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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약속의 땅으로 가는 길에서 (출 15: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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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땅으로 가는 길에서 (출 15:22~27)


‘카운트다운(countdown)'이란 말이 있습니다.  카운트는 보통 '숫자'를 말하는데 그것을 업(up)이 아닌 다운(down), 그러니까 가꾸러 센다는 말입니다.  이 말은 원래 인공위성이나 우주선 등의 로켓 발사 준비 작업을 정확하게 진행시키기 위해 발사 예정시간을 기준으로 해서 거꾸로 시간을 읽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로켓발사는 초(秒)단위로 진행하게 되므로 '초읽기'라고도 합니다.  로켓을 발사하기 위해서는 많은 작업이 수반되므로 빈틈없이 진행하기 위해 그 상황을 초단위로 단계화하고 있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그런 말을 이젠 널리 통용하게 되었습니다.  책이나 영화제목도 나왔고, 만화나 노래에도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새해가 시작되는 마지막 순간에 온 세계의 사람들은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새해를 맞이합니다.  또한 중요한 이벤트나 행사가 진행될 때에도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흥을 돋우는 것을 봅니다.

이제 우리도 카운트다운을 할 시점입니다.  물론 우리는 초 단위는 아니지만 10월에 들어서면서 하루가 지나가고, 매주일이 바뀌면서 카운트다운을 합니다.  점점 입당의 날을 향해 나아갑니다.  벅찬 흥분과 기쁨으로 나아갑니다.  그것은 마치 이스라엘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 약속의 땅으로 가는 것과 같습니다.  출애굽이후 가나안까지 가는 그들의 여정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성경은 그것을 상세히 보여주면서 여정 속에서 주시는 교훈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홍해에 이어 오늘은 ‘엘림’입니다.  

본문은 홍해를 지나 수르 광야 끝에 엘림에 도착한 것을 알려줍니다.  과연 여기 엘림에 오기까지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약속의 땅으로 가는 길에 엘림은 그들에게, 오늘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첫째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보여주신 곳입니다.

본문 22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모세가 홍해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하매...”  모세의 뒤에는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이스라엘을 인도하신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사용하셔서 그들을 인도하셨습니다.  홍해를 지나 수르, 엘림, 시내산, 가데스바네아 등으로 이끄셨습니다.  백성들은 모세가 이끄는 대로, 모세는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가고, 멈추고, 쉬면서 약속의 땅으로 갔던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구름기둥과 불기둥’이었습니다.  13장 21-22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 행하사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에게 비취사 주야로 진행하게 하시니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가나안으로 가는 길에 그들의 눈에는 항상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가나안으로 가는 길까지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낮에는 구름기둥을 보면서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한 걸음씩 이동합니다.  그리고 밤에는 불기둥을 통해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밤과 낮으로 지키시고 보호하심을 확인했습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바로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하시고, 그들을 보호하시고, 인도하심을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광야 40년 동안 인도하셨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인도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우리가 정하고, 우리가 가고, 우리가 멈추는 것 같지만 늘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우리를 이끌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우리의 목자가 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다윗은 시편 23편에서 목자이신 하나님이 그를 어떻게 사랑했는가를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 으로 인도하시는 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 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하나님은 이렇게 다윗을 인도하셨고,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푸른 초장, 쉴만한 물가로,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심지어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걸어갈 때에도 주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를 안위하십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인도하십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부족함이 없는 선한목자로 하나님은 친히 우리 교회를 여기까지 인도하셨습니다.  지난 34년 동안 하나님이 이끄셨고, 특히 1년 6개월이라는 건축기간동안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주님오실 때까지 이 교회를 친히 인도하실 것을 믿습니다. 

교회만이 아니라 나의 가는 모든 길도 주님이 인도하십니다.  지금까지 인도하셨고, 앞으로 하나님이 나의 목자가 되셔서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저 천국까지 우리를 인도하실 것을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은 늘 뒤를 돌아보면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도우심이요, 축복이요, 은혜요, 인도하심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복음성가 가운데 이런 노래가 있습니다.  “내 인생 여정 끝내어 강 건너 언덕 이를 때 하늘 문향해 말하리 예수 인도하셨네 매일 발걸음마다 예수 인도하셨네 나의 무거운 죄 짐을 모두 벗고 하는 말 예수 인도하셨네”  우리 모두 이 믿음과 신앙을 고백하면서 날마다 목자이신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며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약속의 땅을 향해 나아가시기를 소원합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공급이 임한 곳입니다.

