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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새로운 세상을 향해 눈을 떠라! (행 9: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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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상을 향해 눈을 떠라! (행 9:10~19)

 
조금 지난 이야기입니다만 지난 2006년 12월 30일자 조선일보 제 1면 톱 뉴스에는 매우 특이한 기사 하나가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정치적이거나 어떤 사회적인 이슈가 아니라 전남 담양군에서 농사를 짓던 김인찬이라는 한 평범한 농부의 개인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제목은 '27년만에 본 세상 … 아름답고 이상해'였습니다.

내용은 41세가 된 한 농부가 각막 이식 수술로 27년만에 시력을 되찾는 그런 감동적인 순간을 묘사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7살 때 작은형과 놀다가 왼쪽 눈을 다친 뒤 오른쪽 눈에도 하얗게 안개가 끼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14살 때 시력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중학교를 그만두었습니다.
 
찾아가는 병원마다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길이 없었습니다.  그는 "꼬박 10년 동안 방안에 틀어박혀 먹고 자고 놀기만 했는데, 처음 3년 동안은 매일 꿈에 학교가 보였다."고 했습니다.  시각적 기억들이 머릿속에서 지워져 갔습니다.  어느 새 꿈도 꾸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 그가 실로 27년만에 다시 눈을 뜨게 된 것입니다.  수술이 끝나자마자 한 줄기의 빛이 오른쪽 눈으로 들어온 순간 그의 시야에 처음으로 포착된 것은 그의 아내와 그리고 세 아들들의 얼굴이었다고 합니다.  27년만에 처음으로 보는 자기의 아내와 아이들의 얼굴과 피부 빛이 얼마나 아름답고 황홀하고 곱게 느껴졌던지 그는 연신 "고와, 고와, 참 고와" 이렇게 외치며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이어서 그는 밖으로 나왔습니다.  석양이었습니다.  빨갛게 물들어 간 하늘빛이 또한 얼마나 예쁘고 황홀했던지 그는 넋을 잃고 멍하니 한참을 바라보았다고 합니다.  눈을 뜨니 마음이 열렸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데, 해가 구름에 가려 하늘이 빨갛게 물들었어요.  얼마나 예쁜지 한참을 멍∼하니 바라봤어요."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도, 날아가는 새도, 세차게 휘몰아치는 눈보라도, 그리고 서서히 땅거미가 내려가는 어둠의 신비도, 마침내 밤하늘에 떠오르는 달과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하는 하늘의 별들도, 그 어느 것 하나 황홀하고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가 세상을 알아갈수록 좀체 이해할 수 없는 일들도 늘어만 갔다고 합니다.  새벽 열차를 타고 영등포역에 내렸는데 거기에는 누워 있는 사람, 소리치는 사람, 싸우는 사람….  27년만에 눈을 뜬 농부 앞에 펼쳐진 이 땅의 풍경은 세상이 뭐가 잘못된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세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 모든 것을 자기처럼 그렇게 느끼지 못하는 주변을 보면서 한 동안 너무나도 답답했다고 고백하고 있었습니다.  눈을 뜬 자의 감격의 고백이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사도행전 본문에서의 키워드가 있다면 그것은 "다시 본다"라는 말입니다.  12절에 보면 "다시 보게 하는 것을 보았느니라"고 했습니다.  17절에도 "너로 다시 보게 하시고"라고 했고, 그리고 18절에서도 "다시 보게 된지라"고 했습니다.

잘 아시는 대로 본문의 주인공은 사울이라는 청년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예수 믿는 자들을 핍박하기 위해서 지금 시리아의 수도인 다메섹으로 향해서 길을 가는 동안에 갑자기 예수님께서 강렬한 빛으로 나타나셨습니다.  그 빛 앞에 잠시 동안 그의 눈이 멀어졌다가 예수님의 도우심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눈을 뜨는 그 순간의 경이로움을 기록하고 있는 사건이 오늘의 본문의 내용입니다.

그런데 심리학자들은 인간이 꼭 개안수술을 받지 않아도, 또 우리에게 신체적인 기적이 일어나지 않아도, 어느 날 갑자기 우리의 마음의 눈이 열려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사건이 일어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심리학자들의 표현에 의하면 이런 사건을 가리켜서 'eye-opening experience', '눈이 열리는 경험이다'라고 말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너무 어둡지 않습니까?
내 인생의 영역이 너무 캄캄하지 않습니까?
이 어두운 캄캄함 속에 포위되어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다시 한 번 눈이 열려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그런 경험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질문이 있습니다.  이 암담한 세상에서 우리가 다시 눈을 떠서 발견하고 경험해야 할 것들은 도대체 무엇이겠습니까?

