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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얻은 것이 없지마는 (눅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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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은 것이 없지마는 (눅 5:1~7) 


1979년 한 젊은 사업가가 승승장구합니다. 사업은 매년 두 배로 성장합니다. 하는 일마다 성공합니다. 사람들은 그의 손을 가리켜서 '마이더스의 손' 이라고, 금으로 변하게 하는 손이라고 칭할 정도였습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에 화려한 대형 세미나 룸을 몇 개씩 소유하며 더욱 더 사업을 확장해 나갔습니다. 그의 머릿속에는 실패란 단어는 존재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실패는 그를 비껴가지 않았습니다. 무리한 확장과 급격한 수요 감소로 인한 어려움이 찾아온 것입니다. 한 순간에 쌓은 것들이 허공으로 날아갔습니다. 함께 했던 사람들이 그의 곁을 떠나기 시작합니다. 은행의 부채 독촉에 피가 마르는 날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실패한 그는 "왜 내게 이런 일이?" 라는 질문을 하며 실패의 원인을 찾게 됩니다. 무리한 확장, 화려한 꾸밈, 사업방식 전환의 필요성 등, 많은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는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고 남은 직원 몇 명과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9년이 지난 후 예전과 비교할 수 없는 큰 성공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는 바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컨설턴트회사를 경영하고 있는,“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Chicken Soup for the Soul )"의 공저자인 세리 카터 스콧(Cherie Carter Scott) 박사입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만일, 그 때 어이없는 잘못들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실패하지 않았다면 절대로 기본 계획을 재고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도전과 변화를 꾀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한결같이 실패를 맛본 사람들입니다. 실패는 마지막이 아닙니다. 숨은 성공의 영양제입니다. 

갈릴리 바다에서 15년 동안 고기를 잡아온 베드로는 전문가였습니다. 그런데 한 마리의 고기도 못 잡고 실패한 것입니다. 그 순간 베드로는 예수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시키는 대로하였더니 그물이 찢어질 만큼 고기를 잡았다는 기적이 본문의 내용입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풍성한 삶으로 채워지기 원합니다. 그러나 원치 아니하게 실패를 당합니다. 본문의 '빈 배' 는 베드로의 실패한 삶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실패의 순간에 예수께서 함께 하시느냐는 것입니다. 실패의 때에도 예수가 함께 계시면 실패가 변하여 성공이 되기 때문입니다. 빈 배라도 예수께서 오르시면 만선의 축복을 누리게 하실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수께서 배에 오르시니 실패가 성공으로 바뀌었습니다. 

인생의 빈 배로 괴로워하십니까? 실망하지 말고 예수를 만나시기 바랍니다. 실패의 밤은 오히려 예수께서 찾아오시는 기회가 됩니다. 베드로는 예수를 만나 본문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얻은 것이 없지마는". 영어성경에는 '얻은 것이 없지마는'을 'Nevertheless' 로 번역하였습니다. 즉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뜻입니다. 본문을 통하여 베드로의 결단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는 결단합니다. 얻은 것이 없지마는, 


첫째로 의지하리라

스위스 정신과 의사이며 최고의 심리학자 칼 융(Carl Gustav Jung)의 이야기입니다. 그의 명성을 듣고 미국의 백만장자가 비행기를 타고 찾아왔습니다. 불면증에 시달리며 전신의 아픔으로 고통을 당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융은 특별한 치료도 해주지 않은 채 소개장을 써주면서 수도원장을 찾아가라고 합니다. 그래서 모스크바 근교의 수도원 원장을 찾아갑니다. 수도원장은 하루동안 주기도문을 3백 번 외우라고 합니다. 황당했지만 그대로 따릅니다. 다음 날에는 6백 번을 외우라 합니다. 하루에 3백 번씩 보태집니다. 드디어 6천 번을 외우는 날입니다. 주기도문을 외우는데 몸 속에서 이상한 힘이 느껴졌습니다. 완치된 것입니다. 불면증이 사라지고 온 몸이 아픈 증세도 사라졌습니다. 말씀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면 기적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입니다. 

본문 5절입니다.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여기의 '말씀에 의지하여' 는 '에피테도 프레마티수' 로 '예수의 말씀에 따라서, 예수의 말씀대로 하겠다' 는 뜻입니다. 즉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던지라고 하신 그 말씀이 내 속에서 강한 역사를 일으켜 말씀대로 순종하도록 내 몸과 마음에 명령한다' 라는 의미입니다. 또한 '말씀에 의지하여' 의 '말씀' 은 원문에 '로고스' 가 아닌 '레마' 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로고스'는 성경에 기록되어진 말씀 자체를 말하지만 '레마' 는 기록된 말씀이 심령에 역사하여 변화시키고 은혜 가운데 거하게 하는 말씀이 되는것을 의미합니다. 베드로는 바로 이 '레마' 의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린 것입니다. 

