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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광복절] 만일 하나님이 우리 편이 아니라면 (시 1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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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하나님이 우리 편이 아니라면 (시 124:1~8)


오늘은 광복절 기념주일입니다. 우리 민족에게 광복을 주신 하나님 앞에 감사하며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주일입니다. 특별히 금년은 광복 63주년, 건국 6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당연히 기쁨과 감격이 넘쳐야 되는데, 솔직히 유쾌하지 않습니다. 온 국민의 기대를 모으며 새 정부가 출범했건만, 이런저런 악재로 혼란을 겪고 있어 염려가 됩니다. 그런데다 일본이 독도 문제로 속을 뒤집어 놓아서 더욱 심란합니다. 

그런 가운데 이웃 나라 중국에서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고 있습니다. TV를 통해 소개된 개막식 장면을 보면서 한 마디로 무섭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13억 인구를 가진 나라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우리나라가 정신을 차려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물쭈물하다가 자칫 ‘샌드위치 코리아’라는 말 그대로 되지 않을까 심히 걱정이 됩니다. 

여러분, 분명 우리 개개인의 행복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나라의 평안과 번영이 없으면 결코 그 행복이 보장될 수 없습니다. 나라와 민족은 ‘또 다른 나 자신’입니다. 개인과 나라는 ‘공동 운명체’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각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그리고 그리스도인으로서 나라를 위해 많이 기도하고 충성해야 할 것입니다. 

본문은 다윗의 시편입니다. 구약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다윗 왕 시대가 최고 전성기였습니다. 물론 솔로몬 시대에도 태평성대를 누렸지만 아버지의 유업을 이어받은 것이고, 진정한 의미에서 나라를 굳게 세우고 전성기를 맞이한 것은 다윗 왕 때입니다.   

그러면 과연 다윗 왕 때 이스라엘이 어떻게 해서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었을까요? 그 비결을 살펴보면서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아무쪼록 이 말씀을 통해 이 나라 이 민족이 다시 한번 힘차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우리 각자 그 비결대로 살아감으로 복된 인생 되기를 바랍니다. 

먼저 시편 124편의 타이틀을 보시죠. “다윗의 시 곧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에 올라갈 때마다 순례 길에 부르던 노래인데, ‘감사 찬양시’입니다. 


[1] 하나님의 은혜 감사 : 구원의 하나님 찬양

다윗은 과거를 회상하면서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은혜가 감사합니다. 그러면서 모든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아 함께 감사하며 찬양하도록 권면합니다. 

이 시편을 보면 다윗의 신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는 절대주권자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창조주 하나님이 개인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고, 더 나아가 인류의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분임을 믿었습니다. 다윗의 이런 신앙은 한 마디로 ‘하나님 절대주권 신앙’입니다. 

이러한 다윗의 신앙이 가장 잘 나타나 있는 대목이 성경에 나옵니다. 역대상 29장입니다. 여기 보면 다윗이 선전건축을 하고 싶은데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아 아들 솔로몬에게 넘겼지만, 그 준비는 자신이 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반 준비를 마친 그는 감격스런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기도 가운데 다윗이 자신의 신앙을 고백합니다. 대상29:11~12 “11 ...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물의 머리이심이니이다 12 부와 귀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 만물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사람을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 한 마디로 인생만사와 세상만사가 다 전능자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신앙을 가진 다윗이었기에 하나님 앞에 감사, 그리고 또 감사할 뿐입니다. 먼저 1절~5절을 보면, 다윗이 가정법을 사용하면서 생생하게 과거를 회상합니다. 그 내용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도와주지 않으셨다면 망할 수밖에 없었으리란 고백입니다. 1절~2절에 반복되는 표현이 무엇입니까? 부정형 가정법을 사용하죠.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 하셨더라면” 이 말을 두 번 반복함으로 정말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았더라면, 외적들이 침략해 왔을 때 큰일 날 뻔 했다는 겁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만일 하나님이 편들어 주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가정해 봅니다. 3절~5절의 내용입니다. 거기 보면 3번이나 계속 반복되는 표현이 있습니다. 두 가지이죠. 하나는 ‘그때에’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삼켰을 것’이란 말입니다. “3 그때에 ... 우리를 산 채로 삼켰을 것이며 4 그때에 ... 우리 영혼을 삼켰을 것이며 5 그때에 ... 우리 영혼을 삼켰을 것이라”

그런데 하나님께서 자기들의 편이 되셔서 승리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기쁘고 감사하다는 겁니다. 그 기쁨을 6절~7절에 구체적으로 표현하며 찬양합니다. “6 우리를 내주어 그들의 이에 씹히지 아니하게 하신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7 우리의 영혼이 사냥꾼의 올무에서 벗어난 새 같이 되었나니 올무가 끊어지므로 우리가 벗어났도다” 여기 보면, 이스라엘 백성을 연약한 동물로, 새로 비유합니다. 외적들이 맹수처럼 이스라엘을 공격해왔지만, 씹혀 먹히지 않도록 하나님이 도와주셨습니다. 외적들이 사냥꾼처럼 올무를 놓고 이스라엘을 잡으려고 했지만, 올무에서 벗어나도록 하나님이 도와주셨습니다.