본문은 그들이 가는 길에서 매우 힘들었던 한 부분을 알려줍니다.  그것은 마실 물이 없어서 고생한 일입니다.  광야는 물이 귀한 곳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에게는 물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 많은 사람들을 충족할만한 물이 있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사흘 길을 걷다가 물을 찾지 못하고 마라라는 곳에 이르렀을 때 물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그 물은 너무 써서 마실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곳이름이 ‘쓰다’는 뜻을 가진 ‘마라’가 되었습니다.  물을 먹지 못하자 백성들은 또 원망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모세가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자 그 쓴물이 단물이 되었습니다.  백성들은 그 물을 마시며 쓴물을 단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그곳에서 체험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다가 그들이 도착한 곳이 엘림입니다.  엘림에서도 역시 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또 모세가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엘림의 반석을 치라고 명령하셨고, 그곳에서도 샘솟는 물이 터져 백성들의 목을 적셨습니다.  그런 일은 광야생활에서 계속 이어졌습니다.  광야 어디에서도 마실 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에게 풍족한 물을 공급하여 주셨던 것입니다.

물만이 아닙니다.  광야에서는 농사를 짓지 못하여 먹을 양식이 없었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매일 먹으려면 상당한 음식이 필요했습니다.  계속되는 말씀을 보면 양식이 없을 때 백성들은 또 원망합니다.  그때 모세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하늘에서 만나가 내렸습니다.  날마다  양식을 공급하셨습니다.  모자라지도 않고, 남지도 않는 정확한 양식을 주셨습니다.  40년 광야생활동안 그렇게 공급해 주셨습니다.  물이나 양식만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옷도 해지지 않게 하셨고, 잠자리도 주셨습니다.  어느 한사람도 예외 없이 살면서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 주셨습니다.  사실 광야생활에서 먹을 것 입을 것 마실 것이 없어서 많은 사람이 죽어야 하는데 성경 어디를 보아도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원망하고 불평하다가 죽었지, 못 먹어서, 추워서 죽은 경우가 한사람도 없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가나안으로 가는 길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다 공급해 주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공급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필요한 모든 것을 다 공급해주시는 분이십니다.  사람들은 자기의 손으로, 자기의 노력과 수고로 얻어지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공급하신 것입니다.  세우기도 하고 허물기도 하시는 하나님, 주기도 하고 때론 빼앗기도 하시는 하나님의 공급하심으로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저는 지난 12년의 외국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깊이 체험한 적이 있었습니다.  영국에서 처음 1년이 지나면서 가지고 온 모든 비용이 떨어져서 이제 다음 달 집세를 못내는 상황에 처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는 사람에게 손을 벌리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저와 아내는 그야말로 하나님만 바라보고 기도할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기적적으로 누군가를 통해 집세를 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일은 미국에서도 경험했습니다.  영국보다 미국에서의 삶은 더 어려웠습니다.  몇 번이고 공부하는 것을 중단하려고 마음먹은 적이 있었습니다.  생활비가 없으니까 의욕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때도 기도하면서 힘들어할 때 도움이 손길이 있었습니다.  어느 때는 우체통에 현금을 넣어준 사람도 있었고, 저의 집에 왔다간 사람들이 베개 밑에 넣어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 여러 경로를 통해 어려운 순간을 넘긴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돌아보면 모두가 하나님의 공급하심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한순간도 통의 가루와 병의 기름이 마르지 않게 하셨습니다.  

지난 1년 6개월의 건축과정을 가까이에 있으면서 역시 하나님의 공급하심이 놀라웠습니다.  하나님은 성령의 감동을 입은 많은 사람을 통해 우리의 필요한 것을 채워주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필요한 것을 성령의 감동을 많은 사람을 통해 채워주시리라 믿습니다.  개인의 영예나 인간의 높임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위대한 역사에 반드시 하나님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우리의 모든 필요한 것을 채워주실 것입니다.  

