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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여러분의 영적인 인맥은? (롬 16: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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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영적인 인맥은? (롬 16:1~16)

 
1. 로마 리스트(Roman List)

로마서의 실제적인 내용은 15장 33절, “평강의 하나님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계실지어다. 아멘”으로 마쳤습니다. 그리고 로마서 16장은 편지의 끝에 덧붙여 말하는 추신(追伸)으로서, 그 내용은 바울이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보내는 개인적인 인사입니다. 그래서 혹자는 “별 필요 없는 말씀”으로 봅니다만, 그러나 사도 바울이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보낸 지극히 개인적인 인사처럼 보이는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 전해주는 너무나 분명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추천하노니"로 시작하는 본문에서 문안을 받고 있는 사람의 수를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이름이 직접 언급된 27명과, “아리스도불로의 가족”, “나깃수의 가족 중 주 안에 있는 자들”, “루포의 어머니”와 “네레오와 그 자매”, 14절에 “아순그리도와 블레곤과 허메와 바드로바와 허마와 및 그들과 함께 있는 형제들”, 15절에 있는 “올름바와 그들과 함께 있는 모든 성도”라고 불린 다수의 사람들입니다. 

이들 중의 대부분은 로마교회의 성도들이었고, 나머지 9명은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들 가운데, 11명은 바울이 그 동안 선교하면서 만난 사람들이고, 나머지는 바울이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이들 가운데는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습니다. 젊은이도 있고, 늙은이도 있으며, 독신도 있고, 부부도 있습니다. 왕의 친인척을 비롯한 귀족도 있는가 하면, 노예도 있습니다. 사업가도 있고, 공무원도 있으며, 유식한 사람도 있고, 무식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요, 성도 여러분! 바울이 이들에게 문안하는 내용을 보면, 각 사람의 이름과 함께 각각 그들에 대해 칭찬하는 수식어가 하나씩 더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이름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반드시 언급하는 것이 있습니다. 오늘 먼저 살펴보려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바울이 그들을 불렀던 또 하나의 이름들, 그것을 통하여 오늘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주시는 교훈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1) 그 이름에 담긴 의미

❶ 바울 사도는 가장 먼저 “뵈뵈”라는 분을 로마 교회에게 추천하고 있습니다(1,2절). 뵈뵈는 고린도에서 약 11km 정도 떨어진 고린도 지방의 동해안에 있는 항구도시인 ‘겐그레아’ 교회의 성도였습니다. 뵈뵈는 바울이 로마 교회에게 보내는 편지를 가지고 간 배달부였는데요. 그래서 바울은 제일 먼저 그 이름을 언급한 것입니다. 그러나 뵈뵈의 이름이 먼저 언급된 이유는 그녀가 단순히 이 로마서의 전달자였기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뵈뵈가 가진 또 다른 이름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그 이름이 무엇입니까? 그는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이었습니다. 일꾼(διακονον)이란 집사와 같은 말입니다. 뵈뵈는 겐그레아 교회의 집사였습니다. 당시 집사란 스데반과 빌립을 포함한 예루살렘교회의 7집사로만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예루살렘교회가 아닌 다른 지방 교회에도 집사가 있었다는 것, 특히 그 중에 뵈뵈는 “여집사”라는 구분된 명칭이 있었지만, 그 명칭이 아니라 남자 집사와 마찬가지의 “집사”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뵈뵈는 여자였지만, 남자집사들과 동일한 교회의 집사였던 것입니다. 

예루살렘교회의 7집사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들은 믿음과 지혜와 성령이 충만했으며, 모든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자신들의 임무에 충실했을 뿐 아니라, 전도를 위해서도 목숨을 기꺼이 바친 사람들입니다. 그런 면에서 뵈뵈가 집사였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아주 많습니다. 뵈뵈는 믿음이나 지혜나 성령 충만에서, 그리고 교회를 섬기고 성도들을 섬김에 있어서, 당시 사회나 교회의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남자들과 비교해서 조금도 모자라지 않는 아주 탁월한 집사였다는 것입니다. 

