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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의인의 뿌리 (잠 1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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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의 뿌리 (잠 12:3,12)


(잠12:3,12) 사람이 악으로 굳게 서지 못하나니 의인의 뿌리는 움직이지 아니하느니라...악인은 불의의 이를 탐하나 의인은 그 뿌리로 말미암아 결실하느니라.  

1. 요즈음 세상에 상상하기 힘든 사랑 이야기 하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선택하신 이스라엘 백성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보여 주기 위해 선지자 호세아를 불러서 이렇게 명령하십니다. 

“너는 가서 음란한 여인(매춘부)을 데려다 아내로 삼고 사랑하라. 나(하나님)의 사랑을 배신하고 음란하게도 우상숭배에 빠진 이스라엘 자손을 내가 여전히 사랑하는 것처럼 그 여인을 사랑하라.” 

거룩한 선지자인 호세아는 더러운 여인과 가까이 해서는 결코 안되지만 자신의 결혼생활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을 거역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호세아는 매춘부로 생활하는 고멜이라는 여인을 데려와 아내로 삼고 가슴 아프고 눈물겨운 사랑을 했습니다. 호세아는 고멜과의 결혼으로 자식 셋을 두었는데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자식들을 모두 음란한 자식들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한낱 매춘부에 지나지 않는 고멜이 그야말로 백마탄 왕자를 신랑으로 맞이하게 된 것처럼, 가장 거룩한 선지자 호세아의 아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또한 자식을 무려 셋씩이나 낳았음에도 그 마음에는 음탕하게 다른 남자를 그리워하고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결국 고멜은 외간남자와 눈이 맞아 또 다시 매춘생활로 돌아갔습니다. 

당시 혼인법에 따라 고멜을 잡아다 돌로 쳐 죽일 수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호세아에게 다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다시 가서, 다른 남자의 사랑을 받고 음녀가 된 그 여인을 사랑하여라. 나 주가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하는 것처럼 너도 그 여인을 사랑하여라!” 

호세아는 죽기보다 싫지만 하나님 말씀에 따라 포주를 찾아가 값을 치루고 고멜을 집에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신신당부합니다. 

“이제 창녀생활과 다른 남자와의 관계를 깨끗이 끊어버리고 외간 남자를 기다리지도 말고 오직 나 하나만을 사랑하며 살도록 합시다.”(호1:1-3) 

하나님께서는 고멜의 음란한 행동을 끝까지 인내하며 사랑하는 호세아의 모습을 통해 자신이 선택한 이스라엘 백성이 범죄했을지라도 끝까지 용서하며 구원하시는 끊을 수 없는 사랑, 끝없는 사랑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거듭되는 고멜의 음행으로 상처받은 사랑의 아픔과 고통을 겪는 호세아의 마음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여줌으로 ‘바닷물로도 끌 수 없고 홍수라도 끌 수 없는 불같은 사랑, 죽음보다도 더 강한 사랑, 전 재산을 다 주고도 살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신 것입니다.(아8:6-7) 

어느 날 마귀가 성 마틴을 현혹하려 했습니다. 마귀는 위엄있는 왕의 모습으로 마틴에게 나타났습니다. 마귀는 말했습니다. “나는 너의 충성심에 감사하고 있다. 나 역시 너에게 충실하다는 것을 너도 알게 될 것이다. 너는 나를 의지해야 한다.” 

성 마틴이 물었습니다. 
“당신은 도대체 누구십니까?” 
“나는 그리스도 예수다.”라고 마귀가 대답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의 상처는 도대체 어디에 있습니까?” 마틴이 되물었습니다. 
“나는 저 빛나는 하늘로부터 왔다. 그곳에는 상처 따위는 없다.” 마귀가 대답했습니다. 

이에 마틴이 말했습니다. 
“상처가 없는 그리스도를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십자가의 흔적이 없는 그리스도를 의지할 수는 없습니다.” 

호세아의 사랑은 인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찢기고 못박히며 희생되신 상처와 흔적이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의미합니다. 


2. 오늘 본문, “의인의 뿌리는 움직이지 아니하느니라.”(the root of the righteous will never be moved.)는 말씀은 ‘의인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나 사랑이 결코 흔들리거나 동요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의인”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 믿음으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자손이 된 사람, 믿음으로 장차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사람을 말합니다.

(갈3:7, 26-29) 그런즉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들은 아브라함의 아들인줄 알지어다....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주자나 남자나 여자 없이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너희가 그리스도께 속한 자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니라. 