멀리 유학을 떠나는 아들이 아버지에게 필요한 비용을 달라고 하자 아버지는 성경을 주면서 ‘가서 빌립보서 4장 19절을 꼭 펴 보아라’고 했습니다.  아들은 돈이 필요한대 무슨 성경을 주고, 말씀을 보라고 불평하면서 오랫동안 펴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문득 생각이 나서 보라고 하는 성경구절을 찾았습니다.  거기에는 이런 말씀이 있었습니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가운데 그 풍성한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는 말씀과 함께 빳빳한 돈이 듬뿍 들어있었습니다.  그제야 아들은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회개하고, 감사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공급해 주십니다.  여러 사람, 여러 경로를 통해 필요를 채워주십니다.  이 믿음으로 날마다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경험하면서 약속의 땅으로 나가기를 소원합니다.


셋째는 하나님의 치료가 선포된 곳입니다. 

본문 26절에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가라사대 너희가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을 청종하고 나의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의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니라”  하나님은 바로 그곳에서 치료를 선포하셨습니다.  

모든 질병의 치료를 말씀하셨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광야생활은 먹을 것만 없는 게 아니라 병원이나 약도 없었습니다.  질병에 걸리면 속수무책으로 병들어 죽어야만 했습니다.  이미 출애굽 할 당시부터 이스라엘은 지칠 때로 지쳐있었습니다.  힘들었던 상황을 벗어나면서 서서히 긴장도 풀어지고 있었습니다.  저항력이 떨어진 때에 각종 질병이 무섭게 번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바로 그런 때에 하나님이 선포하셨습니다.  모든 질병을 다 치료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의 약속 따라 광야 생활하던 이스라엘이 병들어 죽은 경우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들이 원망하고 불평하고 우상을 숭배하고 불신앙으로 살다가 뱀에 물리고, 고통을 받았지 질병으로 고통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광야에서 그들은 자연사로 세상을 마쳤습니다.  왜 병이 없었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이 그들의 모든 질병을 막아 주신 것입니다.  저항력을 강하게 불어넣으셨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인도하시는 하나님, 공급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치료하시는 하나님, 여호와 라파의 하나님이십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치료를 무엇보다도 강조합니다.  병들고 고통당할 때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하라고 말씀합니다.  

야고보서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저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위하여 기도할지니라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저를 일으키시리라”(약5:14-15)  말라기 선지자도 이렇게 선포합니다.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 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발하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 (말4:2)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는 건강하기도 하지만 병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힘들고 어렵게 살기도 합니다.  인간이 병들 때 약을 쓰고, 병원도 찾고, 수술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믿는 자는 그것만 하지 않습니다.  치료의 하나님을 찾습니다.  치료의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치료하는 광선을 기대하고 바라봅니다.  분명 하나님은 약속대로 우리의 질병을 치료하십니다.  그래서 치료를 경험하면서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합니다.  

혹이라도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이 있습니까?  열심히 병원도 가고 약도 먹어야 하겠지만 이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해 보십시오.  하나님을 의지하고 매어 달려보십시오.  치료의 광선이 우리의 약한 육신에 발하여 우리가 질병에서 나음을 받고,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처럼 뛰게 되리라 믿습니다.

세상의 질병은 비단 육신만이 아닙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질병이 전부가 아닙니다.  사실 육신의 질병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이 마음의 병입니다.  마음의 상처와 아픔입니다.  이 상처가 치유되지 않으면 육신만이 아니라 영혼도 힘듭니다.  세상의 병원은 육신만을 치료하지만, 교회는 영혼을 치료하는 곳입니다.  삐뚤어지고, 상처받고, 곤고한 우리 마음의 병을 치료하시기 위해 주님은 오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사람들의 육신의 질병만을 치료하지 않고 그들의 마음, 영혼의 질병도 손을 대셨습니다.  그 주님의 손길이 우리 영혼을 만져야 합니다.  상한 마음이 치유되어야 합니다.  곪은 내적상처가 치료되어야 합니
다.  그래야 참으로 건강하게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 치료의 광선이 우리의 육신에, 마음에 임합니다.  지금도 주님이 우리의 영혼을 만져주실 줄로 믿습니다.  주님께 기도하고 주님을 의지하십시오.  이제 육신과 영혼의 질병을 치료받으십시오.  그래서 하나님의 공급과 인도하심을 따라 약속의 땅으로 한걸음씩 나아가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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