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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라 (시 1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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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라 (시 126:1~6)


9월이 시작되었습니다.  9월은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는 계절입니다.  이미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 일교차가 심한 계절입니다.  가을하면 생각나는 것이 무엇일까요?  

우선 사람들은 가을을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가을 하늘이 높으니 말이 살찐다는 뜻’으로서 어느 계절보다도 좋다는 뜻입니다.   한국의 가을이 너무도 아름답고 좋습니다.  그래서 외국인들도 이런 좋은 계절을 즐기기 위해 많이 찾아옵니다.  가을하면 또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독서의 계절입니다.  가을은 책을 읽기에 아주 적절한 기후와 환경을 가진 때라는 말입니다.  요즘은 사람들의 독서가 급격하게 줄었다고 합니다.  ‘인생의 지혜는 책 속에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도 있습니다.  책을 가까이 하는 것이 우리를 풍요하게 만듭니다.  이런 계절에 우리도 신앙의 서적들을 많이 읽었으면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을하면 가장 귀하게 떠올리는 것은 결실의 계절입니다. 봄에는 씨를 뿌립니다. 여름동안에는 잘 가꿉니다.그러다가 가을에는 열매를 맺습니다.  금년에도 풍성한 열매를 보게 됩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에 있어서 정말 귀한 것은 열매입니다.  신앙은 열매가 있어야 보람이 있습니다.  이 가을에 풍성한 열매를 생각하면서 우리 신앙에도 열매를 소원하고, 열매를 맺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본문은 바로 열매를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하면서 결실과 열매를 강조합니다.  우리 신앙에도 기쁨으로 거두는 열매가 있어야 합니다.  성령의 열매와 내적, 외적인 열매가 있어야 합니다.  개인의 열매가 있고, 가정에, 교회에,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열매가 있어야 합니다.  기쁨으로 그 열매를 거두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그렇다면 그런 열매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본문은 2가지로 알려줍니다.


첫째는 씨를 뿌리는 것입니다.

본문은 전형적인 시편의 노래입니다.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표제에서 보는 것처럼 이 노래는 이스라엘이 성전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며 부르는 예배의 찬양과 기도였습니다.  이 시편이 저자가 명확하지 않지만 학자들은 학개, 스가랴, 에스라 등으로 지목합니다.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여기에 언급한 사람들을 보면서 이 시편이 바벨론 포로이후에 지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시편은 바벨론 포로가 주제입니다.  

역사적으로 이스라엘은 나라가 망하고, 성전이 파괴되고, 백성들은 포로로 끌려가 70년의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경험한 민족입니다.  그때의 아픔과 괴로움이 너무도 컸습니다.  이들은 바벨론 강가에서 버드나무에 수금을 걸어놓고 망향의 슬픔에 젖어 눈물로 회개하고 또 다짐하면서 회복의 날을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다시 본국으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이 시편은 바로 그 때 지어진 시편으로서 당시의 상황과 백성들의 다짐과 믿음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시편은 크게 2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1절부터 3절까지의 전반부와 4절부터 6절까지의 후반부입니다.  전반부에서는 포로에서 해방된 기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입에 웃음이 가득하고 그들의 혀에 찬양이 가득했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고 강조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일은 이스라엘이 강해졌기 때문이 아니고, 다른 주변 나라의 호의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도 아니라 오직 하나님이 하신 일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일을 하나님이 하신 대사라고 하면서 감사와 영광을 돌리고 있습니다.  

후반부는 아직 남아 있는 자들의 회복을 노래합니다.  이스라엘의 완전한 회복을 기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일에도 하나님이 간섭하고 도와주시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열매와 결실로 표현합니다.  팔레스틴 땅은 항상 건조하므로 비를 필요로 합니다.  이른 비와 늦은 비의 은혜가 없으면 아무런 열매를 거두지 못합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 비를 내리셔서 남방의 사막을 옥토가 되게 하듯 이스라엘의 남은 포로를 돌려보내심으로 이스라엘을 완전하게 회복케 해달라는 기원을 담고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 마치 농부의 심정으로 씨를 뿌리는 자의 삶을 다짐하고, 기쁨으로 거두는 은혜를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쁨으로 거두기 위해서는 씨를 뿌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씨를 뿌리지 않고는 거두지 못합니다.  비가 내려도, 씨가 없는 곳에는 거두지 못합니다.  그래서 기쁨으로 거두기 위해 먼저 씨를 뿌리는 일이 필요한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씨를 뿌리는 자가 기쁨으로 거둡니다.

