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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기도, 잠긴 문을 여는 황금열쇠 (렘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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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잠긴 문을 여는 황금열쇠 (렘 33:3)


우리교회는 가을철이 되면 ‘다니엘세이레 특별새벽기도회’라는 영적축제를 갖습니다. 
‘다니엘 세이레 새벽기도회’는 ‘세이레’라는 말이 의미하듯이 21일 동안 갖는 새벽기도회를 말합니다. 
우리는 이 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하여 분주한 일상성에 매몰된 자신의 영적인 상태를 점검합니다. 
영적인 건강이 양호한지 아니면 불량한지를 진단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심령을 옥죄어 오는 영적인 암 덩어리를 성령의 불로 도려냅니다. 

올해는 10월 13일부터 11월 2일까지 진행됩니다. 
다니엘세이레 새벽기도회를 준비하면서 2주에 걸쳐 ‘기도’에 대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미리 말씀드리는 것은 기도로 준비하시고, 생활계획에도 참고하시어 은혜 받을 준비를 하라는 뜻입니다. 

여러분. 
위대한 설교가이자 열렬한 기도의 사람이었던 스펄전 목사님(Charles Haddon Spurgeon)에 대하여 들어보신 적이 있으시지요? 

그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화려한 예배당도 가질 수 있다. 값비싼 파이프 오르간도, 실력 있는 찬양대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성령의 기름부음은 기도하지 않으면 절대 가질 수 없다. 성령의 ‘부재’를 ‘임재’로 바꿀만한 기계적인 방법이나 수단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기도만이 영적인 축복을 받는 유일한 통로이다.” 

스펄전은 기도를 하늘의 문을 여는 ‘황금열쇠’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손에 쥐어주신 진귀한 그 열쇠를 헛되이 묵히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설교제목을 ‘기도, 잠긴 문을 여는 황금열쇠'라고 정했습니다. 

오늘은 잘 아는 예레미야 33:3절의 말씀을 자세히 살펴보면서 기도에 대한 도전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예레미야 33:3절의 말씀은 예레미야가 칠흑 같이 어두운 지하 감옥에서 절망을 들이마실 때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이 짧은 본문 말씀은 세 가지 권면과 약속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①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②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③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1.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는 말씀은 명령형입니다. 
왜 하나님은 기도할 것을 명령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인간이 도무지 기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천국의 보고를 여는 황금열쇠’라고 말하면서도 그 입으로 기도하지 않습니다.  
그게 인간의 모습입니다. 
우리 자신을 보면 알잖아요? 

그렇다면 왜 우리는 기도하지 않을까요? 

1) 우리는 영적인 것보다 너무 쉽게 세상적인 것에 빠져들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먹는 것을 잊지 않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때가 되면 식사를 잘 챙깁니다. 
무슨 일로 한 끼라도 거를라치면 “다 먹자고 하는 짓인데 왜 밥을 안주느냐?”고 호통을 칩니다. 
우리는 일하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피곤해 죽겠다.’고 입만 열면 노래하지만 매일 아침 피곤한 몸을 일으켜 일터로 나갑니다. 
일하는 것, 잊지 않아요. 
그러나 기도는 쉽게 뒤로 미뤄지고, 잊어버립니다. 

규칙적으로 기도하는 신앙의 천재를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세상일에는 전심전력하지만, 하나님께 속한 일에는 체면치레하고 넘어갈 때가 많습니다. 
육신을 위해 며칠 밤새우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그리스도를 위해 몇 시간 드리는 것을 아깝게 여깁니다. 

나만 엄청난 손해를 보는 것 같습니다. 
이런 태도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특권이며, 가장 큰 행복인‘하나님을 만나는 기도’를 게을리 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이런 사실을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는‘너는 내게 부르짖으라!’고 단호하게 명령하시는 것입니다. 


2) 하나님께서 기도를 명하시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우리의 불신앙 때문입니다. 