그러므로 “의인의 뿌리는 움직이지 아니하느니라.”는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을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그 사랑 가운데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 그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그 사랑으로 어떠한 형편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요동치 않는 신앙 생활하는 것을 말합니다.

(엡3:17-19)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옵시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 그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하나님의 사랑에 뿌리를 내려야 그 믿음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십자가 사랑에 뿌리를 내려야 그 믿음이 흔들리거나 요동하지 아니하고 견고해서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흔들리거나 그 사랑이 희미해지면 원망 불평이 나오고, 쉽게 죄의 유혹에 넘어가며, 가롯 유다처럼 하나님의 사랑을 배신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 믿는 사람들을 박해하고 살해하던 자신을 죽여 없애지 아니하시고 복음 전도자로 세우신 하나님의 끝없는 용서와 사랑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롬8:31-39)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사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된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케 되며 도살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39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 이란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은 인간들을 끝없이 용서하시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뜻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시며 인정하시며 사랑하시는 한 우리의 원수들이 우리를 대적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누가 우리를 송사하리요? 누가 우리를 정죄하리요? 누가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 곤고, 핍박, 기근, 적신(헐벗음과 수치), 위험, 칼, 등 예수 믿음 때문에 겪게 되기도 하는 이러한 사단의 대적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사랑의 줄이 튼튼하고 하나님과 나 사이에 있는 사랑의 줄을 단단히 붙잡고 있으면 이 모든 것들을 능히 이겨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죽음까지도 하나님의 영광스런 영화에 참여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이요 축복인 것이라는 것입니다. 사랑의 예수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셨고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마귀는 이 세상에 있을 동안 우리를 괴롭힐 수는 있으나 정죄하고 심판할 권세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십자가의 피를 보시고 우리를 정죄와 심판하지 않으시며 사랑하시는데 누가 우리를 정죄하겠는가? 어떤 것도 우리를 우리 주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어떤 세력도, 어떤 극한 상황도 성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가로막을 수 없다는 흔들리지 아니하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사랑은 이 모든 것들을 넉넉히 이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나를 이길 수 있습니다. 십자가 하나님의 사랑에 뿌리를 내리면 결코 흔들리지 아니하는 축복을 받게 됩니다. 매를 맞아도 핍박을 받아도 모든 일에 실패를 해도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 안에 뿌리가 박혀 있으면 성공자요 승리자요 행복한 자인 것입니다. 

가정도 마찬가지로 조건없는 십자가 사랑에 뿌리내리면 결코 흔들리지 아니하는 견고하고 행복한 가정이 되는 것입니다. 십자가 하나님 사랑에 뿌리를 깊이 내린 신앙생활로 범사에 승리하며 견고하여 흔들리지 아니하는 복을 받는 의인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3.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뿌리내린 신앙생활은 12절 말씀처럼 “의인은 그 뿌리로 말미암아 결실해야 합니다.” 이 말씀의 뜻은 이사야 11:1 말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사11:1)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 

“이새의 줄기”는 다윗 가문을 말하는 것이고, “그 뿌리에서 나는 한 가지”는 다윗 가문에서 탄생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할 때 좋은 열매를 거둘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15:4-7)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절로 과실을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리워 말라지나니 사람들이 이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내 안에 거하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뜻과 그 말씀대로 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살게 될 때 열매를 맺을 수 있고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B.C.870년경 남 유다 여호사밧 왕은 오직 하나님만을 경외하는 신앙생활과 통치로 나라의 부귀와 영광을 크게 떨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때 여호사밧 왕은 우상숭배로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된 북 이스라엘 아합 왕과 아들 딸을 결혼시켜 인척관계, 사돈지간이 되었습니다. 여호사밧 왕의 아들 여호람과 아합 왕의 딸 아달랴를 결혼시켜 정치, 경제적 동맹을 맺고 아람 왕국과의 전쟁에 연합전선을 구축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사밧 왕이 비록 하나님만을 경외하는 신앙을 가졌지만 하나님께서 가증히 여겨 진노하시는 우상숭배하는 자와 함께 하는 것을 역시 진노하셨습니다. 그래서 아합과 연합군을 형성하여 아람과의 전쟁에 나갔다가 죽을 뻔했다가 겨우 살아 돌아온 여호사밧 왕에게 선지자 예후를 통해 이렇게 진노하시며 경고하셨습니다.

