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교회의 일꾼의 자격 (행 6:1~7)

  • 잡초 잡초
  • 784
  • 0

첨부 1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귀하게 성장을 했습니다. 이제는 교회가 더 많은 일꾼들이 필요하기에 일꾼을 선출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들을 하나님의 일꾼으로 세우는 임직식을 갖고자 합니다. 교회에 새 일꾼을 세워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다. 또한 일꾼을 선출하고는 과정에서 성숙한 의식으로 임해 주신 성도 여러분과 서로에게 양보의 미덕으로 교회의 귀한 덕을 세워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의 일을 하십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을 통해 하시고자 하는 일이 많을 때는 조직을 체계적으로 세워 그 조직을 통해 일을 하게 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와서 40년의 광야 생활을 할 때 처음에는 매우 무질서했습니다. 하나님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무질서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고 십부장, 오십부장, 백부장, 천부장의 제도를 두어 그들로 하여금 백성들을 지도하게 하셨습니다. 레위 지파에게는 성전에서 일하도록 했습니다. 레위인들이 그냥 성령에 이끌리는 대로 즉흥적으로 일을 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레위 지파의 여러 족속들에게 구체적인 일을 맡기고 성전을 조직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하셨습니다. 

사도행전 1장에 보면 초대교회는 12제자 가운데 가룟 유다의 공석을 채우는 과정이 나옵니다. 초대교회가 복음의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교회 조직을 점검했습니다. 초대교회는 가룟 유다를 대신해 사도직을 감당한 일꾼을 세우기 위해 분명한 기준을 정했습니다. 그 기준에 따라 요셉과 맛디아 두 사람을 공천했습니다. 그리고 제비뽑기를 통해 맛디아가 선출되었습니다. 

예루살렘 초대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로 놀랍게 성장했습니다. 당시에 예루살렘에는 심한 기근이 들어 예루살렘 교회가 구제해야 할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구제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12제자가 교회의 모든 일들을 돌보고 구제하는 과정에서 불평과 원망이 생긴 것입니다. 예루살렘 교회 안에는 헬라파 사람들과 히브리파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헬라파 사람이라 함은 다른 나라에서 살다가 예루살렘에 들어온 사람들입니다. 우리로 말하면 이민생활을 하다가 들어온 사람들입니다. 히브리파 사람이라 함은 이스라엘 땅에 거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성도들에게 구제품을 나누어 주는 가운데 헬라파 사람들보다 히브리파 사람들에게 더 많은 구제품이 전달된 것 같습니다. 이것을 보고 헬라파 사람들이 불평하며 교회에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이 일로 교회에 서로간에 반목과 원망이 생기는 어려운 일이 생겼습니다. 사도들은 행정적으로 공정하게 일을 처리하기 위해 성도들 가운데 일꾼을 뽑아 그들에게 구제하는 일과 교회의 행정적인 일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사도들은 말씀을 연구하는 일과 기도하는 일에만 전념하기로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일곱 집사가 선출된 것입니다. 

예루살렘 교회 안에 12제자로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일이 많아서 이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일꾼들을 뽑았습니다. 이 말씀에서 교회의 일꾼을 뽑는 동기를 발견해야 합니다. 초대교회에서 일꾼을 선출하게 된 것은 단지 사람들에게 직분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교회에 해야 할 일이 많아서 그 일을 할 수 있는 일꾼들을 세운 것입니다. 교회의 직분은 명예직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한 직분입니다. 항존직은 명예직이 아닙니다. 봉사직입니다. 교회가 일꾼이 필요해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교회를 위해 세운 일꾼들입니다. 일꾼으로 선출된 사람들은 직분에 걸맞게 봉사하는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가 세운 일꾼들이 봉사하지 않고 섬김을 받으려 하고 특히 섬김이 없이 말만 무성하다면 그것을 바른 일꾼의 모습이 아닙니다. 

교회 안에서 좋은 일꾼이 되려면 어떤 조건들이 갖추어져야 할까요? 하나님은 초대 교회의 일곱 집사를 선출하라고 말씀하시면서 세 가지 기준을 제시해 주십니다. 이 세 가지 조건에 완전히 갖출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오늘 장로, 권사, 안수집사로 임직하는 모든 분들이 이 세 가지 조건을 다 갖추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세 가지 조건을 갖추는 일꾼이 되기 위해 더 노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첫째는 교회 일꾼은 "성령충만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초대교회에서 교회의 일꾼을 뽑을 때 첫 번째 조건이 성령충만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분은 하나님의 영이십니다.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다는 것은 하나님의 생각,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정신으로 무장되어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는 사람입니다. 교회 일을 할 때 하나님의 정신을 가지고 일을 하지 않으면 교회 일을 온전하게 할 수가 없습니다. 성령충만하다는 것은 세상일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에서나 세상에서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가치관과 정신을 가지고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피값으로 세우신 교회는 거룩한 곳입니다. 거룩한 교회를 섬기는 교회의 일꾼들은 거룩해야 합니다. 거룩한 일꾼이 되려면 하나님의 정신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교회의 일꾼을 교회의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르게 세워져야 합니다. 그것은 예배하는 일, 기도하는 일, 말씀을 묵상하는 일에 충실해야 합니다. 