다윗은 자신과 이스라엘 백성이 주변 열강들의 무수한 침략 가운데서 구원받고 승리했던 유일한 비결을 뭐라고 말합니까? 오직 한 가지 하나님이 그들의 편이 되어주신 것,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도와주신 것이라는 겁니다. 이런 사실을 간단하면서도 정확하게 증거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삼하8:14 “ ...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셨더라”  

정말 그렇죠. 전능자 하나님이 편들어 주는 쪽이 당연히 승리합니다. 반대로 하나님이 편을 들어주지 않으면 아무리 인간이 재주가 많고 기를 써도 반드시 망하고 맙니다. 이스라엘이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와 이스라엘을 비교해 보면 유사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 중의 하나는 작은 나라요 역사 속에서 무수한 외침을 겪었다는 사실입니다. 지정학적으로 보면 항상 열강에 둘러싸여 있어서 외침을 많이 당했습니다. 역사학자들에 의하면 대략 700회의 외침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항상 평화를 갈망했습니다. 인사법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샬롬!”입니다. 한국은 “안녕하세요?”입니다. 세계 역사 상 이 정도의 외침을 겪고도 여전히 살아남아 있는 민족은 이스라엘과 우리뿐이라고 합니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가 과연 무엇이겠습니까? 특별히 유능하고 강인한 민족이라 그렇습니까? 아닙니다! 하나님이 은혜를 베풀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8.15 광복만 해도 생각해 보십시오! 누구의 힘으로 얻은 광복입니까? 물론 독립 운동을 하면서 헌신한 선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족 스스로의 힘으로 광복을 얻은 게 아닙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만일 그때에 광복이 없었다면, 우리는 아직도 일제 치하에서 고통과 치욕 속에 살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해방 후 남북이 분단되고 겨우 건국을 했지만 곧이어 6.25 전쟁을 겪었죠. 그 당시 자칫 잘못했으면 공산화되고 말았을 겁니다. 아찔하죠. 다행히 다음 날인 1950년 6월 26일 유엔 안보리가 소집되고 유엔군의 참전이 전격 결정되었습니다. 사실은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상임이사국인 소련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끝장입니다. 그런데 그날 아침 소련 대표가 캐딜락을 타고 오다가 엔진이 꺼져서 멈추고 말았습니다. 겨우 고쳐서 부랴부랴 도착했지만 이미 한국전 참전을 만장일치로 결정한 뒤였습니다. 얼마나 절묘합니까? 하나님의 기막힌 섭리요 놀라운 은혜입니다. 6.25 당시 국군 전사자가 15만 명, 유엔군이 4만 8천명이었습니다. 우리의 힘으로 나라를 지킨 게 아닙니다. 하나님이 그때에 우리 편이 아니셨다면 우리는 공산 치하에서 비참한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죠.

6.25 전쟁으로 잿더미가 된 나라가 오늘 세계 13위 경제대국인 된 것은 한 마디로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도 1963년 100불이었습니다. 지금은 약 2만불입니다. 꿀꿀이 죽 먹고, 구제품 입으면서 지내던 때가 불과 수십 년입니다. 보릿고개(춘궁기) 소리가 완전히 사라진 게 불과 삼사십 년입니다. 

요즘 한류 열풍이 불고 있잖습니까? 저는 지난 7월초 인도네시아에 다녀오면서 한류의 실재에 관해 실감을 했습니다. 스마랑 국립대학에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그곳에 한국학센터가 있는데, 150명의 대학생이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특강을 하는데 기말고사라 많은 학생이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그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강의를 하다 느꼈습니다. 옆에 통역이 있지만 간간히 한국말을 알아듣고 반응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제가 네이티브 스피커가 된 거구나 생각했습니다. 네이티브 스피커 하면 코 큰 사람만 생각하는데, 한국인이 그렇게 된 겁니다. 또 대학생들이 얼마나 한국에 오고 싶어 하는 지 사족을 못 쓴다는 표현이 맞을지 모릅니다.

이런 생각을 하노라면, 다윗의 고백이 바로 우리의 고백임을 깨닫게 됩니다. 만일 하나님이 우리 편이 아니셨다면 우리는 이미 망한 나라요 끝장난 인생이었을 겁니다. 