갈라디아서에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찌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자연의 순리와 성경의 진리는 너무도 명백합니다.  씨를 뿌려야 기쁨으로 거두고, 심어야 거두는 것입니다.  심지 않고 거두는 경우는 없습니다.  모든 것은 다 이 원리에 따라서 이루어집니다.  심어야 거두기 때문에 우리는 날마다 좋은 것을 심고, 좋은 씨를 심어야 합니다.  좋은 씨를 심어야 좋은 열매를 거두는 것입니다.  육체를 심는 자는 썩어진 것을 거둡니다.  하지만 성령을 심는 자는 영생을 거둡니다.  선을 심으면 선을 거두고, 악을 심으면 악을 거둡니다.  

좋은 말을 심으면 좋은 말을 거둡니다.  친절을 심으면 친절을 거두고, 축복을 심으면 축복을 거둡니다.  적게 심고 많이 거두려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팥을 심고 콩을 거두려는 바보가 되어서도 안 되고, 남이 심은 것을 탐내고 뺏으려는 심술궂은 사람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어떤 노인 부부가 함께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가다가 할머니가 다리가 아파 업어 달라고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업었습니다. 등에 업힌 할머니가 미안해하며 “무겁지?”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가 “그럼 무겁지, 돌 머리에다, 얼굴은 철면피지,거기다 강심장이지, 무거울 수밖에 없어” 라고 말했습니다.  조금 가다가 할머니를 내려놓고 다시 걸었습니다.  얼마 후 이번에는 할아버지가 아파 할머니에게 말했습니다.  

“여보 내가 좀 전에 업어 주었으니 나도 조금만 업어주구려”  그래서 이제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업었습니다.  할머니 등에 업힌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생각보다 가볍지?”하고 물었습니다.  이때 할머니가 뭐라고 했겠습니까?  “물론 가볍고 말구요, 머리에 든 것이 없지, 입은 가볍지, 허파엔 바람이 들었지, 양심은 없지, 속은 비었지, 가벼울 수밖에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셈 레벤슨(Sam Levenson)이라는 시인은 말했습니다.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다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다면 사람들의 좋은 점을 보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다면 너희 음식을 배고픈 사람에게 나눠 주고/ 아름다운 머릿결을 갖고 싶다면 어린아이에게 하루 한 번씩 네 머리를 쓰다듬게 하라/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다면 결코 혼자서는 걷지 말라.”

여러분, 씨를 뿌려야 거둡니다.  심은 대로 거둡니다.  이 진리를 마음에 깊이 새기시고 날마다 좋은 것을 많이 심어 좋은 열매를 거두시기 바랍니다.


둘째는 눈물로 씨를 뿌려야 합니다.

씨를 뿌려야 기쁨으로 거두기도 하지만, 본문은 단순한 씨를 뿌리는 것이 아니라 눈물로 씨를 뿌리라고 말합니다.  그래야 기쁨으로 거둔다고 강조합니다.  사실 씨를 뿌리는 자가 눈물로 뿌리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땀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물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여기서 말하는 눈물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두 가지의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눈물은 씨를 뿌리는 자의 열정과 정성과 수고를 말합니다.

땀도 열정이겠지만 눈물은 더 간절한 정성입니다.  이것은 다른 말로 인간 편에서의 최선을 말합니다.  우리가 어떤 일에 있어서 좋은 결실을 보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열정과 수고가 있어야 합니다.  수고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고 거두지 못합니다.  정성과 열정을 쏟지 않고 기쁨을 갖지 못합니다.  땀을 흘리고, 눈물로 수고해야 모든 것은 얻어집니다.주님을 믿는 자는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헨리 클라우드’라는 학자는 ‘변화와 치유’라는 책에서 “가장 먼 길은 지름길이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사람들은 빨리 가고 싶어 합니다.  쉽게 가고 쉽게 벌며, 쉽게 무엇이 되고, 빨리 무엇을 이루고자 합니다.  벼락성공이나 벼락출세를 하고 벼락부자나 벼락감투를 얻고자 합니다.  급 발전, 고속 승진, 급성장, 고속적인 부흥을 원합니다.  그러나 먼저 눈물과 땀을 친구로 삼고, 항상 수고해야 합니다.  기본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성공은 바로 거기에서 옵니다.  모든 일에 열정 없이 되는 법은 없습니다. 

