 들으면서도 마음이 편하니까 하나님께 감사하다. 또 이렇게 다쳐서 귀여운 손자들도 보게 되니 감사하다." 감사의 내용들이 줄줄 나오는데 목사님께서 은혜를 많이 받았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감사는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은 환경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은 우리가 어떤 시각으로 현실을 보고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것이 바로 행복의 조건이고 그것이 바로 감사의 조건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시각을 긍정적으로, 신앙적으로 보셔서 이제부터 감사하셔서 남은 인생을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 속에서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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