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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바울의 축도 (살전 5: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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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축도 (살전 5:28~28)
 
 
올림픽과 전쟁의 소식들이 들려오는 가운데 오늘도 예배드리는 이 곳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는 줄 믿습니다. 
드디어 데살로니가 전서 강해 마지막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게살로니가 전서의 말씀으로 총 33편의 설교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대로 우리들도 데살로니가 성도들과 같이 신망애의 귀한 믿음으로 살아감으로서 데살로니가 교회와 같이 아름다운 소문이 나고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제 바울은 마지막으로 축도를 하면서 편지를 마치는데 이것은 우리가 신앙생활하는데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바울이 쓴 편지를 보면 처음과 끝에 빠트리지 않고 꼭 쓰는 것이 있습니다. 
살전1:1에서도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데살로니가 교회에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인 본문에서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은혜가 있을지어다"라고 하는 것을 '축도'라고 합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이 축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서 함께 은혜를 나누고 우리들도 '축도'가운데 이 데살로니가 전서 강해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1. 축도의 의미 

우리는 '축도'라고 하면 예배를 마칠 때에 목사가 성도들을 향하여 손을 들고 선포하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이 '축도'를 '축복 기도'의 약자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축도와 축복기도와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축복기도는 복을 베풀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축도는 빌 축 빌 도라고 해서 빌고 비는 것이지만 이것은 기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성삼위 하나님이 그의 백성들과 함께 하심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다시말하면 기도는 사람 편에서 하나님께로 하는 것이고 축도는 하나님 편에서 사람에게로 하는 것입니다. 

이 축도에 대한 성경적 근거를 살펴보면 구약에는 민6:22-27에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시기를 제사장들을 시켜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축복하라고 했습니다. 
<찾아서 읽어 보십시다.> 

여기서 제사장들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축복할 때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을 구약적이고 율법적이며 제사장적 축도의 모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신약에서는 고전13:13에 가장 모범적인 축도의 내용이 나오는데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함께 있을지어다"라고 했습니다. 
이것을 신약적이며 복음적이며 그리스도적 축도의 모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는 여기서 '있을지어다'라고 하는 말을 바로 이해해야 합니다. 
한글로는 "있을지어다"라고 했지만 실제로 원문에는 없는 말입니다. 
그래서 한글에도 보면 '있을지어다'를 작은 글씨로 기록해 놓았습니다. 
영어에는 "Be with you"라고 번역을 했는데 이것은 어떤 상태를 나타내거나 동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있다'는 존재론적인 의미입니다. 
그래서 축도를 할 때에 "계실지어다"라고 하거나 "축원하옵나이다"라고 하는 것보다 "있을지어다"라고 하는 것이 더 바른 표현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스스로 있을 것이라는 것을 대언자를 통해 선언하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2. 축도의 영적 실재 

이 축도의 영적실재는 바로 "임마누엘"입니다. 
'임마누엘'이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창조에서부터 계속 함께하시지만 죄인들이 그것을 깨닫지 못하거나 거부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나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 계속 함께 하실 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곳에 함께 하시는 것을 깨우치시는 것입니다. 
축도가 바로 임마누엘의 역사가 계속 되는 것을 선언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7:14에서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마1:23에 말씀하신 대로 마침내 동정녀 마리아의 몸을 통해 진정한 임마누엘로 오신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 사도는 요1:14에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참으로 임마누엘하신 주님은 이 땅에 계시는 동안 제자들과 함께하시고 병자들과 가난한 자들 불쌍한 자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그리고 더 가까이 더 강한 생명관계로 함께 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피흘리시고 살 찢으사 우리의 모든 죄를 씻으시고 새생명으로 거듭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무덤에 장사된 사흘 만에 부활하사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마28:20에서 주님은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말씀하신 후 승천하시고 마침내 성령이 강림하심으로 진정한 임마누엘의 역사가 이 땅에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것을 근거로 해서 축도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축도를 통해 주님이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이 계속 실현되고 있음을 일깨워 주고 또 앞으로도 그렇게 하실 것을 선포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도 지금 하나님의 대언자로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무리에게 있을지어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 교단의 총회 헌법에 있는 예배 모범 제6장 5항에서는"설교를 마친 후 목사가 기도하여 전능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돌리고 그 다음에는 시나 찬미를 부르고 하나님을 대표하여 축도로 폐회함이 옳다"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목사가 하나님을 대표하여 축도하여"라고 하는 말이 중요합니다. 
축도는 하나님께서 그의 종의 입술을 통하여 그의 사랑하는 백성들을 향해 항상 함께 하실 것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축도는 하나님의 대표자로서 기름 부음받은 목사가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축도를 하면서 인간적인 소원이나 생각을 개입시키면 바른 축도를 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대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있을지어다"라고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성자의 은혜/카리스와 성부의 사랑/아가페와 성령의 교제/코이노니아를 백성들에게 상기시키고 나아가 실제로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천국이 완성되면 영원하고 완전한 임마누엘이요 완전한 축도 속에 영생복락을 누리며 살게 될 것입니다. 


