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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추석]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신 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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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신 5:7~10)


한 나라가 세워질 때 체재를 확고하게 하여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제정된 것을 ‘헌법’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모든 국민은 법 앞에서 평등하고, 아울러 법을 수호하고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래야 비로소 나라가 안정되고 번영과 평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취지에서 해방이후 헌법이 만들어졌습니다. 우리 헌법은 1948년 7월 17일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그것이 몇 번의 수정을 통해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믿음으로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를 잘 세우기 위해 만들어진 것을 ‘율법’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율법은 하나님나라의 헌법과도 같습니다.  모든 국민이 법에 따라 권리와 의무를 행하는 것처럼, 성도들도 율법의 가르침을 알고 따라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율법은 출애굽 한 이스라엘이 시내 산에서 받은 것입니다.  물론 오늘날 우리는 옛날 율법의 문자대로 지키지는 않지만, 율법의 정신과 의미와 가르침은 그대로 남아 하나님의 백성이 된 우리가 따르고 지켜야 합니다.

율법은 헌법처럼 수백 가지의 규칙과 조례로 나누어집니다.  그러나 율법의 핵심은 십계명으로 요약됩니다. 십계명은 하나님이 직접 돌 판에 새겨주신 말씀입니다.  십계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눕니다.  1계명부터 4계명까지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말하고, 5계명부터 10계명까지는 사람과의 관계를 말합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다시 요약하여 하나님사랑, 이웃사랑으로 규정하셨습니다.  그것을 또 요약하면 ‘사랑’이라는 단어로 십계명과 율법과 성경을 말할 수 있습니다.  성경의 가르침은 결국 모든 것이 사랑으로 통합니다.

출애굽기 후반부는 모세가 시내산에서 받은 율법을 말씀하고, 본문을 포함한 20장은 그 가운데 십계명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본문은 십계명가운데 제 1, 2계명을 말씀합니다.  모든 계명이 다 중요하지만 처음 계명인 이 말씀이 중요합니다.  여기에서 가르치는 핵심적인 내용은 한마디로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잘 압니다.  그리고 이 말씀을 지금까지 지켰고, 앞으로 지켜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에 담긴 의미가 무엇일까요?  과연 왜 하나님은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하셨을까요?  


첫째는 그것이 도리이기 때문입니다.

도리가 무엇입니까?  그것이 당연한 이치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상식이고, 윤리요, 도덕이고, 마땅한 것이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하나님을 섬기고 따라갑니다.  그런 하나님나라의 백성이요, 자녀라면 마땅히 다른 신을 섬기지 않는 것이 도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고 믿는다고 하면서 여전히 다른 신을 섬긴다면 그것은 아직까지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라면 다른 신을 섬길 수 없습니다.  그것은 이치에 맞지 않고, 도리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가능하지 않고, 가능하지도 않는 일입니다.

주님은 이것을 마태복음 6장 24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여기에서 예수님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는 말씀은 단지 두 주인을 섬겨서는 안 된다는 금지의 뜻이 아닙니다.  

종이 두 주인을 섬기는 것은 아예 불가능함을 의미하는 말씀으로 강조하신 것입니다. 당시 종은 한 주인만 섬겨야 했습니다. 오직 한 주인만을 위해 살아야 했습니다.  그것은 당연하기도 했지만, 종의 입장에서 두 주인을 섬긴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진돗개를 명견이라고 부릅니다. 진돗개가 명견이 되는 이유는 주인을 쉽게 바꾸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진돗개는 평생 한 주인만 압니다.  주인이 자기를 버린다고 해도, 주인이 자기를 떠난다고 해도 진돗개는 결코 주인을 바꾸지 않습니다.  그래서 명견이라고 부릅니다.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말씀은 바로 이런 의미에서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가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합니다.  만약 두 주인을 섬기고 있다면 그것은 아직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신앙으로 하나님만을 섬겨야 합니다.  세상에서 하나님과 대비되는 존재가 무엇입니까?  우리가 다른 섬기는 것은 그것을 하나님과 동등한 위치에 놓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 ‘나 외에’ 라는 말은 ‘내 면전에, 나와 대립시켜’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과 비교할 다른 신이 없습니다.

