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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중직선출] 성령으로 일꾼을 세우라 (행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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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으로 일꾼을 세우라 (행 6:1~7)


지난주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밤잠을 설치는 시간을 보내는 기간이었습니다. 유럽월드컵이라고 할 수 있는 유로2008대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독일과 스페인의 결승전을 남기고 있습니다만 이번에도 처음부터 이변이 속출하는 경기였습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나라는 러시아였습니다.  원래 러시아는 축구강국이었는데 근래에 들어 맥을 못 추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4강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하며 세계인을 놀라게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지난 월드컵에서 4강에 올라간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런 러시아를 만든 주인공은 바로 거스 히딩크감독이었습니다. 우리나라를 4강으로 이끈 명장이고, 역시 러시아를 강국으로 만든 명감독입니다.  히딩크의 마법이란 말이 있을 만큼 그는 이번에도 큰일을 해냈습니다.  그가 우리나라를 4강으로 올렸을 때에도 그에게 훈장이니, 명예시민을 주느니, 종신감독으로 삼아야 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이번 러시아에서도 그가 국민적 영웅이 되었습니다.  러시아 축구 팬들은 히딩크 감독에게 '4급 조국훈장'을 수여하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조국훈장은 국가발전에 공로가 큰 인사들에게 수여하고 있는데 블라디미르 푸틴(Putin) 전 대통령 등이 훈장을 받았습니다.  현 대통령은 그에게 러시아 시민권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한 많은 러시아 남성들은 미국 달러화에 'In God We Trust(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가 표기되듯, 각종 기념물에 'In Guus We Trust(우리는 거스 히딩크를 믿는다)'는 문구를 삽입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게다가 러시아의 자유 민주당은 히딩크 덕분에 러시아가 다시 축구 강국(强國)으로 부활했다며 앞으로 대통령 후보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팀이나, 어떤 단체나, 어떤 곳에서나 어떤 사람, 누구를 세우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배웁니다.  그것은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도 하나님의 일을 위해 누구를 세우느냐가 중요합니다.  이런 면에서 역시 본을 보인 교회가 초대예루살렘교회입니다. 그 교회가 이렇게 사람을 잘 세울 수 있었던 것은 성령이 임했기 때문입니다.  성령으로 그들을 일꾼을 세웠습니다.  본문은 그것을 말합니다.  오늘 우리는 그것에 관한 교훈을 배웁니다.


첫째는 왜 세우느냐는 것입니다. 

즉 사람을 세우는 동기가 무엇이냐 하는 것입니다.  초대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했을 때 사실 그들은 이만큼 많은 사람으로 불어날 것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교회의 조직이나 면모를 갖추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교회에 문제가 터졌습니다.  구제하는 문제로 갈등이 생긴 것입니다.  이 일로 전체의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자 사도들은 온 성도들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인 신앙의 본질을 제쳐놓고, 공궤 즉, 행정사무만 하는 것이 마땅치 않다고 선포하면서 일을 분담하자고 제안합니다.  이것이 초대교회에 사도들을 제외한 신실한 일꾼을 세우게 된 동기였습니다.  한마디로 당시 일꾼을 세운 이유는 역할분담 때문이었습니다. 서로가 역할을 분담하여 교회를 효과적으로 운영하자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신실한 7명의 안수집사들이 최초로 세워진 것입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역할 분담을 통해 온전히 세워집니다.  하나님은 바로 이런 일을 위해 일꾼을 부르십니다.  우리가 바로 이런 교훈에 따라 사람을 세웁니다.  그래서 직분은 명예를 위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을 위해 주어지는 것입니다.  직분을 받고 하나님의 교회와 영광을 위해 일하지 않으면 직분의 의미가 없습니다.  또한 교회의 일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은 서로 협력하여 뜻을 모으는 것입니다.  각자의 역할을 감당하면서 교회는 조화와 하나 됨을 통해 신비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일꾼을 세웁니다.  이런 동기를 가지고 사람을 세웁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역할 분담의 자세와 태도를 가지고 교회를 잘 세우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귀한 교회로 만들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둘째는 어떤 사람을 세우느냐 하는 것입니다. 

사람을 세우기 위한 동기가 중요했지만 더 중요한 것이 그러면 어떤 사람을 세우냐는 것입니다.  앞서서 히딩크의 예를 들었지만 사람을 잘 세워야 성공과 실패가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초대교회는 이것을 위해 기도하면서 사람을 세웠습니다.  그들이 세운 사람이 누구입니까?  그들이 세운 사람의 기준이 무엇이었을까요?  본문에 그것을 알려줍니다. 그것은 크게 4가지였습니다.  믿음의 사람, 성령의 사람, 지혜로운 사람, 칭찬듣는 사람입니다.  이것이 그들이 세운 사람의 기준이었습니다.  여기 믿음의 사람이란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신실히 믿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하나님을 믿지않으면 안 되었고,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명하는데 자기 간증과 고백이 없으면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믿음의 사람이 우선적인 기준이었습니다.  그리고 성령의 사람입니다.  

사도행전은 성령행전입니다.  처음부터 성령과 관계로 시작합니다.  성령에 민감하고, 성령의 은혜를 사모하고, 성령으로 충만한 그런 사람을 세운 것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지식이나 세상적인 경험이 아니라 하늘에서 주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칭찬듣는 사람은 두말할 나위도 없이 객관적으로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사람이 일꾼이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초대교회는 이런 사람을 세웠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이런 사람이 꼭 필요합니다.  물론 자격을 말하면 우리는 할 말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자격은 자세라고 했습니다. 십자가를 지겠다고, 이런 일 다 하겠다고, 최선을 다해 순종하고 충성하겠다고 다짐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이런 사람을 세우고, 우리 모두 주님의 나라를 위해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초대교회의 일곱 집사와 같은 일꾼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셋째는 어떻게 되었느냐는 것입니다. 

즉 일꾼을 세운 결과입니다.  초대교회는 좋은 일꾼을 세웠습니다.  이들이 교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을 했습니다.  약속대로, 헌신대로, 고백한 대로, 최선을 다해 교회를 위해 충성하며 수고했습니다.  그러자 어떤 결과가 임했습니까?  7절은 이렇게 결론을 맺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이것이 일꾼을 세운 교회의 결과입니다.

이제 교회가 다시 안정을 찾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점점 왕성하여 갔습니다. 그리고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졌습니다.  이제는 셀 수 없는 숫자로 번졌습니다.  교회의 내적, 외적 부흥을 이루었고, 양적, 질적 부흥을 이룬 것입니다.  이것이 일꾼을 세운 결과입니다. 

오늘 우리도 일꾼을 세웁니다.  새성전입당을 앞두고 충성을 다짐하는 일꾼을 세웁니다.  우리가 사람을 세울 때마다 기대감을 갖습니다. 오늘 세워지는 사람들을 통해 우리 교회가 다시 도약하는 초석이 될 것을 믿습니다.  초대교회처럼 우리교회가 내적, 외적으로, 양적, 질적으로 교회가 성장하고 발전하게 될 기대감을 가지십시오.  하나님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고, 아울러 교회를 위해 세워지는 일꾼들도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오늘 우리가 사람을 세웁니다.  교회를 위해 일꾼을 선출합니다.  역할 분담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자격은 없지만 자세가 되어 있는 귀한 일꾼을 세우고, 이제 우리 모두 하나님 앞에서 사랑과 충성을 다짐하며 나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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