우리의 불신앙은 이렇게 속삭입니다. 
“이런 문제로 기도할지라도 무슨 효험이 있겠어?” 
“기도해봤자 그저 그래.” 
“목사님! 기도해도 그렇고 그래요.” 
기도응답에 대한 불신이 쉽게 기도의 무릎을 꿇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어디 아프냐? 내게 부르짖으라. 나는 뛰어난 의사야.” 
“마음이 상했느냐?  내게 부르짖으라. 나는 위로자야.” 
“자식이 속을 썩이느냐? 내게 부르짖으라. 나는 사람을 위대하게 만드는 예술가야.” 
“고통스러우냐? 내게 부르짖으라. 나는 치료자야.” 
“앞이 깜깜하냐? 내게 부르짖으라. 나는 길이야.” 

성경에는 기도를 명령하는 구절들이 수 없이 많습니다. 
이 말씀 중에 한마디라도 여러분의 심령을 흔들게 되기를 바랍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50:15)” 

“백성들아. 시시로 저를 의지하고 그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시62:8)”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사55:6)”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7:7)”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막14:38)”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5:17)”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 4:16)” 

어쩌면 이렇게 다 명령형입니까? 
우리는 그 ‘명령’의 의미를 새겨들어야 합니다. 
권면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지만, 명령은 결과를 요구받습니다. 


2.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십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겠습니까? 

1) 하나님의 본성 때문입니다. 

복음서에서 하나님은 자신을 좋으신 하나님으로 계시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한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하면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하면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그런 하나님께서 어찌 겸손히 하나님의 얼굴과 은혜를 구하는 사람들을 외면하시겠습니까? 

옛날 아테네의 원로원에서 있었던 일이랍니다. 
한번은 원로원 의원들이 옥외에서 회의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의원들이 동그랗게 모여 앉아 토론하고 있을 때, 제비 한 마리가 의원들이 앉아 있는 곳으로 날아들었습니다. 
독수리에게 쫓기던 제비가 급한 나머지 한 의원의 가슴을 파고든 것이었습니다. 
그때 거칠고 몰인정한 성격의 소유자였던 의원은 제비를 잡아 땅바닥에 내동댕이쳤습니다. 
그러자 원로원이 소란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자기를 믿고 품안에 든 미물을 구해주지 않은 그런 성품의 사람에게 어떻게 원로원 의원의 자격이 있으며, 아테네 시민의 자격이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원로원은 만장일치로 그 사람을 사형에 처하기로 의결했습니다. 
그래서 그 몰인정한 의원은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사람도 이렇게 생각하는데 어떻게 사랑이 본질이신 하늘 아버지께서 그의 얼굴을 구하는 우리를 외면하시겠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의 본성을 들어 간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브라함을 보십시오. 

“그 성 중에 의인이 오십이 있을지라도 주께서 그곳을 멸하시고 그 오십 의인을 위하여 용서치 아니하시리이까? 주께서 이같이 하사 의인을 악인과 함께 죽이심은 불가하오며 악인을 균등히 하심도 불가하니이다. 세상을 심판하시는 이가 공의를 행하실 것이 아니니이까?(창18:24-25)”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공의를 붙잡고 기도하여 응답 받았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나님의 본성을 들이대고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의 사랑을 근거로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붙잡고 기도하십시오. 
기도응답의 역사가 있을 것입니다. 


2) 기도 응답을 확신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구속의 은혜 때문입니다. 

바울 사도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 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겠느뇨?(롬 8:32)” 

이 말씀을 근거로 생각해보십시오. 
과거에 추악한 죄인이었고, 하나님의 원수였을 때에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그렇다면, 그게 사실이라면 지금 의롭다고 칭함을 받고 구원 받은 우리가 울부짖는데 어찌 그 간구를 외면할 수 있겠습니까? 
그게 이치에 맞는 얘기이고, 설득력이 있는 얘기입니까? 

그래서 ‘조지 허버트’라는 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 자체가 기도 응답에 대한 확실한 보증이며, 구세주의 심장 근처에 난 깊은 창 자국이 하늘 보좌에 앉아 계신 분께서 그 백성들의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확증이다.” 

