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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의 저울 (단 5: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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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저울 (단 5:1~9, 17~31)


1. 요즘 전자 저울 중에서 말하는 저울이 있습니다. 저울에 올라서면 45kg, 55kg 이런 식으로 말해줍니다. 몸무게가 90kg나 나가는 아주머니가 올라섰는데, 저울이 하는 말, “일인용입니다. 한 사람은 내려주세요.” 

우리는 때로 저울에 서기를 두려워하지만, 하나님은 매일 우리를 달아보십니다. 우리의 신앙을 달아보십니다. 우리의 충성을 달아보십니다. 우리의 사랑을 달아보십니다. 하나님은 매일 우리의 영적인 무게를 달아보십니다. 하나님의 기준에 도달하는지, 함량미달인지를 알아보십니다. 


2. 오늘 성경에 등장하는 바벨론의 벨사살왕은 하나님의 저울에 달아보았더니 함량미달이었습니다. 1절을 보니까, “벨사살왕이 그 귀인 일천명을 위하여 큰 잔치를 배설하고 그 일천명 앞에서 술을 마시니라.” 고 했습니다. 대단한 술파티입니다. 여러분, 이 때가 주전 539년이니까 지금으로부터 2500여년 전에 일천명의 신하들을 모아놓고 술파티를 열었으니 얼마나 대단한 파티입니까? 그럴 수도 있는 것이, 당시 바벨론 제국은 세계 최강의 제국이었습니다. 이런 술파티를 여는 벨사살왕은 하나님 보시기에 함량미달이었습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습니까? 30절입니다. “그날 밤에 갈대아왕 벨사살이 죽임을 당하였다”고 합니다. 

벨사살왕은 그날 밤에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고 거대한 술파티를 열어 쾌락을 즐기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의 모습입니다. 사람들은 곧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고 향락의 늪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역사가들에 의하면, 그 날 밤에 메대와 페르시아의 연합군이 왕궁을 쳐들어와 벨사살왕의 목을 벤 것입니다. 찬란한 문화를 자랑했던 대제국 바벨론은 이렇게 망했습니다. 하루 저녁에 허무하게 망했습니다. 

  하나님의 시계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시간이 되면 모든 것이 끝장 나는 줄을 벨사살왕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겸손하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왕권을 자랑하며 일천명을 모아 술파티를 연 것입니다. 인류역사를 다스리시는 하나님, 이것이 다니엘서의 주제 중 하나입니다. 하나님의 시간이 있다는 사실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때가 있습니다. 은혜의 때가 있습니다. 심판의 때가 있습니다. 회복의 때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성공했다고 너무 자랑하지 마십시오. 자신이 계획한 목표를 이루었다고 교만하지 마십시오. 성공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하나님의 비전을 이루기 위한 시작에 불과합니다. 여러분이 잘 되면, 거기에는 하나님의 사명이 있음을 믿으셔야 합니다. 잘 되거든, 성공하거든 하나님의 사명을 이루기 위해 사십시오. 


3. 2절을 보면, “벨사살이 술을 마실 때에 명하여 그 부친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전에서 취하여 온 금, 은 기명을 가져오게 하였으니 이는 왕과 귀인들과 왕후들과 빈궁들이 다 그것으로 마시려 함이었더라.”
여기에 벨사살이 느부갓네살의 아들인 것처럼 번역되어 있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벨사살왕은 느부갓네살의 외손자입니다. 여기에 부친이라고 번역되어 있는 것은 조상이라는 뜻도 됩니다. 

벨사살왕은 술을 마실 때에 느부갓네살왕이 유다를 정복하고 빼앗아온 성전의 기명 즉 그릇들을 술잔으로 쓰도록 가져오라고 하였습니다. 술 마시면 제 정신이 아닙니다. 그 조상 느부갓네살왕도 성전의 그릇들을 빼앗아 왔지만, 함부로 다루지 않았고 자기 신전에 모셔놓았는데 말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 사용했던 거룩한 그릇들을 술잔으로 쓰다니 이게 말이나 됩니까? 신성모독입니다. 그래서, 벨사살은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그날 밤에 죽고, 바벨론이 망한 것입니다. 

