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레이니즘 (말 4:1~2, 살후 3:9~13)

  • 잡초 잡초
  • 371
  • 0

첨부 1


레이니즘 (말 4:1~2, 살후 3:9~13)


요즘 ‘비’라는 가수가 부른 ‘레이니즘’이 인기 절정을 달리고 있다. 레이니즘은 가수 비가 자신에 대해 부르는 가사의 노래여서 레이니즘이라 이름 한 것일 것이다(doctrine, 교리).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가수 비의 레이니즘은 그의 어머니와 관련된 작은 이야기에서이다.

비가 ‘무릎팍 도사’라는 TV 프로그램에 출연, 자신을 이끄는 원동력은 바로 어머니라고 말했는데, 마지막 순간까지 자식 사랑을 위해 희생했던 자신 어머니의 이야기를 말하면서이다. 비는 “투병을 하면서도 자식들에게 밥 한끼를 먹이기 위해서 부은 몸을 이끌고 일을 하시던 어머니의 고통을 봤다. 당시 어머니는 당뇨를 앓고 계셨는데 인슐린 살 돈이 없어 제대로 된 치료 한 번 못 받고 가신 것 같아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이어 “2000년 12월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돈을 벌기 위해 해외로 나가신 상황이었고, 내가 우리 집안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집에 돈이 없어서 굶은 적이 많았다. 그래서 19살 때 공사판에 가서 일을 한 적도 있지만 어리다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어린 시절 찾아온 시련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고 말한 비는 “장례식 후 집에 들어와 원망스러운 마음에 가구들을 부수고 집어 던졌는데 침대 밑에 어머니가 남겨 놓으신 편지와 통장이 있었다. 

마지막까지 고통을 견뎌가며 자신을 위해 인슐린 등 치료를 받지 않고 남겨진 자식을 위해 돈을 남겨두신 어머니로 인해 다시 마음을 잡았다”고 한다. 그리고 가수 오디션을 보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사장인 박진영 앞에서 몇 시간을 춤을 춘 후 그의 연습생으로 들어가 오늘에 오기까지의 이야기를 한다.

나는 이 가수 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아픔의 깊이 만큼 지금 월드스타라는 성공의 닉네임을 붙이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이것이 바로 내가 생각하는  ‘레이니즘’이다. 골이 깊은 만큼 산도 높다는 것이다.

성전 파괴에 대한 예고를 하고 있는 예수의 모습은 듣고 있는 제자들에게 세상 종말에 대한 물음, 즉 하나님 나라가 세상의 마지막에 우리 앞에 현실로 올 때는 어떤 모습일까에 대한 물음을 불러일으킨다. 실제로 나중에 일어난 유대전쟁(주후 66~70년)의 참극에서는 성전이 파괴되는데, 성서에 표현된 대로 돌 위에 돌 하나도 얹어있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파괴되었다고 한다. 

예수는 이에 대한 징조로 누가복음서 21:8에 “너희는 속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말하기를 '내가 그리스도다' 하거나, '때가 가까이 왔다' 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을 따라가지 말아라.”고 하신다. 그리고 ‘이들은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하고, 너희를 회당이나 감옥에 고발할 것이며, 예수의 이름 때문에 왕들과 총독들 앞에 끌려갈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왕들과 총독들, 그리고 감옥에 끌려가는 일 때문에 오히려 증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한다.

지금 제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끌려갔을 때 쓸 수 있는 증거이다. 그것은 예수를 위한 증언이다. 그들은 유대인들 앞에서 뿐만 아니라 로마의 행정관들과 임금들 앞에서 그리고 세상 모든 민족들 가운데서 증언해야 한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할 것인가? 예수는 누가복음서 21:14에 “너희는 변호할 말을 미리부터 생각하지 않도록 명심하라”고 한다. 어쩌면 우리가 먼저 생각해 낸 것은 인간적인 변명이요, 구차한 자구책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성령이 우리에게 주는 구변과 지혜는 ‘모든 적대자들이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는 우리에게 “자신의 이름 때문에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고 한다.