첫째로, 내 인생의 진정한 주인을 발견하는 일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왜 우리가 다시 눈을 떠야 합니까?  오늘 본문은 우리의 인생의 참된 주인을 발견하기 위해서라고 가르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여러분의 주인은, 나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우리 인생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은 내 인생의 주인은 "그야, 나 자신이지"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지난 1982년에 민해경과 김현준이 듀엣으로 부른 '내 인생은 나의 것'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내 인생은 나의 것 / 내 인생은 나의 것 / 그냥 나에게 맡겨 주세요"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당시 가요톱10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얻었던 노래였습니다.  그런데 이 노래는 "청소년들에게 반발심을 유도한다"는 명분으로 금지곡으로 묶이고 말았습니다.  당시에 부모나 교사로부터 꾸중이나 잔소리를 듣던 학생들이 이 노래를 틀어놓고 가출을 하거나 자신을 방어했다고 합니다.  '내 인생은 나의 것'  아주 그럴 듯한 이야기가 아닙니까?

이런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며, 그리고 내 영혼의 선장이다."
자주 인용되는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아주 유명한 말입니다.  이 말은 본래 1903년에 세상을 떠난 영국의 시인이요 저널리스트였던 윌리암 어네스트 헨리(William Ernest Henley)라는 사람이 처음으로 했던 말입니다.  아주 멋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 멋있는 말이 복음적인 기독교 입장과는 정반대에 서 있는 매우 반 기독교적인 내용이라는 것을 아십니까?
 
그래서 기독교 철학자인 프랜시스 쉐이퍼(Francis Schaeffer) 박사는 오늘 우리 시대 사람들의 생각을 다스리고 지배하는 거대한 이단의 정체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세속적인 인본주의'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세속적인 인본주의의 내용이 윌리암 헨리가 이야기한 바로 그 내용이라고 말합니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라는 것입니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냥 좀 내버려두라는 겁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시간 저는 여러분들에게 본질적인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과 저는 왜 예수를 믿습니까?  그것은 어느 날 나는 결코 내 인생의 주인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우리는 한 동안 스스로 내 인생의 주인 노릇을 해 보았습니다.  아니 아직도 스스로의 주인 노릇을 하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결과가 어떻습니까?  어느 날 나 자신이라는 존재의 한계를 깨닫는 순간, 그리고 내가 주인된 인생을 살아보았지만 그 결과가 허무요, 불안이요, 절망이라는 것을 깨닫는 어느 한 순간 우리는 너무나도 낯설었던 단어 하나님, 그리고 예수님 앞에서 그 분을 향해서 '주여'라는 고백을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요즘 우리가 많이 부르는 복음성가의 가사처럼 "내가 주인 삼은 모든 것 내려놓고/ 내 주 되신 주 앞에 나아간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 내려놓고/ 주님만 사랑하기로 한 것"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 됨의 고백이 아닙니까?

♬"내가 주인 삼은 모든 것 내려놓고 내 주 되신 주 앞에 나가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 내려놓고 주님만 사랑해"♪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본문의 주인공인 사울로 말하자면 정말 자기 자신을 믿고 살만한 유일한 사람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입니다.  그는 빌립보서 3장 5절과 6절에서 스스로에 대해서 이런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
사울처럼 소위 우리네가 말하는 백그라운드가 확실하고 장래가 촉망되는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런 사람이야말로 자기 지식을 믿고 살만한 사람이고, 자기 신념을 믿고 살만한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사람이야말로 자기 철학을 믿고 살만한 사람이고, 자기의 도덕적 고결성을 믿고 살아갈 만한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사울이 자기의 종교적 판단을 따라서 어느 날 예수를 믿는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기 위해서 다메섹을 향해 길을 갑니다.
 