[2] 하나님의 도우심 기대 : 권능의 하나님 신뢰   

그러면 앞으로 계속 나라가 번영하고 우리 개개인이 복된 인생이 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대해야 합니다. 우리가 인간적으로 노력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결정적인 요인은 하나님의 도우심입니다. 다윗이 본문에서 강조하는 바가 바로 이겁니다. 8절을 보시죠. “우리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의 이름에 있도다” 

정말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정확하게 적용되는 공식이 있습니다. 객관적인 능력에 상관없이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승리, 하나님이 함께 해 주시지 않으면 실패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면, 우리가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지하면 앞으로 계속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돼야죠. 어떤 때 보면 나라가 위태한 것 같지만, 문제는 하나님이 우리 편이 되어주시느냐 이겁니다. 그러면 됩니다!

많은 학자들이 앞으로 한국의 장래에 대해 전망한 이야기가 참고가 될 수 있습니다. 미래학자인 폴 케네디 교수(Paul M. Kennedy 1945~ )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美 예일대 교수이며 미래학자로 강대국의 흥망』『21세기 준비』저자입니다. 그는 한국을 방문한 적도 있데, 한국의 여러 여건들을 검토 분석한 후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국은 문제가 많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발전의 가능성이 많다.” 하

요즘 TV를 보면 『가능성의 나라 대한민국』이란 공익캠페인이 가끔 방영됩니다. 과거의 예측들이 맞았나? 틀렸나? 언급하면 미래를 전망한 겁니다. “이 나라를 복구하는데 100년은 걸릴 것이다 - 1953 맥아더 장군 Yes □ No ■ 한국은 16강에도 오르지 못할 것이다-2001 미국 USA 투데이 Yes □ No ■ 한국은 디지털 미래의 강국이 될 것이다 -2004 포춘 Yes ■ No □ 2050년 한국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될 것이다 -골드만삭스 Yes ■ No □ NA: 예측을 맞게 하는 것도, 틀리게 하는 것도 우리입니다. 우리는 우리를 믿습니다! 가능성의 나라, 대한민국!” 이 말처럼 정말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잘 나서 잘 되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 편이 되어 주셔야 됩니다. 그래서 여기에 한 문장을 더 넣고 싶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3] 하나님이 우리 편이 되는 전제조건 : 신앙, 정의, 기도, 사명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이 앞으로 계속해서 우리 편이 되어 주시겠냐 하는 겁니다. 무조건 우리가 예뻐서 이래도 저래도 계속 우리 편이 되어 주시고 함께해 주시고 축복해 주시겠느냐 하는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무조건 편들어 주시지 않습니다. 선민 이스라엘도 항상 편들어 주시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가치 없이 징계하시고, 혹독한 시련을 주신 적이 많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우리가 크리스천이고, 국민의 20%가 크리스천이라도 무조건 하나님이 편들어 주시는 게 아닙니다.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존경받는 링컨의 일화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남북 전쟁 당시 북군의 전세가 크게 불리할 때 참모가 말했습니다. “각하! 하나님이 우리 편이 되어주실까요? 걱정입니다.” 그때 링컨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오직 나의 염려는 내가 하나님 편에 서 있는가 하는 것이다.” 정답이죠! 하나님이 아무나, 아무 때나 편들어 주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편들어 줄 만한 모습을 하고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다시 말하면 먼저 하나님 편에 서야 되지,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이 싫어하는 짓을 하면 결코 편들어 주시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하나님 우리 편이 되는 데 어떤 전제조건이 필요할까요? 

① 신앙 :

하나님은 누구보다 당신의 백성을 보호하시고 축복하십니다. 그러므로 제일 먼저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어떻게 되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됩니다. 그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를 믿는 자가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일생을 책임져 주십니다. 롬8:31~32 “31 ...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우리가 신앙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하나님이 우리 편을 들어주신다는 겁니다. 독생자까지 주신 하나님이 모든 것을 주시고 책임져 주시지 않겠느냐 하는 겁니다. 

② 정의 :

우리가 아무리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모든 경우에 하나님이 축복하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고 모든 거시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은 전체적인 것이지 순간마다 사안마다 다 그런 건 아닙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악을 행한다면 하나님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나님이 도와주시는 게 아니라, 반대로 징계하십니다. 그렇죠? 어떻게 의로우신 하나님이 불의를 저지를 때 편들어 주시겠습니까? 말이 안 되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말씀이죠. 마6: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하나님의 의’는 곧 정의입니다. 정의를 추구하고 그 원칙을 지키면 하나님이 편들어 주시고 책임져 주시고 축복하신다는 약속입니다. 

나치 독일의 어처구니없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독일은 당시에도 많은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치 정권이 큰 오류를 범했습니다. 사악한 짓을 하면서 하나님이 도와주신다고 착각했습니다. 군인들의 허리띠의 버클에 이런 문구를 새겨 넣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계신다”(Gott Mit Uns)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말입니다. 정말 그럴까요? 못된 짓을 하면서도 “주여! 주여!” 하면 무조건 함께 해 주실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럴 경우 하나님은 그들과 함께 하지 않았습니다. 결코 그들의 편이 되어주시지 않았습니다. 나치 독일이 그래서 망한 겁니다.