요즘 기독교인들이 많이 욕을 먹고 있는 형편이다. 기독교가 욕을 먹는 이유는  기독교가 있어야 할 자기의 자리에 올바로 서있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때문에 지금의 시대를 “예수의 이름 때문에 사람들에게 미움을 산다”고 결론하는 것은 비겁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오늘 바울 사도는 데살로니가후서 3:10을 통하여 ‘일하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먹지도 말라”는 자기의 주장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한다. 그는 진심 어린 충고로 데살로니가 교회를 향해 말하는 데살로니가후서 3:11의 말씀을 들어보자. “그런데 우리가 들으니, 여러분 가운데서는 무절제하게 살면서, 일은 하지 않고, 일을 만들기만 하는 사람이 더러 있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명하며, 또 권면합니다. 조용히 일해서, 자기가 먹을 것을 자기가 벌어서 먹으십시오.” 하는 것이다.

지금 말라기서에 나온 데로 “용광로의 불길같이 모든 것을 살라 버릴 날”이 다가오는 긴박한 이 순간에도 개인적인 비리로 악취가 풍기며, 사회의 약자와 억울한 사람들을 무시하고, 그들을 억누르고 빼앗아 성공한 사람들을 ‘하나님의 복을 입었다’ 찬양하는 교회는 데살로니가에 권면하는 사도 바울의 “무절제하며 일을 만들기만 하고, 책임은 지지 않고 있는 것”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의 기독교는 세상을 향해 무언가 진리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으로부터 파렴치하다는 평을 듣게 되는 것이다.
그날이 오면 ‘예수 천당 불신 지옥’ 처럼 그렇게 단순한 세상이 올까? 

오늘 말라기서 4:1~2에 보면 “용광로의 불길같이, 모든 것을 살라 버릴 날”이 오는데, 어떤 사람을 불에 살라버릴까? 그것은 바로 “모든 교만한 자와 악한 일을 하는 자가 지푸라기같이 타 버릴 것”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신앙이 교만에 이르렀다면 우리는 우리가 가진 훌륭한 언변으로 우리를 위해 변호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기독교를 비판하는 세상과 싸운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방법 밖엔 되지 않는다.

가수 비의 레이니즘은 춤을 추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을 통해 자신을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었다. 우리의 레이니즘은 참고 견디는 가운데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며, 구원 받아, 새생명을 얻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참고 견디는 방법에 대해 도가 트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 참고 견디는 가장 좋은 방법은 참고 견딜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사람이 일생 동안 가장 많이 사는 곳이 집이다. 우리는 일생 동안 집에서 살다가 집에서 그 인생을 마친다. 그래서 우리가 사는 집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는 집을 건물로 생각하고 살지만, 사실은 건물이 집이 아니다. 어렸을 때는 ‘부모의 품’이 나의 집이 된다. 그래서 학교 갔다가 집에 돌아오면, 엄마가 없으면 집이 텅 빈 것 같다. 광고도 있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집의 변화를 경험한다. 결혼 후에는 ‘남편’이 집이 되고, ‘아내’가 집이 된다. 그래서 남편들이 아내를 ‘집사람’이라고 소개하는가 보다. 남편이 아무리 능력이 있다 할지라도 ‘의지할 수 있는 품’이 되어 주지 못하면 아내의 집은 없는 것이다. 아내가 아무리 미모가 뛰어나더라도 그가 남편에게 ‘편안한 집’이 되어 주시 못하면 남편의 집은 없는 것이다.

시집 간 딸이 친정 집에 오면, 시집살이의 고달픈 이야기들을 늘어놓는다. 시어머니 구박 이야기, 시누이 미운 이야기, 시동생 말썽 피우는 이야기, 미주알고주알 밤새도록 친정 엄마에게 일러바친다. 그러면 엄마가 딸을 위로한다. “시집살이 다 그런 거야, 참고 살아야지!” 딸은 다시는 시집에 안 갈 것 같이 흉을 보고는, 그 다음날 채소 보따리, 음식 보따리 챙겨서 헤헤 하며 시집으로 떠나간다. 

참고 견디는 사람들이 모여 공동체를 이룬 곳이 바로 교회이다. 이 곳에서 우리는 서로를 위로하며 참고 견디는 서로를 격려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 84:4에 “주님의 집에 사는 사람들은 복됩니다.”라고 고백한다. 그래서 교회는 서로가 서로에게 친정 집이 되어야 한다. 위로하며 참고 견디도록 용기와 신앙을 북돋아 주어야 한다.

오늘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을 두려워 하며, 세상에 봉사하는 일에 낙심하지 않아 결국 하나님의 상속자로 살아가는 여러분은 서로 친정 집에 되어 위로하며 참고 견디는데 도가 트이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