뵈뵈에게 붙여진 또 다른 이름은 여러 사람과 바울 자신의 “보호자(προστατιs)”였습니다. 이 보호자라는 말은 로마 사회에서 외국인들을 법적으로 경제적으로 보호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오늘 우리 사회에도 혹사당하고 산재나 보험으로부터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기관이나 단체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어려운 한국생활, 산업재해나 그들이 산업현장에서나 우리 사회에서 당하는 불이익 등을 대변해주고 있습니다. 집사 뵈뵈는 번잡한 항구도시 겐그레아에 있으면서, 그곳을 오고가는 수많은 성도들과 선교사들에게 따뜻한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했으며, 갖가지 위험이나 불이익으로부터 그들을 지켜주고 보호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아마 뵈뵈는 요즘 중국 지하 교회, 그러니까 처소 교회의 여성 지도자와 같다고 생각하시면 가장 옳을 것입니다. 편지의 이름들 가운데 최초로 나오는 이름인 뵈뵈, 그는 신실한 교회의 집사요, 교회의 기둥 같은 일군이요, 성도와 주님의 일군들의 훌륭한 보호자였으며, 바울 사도가 로마 교회를 위하여 보내는 편지를 믿고 맡길 정도의 사람이었습니다. 

❷ 두 번째로 바울은 로마에 있는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을 전하고 있습니다(3~5b). 이 부부에게 붙은 이름은 “동역자”입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 같은 업을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그들은 주님과 복음이라고 하는 같은 목표를 향하여 바울과 함께 달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9절에는 우르바노라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에게 붙은 이름 역시 “동역자”라는 것입니다. 우르바노는 그리스도 안에서 바울과 함께 일하는 사람, 바울처럼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버리고 바치고 헌신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7절에는 동역자라는 표현은 아니지만, 안드로니고와 유니아라는 사람들에게 바울은 “나와 함께 갇혔던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함께 갇혔다”는 말은 “전쟁터에서 함께 포로가 된”이라는 말입니다. 복음을 위한 싸움에서 함께 수고하다가 그 일 때문에 함께 감옥에 갇힌, 감옥 동기생이라는 말입니다. 학교 동기동창생, 군대 동기생, 교회 전입동기생도 의미가 아주 깊지만, 감옥 동기생, 그것도 복음을 위하여 싸우다가 함께 갇혔을 때 상대방이 얼마나 특별했겠습니까?

❸ 5절 하반 절에는 에배네도라는 사람이 소개됩니다. 그에게 붙은 이름은 “아시아에서 그리스도께 처음 익은 열매”라는 것입니다. 전도의 첫 열매로서 시작이라는 의미와 함께, 지금도 첫 열매답게 살아가는 것에서, 그의 봉사와 성도들을 위한 수고에서도 귀감이 되고 모범이 되었기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❹ 6절에는 마리아라는 분이 등장합니다. 당시 마리아라는 이름이 너무나 흔했기 때문에 도대체 어느 마리아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러나 당시 로마 교회나 주변 교회들이 로마의 마리아하면 그가 그 사람인줄 알 정도로 알려진 마리아였습니다. 그에게 붙은 또 다른 하나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교회를 위하여 많이 수고한 자”라는 것입니다. 교회를 위하여 수고와 봉사를 아끼지 아니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이름이 “교회를 위하여 수고한 자”가 된 것입니다. 

12절에는 드루배나와 드루보사가 소개됩니다. 아마 이들은 친척간이거나 형제간, 혹은 쌍둥이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이름은 당시 상류 사회층 사람들의 이름이기 때문에 이 두 사람은 상류층 신분이었을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이 상류층 신분을 나타내는 이름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주 안에서 수고한 (자)”라는 주님과 교회로부터 얻은 이름이었습니다.

❺ 8절에는 암블리아라는 분이 소개됩니다. 이 이름은 당시 대부분의 노예들의 이름이었습니다. 아마 우리 옛날에 칠복이, 팔복이, 삼월이 하는 이름과 비슷하지 않았을까요? 바울 사도는 그를 “주 안에서 내 사랑하는”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아마 그는 교회 안에서 신분상의 콤플렉스와 어려움을 극복한 인물이었을 것이며, 진정으로 복음의 빛과 향기를 드러낸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그는 교회에서 노예가 아니라 주인으로 섬겼을 것이며, 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에 그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기에 합당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9절에 나오는 스다구라는 사람 역시 사도의 사랑을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10절에는 아벨레라는 사람이 소개됩니다. 그는 “그리스도 안에서 인정함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당시 인정함을 받는다는 말은 혹독한 시련이나 고통을 이겨낸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학자들은 이 말을 ‘시련을 이겨낸 사람’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아마 그는 예수님을 믿는 것 때문에 재산을 잃었거나, 가족을 모두 잃었거나, 아니면 감옥에 갇힌 사람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 때문에 그는 사도와 교회로부터 인정을 받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❻ 13절에는 루포와 그 어머니가 소개됩니다. 어떤 학자들은 루포를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언덕으로 올라가실 때 로마 군병에게 억지로 차출당해서 십자가를 졌던 구레네 시몬의 아들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러니까 루포의 어머니는 구레네 시몬의 부인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성경에 없는 이야기이니까요. 루포는 이미 청년 혹은 장년의 사람입니다. 그리고 로마서를 기록하는 바울의 나이 역시 50대 후반입니다. 따라서 사도 바울이 루포의 어머니를 자신의 어머니라고 부르기에는 나이가 엇비슷하다는 말입니다. 그런데도 바울이 루포의 어머니를 “내 어머니”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루포의 어머니가 모든 성도와 사역자들의 어머니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어머니라고 부르고 싶었던 여인, 마치 인도 빈민가의 테레사 수녀를 “마더 테레사”, 즉 ‘모든 사람들의 어머니’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만큼 사랑과 섬김과 희생과 헌신을 교회와 모든 성도를 위하여 베푼 사람이었다는 말입니다.