기독교는 말씀에 의지하는 종교입니다. 베드로는 내 생각, 내 지식, 내 경험을 총동원하여 밤이 맞도록 그물을 던졌지만 얻은 것이 없는 것이 삶입니다. 그러나 레마의 말씀에 의지하여 던졌더니 풍성함을 얻었습니다. 성경에 나타난 기적은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함으로 일어난 사건들입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시간적으로 이미 늦은 때이며 순종하기 힘든 상황이었으나 말씀을 의지하였을 때 기적이 나타난 것입니다. 우리는 말씀에 대한 바른 자세가 필요합니다. 말씀은 비평의 대상이 아닙니다. 분석의 대상이 아닙니다. 의지해야 하는 대상입니다. 자신의 경험이나 교만을 버리고 말씀만 의지해야 합니다. 지식이나 경험을 우선하면 실패합니다. 말씀의 권위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우리로 다시 일어서게 하는 말씀에 의지하리라 결단하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나아가리라

1937년 토머스 켈리(Thomas Kelly)는 하버드 대학 박사과정 논문 통과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신경증세로 대답을 하지 못해 그만 박사과정에서 탈락되었습니다. 하버드가 켈리를 버린 것입니다. 그 후 켈리는 말합니다. "밤새껏 노력했으나 아무것도 얻지 못하였다면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내리십시오. 그 곳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영혼을 위한 마지막 바위이십니다. 평화와 기쁨과 능력과 안전함이 깃든 안식처이십니다. 깊은 곳은 여러분을 기다리는 성스러운 곳입니다. 눈물과 슬픔을 광채와 기쁨의 찬란함으로 만드는 곳입니다." 비록 켈리는 하버드에서 박사학위는 얻지 못했으나 깊은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깊은 곳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깊은 곳에서 인생이 바뀌어지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평생 추구할 것은 깊은 곳입니다. 위기가 닥칠 때에 당황하지 않고 삶을 지켜낼 수 있는 깊은 곳을 찾아 그곳으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본문 4절입니다.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중요한 것은 깊은 곳을 찾아 그물을 내린다 해도 고기가 다 잡히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가리키는 깊은 곳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의 약속이 있는 깊은 곳에서만 성공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단순히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는 명령 이상의 뜻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원하셨던 것은 깊은 곳이라는 장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와 깊은 관계를 맺으라는 믿음의 태도입니다. 깊이 있는 삶을 살라고 명하시는 믿음의 초청에 응한 베드로는 그 뜻을 깨닫고 예수의 제자가 됩니다.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원하셨듯이 우리와도 깊은 영적인 관계를 맺기 원하십니다. 이제 예수께서 원하시는 깊은 곳으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깊은 곳은 성령이 역사하는 곳입니다. 깊은 곳은 경험과 상식을 뛰어넘는 곳입니다. 깊은 곳은 모험이 없이는 들어갈 수 없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깊은 곳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깊은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깊은 기도로 나아가야 합니다. 깊은 은혜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 곳에서만 하나님의 기적을 볼 수 있습니다. 용기를 내어 깊은 데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깊은 데로 나아갈 때 그곳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과 역사를 체험하게 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행하리라

서울 연희동에 도자기를 팔아 한 해 4,600만원을 외지교회와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누어주는 세인트 제임스(Saint James)라는 도자기 유통업체가 있습니다. 대표는 이의숙(李義淑)권사입니다. 1994년 한국도자기 판매 유통업체로 문을 연 세인트 제임스는 남다른 목적을 갖고 출발합니다. 한국도자기 회장 김동수 장로와 함께 걸어온 아내인 이의숙 권사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는 야고보의 말씀을 기억하며, 회사경영에서 얻은 이윤으로 선교와 구제사역을 실천하겠다는 신념으로 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1936년 신의주에서 한국의 무디로 알려진 이성봉목사의 막내로 태어난 이권사는 40년전부터 유가족과 지인들을 모아 '성봉 선교회'를 조직해 구제와 선교사역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녀는 물질로 사역자를 돕겠다는 어릴 적 서원을 힘에 진하도록 지키고 싶었습니다. 부친이 전국을 다니며 가진 것을 나누셨던 것처럼, 후원금으로 돕는 것에서 나아가 땀흘려 수고한 것으로 섬기고 싶다는 열정이 그녀를 이끌었습니다. 한국도자기의 신제품인 '본 차이나' 의 홍보와 판매를 위해 자신이 직접 뛰어 들어 놀라운 성과를 올렸습니다. 불꽃같은 복음의 열정을 믿음으로 행하며 증거한 것입니다. 

본문 5절입니다.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여기의 '그물' 은 원문에 복수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예수께서 모여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그물을 내렸다" 는 단수로 나타납니다. 즉 그 자리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물을 내린 사람은 베드로 혼자였다는 사실입니다. 말씀에 따라 그물을 던지는 행함이 있을 때 기적이 일어납니다. 믿음은 행함입니다. '밤이 맞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리리라' 의 행동하는 신앙이 기적을 불러일으킵니다. 행하는 신앙만이 실패를 성공으로 바뀌게 합니다. 행하는 신앙만이 만선의 복을 누리게 합니다. 

요한 웨슬리(John Wesley)목사가 하루는 사업에 실패한 사람과 함께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목장을 지나는데 소들이 돌담 앞에서 머리를 쳐들고 넘어다보고 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웨슬레 목사가 그에게 말합니다. "저 소들을 보십시오. 막힌 담 앞에서 머리를 쳐들고 하늘을 보고 있지 않습니까? 앞을 볼 수 없을 때 위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혹 지난 날 뼈아픈 실패를 경험하신 분이 있습니까? 위기를 겪고 있는 분이 계십니까? 위기와 실패로 인해 낙심하고 주저하고 있습니까? 이 시간 베드로의 결단을 통해 해결함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위기임에도 불구하고 말씀에 순종하여 그물을 던지는 용기를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얻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주님이 원하시는 깊은 은혜로 믿음의 그물을 다시 던져 풍성한 축복을 경험하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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