앞으로 우리가 잘 되려면 하나님 앞에 정직해져야 합니다. 부패를 청산해야 합니다. 정부도 그렇고, 많은 국민들도 그렇고 입만 열면 경제 성장 경제 성장 합니다. 그런데 그 이전에 더 신경 써야 할 게 있습니다. 도덕성의 회복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우리나라 지켜 주십니다. 축복하십니다. 

③ 기도 :

우리가 하나님을 신앙하고 하나님의 정의를 추구하고, 그런 가운데 기도하면 하나님이 응답해 주십니다. 약5:16 “ ...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The prayer of a righteous man is powerful and effective. -NIV)

유명한 미국의 부흥사 빌리 그래함 목사가 1980년 방한해서 여의도 광장 집회를 인도했을 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캐나다에서 숲속의 새 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나는 일본 토쿄에서 이른 아침 자동차 엔진 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번영을 보았다. 나는 한국 서울에서 교회당 새벽 종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새벽에 깨어 기도하는 나라 한국은 세계의 희망입니다!” 사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나라가 이만큼 된 게 무엇 때문입니까? 물론 많은 국민들이 많이 수고했죠. 그러나 수고한다고 다 잘되는 게 아닙니다. 눈물 흘리며 악착같이 새벽기도 하고 산기도 하고 하나님께 부르짖었던 믿음의 사람들 때문에 잘 된 겁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의 기도가 예전만 못합니다. 이제 다시 기도 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우리 편이 되어 주실 줄로 믿습니다. 

④ 사명 : 

하나님은 우리끼리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게 중요합니다. 편협한 민족주의는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나누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 게 하나님의 뜻이요 우리에게 부여하신 사명입니다. 

특별히 생명의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의 사명을 중차대합니다. 그래서 이를 가리켜 지상명령(Great Commission, 마28:18~20)이라 부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면서 남기신 유언적 명령입니다. 모든 족속에게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겁니다. 이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약속하신 게 있습니다. 마28:20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이 함께 해 주신다는 겁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 편들어 주신다는 겁니다. 그러면 반드시 승리합니다! 성공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런 캐치플레이즈를 기억합시다! “성서 한국, 통일 한국, 선교 한국” 

세계 역사를 보면 복음이 왕성한 나라를 통해 하나님이 역사하셨습니다. 한때 영국 중심의 세계가 이뤄졌습니다. 팍스 브리타니카(Pax Britanica)입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미국 중심의 세계가 이뤄져졌습니다.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입니다. 아직까지 계속되고 아마 상당한 기간 동안 지속될 겁니다. 그러나 언젠가 중국 중심의 세계가 이뤄질 겁니다. 팍스 시니카(Pax Sinica)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어디까지나 군사력과 겡제력을 앞세운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게 아닙니다. 복음의 능력으로 세계가 평화와 질서를 이루어야 합니다. 이것은 한국의 크리스천들을 중심으로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른바 크리스천 팍스 코리아나(Christian Pax Koreana)입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불가능합니다. 크리스천들을 중심으로 8천만 동포(4천 8백만 남한 국민, 2천 5백만 북한 주민, 7백만 해외동포 코리안 다아스포라)가 분발하면 됩니다.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이 하나님 앞에 사명을 잘 감당하면 가능합니다! 하나님이 우리 편이 되시면 불가능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선교 2위국(선교사 파송 1만 8천명)인데, 조금 후면 1위국이 됩니다, 조짐이 보입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심히 혼란스럽고 어려운 일이 많습니다. 그런데 저는 큰 문제로 보지 않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정말 큰 문제입니다. 국민들이 서로 사랑하지 못하는 겁니다. 국론의 분열입니다. 지역 차이, 이념 차이, 계층 차이, 세대 차이, ... 이런 것들로 인해 서로 미워하고 욕하고 ... 심지어 기독교계조차 갈라져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말이 생각납니다. “뭉치고 엉키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못 사나니 다 같이 하나로 뭉치자” 

아무쪼록 위정자들도, 국민들도 서로 사랑하고 위해서 격려하고 기도해 주면 좋겠습니다. 정치인들이 분열로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지 말고 국민을 한데 묶는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크리스천과 교회들이 눈물로 기도하면서 온 국민이 하나 되도록 힘쓰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우리 편이 되어 주실 줄로 믿습니다. 대한민국은 우리 각자는 분명히 승리할 줄로 믿습니다. 오늘 광복절기념주일에 부디 이 말씀 마음에 새기고 꼭 승리하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홍문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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