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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은총을 크게 받은 사람이여 (단 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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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을 크게 받은 사람이여 (단 10:1~21)


1. 아직도 낮에는 28,9도를 오르내리는 더운 날씨지만, 하늘을 쳐다보면 한층 높아진 가을하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가을에 시인 김현승씨의 <가을의 기도>라는 시를 함께 봅시다.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이 시처럼 기도하는 가을이 되면 좋겠습니다.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사랑하며 홀로 그분을 만남으로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가을이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무한대이십니다. 
무한한 능력, 무궁무진한 지식과 지혜, 한없는 권세와 물질을 가지신 분입니다. 
무한한 하나님에 비하면 우리 인간의 능력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무한대+1=무한대, 무한대+10000=무한대. 꼭 같습니다. 
인간의 능력의 차이는 하나님 보실 때는 오십보 백보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끌어 쓸 줄 아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사람의 도움보다 하나님의 은총을 입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총을 크게 입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연결된 사람들입니다. 
인터넷에 접속하면 엄청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접속하면 엄청난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생의 문제가 해결됩니다. 자신감이 생깁니다. 기쁨을 얻습니다. 평안을 누립니다.  

그런데, 이걸 잘 모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총을 크게 받은 자라는 사실을 잘 모릅니다. 
너무 바쁘고 여유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생각할 여유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그러기에 이 가을에 우리에게 기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는 기도의 시간, 
하나님께 접속하여 하나님께 있는 엄청난 좋은 것들을 누릴 수 있는 기도의 시간,
이 가을에 이 기도의 시간을 내어보시지 않으렵니까? 


2. 우리는 기도할 때에 눈을 감습니다. 

눈을 감는다는 것은 보이는 것을 의지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의지하겠다는 뜻입니다. 눈을 감는 것은 우리의 두 눈으로 보지 않고 다른 눈으로 보겠다는 뜻입니다. 영안으로, 믿음의 눈으로 보겠다는 것입니다. 눈을 감음으로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눈을 감는 것은 실제로는 새로운 눈을 뜨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보는 눈,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는 눈, 하나님의 도우시는 손길을 보는 눈을 뜨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기도의 사람입니다. 그는 매일 세 번씩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중요한 때에는 금식하며 기도하였습니다. 9장에서도 다니엘은 민족을 위하여 금식하며 기도하였습니다. 오늘 본문 10장에서도 다니엘은 세 이레 동안 좋은 떡을 먹지 않고, 고기와 포도주를 입에 넣지 않고, 로션을 몸에 바르지도 않고 금식하며 기도하였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을 쓰십니다. 
나라를 잃고 외국에 포로로 잡혀갔던 다니엘이었지만, 하나님은 기도하는 다니엘을 그 나라 총리로 세우셨습니다. 

시116:1-2 “여호와께서 내 음성과 내 간구를 들으시므로 내가 저를 사랑하는도다. 그 귀를 내게 기울이셨으므로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
다니엘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은 오늘 우리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남자 성도 여러분, 저와 여러분이 다니엘처럼 평생 기도함으로 하나님께 귀히 쓰임받는 분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남자들은 몹시 바쁘게 살기 때문에 새벽기도 외에는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날마다 새벽을 깨우며 기도함으로 가정의 행복, 교회의 부흥, 민족의 역사를 밝히는 횃불이 되는 남성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다니엘이 처한 현실은 몹시 어려웠습니다. 페르시아왕 고레스 원년에 바벨론에 잡혀와 있던 유대인 포로들은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도 좋다는 왕의 허락을 받았습니다. 42,360명이 고국으로 돌아갔지만, 다니엘은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이 때, 다니엘의 나이가 아마 80세가 넘었을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합니다. 바벨론에서 팔레스타인까지 약 1,000km나 되는 먼 거리, 걸어서 한 달 정도 걸리는 장거리를 노구를 이끌고 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수많은 유대인들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바벨론에 남아 있는 현실을 보며, 다니엘은 몹시 마음이 아팠을 것입니다. 그래서, 2절에 “그 때에 나 다니엘이 세 이레 동안을 슬퍼하며” 금식 기도하였다고 했습니다. 


3. 다니엘이 기도했을 때, 하나님의 은총이 임했습니다. 

5-6절 “그 때에 내가 눈을 들어 바라본즉 한 사람이 세마포 옷을 입었고 허리에는 우바스 정금 띠를 띠었고, 그 몸은 황옥 같고 그 얼굴은 번갯빛 같고 그 눈은 횃불 같고 그 팔과 발은 빛난 놋과 같고 그 말소리는 무리의 소리와 같더라.”

다니엘이 기도할 때 나타나신 이 분이 누구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요한계시록에서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서 기도할 때 나타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과 같습니다. 계1:13-15 “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 그 머리와 털의 희기가 흰 양털 같고 눈 같으며 그의 눈은 불꽃같고 그의 발은 풀무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고 그의 음성은 많은 물 소리와 같으며”

금 띠, 불꽃 같은 눈, 놋 같은 발, 큰 소리 등. 
다니엘에게 나타나신 주님과 사도 요한에게 나타나신 주님의 모습이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다니엘에게 나타나신 목적이 있습니다. 
몹시 힘들어하는 다니엘을 비롯한 경건한 유대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서입니다. 
금 띠, 번갯빛 같은 얼굴, 횃불같은 눈, 빛난 놋 같은 팔과 다리, 큰 소리...
얼마나 찬란하고, 위엄이 있고, 파워가 있지 않습니까? 
주님은 시련 속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떠나지 아니하시고 버리지 아니하시고 그들과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너희가 지금 시련을 겪고 있지만, 너무 외로워하지 말라, 힘들어하지 말라, 내가 너희들과 함께 있지 않느냐?’ 이런 의미로 주님께서 다니엘에게 나타나신 것입니다. 