❼ 이들 외에도 바울이 문안 인사를 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헤롯 대왕의 손자로 여겨지는 아리스도불로의 가족들(10b), 헤롯 대왕의 또 다른 후손인 헤로디온, 당시 세도가였던 나깃수 집안 사람들. 아순그리도, 블레곤, 허메, 바드로바, 허마, 그리고 이 사람들과 함께 있는 형제들, 빌롤로고, 율리아, 네레오와 그의 누이, 올름바, 그리고 이들과 함께 있는 모든 성도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14~16).


2) 이 이름들이 주는 교훈

성도 여러분, 로마서 16장에 기록된 이름들은 정말 대단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이름들입니다. 물론 일반 역사가들은 기억하지 않는 이름들이지요. 그러나 사도 바울이 기억하고, 주님의 교회가 기억하고, 성경에 기록되었으며, 무엇보다 우리 하나님께서 영원히 기억할 이름들입니다. 이름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들이 살았던 삶이 그만큼 뛰어났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바울 사도는 이 이름들을 기록하면서 그들의 원래 이름만 기록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이름을 하나 더 붙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그들은 어릴 적부터 가지고 있었던 이름들만이 아니라, 또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고, 오늘 우리에게 더 의미 깊게 다가오는 것은 본래의 이름이 아닌 바로 그 새 이름이라는 것입니다. 

요즘 자신의 영문 이름이라면서 성경에 나오는 위인들의 이름으로 영어 이름을 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조 다윗’ 목사, ‘박 마리아’ 권사, ‘이 드보라’, ‘김 밧세바’ ․․․. 어떤 분은 자기 이름을 ‘사무엘’이라고 하고서는 부인 이름을 ‘한나’라고 지었더라고요. 왜 부인 이름을 ‘한나’라고 하여 엄마 이름을 붙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 우리가 받는 도전은 이런 것이 아닙니다. 교회가, 사역자들이 여러분에게 붙여주는 또 다른 이름, 그러니까 마리아니, 사무엘이나, 다윗이니, 이런 식의 이름이 아닌 여러분의 신앙과 섬김과 수고와 헌신을 보고 붙여주는 이름이 있느냐는 도전입니다. 

바울이 뵈뵈에게 붙여주었던 “교회의 일꾼”이라는 이름,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라는 이름,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와 우르바노와 아벨레 그리고 안드로니고와 유니아에게 붙였던 “동역자”라는 이름, 마리아와 드루배나와 드루보사처럼 “수고한 자”라는 이름, 암블리아와 스다구와 버시처럼 “사랑받는 자”라는 이름, 그리고 루포의 어머니처럼 “교회와 사역자들의 어머니”라는 이름 ․․․.

오늘 본문이 말하는 의미의 이름은 주님께서 여러분의 지금까지의 삶에 대해, 지금의 모습에 대해 뭐라고 평가하실지와 관련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의 신앙과 삶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그리고 교회의 사역자들이나, 성도들이 여러분들을 어떻게 평가할까요? 뺀질이, 게으름뱅이, 이름만 신자, 예배만 드리고 도망가듯 하는 사람, 일을 하지 않으면서 잔소리만 하는 사람, 구경꾼․․․. 대신에 헌신쟁이, 전도왕, 기도쟁이, 교회 살림꾼, 교회 새가족들의 어머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 ․․․. 이런 식으로 불려지기를 바랍니다.