3. 축도에 대한 올바른 자세는 어떠한가? 

우리는 축도에 대한 바른 이해를 해야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축도를 받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1) 축도할 때에 하나님이 함께 하심(임마누엘)을 믿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으로 "아멘"함으로 받아야 한다. 
축도를 할 때에 목사가 '있을지어다'라고 한다고 해서 기분 나쁘게 생각하거나 거만하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그것은 목사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엄숙하고 경건하게 듣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멘하며 받아야 합니다. 

2) 그리고 항상 언제 어디서나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성령의 교제하심을 의식하며 코람데오(신전의식)의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실재로 우리 성도들은 결코 혼자가 아니라 항상 하나님이 함께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기도할 수 있고 항상 말씀을 들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좋은 일이 있을 때에 하나님께 감사하고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고 은혜를 간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교회에서 뿐만 아니라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길을 가면서도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의식함으로 죄를 물리치고 의의 길을 가게 되는 것입니다. 

3) 또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헌신과 순종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와 늘 함께 하시는 하나님은 우리를 더 좋은 길로 인도하시고 바르게 가르치고 변화시켜서 마침내 우리를 저 천국으로 인도해 가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생활 속에서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믿고 항상 하나님 뜻을 이루기위해 헌신하며 순종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4) 축도를 귀하게 여기고 계속 축도 속에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대체로 예배 마지막에 축도를 하는 것은 예배 때에도 함께 하신 하나님이 이제 예배를 마치고 나가는 그의 백성들이 세상에 나가서 살지만 하나님과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모든 곳에 모든 일에 함께 하신다는 것을 깨우쳐서 세상으로 하나님과 함께 나가고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미국 사람들은 예배에 있어서 축도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미국 사람들은 예배에 일찍 참석하지 못해도 꼭 축도를 받고 갑니다. 
그러나 한국 성도들은 축도하기 전 송영시간에 나가는 성도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오래 전에 교회에 신발을 벗고 들어올 때에 있었던 일들로 예배를 마치고 늦게 나가면 신발을 잃어버릴까봐 다른 사람이 눈감고 있을 때에 나와서 좋은 신을 신고 가기위해서라는 우스운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꼭 축도를 받으시고 하나님과 함께 나가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렇게 바울의 축도로 말씀을 마무리하게 된 것을 감사하며 우리 모두 이 데살로니가 전서를 통해 주신 말씀을 생각하면서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를 가지고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존 뉴톤이 찬송가(305장)에서 "나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라고 고백하며 장차 하나님 나라에 가서 해처럼 밝게 살 것을 내다보며 항상 찬송하고 기뻐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한 설교를 정리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라는 제목으로 설교집을 내려고 합니다만 진정으로 우리 교회도 데살로니가 교회와 같이 정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로 만들어 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특히 오늘 말씀드린 것처럼 저도 축도로 말씀을 마치면서 우리 모두 항상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참된 믿음으로 살다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인 저 천국에 가서 참된 영생복락을 누릴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이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성령의 교제하심이 성도 여러분에게 영원토록 충만히 있을지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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