(대하19:2-3) 하나니의 아들 선견자 예후가 나가서 여호사밧 왕을 맞아 가로되 왕이 악한 자를 돕고 여호와를 미워하는 자를 사랑하는 것이 가하니이까 그러므로 여호와께로서 진노하심이 왕에게 임하리이다. 그러나 왕에게 선한 일도 있으니 이는 왕이 아세라 목상들을 이 땅에서 없이하고 마음을 오로지하여 하나님을 찾음이니이다 하였더라 

한 마디로 아합을 죽일 때 같이 죽이고자 했지만 그래도 우상을 타파하고 마음을 오로지 하여 하나님을 찾는 믿음을 가졌기 때문에 살려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합이 죽고 그 아들 아하시야가 통치했었는데, 그 아비 아합 못지않게 악한 왕이었습니다. 이 아하시야가 여호사밧을 권유하여 공동으로 상선을 건조하여 공동무역을 통해 상호경제 부흥을 이룩하고자 했습니다. 여호사밧도 이러한 경제동맹을 통해 솔로몬 시대의 부귀 영화를 다시 한번 이루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호사밧 왕은 이에 뜻을 같이 하여 에시온게벨 항구에서 배를 만들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를 모르실 리 없습니다. 곧 바로 선지자 엘리에셀을 보내 이렇게 경고합니다.
 
(대하20:37) 마레사 사람 도다와후의 아들 엘리에셀이 여호사밧을 향하여 예언하여 가로되 왕이 아하시야와 교제하는고로 여호와께서 왕의 지은 것을 파하시리라 

이러한 하나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여호사밧 왕은 아하시야의 요구대로 무역선을 건조하여 경제 부흥의 꿈을 안고 다시스 선단을 만들어 오빌로 금을 매입하고자 배를 출항시켰습니다. 그러나 출항하기도 전에 하나님께서 그 모든 상선들을 파선시켜 바다에 가라앉혀버렸습니다. 엘리에셀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신대로 하나님께서 모두 파선시켜버린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거역하고서는 결코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여호사밧 왕이 정치, 경제적 부흥을 꾀하고 아합의 딸 아달랴를 며느리로 맞아 동맹을 맺었지만, 남 유다 왕국은 이후 계속해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아달랴는 북 이스라엘을 온통 바알이라는 우상을 숭배하도록 만들고 거룩한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거침없이 핍박하고 살해한 이세벨의 딸입니다. 남 유다는 이 이세벨의 딸, 아달랴로 인해 점차 우상숭배에 빠지게 되었고, 그로인해 남 유다는 13년간 가장 쇠퇴하는 정치, 경제적 암흑기(B.C.848-835)를 보내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말씀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결코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이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7:24-27)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히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초를 반석 위에 놓은 연고요 나의 이 말을 듣고 행치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히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 

바사 왕 아하수에로의 다민족 포용정책(B.C.474년경)에 따라 아말렉 후손인 하만을 바사 제국의 제 2인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부귀영화를 한 순간에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아하수에로 왕은 모든 신하들로 하여금 하만에게 무릎을 꿇어 경배하도록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 모르드개는 자신이 하나님만을 경배하는 유대인임을 밝히고 하만에게 경배하지 않았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하만은 왕명을 거역한 모르드개 하나만을 처형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 기회에 모르드개의 민족, 유대인 전체를 전멸코자하는 계략을 세웠습니다. 하만에게 있어 유대인은 뿌리깊은 원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와 광야를 지날 때, 아말렉 족속은 광야 길에 피곤하고 지친 이스라엘 백성들을 공격했던 것입니다. 그것도 비겁하게 뒤처진 약한 자들을 공격해서 모조리 쳐죽였습니다. 정말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모르는 자들이었습니다. 이같은 비겁하고 악한 아말렉 족속의 행위를 모르실 리 없는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신 25:17-19) 너희는 애굽에서 나오는 길에 아말렉이 네게 행한 일을 기억하라. 곧 그들이 너를 길에서 만나 네가 피곤할 때에 네 뒤에 떨어진 약한 자들을 쳤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였느니라. 주 너희의 하나님이 유산으로 주셔서 너희로 차지하게 하시는 땅에서, 주 너희의 하나님이 너희 사방의 적들을 물리치셔서 너희로 안식을 누리게 하실 때에, 너희는 하늘 아래에서 아말렉 사람을 흔적도 없이 없애 버려야 한다.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말씀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정착한 후 하나님께서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 사울 왕에게 이렇게 명령하십니다. 