주님을 본 다니엘은 몸에 힘이 빠졌고 아름다운 빛이 변하여 썩은듯 하였고, 힘이 다 없어졌다고 했습니다. 다니엘이 아무리 거룩한 사람이었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연약한 존재일 뿐입니다. 그 분 앞에서는 두려워 떨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다니엘에게 천사를 보내셔서 다니엘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새 힘을 주십니다. 

10절 “한 손이 있어 나를 어루만지기로 내가 떨더니 그가 내 무릎과 손바닥이 땅에 닿게 일으키고”

16-17절 “인자와 같은 이가 있어 내 입술을 만진지라. 내가 곧 입을 열어 내 앞에 섰는 자에게 말하여 가로되 내 주여 이 이상을 인하여 근심이 내게 더하므로 내가 힘이 없어졌나이다. 내 몸에 힘이 없어졌고 호흡이 남지 아니하였사오니 내 주의 이 종이 어찌 능히 내 주로 더불어 말씀할 수 있으리이까?”

18-19절 “또 사람의 모양 같은 것 하나가 나를 만지며 나로 강건케 하여 가로되 은총을 크게 받은 사람이여 두려워하지 말라. 평안하라. 강건하라. 강건하라. 그가 이같이 내게 말하매 내가 곧 힘이 나서 가로되 내 주께서 나로 힘이 나게 하셨사오니 말씀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슬픔에 잠겨 있던 다니엘을 찾아오셨습니다. 
슬픔에 잠긴 다니엘을 만져주셨습니다. 일으켜 세워주셨습니다. 강건케 하여 주셨습니다. 
오늘도 슬픔에 잠겨 있는 성도 여러분, 낙담해있는 여러분을 주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여러분을 만져주시고, 쓰러진 자리에서 일으켜 세워주십니다. 강건케 하여 주십니다. 

“두려워 하지 말라. 평안하라. 강건하라. 강건하라.”
주님의 음성을 듣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우리를 찾아오신 주님을 만나, 주님의 어루만져주심을 받고, 주님 주시는 새 힘을 받아 돌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시37:24 “저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주님의 손이 여러분을 붙들고 계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다니엘을 찾아오셔서 위로해주시고 새 힘을 주실 뿐 아니라,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14절 “이제 내가 말일에 네 백성의 당할 일을 네게 깨닫게 하러 왔노라. 대저 이 이상은 오래 후의 일이니라.”
그 구체적인 내용은 11장과 12장에 나옵니다. 

이 시간 우리가 분명히 알고 믿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고 우리의 손에 만져지지 않으나, 우리 안에 계십니다. 
우리 안에 계시는 하나님은 우리 안에서 우리를 위하여 선한 일을 행하십니다. 


4. 우리 안에 계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12절 “다니엘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깨달으려 하여 네 하나님 앞에 스스로 겸비케 하기로 결심하던 첫날부터 네 말이 들으신바 되었으므로 내가 네 말로 인하여 왔느니라.”

다니엘이 스스로 자신을 낮추어 하나님께 기도하던 첫 날부터 그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셨습니다. 천사는 다니엘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을 갖고 온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바로 응답할 준비가 항상 되어 있습니다. 다니엘의 기도에 바로 응답하셨습니다. 9장에서도 다니엘이 금식하며 기도를 시작할 즈음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셨다고 했습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양 손에 우리가 기도하기만 하면 응답해주려고 선물을 들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얼마나 우리의 기도를 간절히 기다리고 계시는 하나님입니까? 

그런데, 하나님의 응답을 들고 온 천사는 다니엘에게 오는 데 21일이 걸렸습니다. 
13절 “바사 국군이 이십 일일 동안 나를 막았으므로 내가 거기 바사국 왕들과 함께 머물러 있더니 군장 중 하나 미가엘이 와서 나를 도와주므로”

기도의 응답이 우리에게 바로 오지 못하는 이유 중 한 가지를 여기에서 설명합니다. 
바사국군이 천사를 막았다고 합니다. 바사국 즉 페르시아 제국의 왕이 막았답니다. 
페르시아 제국의 왕이란, 페르시아 제국을 지배하고 있는 악한 영을 말합니다. 
세상 나라를 지배하고 있는 악한 영이 있음을 말합니다. 
이 세상이 악하고 타락하는 것은 악한 영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천사가 지켜줍니다. 
미가엘 천사장이 악한 영을 대적하여 싸워주십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입고 있음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도 하나님이 보내신 천군천사의 보호하심을 입게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천상 세계에 있는 영들의 지배를 받습니다. 
믿는 성도들의 기도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보호하시도록 우리가 기도합시다. 

경제가 몹시 어렵다고 하면서 9월 위기설이 나돌고 있지만, 너무 두려워하지 맙시다. 
기도하는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담대합니다. 

시118:7 “여호와께서 내 편이 되사 나를 돕는 자 중에 계시니 그러므로 나를 미워하는 자에게 보응하시는 것을 내가 보리로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의 편이십니다. 기도하는 사람을 도우십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크게 은총을 입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총을 입은 성도 여러분, 평생 기도하심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마르지 않고 날마다 흘러 넘치는 축복을 누리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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