여호수아는 마지막 세상을 떠나면서 가족과 백성 앞에서 이렇게 믿음을 고백했습니다.  

“너희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이 믿음과 신앙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합니다.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하고, 두 길을 동시에 가지 못합니다.  두 마음을 품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도리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이제 여호수아처럼 우리도 다시 한 번 오직 나와 내 집은 영원히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다짐하면서 하나님만을 섬기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율법은 하나님의 명령이고, 그 핵심적인 십계명은 하나님의 엄하고 강한 명령입니다. 이것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 하나님께서 분명히 말씀하고 계십니다.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지 말라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이 법의 원칙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속에는 여러 형태가 있습니다.  권면과 위로의 말씀이 있고, 훈계와 가르침의 말씀도 있습니다. 그리고 선포와 명령의 말씀도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위로도 받고, 훈계를 받아 참되고 바른 길로 가야 합니다.  그리고 선포와 명령의 말씀도 따라야 합니다.  

왜 하나님은 이것을 명령하셨을까요?  그것은 인간의 악함을 아시고, 인간의 약함도 보셨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말씀을 받고 있는 백성들과 후손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를 내다보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강한 명령으로 선포한 말씀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그 명령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광야생활에서 틈틈이 우상을 만들었고, 가나안에 들어가서도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끊임없이 역사 속에서 반복되었습니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명령으로 선포해 놓아도 지키지 못하는 백성들이라면, 명령이 아니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느슨하게 말하면 듣겠습니까?  좋은 말로 하여 정신을 차리겠느냐는 것입니다. 사람이 참 이상한 것입니다.  좋게 얘기할 때, 신사적으로 얘기할 때는 잘 듣지 않습니다. 소리를 지르고, 강하게 나가야 귀를 기울이고 정신을 차립니다.  이것이 우리의 모습이고, 당시 백성들의 상태였습니다.  그러니 명령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명령이 아니면 도저히 그들은 지킬 수 없었습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은 그 명령이 얼마나 강한가를 ‘질투’라는 표현까지 하시는 것을 봅니다.  물론 여기 질투는 보통 인간의 투기는 아닙니다. 사랑의 다른 표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너무도 사랑하시기에 질투하신다는 것입니다. 사실 사랑에서 질투가 빠지지 않습니다.  사랑하기에, 관심이 있기에, 감정이 있기에 질투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좋은 의미로 보아야 합니다.  사랑에서 질투가 빠지면 사랑은 끝난 것입니다. 질투가 있는 것은 아직 사랑이 남은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무관심입니다.  가장 불행한 사람은 사랑을 못 받는 사람이 아니라 잊혀진 사람입니다.  내 머릿속에서 지워진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머릿속에서 지워진 사람만큼 불행한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가장 큰 심판은 그냥 내버려두는 것입니다.  이것만큼 무서운 일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질투하는 것은 여전히 나를 사랑하는 증거입니다. 나에게 깊은 사랑과 관심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하나님은 그렇게 질투하시기까지 명령으로 말씀하고 계십니다.  제발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하십니다.  인간의 악함과 약함을 아시고 선포하십니다.  우리가 이 명령을 따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십계명은 하라는 것과 하지 말라는 오직 두 가지의 명령만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이 명령에 따라야 합니다.  하라는 것은 하고,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는 하라는 것은 하지 않고, 하지 말라는 것은 합니다. 그것이 성경과 역사의 교훈입니다.  하나님은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우상을 만들지 말라, 절하지 말라고 명령하십니다.  우리를 위한 이 명령을 잘 듣고 지키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셋째는 축복을 주시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왜 하나님은 십계명을 주시고,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하십니까? 그 중요하고 결정적인 이유를 본문 6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이 계명을 주신이유,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이유는 바로 하나님을 섬기는 모든 백성에게 은혜와 축복을 주시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잘 섬기면 축복을 받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다른 신을 섬기면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것을 알려줍니다.  반복하여 강조합니다. 그리고 성경의 역사와 인간의 삶은 이것이 그대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믿고 시내산에 오기까지 뒤돌아보면 한마디로 은혜와 축복이었습니다. 400년 동안 종살이하며 고통과 괴로움으로 살던 애굽의 압제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이것이 축복과 은혜가 아니고 무엇입니까? 그들이 애굽을 탈출하여 홍해 앞에 이르렀을 때 앞으로도 뒤로도 옆으로도 가지 못하는 진퇴양난의 위기를 맞았을 때에도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홍해를 갈라 바다를 육지처럼 건너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 무엇입니까?   광야생활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 주셨습니다. 물도 주셨고, 먹을 것도 주셨습니다.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그들을 인도하셨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을 지켜주셨습니다.  렇게 해서 여기 시내 산까지 도착한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민족은 이처럼 하나님이 책임지신다는 것입니다.