그런데 그 길목에서 그가 그토록 경멸했던 예수, 그 예수가 강력한 빛으로 나타나는 순간 그는 이 빛 앞에 거꾸러집니다.  바로 그때 자기의 입술에서 쏟아져 나온 고백이 하나가 있습니다.  "주여!"  뜻밖에도 낯선 그 빛의 주인을 향해서 그는 이렇게 외쳐댑니다.
"주여, 당신은 누구십니까?"
그리고 대답은 돌아왔습니다.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
 
그때부터 사울은 예수를 주인으로 믿고, 또 예수를 주인으로 부르고, 예수를 주인으로 증거하고, 예수를 주인으로 섬기는 일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의 이름이 사울에서 바울로 바뀌었습니다.  바울의 뜻은 '작은 자'라는 뜻입니다.  그는 더 이상 하나님 앞에서 그가 작은 자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편지를 쓸 때마다 이렇게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된 나 바울은"  더 정확하게 번역하자면, "예수 그리스도의 노예된 나 바울은"  그리고 예수 그리스만이 내 인생의 주인이라고 고백을 합니다.  기독교에서는 바로 이런 체험을 가리켜서 '회심의 체험'이라고 말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저와 여러분에게도 바울이 경험했던 이 회심의 체험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바울을 만나주셨던 동일한 주님이 나를 만나주시고, 우리를 만나주시기를 축복합니다.  그리고 그 바울의 주님이 나의 주님이 되심을 확인하고 고백되어지는 이 자리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의 주인은 누구이십니까?  여러분의 인생의 주인은 누구이십니까?  우리가 눈을 떠서 발견해야 하는 첫 번째 사실은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이시다는 이 고백인 것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기억하십시오.  내 인생은 내 것이 아닙니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를 창조하시고 나를 이 땅에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 사실이 믿어진다면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향해 우리의 눈이 열려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눈을 열어 발견해야 할 또 하나의 사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둘째로, 내 인생의 진정한 사명을 발견하는 일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인생에 어둠이 있고, 인생에 방황이 있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사명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그것을 위해 살고, 그것을 위해서 죽을 수 있는 것, 우리는 그것을 사명이라고 말합니다.  사명이 없으면 인생은 방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명이 없으면 인생에 의미도 없으며, 내가 달려가야 할 목표도 없습니다.

사울이 예수를 만나는 바로 그 순간 그는 동시에 인생의 사명을 발견하게 됩니다.  빛으로 다가온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순간 사울은 시력을 상실합니다.  그리고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서 그는 다메섹 시내로 들어가게 됩니다.  거기에는 사울을 자기의 소중한 베스트로 만나기로 예정된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가 바로 아나니아였던 것입니다.  교회의 전승에 의하면, 이 아나니아는 본래 다메섹 출신인데, 예수님의 70인 제자 중의 한 사람으로써 나중에 다메섹 교회의 첫 감독이 된 사람입니다.

본문이 시작되는 10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다같이 읽겠습니다.
"그 때에 다메섹에 아나니아라 하는 제자가 있더니 주께서 환상 중에 불러 이르시되 아나니아야 하시거늘 대답하되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이어지는 11절 말씀을 계속해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주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직가라 하는 거리로 가서 유다의 집에서 다소 사람 사울이라 하는 사람을 찾으라 그가 기도하는 중이니라."

그래서 사울이라는 이 청년은 유다라고 불리는 그리스도인의 집으로 갑니다.  사울은 그곳에서 사흘 동안 금식을 하며 기도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12절에 보면 바로 이 유다의 집에서 주의 명령을 듣고 도착한 다소 사람 아나니아를 만납니다.  아나니아는 사울을 만나자마자 그의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하며 그를 안수합니다.  그러자 사울은 눈을 떴습니다.  살아 계신 주님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자기를 향해 부탁하시는 주님의 사명을 받게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사울이 주님으로부터 받게 된 그의 사명이 무엇이었습니까?  본문 15절입니다.  15절을 다같이 읽겠습니다.
"주께서 이르시되,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사도행전 26장 16절에는 이렇게 증거되어 있습니다.
"일어나 너의 발로 서라.  내가 네게 나타난 것은 곧 네가 나를 본 것과 장차 네게 나타날 일에 너로 종과 증인을 삼으려 함이라."
 
사도행전 26장 18절에 보면 바울은 자신의 새로운 사명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치 자신이 눈을 떠서 빛을 본 것처럼, 어둠에서 빛으로 온 것처럼 이제 하나님 없이 사는 이방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의 눈을 뜨게 하여 어둠에서 빛으로, 그리고 사탄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일, 그것이 자신의 사명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것은 바울에게만 주어진 사명입니까?  아닙니다.  이것은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보편적인 사명임을 잊지 마십시오.