술 취하면 성적 타락과 폭력에 빠지기 쉽습니다. 음란한 문화는 모두 술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술이 육체를 망치고, 가정을 파괴하고, 건강한 정신을 황폐하게 합니다. 술이 사람을 잡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술로 인하여 오는 경제적 손실이 얼마나 큽니까? 2007년 통계를 보니까, 우리나라의 19세 이상 성인 한 사람이 일년에 맥주 107병, 소주 72병을 마신다고 합니다. 술값,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폭력 등 경제적 손실이 일년에 20조원이나 됩니다. OECD국가 중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술 소비량이 두 배나 많습니다. 가히 세계적입니다. 

4절 “무리가 술을 마시고는 그 금, 은, 동, 철, 목, 석으로 만든 신들을 찬양하니라.”
성전 그릇을 술잔삼아 마시고는 보지도 듣지도 알지도 못하는 신상들을 찬양하였다니 가관이지 않습니까? 

5절 “그 때, 사람의 손가락이 나타나서 왕궁 촛대 맞은편 분벽에 글자를 쓰는데, 왕이 그 글자 쓰는 손가락을 본지라.”
희한한 일이 생겼습니다. 갑자기 손가락이 나타나더니 벽에 글을 쓰더라는 것입니다. 

6절 “이에 왕의 즐기던 빛이 변하고 그 생각이 번민하여 넓적다리 마디가 녹는듯하고 그 무릎이 서로 부딪힌지라.”

그 손가락을 본 벨사살왕에게 심한 공포감이 밀려온 것입니다. 
이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한 사람이 있습니다. 1639년 렘브란트가 그린 <벨사살의 잔치>입니다. 그림을 같이 보도록 합시다. 벨사살왕이 얼마나 공포감에 떨고 있는지 보세요. 옆에서 술따르던 시녀가 술잔을 떨어뜨렸습니다. 

왕은 큰 소리로 바벨론의 최고의 학자들과 예언자들을 불러 모아 그 글자를 읽고 해석하게 했지만, 아무도 벽에 쓰인 글자를 읽거나 해석할 수 없었습니다. 왕은 더욱 크게 걱정하며 두려워했습니다. 이런 소식이 태후에게 들렸습니다. 태후가 왕에게 나아와 다니엘을 소개해줍니다. 왕은 다니엘을 데려오게 하여 그 글자를 읽고 해석하게 했습니다. 벽에 쓰인 글자는 이러합니다.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 
‘메네’ 는 ‘센다’ 는 뜻입니다. ‘데겔’ 은 ‘저울에 단다’ 는 뜻입니다. ‘우’는 ‘그리고’ 란 뜻이고 ‘바르신’는 ‘나뉜다’ 는 뜻입니다. 

해석하면, 하나님께서 벨사살왕의 시대를 세어서 끝나게 하셨고, 벨사살왕을 하나님의 저울에 달아보니 함량미달이라는 것이고, 그래서, 왕의 나라가 메데와 바사에게 나뉘어지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교만한 벨사살, 하나님을 무시하고 모독한 벨사살왕은 스스로 대단한 권력을 가진 자라고 큰 소리쳤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가볍기 그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저울에서는 함량미달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벨사살왕을 심판하시겠다는 것입니다. 


4. 벨사살왕이 하나님의 저울에서 함량미달인 이유가 22-23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22절 “벨사살이여, 왕은 그의 아들이 되어서 이것을 다 알고도 오히려 마음을 낮추지 아니하고”
벨사살은 할아버지 느부갓네살왕 사건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가 교만하였을 때 짐승이 되었고, 다시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이 세상을 다스리신다는 사실을 알고 회개하여 돌아왔을 때 사람으로 제정신이 돌아와서 왕권을 회복하게 되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정신을 차려야지요. 그런데도, 벨사살은 교만하였고, 하나님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모독한 것입니다. 이것은 도무지 용서받지 못할 죄입니다. 그게 함량미달입니다. 
“다 알고도 행치 않는 것”- 이것이 오늘날 우리들의 문제입니다. 