우리가 기도해도 소용없다고 생각한다면 그것만큼 갈보리 언덕의 십자가를 모독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3.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이 구절은 기도라는 성스러운 일을 수행하는 모든 성도들의 믿음을 격려하는 말씀입니다. 

1) 기도는 탁월한 지혜를 얻는 통로입니다. 

성경에는 기도를 통하여 탁월한 지혜를 얻게 된 많은 얘기가 있습니다. 
다니엘서를 읽어보면, 어떻게 다니엘이 느부갓네살 왕의 꿈을 해몽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내용이 있습니다. 
갈대아의 모든 점쟁이들과 마술사들과 점성술사들이 온갖 주문을 외우고, 요술을 부렸지만 느부갓네살 왕의 꿈을 해몽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다니엘은 무엇을 했습니까? 
그는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그는 여러 사람이 마음을 합하여 드리는 기도가 한 사람이 드리는 기도보다 역사하는 힘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을 불러서 마음을 합하여 기도하자고 청했습니다. 

단 2:17,18절의 말씀입니다. 

“이에 다니엘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서 그 동무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에게 그 일을 고하고........그들로 구하게 하니라.” 

그 응답으로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이상을 보여주셨습니다. 

단 2:19절, “이에 이 은밀한 것이 밤에 이상으로 다니엘에게 나타나 보이매 다니엘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찬송하니라.” 

다니엘은 기도를 통하여 탁월한 지혜를 얻었습니다. 

사도 요한을 보십시오. 
요한 계시록에 보면, 그는 보좌에 앉으신 분의 오른 손에 들린 두루마리를 보았습니다. 
그것은 일곱 인으로 봉인되어 있었고 아무도 펼치거나 들여다볼 수 없었습니다. 

계5:1절 “내가 보매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책이 있으니 안팎으로 썼고 일곱 인으로 봉하였더라.” 

그때 요한이 무엇을 했습니까? 
요한은 그 두루마리가 펼쳐지기 전에 자신이 ‘크게 울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계5:4절 “이 책을 펴거나 보거나 하기에 합당한 자가 보이지 않기로 내가 크게 울었더니” 

‘크게 울었다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그것은 바로 눈물의 기도를 말합니다. 
요한의 눈물의 기도가 둘둘 말린 두루마리를 펼치는 비밀의 열쇠였습니다. 

학문에 탁월한 지혜가 필요합니까? 기도하십시오. 
사업에 탁월한 지혜가 필요합니까? 기도하십시오. 
어떤 프로젝트에 탁월한 지혜가 필요합니까? 기도하십시오. 
인간과의 갈등을 푸는데 지혜가 필요합니까? 기도하십시오. 


2) 기도는 우리의 사역에 크고 비밀한 일을 이루십니다. 

사실 우리 자신을 돌아볼 때, 우리처럼 부족한 사람이 과연 주님을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피할 수 없습니다. 

삿15장에는 당나귀 턱뼈 얘기가 나옵니다. 
땅바닥에 나뒹구는 마른 당나귀 턱뼈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도 그깟 마른 뼈로 대단한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삼손의 손에 들릴 때에는 달랐습니다. 

“삼손이 나귀의 새 턱뼈를 보고 손을 내밀어 취하고 그것으로 일천 명을 죽이고(삿15:15)”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자신을 당나귀 턱뼈처럼 경멸했는지 모릅니다. 
‘나 같은 인간이 주님을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그러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여러분을 붙드실 때 여러분이 이루실 일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 

자녀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여러분이 예상하지 못한 크고 비밀한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남편과 아내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여러분이 기대하지 못한 크고 비밀한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기도에 얼마나 크게 축복하실지 아무도 모릅니다. 


이제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게으름 때문이라고, 피곤함 때문이라고 핑계대지 마십시오. 
하나님 앞에 나아가십시오. 
거기서 기도의 황금 열쇠를 사용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천국의 보고를 열어주실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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