주님께서 하늘로 승천하시기 직전에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지 않았습니까?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바울을 증인으로 삼으셨던 동일하신 주님이 오늘 저와 여러분을 증인으로 삼겠다고 하십니다.  우리를 통해서 주의 이름을 증거하는 그릇으로 삼겠다고 하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도 인생의 도상에서 사명을 발견한 날이 있었습니까? 
"그래, 나는 이제부터 주님을 전하며 사는 거야"
이것이 우리의 사명인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눈을 떠서 발견해야 할 중요한 사실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눈을 떠서 발견하고 경험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세 번째로, 주님의 생생한 보호를 경험하는 일입니다.

믿음의 인생을 한 마디로 말하면 모험의 인생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히브리서 11장을 잘 알고 있습니다.  소위 믿음의 장이라고 말합니다.  이 믿음의 장에 등장하는 믿음의 영웅들, 믿음의 거인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 모두가 모험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들 중에 모험을 감수하지 않고 믿음의 거인이 된 사람들이 있었습니까?  없습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말하기를 우리가 인생에서 진정한 드라마가 없는 이유,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지 못하는 이유는 모험을 기피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모험에는 우리의 수고와 눈물과 때로는 고난이 따라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험은 모험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도 바울을 부르시면서 이 사실을 미리 예고하셨습니다.  본문 16절의 말씀입니다.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얼마나 고난을 받아야 할 것을 내가 그에게 보이리라"
 
그가 주를 따라오기 위해서,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서 고난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그는 고난만 받았겠습니까?  그렇지가 않습니다.  신앙인의 모험에는 언제나 생생한 주님의 임재하심이 있습니다.  생생한 주님의 동행하심이 있습니다.  그리고 생생한 주님의 보호하심의 약속이 따르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기억하십시오.  결코 나 혼자가 아닙니다.  나 혼자 이 길을 걸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이 함께 하십니다.  주님이 나와 함께 동행하십니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이것은 아무에게나 주신 약속이 아닙니다.  "가라, 가서 모든 족속에게 복음을 전하라."  이 명령에 순종해서 복음을 전하러 가는 사람들에게 주님께서 구체적으로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명령에, 그리고 이 약속에 순종해서 모험의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함께 하심과 생생한 보호하심의 약속을 체험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바울의 새로운 인생도 그렇게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가 주님을 만나자마자 제일 먼저 한 일이 무엇입니까?  사도행전 9장 20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다같이 읽겠습니다.  "즉시로 각 회당에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전파하니"  그는 한참 있다가 전도를 한 것이 아닙니다.  전도에 관한 어떤 교육을 받고 나서 전도를 한 것이 아닙니다.
 
본문은 바울이 언제 전도를 했다고 했습니까?  '즉시로'  그렇습니다.  그는 즉시로 전도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전도 교육을 받고 나서 전도를 하면 전도가 더 잘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눈을 떠서 살아 계신 주님을 발견했다면, 그리고 그분이 나의 구원이심을 온 몸으로 경험했다면, 그리고 구원받은 기쁨과 감격을 알고 있다면 사랑하는 여러분, 어떻게 침묵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는 즉시로 전도하기 시작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왜 오늘날 교인들이 전도를 안 합니까?  왜 전도를 회피할까요?  혹시 그것이 교회는 나오지만 아직도 나 자신이 눈을 떠서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경험이 없어서는 아닐까요?  내 눈에 비늘이 벗겨져 살아 계신 예수가 보인다면, 영광의 주님이 보인다면 어떻게 그를 전하지 않을 수가 있다는 말입니까?
 
기억하십시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생생한 영적 체험을 경험한 사람은 반드시 세상에 나가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게 되어 있습니다.  구원받은 기쁨과 감격이 충만한 사람은 내게 새 생명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지 않으면 답답해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예레미야는 고백합니다.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며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

이제 이렇게 즉각적으로 전도를 시작한 바울은 또한 즉각적으로 미움과 핍박을 받기 시작합니다.
A. W. 토저는 이런 말을 합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예수를 믿으면서 미움과 핍박을 받아본 경험이 없다면 그것은 여러분이 착해서가 아니라 아직까지 전도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를 심각하게 고민해 보아야 한다."
전도를 하면 별 짓을 다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도를 하면 우리가 받는 핍박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도를 함으로써 거기에 받는 놀라운 경험과 모험과 약속이 따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바울이 미움과 핍박만 받았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약속하신 그대로 주님의 생생한 보호의 손길을 체험하게 됩니다.  바울의 회심 그 이후를 계속 따라가 보십시오.  사도행전 9장 22절을 보면 핍박과 어려움이 따라왔지만 바울은 힘을 더 얻었다고 했습니다.  고난이 다가올수록 사도 바울은 더 큰 힘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증거하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23절에 보면 드디어 바울을 죽이려는 음모가 진행됩니다.  예수를 믿는 그리스도인들을 잡으러 다메섹에 왔던 바울이 예수를 믿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그가 그토록 경멸했던 예수를 증거하는 모습을 보고 유대인들이 충격을 받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성문까지 지키며 바울을 잡아 죽이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런데 25절에 보면 우리 주님께서는 신실한 제자들을 준비해 두셨습니다.  그리고 이 제자들을 통하여 바울을 광주리에 담아서 성벽 밖으로 탈출시키는 007작전을 전개합니다.