그 이후에도 하나님만을 믿고 섬기는 유대인들을 하나님은 은혜와 축복으로 인도하셨습니다.  물론 그들의 삶에 우여와 곡절이 많았지만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선택하시고, 하나님만을 믿고 섬긴 유대인들은 약속대로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받았습니다.  오늘날 세계에서 유대인만큼 뛰어난 민족이 없습니다. 그것을 모두가 인정합니다.  유대인만큼 은혜와 축복을 받은 민족이 없습니다. 그들은 많은 재물을 가졌고, 가장 많은 지식층을 만들었고, 문화와 예술과 모든 분야에서 뛰어납니다.  유대인이 받은 축복은 헤아릴 수 없습니다.  유대인은 지금까지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유대인만이 아니라 지금 세상에서 하나님을 믿는 민족은 모두 축복을 받았습니다. 미국을 보십시오.  미국은 분명 하나님을 믿는 나라입니다. 처음 미국은 영국에서 건너간 청교도에 의해 세워진 나라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지금도 대통령선서를 성경위에 손을 얹고 합니다.  그들의 입에 하나님이 빠지지 않고, 그들의 화폐에도 하나님을 강조합니다.  

모든 근원과 뿌리는 하나님을 믿는 신앙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잘 사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물론 물질적 풍요만이 은혜와 축복은 아닐 것입니다. 역사 속에서 기독교를 받아드리고, 성경의 문화를 형성한 나라치고 안정되지 않는 나라가 없었습니다.  모든 면에서 하나님을 믿는 민족과 개인이 은혜와 축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그 약속을 지키신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계명을 지키면 분명 축복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하나님을 믿지 않고 다른 신을 섬기는 나라와 민족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너무도 많습니다.  그것을 역사가 증명합니다. 세계의 지도를 펴놓고 경제적으로 낙후된 제3세계의 사람들이 사는 지역을 보면 대부분 북위 10도와 40도 사이의 직사각형에 거의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을 선교학적으로 ‘10/40 window’라고 부릅니다.  이 나라의 대부분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이 지역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세계에서 기독교인의 비율이 가장 낮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 종교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 불교, 회교, 그리고 힌두교 등 3대 종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인류의 기원과 함께 성경의 역사가 이루어진 곳이며, 문명의 발생지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떠났기에 세계에서 낙후된 지역, 못사는 현장, 빈민의 나라가 되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을 사랑하고 계명을 지키는 개인과 민족은 분명 은혜와 축복을 받습니다. 하나님은 그 축복을 주시려고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붙잡고, 의지하고 하나님만 섬겨야 합니다.

오늘 추석명절을 맞이한 뜻 깊은 주일에 성경은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그것을 지켜야 합니다.  그것은 분명 도리이고, 명령이며, 축복을 받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을 마음에 품고 나와 내 집은 영원히 하나님을 섬길 것을 다짐하면서 한주간의 문을 여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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