어려서부터 바이올린을 켜는 꿈을 가진 어린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5세부터 바이올린을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10세 때 공개 연주회를 열었습니다.  12세 때는 왕비의 초청을 받아 연주도 했습니다.  그는 1859년부터 연주 여행을 시작하여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세계적인 작곡가들이 그를 위해 작품을 쓸 정도였습니다.  그가 바로 19세기에 스페인의 가장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인 사라사테(Sara sate)입니다.  한 유명한 평론가가 그를 천재라고 불렀습니다.  그때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제가 천재라구요?  나는 37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14시간씩 연습했을 뿐입니다.’

에디슨은 ‘영감 1%와 노력 99%로 발명왕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천재는 타고 나지 않습니다.  아무리 하나님이 좋은 머리를 주어도 내가 노력하지 않으면 꿈을 이룰 수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씨앗을 줘도 수고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열정과 수고가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이제 땀을 흘리며 수고해야 합니다.  눈물로 헌신해야 합니다.  열정과 노력으로 힘써야 합니다.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렇게 눈물로 씨를 뿌려야 기쁨으로 거두는 법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우리의 눈물을 귀하게 보십니다.

또한 여기 눈물은 열정과 수고인 동시에 아울러 ‘과정’을 알려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결과는 기쁨으로 거두는 것이라면, 과정은 눈물로 뿌리는 것입니다.   사실 결과는 우리의 영역이거나 몫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하실 일입니다.  그러나 과정은 우리의 몫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시도록 해야 하고, 우리는 우리의 부분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것이 여기서 말하는 눈물입니다.  눈물의 아름다운 과정이 기쁨의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눈물의 과정입니다.  우리는 과정을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인생과 우리 신앙의 삶에는 무엇보다도 과정이 중요함을 여기 ‘눈물’을 통해 알려주려는 것입니다.  

그 눈물이 때론 아픔과 도전과 역경을 통과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기에 눈물을 강조합니다.  땀은 수고이지만 눈물은 아픔입니다.  눈물로 씨를 뿌리는 과정은 때론 아픔이고, 고통이 수반되기도 합니다.  평온한 과정이 지나가기도 하지만, 때론 뼈를 깎는 과정을 지나기도 한다는 말입니다.  바로 그런 과정을 통해 기쁨의 열매는 벅찬 감격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주 먼 옛 날에 하나님이 인간과 함께 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호두 농사를 하는 농부가 하나님을 찾아 와 이렇게 부탁을 했다고 합니다.  ‘저에게 일 년 만 날씨를 맡겨주십시오. 딱 일 년 동안 내 뜻대로 날씨가 바뀌도록 해주십시오.’  농부가 하도 간곡히 사정하는 터라, 하나님은 그가 일 년 동안 날씨에 대한 모든 것을 조정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었습니다.  

이제 일 년 동안 날씨는 농부의 마음대로 되었습니다.  그가 따사로운 햇볕을 원하면 햇빛이 내려쬐었고, 시원하고 촉촉한 비를 원하면 비가 내렸습니다.  덜 여문 호두알을 떨어뜨리는 천둥도 바람도  없었습니다.  모든 게 순조롭게 되어갔습니다.  농부는 그늘아래서 그저 잠만 자면 되었습니다.  이윽고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호두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대풍년이었습니다.  농부는 기쁨에 들떠 산더미처럼 쌓인 호두하나를 깨트려보았습니다.  그런데 알맹이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농부는 철썩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농부는 빈껍데기 호두를 들고 하나님을 찾아가서 물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전이 없는 것에는 알맹이가 들지 않는 법, 폭풍 같은 방해가 있고, 가뭄 같은 아픔도 있어야 껍데기속의 영혼이 깨어나 열매가 여무는 것이란다.”

성도여러분, 기쁨으로 거두리라, 이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심은 대로 거두기에 우리는 좋은 씨를 심어야 합니다.  또한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둡니다.  모든 일에 나의 열정과 수고가 있어야 하고, 결과보다도 아름다운 과정을 만드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때론 아픔이라도 믿음으로 잘 감당해야 합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년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이 말씀의 깊은 의미를 마음에 담고 한주간도 승리의 길을 향하여 힘 있게 출발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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