이웃을 사랑하고 섬겨야 하는 줄 잘 알면서도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며 살아야 하는 줄 알면서도 사람과 물질을 더 의지하였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조상들의 성공과 실패를 보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조상들의 실패를 답습하곤 했습니다.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치 아니하면 죄니라”(약4:17)고 했습니다. 
몰라서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알면서도 안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것이 함량미달입니다. 

또, 하나님께 영광 돌려야 할 인간이 우상을 찬양한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함량미달입니다. 
23절 하반절 “보지도 듣지도 알지도 못하는 금, 은, 동, 철과 목, 석으로 만든 신상들을 찬양하고 도리어 왕의 호흡을 주장하시고 왕의 모든 길을 작정하시는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지 아니한지라.”
벨사살왕은 자신의 삶과 죽음을 좌우하시는 하나님, 자신의 인생의 행복과 불행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영광 돌리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보지도, 듣지도, 알지도 못하는 우상에게 찬양을 드렸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진노를 자아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의 삶의 성공과 실패, 행 불행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영광돌리시기를 바랍니다. 


5. 벨사살왕과 정반대의 사람이 다니엘입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의 저울에 합당한 사람이었습니다. 다니엘이 누구입니까? 13절을 보니까, 유다에서 사로잡혀 온 사람이었습니다. 느부가사네살왕 때, 바벨론의 전국을 다스리던 고위관료였는데, 벨사살왕 때는 아마 그 관직을 그만 둔 모양입니다. 왕이 다니엘을 몰랐습니다. 태후가 다니엘을 왕에게 소개해주었습니다. 왕은 다니엘에게 이 글자를 읽고 해석해주면 바벨론에서 세 번째 자리를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때, 다니엘이 뭐라고 대답했습니까? 

17절 “다니엘이 왕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왕의 예물은 왕이 스스로 취하시며 왕의 상급은 다른 사람에게 주옵소서. 그럴찌라도 내가 왕을 위하여 이 글을 읽으며 그 해석을 아시게 하리이다.”
유다의 포로였지만, 왕 앞에서 당당했습니다. 물질이나 권력에 구애받지 않았습니다. 
그런 당당함, 자신감, 힘은 어디에서 나왔습니까? 

11절에 태후가 왕에게 다니엘을 이렇게 소개해주었습니다.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는 사람” 이라고 말입니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하나님이 그 안에 계신 사람, 성령충만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신,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이기에 누구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시편 29:11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힘을 주심이여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평강의 복을 주시리로다.”
하나님의 영,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은 하나님의 힘, 능력으로 충만합니다. 

11절을 다시 보면, 다니엘은 태후가 보기에 “명철과 총명과 지혜가 있어 신들의 지혜가 있는 자” 였습니다. 성령충만한 사람은 명철합니다. 총명하고 지혜롭습니다. 하나님의 지혜가 충만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니엘처럼 하나님의 저울에 합당한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다니엘을 보면 하나님의 저울에 합당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첫째, 성령충만한 사람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는 사람입니다. 
다니엘이 꿈을 해석하는 것이 자신의 지혜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이었습니다. 
셋째,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사는 사람입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이방신에게 바쳐진 제물을 먹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나는 것은 추호도 행하지 않으려는 사람, 말씀에 충실한 사람이었습니다. 


6. 정리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시계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때가 되면, 하던 일 다 그만두고 하나님 앞에 가야 합니다. 그동안 자랑하던 미모, 재산, 지식, 권력, 오랫동안 쌓아온 인간관계, 다 뒤로 하고 하나님께 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항상 겸손합시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달아보십니다. 
우리의 도덕성, 헌신성, 이웃을 향한 사랑, 봉사와 섬김, 맡은 사명에 얼마나 충성하는지를 달아보십니다. 하나님의 저울에 함량미달인 성도들이 아무도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성령충만한 사람,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는 사람,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사는 사람이 되어 하나님의 저울에 합당한 사람, 무게가 나가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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