2. 자신의 리스트 만들기

그런데 여러분, 오늘 본문에는 또 다른 도전이 있습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소위 “쌀 직불금 리스트”입니다. 쌀 재배 농가의 소득을 보장하기 위하여 실제로 농사짓는 사람들을 위하여 마련된 이 나랏돈이 농사를 짓지도 않는 사람들에게 지불된 것도 문제인데, 그 사람들 중에는 국회의원을 비롯하여 고위 공무원들과 사회 지도층 인사들과 상당수의 언론인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 리스트가 공개되면 엄청난 사회적인 혼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한쪽에서는 공개하라고 하고, 한쪽에서는 그 파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에는 삼성 출신의 김용철 변호사가 밝힌 소위 “삼성 리스트”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삼성 그룹이 비자금을 형성하여 뇌물로 바친 청치권과 법조계 인물들의 이름들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이 여러분들에게 도전하는 것은 여러분들과 관련된 사람들의 리스트를 작성하라는 것입니다. 즉 여러분들 때문에, 그리고 여러분들과 연관되어 늘 함께 붙어 다닐 수 있는 사람들이 있냐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설교의 첫 번째 소제목을 “Roman List”라고 붙였지만, 사실은 “Paul's List”입니다. 즉 바울의 리스트, 바울과 연관된 사람들의 이름들이라는 말입니다. 그 가운데는 바울이 전도하여 양육한 사람들이 있고, 바울과 함께 복음 사역을 동역한 사람들의 이름도 있습니다. 그리고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주님과 교회를 함께 수고하는 것 때문에 만나지 않아도 마음으로 영으로 하나라고 여겨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바울이 전해준 주님의 복음 때문에 그 인생이 달라진 사람들의 이름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뵈뵈처럼 평범한 한 여인이었지만 한 지역의 영적인 지도자가 되고, 그것도 모자라서 로마로 그 신앙과 섬김이 수출되어 로마 교회와 성도들을 격려하는 사람이 된 것을 보십시오! 노예에 불과했던 암블리아가 주님과 사도와 교회로부터 사랑받는 자로 변화된 것을 보십시오! 바울은 자신이 전하고 가르친 복음으로 한 사람이 변화되고, 그 사람 때문에 가정과 지역이 달라지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그 사람과 그의 사역 때문에 장차 달라질 역사를 내다보면서, 오늘 본문에서 그 이름들을 자랑스럽게 나열하고 있는 것입니다. 얼마나 큰 기쁨과 자부심으로 이 이름들을 기록하고 있겠습니까? 

성도 여러분, 오늘은 오래 전부터 예고한 대로 11월 마지막 주에 초청할 전도 대상자의 이름을 작성하는 “태신자 작정의 날”입니다. 오늘 여러분들이 적는 이름들은 지금은 교회로 데리고 오려는 사람들의 이름일지 몰라도, 그 분이 여러분으로 인하여 주님을 만나서 변화된다면, 지금 적는 여러분의 리스트는 바울 사도의 “로마 리스트”보다 더한 리스트가 될 것입니다. 지금 적는 이름은 어쩌면 어릴적 친구들, 학교 동창들, 직장 동료들, 군대에서 만난 사람들, 학교 학부모 모임의 엄마, 이웃집 친구 ․․․ 등의 이름일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그 이름은 천국의 생명책에 기록될 이름들이요, 하나님께서 영원히 기억하실 이름들이며, 장차 여러분이 천국에 갔을 때 바로 그 이름들 때문에 칭찬과 상급을 받게 될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소위 “바울 리스트”라는 것이 있었듯이, 이제부터 여러분들에게도 그와 같은 리스트가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으로 인하여 예수님을 만나고, 그 예수님 때문에 그 인생이 달라지고, 여러분 때문에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이름들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비록 지금은 이 땅에서 작성되지만, 장차 영원으로 이어질 이름, 장차 천국으로까지 여러분에게 꼭 붙어 떨어지지 아니할 이름을 작성하십시오.


3. 영적 인맥을 만들어 가라!

말씀을 맺겠습니다.

오늘 많은 사람들은 말합니다. 성공하는 비결 가운데 하나는 “인맥 관리”라는 것입니다. 즉 자기 사람을 많이 만들고 그들과 끊임없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곧 성공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자기 사람이 많게 하고 또 그런 사람을 잘 관리하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모임 자리를 자주 만들라고 합니다. 그리고 상대에게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먼저 연락하라고 권합니다. 때로는 간단한 메모라도 좋으니 손으로 쓴 글을 남겨주는 것도 좋고, 종종 "나는 당신편입니다" 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상대가 문제에 빠져있는 듯 하면 걱정도 같이 해주고요. 그리고 정성이 담긴 작은 선물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이 사람이 날 챙기고 있구나"라는 걸 느끼게 해주라고 합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인맥을 형성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좋은 인맥관리는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복음으로 맺어지는 관계입니다. 그 인맥은 가장 확실하고 변치 않으며 영원으로 이어질 인맥이 될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들이 기록하실 이름들, 그들 모두가 예수님을 만나고, 그래서 그들이 여러분에게 생명의 주 예수님을 만나게 해 준 것을 영원히 감사하게 되는 영적인 인맥이 되는 기회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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