성령님은 내 안에 계셔서 나를 겸손하게 만드는 인격이십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소리 없이 믿는 바를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교회의 일꾼은 성령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초대교회는 일꾼들을 선출할 때 성령이 충만한 사람을 첫 번째 조건으로 제시했습니다. 


둘째는 "지혜가 충만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교회는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공통점이 아니면 세상에서 만나지도 않았을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 만큼 직업도 다양하고, 생활도 다양하고, 생각도 다양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 끊임없이 일어날 수 있는 곳입니다. 초대교회 조차도 끝없는 문제들로 힘들어 했습니다. 재정을 사용하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지역적인 갈등이 있었습니다. 지도자 사이에 분열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서로 잘났다고 자신의 주장을 외치는 가운데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예루살렘의 초대교회가 위대하고 아름다운 것은 문제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지혜가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아도 초대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얼마나 지혜로왔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헬라파 사람들이 구제에 있어서 공평하지 못함을 불평했고 문제 제기를 했습니다. 그럴 때 일곱 집사를 선출하여 일을 처리하는데 놀라운 것은 일곱명 모두를 헬라파 사람으로 선출합니다. 이것이 초대교회의 아름다움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안에서 지혜로운 것입니다. 교회의 멋이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교회에는 지식이 있는 사람보다 지혜로운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 자신의 지식을 내세우는 사람은 자신을 드러내고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 쉽습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교회 공동체를 화평하게 만들고 조화있게 만듭니다. 지식의 사람은 자신의 분야, 자신의 주장만을 생각하지 교회 전체를 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부분적인 것을 교회 전체적인 것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며 좁은 시야에서 교회를 봅니다. 그러기에 끊임없이 불평하고 원망합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부분적인 것 보다 전체적인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교회 전체를 조율할 수 있는 여유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격려하고 부족한 부분을 자신이 어떻게 해서라도 채워가려고 애를 씁니다. 교회의 일꾼, 교회의 지도자는 바로 이런 지혜가 충만해야 합니다. 


셋째는 ‘칭찬을 듣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교회의 일꾼은 함께 신앙 생활하는 성도들과 특히 예수님을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의 일꾼들은 인간성을 가지고도 세상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아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신앙인으로서 칭찬이 되어야 합니다. 인간성으로 칭찬을 받으면 영광이 자신에게로 향하지만 신앙인으로 칭찬을 받으면 영광이 하나님께로 향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면 교회안과 밖의 생활이 일치되어야 합니다. 교회 안과 밖의 생활이 일치되어야 한다는 말에 어떤 분은 나는 교회 안에서나 밖에서나 엉망으로 사는 것이 일치된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교회의 일꾼은 선한 믿음의 삶으로 인정받고 칭찬받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인정을 받고 교회 밖에서 인정을 못받는 것도 문제이지만 세상에서는 인정을 받고 교회 안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교회의 일꾼을 그 만큼 성숙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초대교회에 일곱 집사를 뽑아서 일꾼으로 세웠을 때 그 결과를 7절에서 보면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이로 인해 교회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교회의 일꾼들이 세상에서 칭찬받는 사람들이 많으면 교회는 그들로 인해 성장합니다. 

하나님은 직분을 맡은 자의 구할 것은 충성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직분자는 그 직분을 맡겨주신 분에게 충성을 다해야 합니다. ‘충성’이라는 말은 헬라어로 ‘피스토스’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헬라어로 ‘믿음’이라는 단어는 ‘피스티스’입니다. ‘피스토스’와 ‘피스티스’는 같은 어근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인을 믿는 믿음과 주인을 향한 충성은 하나라는 말입니다. 주인을 향한 믿음이 있을 때 충성이 따릅니다. 즉, 하나님을 믿는 ‘피스티스’가 있을 때 하나님을 향한 충성 ‘피스토스’가 있게 됩니다. 하나님을 향한 충성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을 충성을 할 수 없습니다. 믿음은 있는데 충성스런 삶을 살 수 없다구요? 그것은 믿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저자는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게 할 수 없느니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 충성 안에는 자신의 헌신과 희생이 따라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예루살렘의 초대교회와 같은 교회가 되기 원합니다. 교회 일꾼으로 선출된 일꾼들이 오늘 본문에 나오는 일곱 집사와 같이 성령이 충만하고, 지혜가 충만하고, 교회 안팎으로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일꾼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온 교회 성도들이 함께 성숙한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 저들을 격려하고 함께 거룩한 믿음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은혜가 충만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