그렇다면 사랑하는 여러분, 왜 주님은 이 시점에서 바울의 목숨을 이렇게 지키고 보호하셔야만 했습니까?  간단합니다.  아직도 그가 완수해야 할 사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감당해야 하고, 이루어야 할 사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명이 있는 자는 죽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사명이 있는 자는 망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삶의 위기를 만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보호하심과 도우심을 구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과연 그때 여러분과 제가 보호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인생을 살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또 내가 보호를 받을만한 가치 있는 인생을 살고 있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나는 정말로 하나님으로부터 보호하심과 도우심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

아프리카 선교의 아버지였던 리빙스턴은 숱한 어려움에 많이 직면했습니다.  사람들이 그에게 "두렵지 않았습니까?"라고 물을 때마다 그는 이렇게 분명한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내가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명을 다할 때까지 나는 결코 죽지 않는다고 믿었습니다.  내가 죽을 때는 그것은 사명을 끝냈을 때입니다."
 
내 사명이 다할 때까지 나는 죽지 않는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보호받을만한 가치 있는 인생을 살고 있다면 기억하십시오.  두려워할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분이 지켜주실 것입니다.  그분이 보호해 주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분이 나에게 주신 사명이 아직도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감당해야 하고, 이루어야 할 사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전도를 시작할 때 바로 우리는 주님으로부터 보호받을만한 가치 있는 인생이 시작된다는 것을 아십니까?  그때 비로소 인생은 위대한 모험의 여정이 될 수가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오는 11월 23일에 베스트를 향한 귀빈초청 축제일을 갖습니다.  한 영혼을 세우는 날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제 그리스도인의 위대한 모험을 한 번 시작해 보지 않으시겠습니까?
아직도 내 주변에 믿지 않는 이웃들, 힘들지만 혹 내가 잘못 전도했다가 나만 쪽팔리지 않을까 염려될지 모르지만 여러분, 그래도 도전해 보십시오.  우리의 도전, 우리의 모험을 통해서 우리의 인생은 하나님으로부터 보호할만한 그런 가치가 있는 인생인 것을 증명하는 삶이 시작될 것입니다.

예수를 만남으로 새로운 세상을 향해 눈을 뜨게 된 바울은 이런 고백을 합니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그렇습니다.  그는 잠깐 눈에 보이는 것을 위해 살지 않았습니다.  그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영원한 것을 위해 살았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것들에 우리의 시선을 고정시키지 마십시오.  눈을 열어 보이지 않는 영원한 것들에 당신의 시선을 고정시키십시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모두의 삶이 바울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나니아는 될 수가 있지 않겠습니까?  우리 주변에 우리가 축복해야 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기다리고 있습니까?  앞을 보지 못하고 어둠 속에 있는 내 형제와 이웃들, 그들을 찾아가십시오.  그들을 축복하십시오.  그들에게 터치하십시오.  그들의 마음을 두드려주십시오.  한 순간 그들의 눈이 열리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그들을 초청하여 주님 앞에 나와 내가 손을 대는 순간, 아니 주님이 그의 영혼을 터치하는 그 순간을 상상해 보십시오.  그 순간이 바로 나의 베스트들이 새로운 세상을 향해서 눈을 뜨는 그런 순간이 될 줄로 믿습니다.  바로 그 순간 우리들의 베스트가 바울로 다시 태어나는 그런 놀라운 순간들이 될 줄로 믿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그런 베스트를 준비해 두셨습니까?
여러분의 축복이, 여러분의 터치가 필요한 여러분의 베스트들이 어디에 있습니까?
그들을 발견하셨습니까?
그들을 작정하셨습니까?
그들을 마음에 담으십시오.  그리고 이제 주의 명령을 따라 그들을 부지런히 찾아가십시오.  그들을 축복할 준비를 하십시오.
여러분의 베스트는 어디에 있습니까?
(오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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