(삼상15:2-3)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아말렉이 이스라엘에게 행한 일 곧 애굽에서 나올 때에 길에서 대적한 일을 기억하여 내가 그들을 벌하노니 지금 가서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 남녀와 소아와 젖 먹는 아이와 우양과 낙타와 나귀를 죽이라 하셨나이다

하나님 말씀에 따라 사울 왕이 아말렉을 공격하여 아말렉 족 모든 사람을 진멸시켰지만 왕 아각은 죽이지 않고 사로잡았습니다. 아말렉 사람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심지어 모든 가축들까지도 모조리 전멸시키라는 하나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하나님께서 아시고 사무엘을 보내 아각을 끌어내 칼로 찍어 쪼개어 죽여버렸습니다. 

그 다음부터 사무엘은, 사울 때문에 마음이 상하여, 죽는 날까지 다시는 사울을 만나지 않았고, 하나님께서도 사울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신 것을 후회하셨습니다. 사울이 아각을 살려 주었을 당시 도망친 그의 아내가 낳은 자손의 후손이 바로 하만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만이 자신이 바사의 제 2인자로 거칠 것이 없는 최고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유대인들을 말살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하만은 지체없이 왕을 찾아가 왕명을 거역한 유대인은 왕의 화합 정책에 무익한 민족임을 부각시켜 유대인 대학살 허가를 받아냈습니다. 대학살을 시행할 날짜까지 정했습니다. 유대인 대학살에 앞서 모르드개를 처형할 장대를 자기 집에 세우고 왕의 재가를 받고자 아침 일찍 궁궐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 밤 잠못이룬 왕이 궁중실록을 보고 모르드개가 왕의 암살음모를 고발하므로 왕을 암살 위기에서 벗어나게 한 충신임을 발견하고 전세는 역전됩니다. 충신 모르드개를 없애고자 하는 하만의 계략을 뒤늦게 알게 된 아하수에로 왕이 하만이 자기 집에 모르드개를 매달아 죽이려했던 그 장대에 하만을 매달아 교수형으로 처형한 것입니다. 

이후 하만의 10 아들들과 그의 가문 전체가 몰살당하고 그의 모든 재산까지도 빼앗겨 에스더에게 넘겨지게 되고 결국 모르드개가 그 곳을 주관하게 됩니다. 왕은 하만에게서 빼앗은 절대 권력의 상징인 왕의 인장을 모르드개에게 끼워줍니다. 하만의 유대인 대학살 음모는 물거품이 되고 하만에 의해 절망으로 가득찼던 유다백성들은 다시 기쁨과 즐거움을 회복하게 됩니다. 

또 하만에 의해 불행과 저주의 대상이 되었던 유대인들의 존재는 수많은 민족들이 유대인들이 두려워 유대인으로 귀화하는 영광까지 누리게 됩니다. 하만의 유대인 대학살 음모는 결국 무산되고 오히려 그 사건을 계기로 사울 왕이 시행하지 아니한 아말렉 족속을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철저히 행하시는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신 바를 어떤 사람을 통해서라도, 또 어떤 사건을 만들어서라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과연 하나님은 “일을 행하는 여호와, 그것을 지어 성취하는 여호와, 그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분이십니다.”(렘33:2) 이 사건으로 바사 왕국은 더욱 더 부강하게 되었고, 다민족이 함께 사는 바사 제국은 더욱 더 평화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본문 말씀처럼 “사람이 악으로 굳게 서지 못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의인의 뿌리가 되는 이스라엘 백성”은 더욱 더 견고해졌고 그 뿌리로 말미암아 더욱 더 풍성해지는 결실의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만은 제아무리 번성하는 것 같을지라도 모래 위에 세운 집이고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경배하는 모르드개는 반석위에 세운 집과 같이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히되 무너지지 아니했습니다.’  이는 주초를 반석 위에 놓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의인의 뿌리”는 의인의 가문을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아브라함의 가문, 다윗 왕의 혈통,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하나님 나라의 생명책에 기록된 하나님의 가문을 말합니다. 

“의인의 뿌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택하신 족속, 왕같은 거룩한 제사장, 하나님의 소유된 나라와 백성을 말합니다.(벧전2:9)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인의 뿌리”가 되신 성도 여러분, 십자가 하나님 사랑과 반석이 되는 하나님 말씀에 뿌리내리는 신앙생활로 견고하여 흔들리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축복과 범사에 좋은 열매를 풍성히 맺는 하나님의 축복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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