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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버림으로 얻는 축복 (마 19:16~22) - 아브라함,부자청년,소유,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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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으로 얻는 축복 (마 19:16~22)

오늘 본문 창세기 12장 말씀은 우리가 잘 아는 말씀입니다. 하루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찾아오셔서 지금 살고 있는 곳을 떠나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브라함의 고향은 갈대아 우르였는데 그의 아버지 데라 가 하란으로 이주하여 하란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하란은 아주 비옥한 땅이어서 농사도 잘 되고, 사람들 의 왕래도 많아서 물질적으로 풍부한 곳이었습니다. 문명이 발달한 도시로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던 도 시였습니다. 

거기에 비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가라고 하시는 가나안은 자갈밭, 모래밭으로 농사가 되지 않는 메마른 땅이었습니다. 사람이 살기 어려운 척박한 땅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으로 가라는 것은 자본주의의 원리에 맞지 않는 손해 보는 일이었습니다. 비옥한 땅을 버리고 척 박한 땅으로 가라는 이 말씀을 읽을 때마다 저는 왜 하나님께서 기왕에 아브라함에게 땅을 주시려면 좋은 땅을 주시지 왜 그런 땅을 주신다고 하셨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기왕에 주시려면 지금 살고 있는 곳에 주셔야지 왜 낯선 곳에 주신다고 하신 것일까요? 지금 하란에 가지고 있는 땅에 더해서 주시면 좋을텐데 왜 구태여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버리고 가라고 하신 것일까요? 

그런데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도 이와 똑같은 생각을 가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마태복음 19장을 보면 어느 부자 청년이 예수님을 찾아와서 영생을 얻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고 있습니다. 이 청년은 모든 것을 다 가진 청년이었습니다. 이 청년이 젊은 나이에 부자가 된 것을 보면 아마 좋 은 가정환경에 좋은 부모를 만났던 것 같습니다. 아니면 능력이 있는 사람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본문 말씀을 보면 그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도 잘 지킨 사람입니다. 세상적으로 모든 것을 다 갖춘 부족한 것이 없는 사람이었지만 한 가지 더 가지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죽은 후에도 영원히 살 수 있는 영생을 얻고 싶어서 예수님을 찾아간 것입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한 가지를 더 가지고 싶은 것입니다. 청년의 물음에 예수님은 아주 뜻밖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영생을 갖고 싶으면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버리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 성경의 아브라함과 부자 청년 두 사람은 다 네가 가진 것을 버리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 말씀 에 아브라함은 자신이 가졌던 모든 것을 버리고 자기가 살던 정든 고향 하란을 떠났을 때 하나님의 축복 을 받았습니다. 아브라함은 버림으로 축복을 얻은 것입니다.

그러나 마태복음 19장22절을 보면 그 청년이 재물이 많으므로 이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가니라 이 청년은 가진 것을 버려야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이 말을 듣고 근심했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가진 것 을 버리고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인가, 지금 가진 것으로 만족해야 하나 여러 가지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사실 이 청년은 둘 다 가지고 싶었습니다. 지금 가진 것에 더하여 영생을 얻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예 수님은 버려야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근심을 하던 이 청년을 결국 지금 가진 것을 지키기로 결정하 여 근심하며 되돌아갔습니다. 이 부자 청년은 자신의 인생에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지 못했던 어리석은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 중에 이 부자 청년과 같은 사람도 있고 아브라함과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숫자적으로 는 부자 청년과 같은 사람이 더 많을 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의 영원한 축복을 얻기 위해서는 버려야 얻 을 수 있다고 하나님께서도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우리는 지금 있는 것은 그대로 두고 거기에 플러스알파로 무엇인가를 더 얻고 싶어 합니다. 정직하게 말해서 많은 사람들이 내가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축복으로 더 많은 것을 얻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드리는 기도를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가 가진 것 잘 지키게 하시고 거기에 더하여 무엇을 주십시오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가진 것을 지키고 그것에 더하여 영생을 가져보겠다는 부자 청년의 마음이 우리가 드리는 기도이며 우리의 마 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22절에서 분명이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가난한 사람에게 주기 위해 소유를 팔라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가난한 사람을 대접하라고 말합니다. 가난한 사람은 두 종류의 가난함이 있습니다. 세상적 인 여러 가지 조건으로 말미암아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지지 못하는 가난함입니다. 성경에서는 이런 가난 한 사람을 복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무엇인가를 가지면 그것에 의지하여 살게 되는데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사람은 하나님의 섭리에 의지하여 살기 때문입니다. 다른 종류의 가난함은 내가 부자로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가난하게 사는 것입니다. 가난한 이들과 나누기 위해 스스로 가난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에서 말하는 가난한 사람입니다. 이런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최근에 자본주의 소비만능의 사회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한 예수를 믿는 자의 삶인가를 이야 기 하는 재미있는 책을 읽었습니다. 자본주의가 만연한 이 세상에서 우리는 소비의 대상입니다. 소비를 많이 한 사람은 훌륭한 사람이요 소비를 하지 못하는 사람은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 자본주의의 논리요 세상의 풍조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이 세상의 풍조에 따라 소유의 노예가 되어 살 아갑니다. 이 사람들이 내린 결론은 이 소유의 욕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질에서 주는 행복 은 잠시 주는 것입니다. 또다른 소비의 갈증이 우리를 불행하게 합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3가지 결정 을 했다고 합니다. 

첫째는, 소유에서의 자유입니다. 가지려고 하는 마음에서 벗어나야 진정한 자유와 행복이 있을 수 있습니 다. 

두 번째, 우리가 가진 것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눌 때 진정한 행복과 기쁨이 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 세상의 변혁을 위해 자신의 삶을 투신해야 합니다. 나 혼자 그런 삶을 사는 것만이 아니라 이 세상을 새로운 세상을 바꾸도록 할 때 우리의 삶에 진정한 기쁨과 행복이 있는 것입니다. 

이들은 구체적인 운동으로 불편하게 살기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 소비 만능의 사회에서 예수님을 따라 살려고 하면 우리가 불편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즐거워야 합니다. 그래서 이들의 운동이 즐거운 불편운동입니다. 영어로는 off 끊는 운동입니다. 이들은 <7가지 불편하게 살기 운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첫째 '쇼핑 오프'입니다. 우리 교회 옆에 쇼핑몰이 있어 매일 지나다니면서 유혹이 심할 텐데 교인들은 더 긴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믿음을 굳게 하지 않고는 끝없는 쇼핑의 욕심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장롱에 한 번도 입지 않은 옷이 얼마나 많습니까?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물건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럼에도 우리는 또다시 무엇인가를 가지고 싶어야 합니다. 자본주의의 사탄의 유혹이요 정신의 유혹입니다. 십년 전 옷을 꿰매고 고쳐서 입어야 합니다. 아주 적은 것 같지만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삶이 후패하지 않고 맑은 정신으로 거대한 자본주의의 물결을 거스를 수 있습 니다. 

두 번째 '신용카드의 off'입니다. 여러분의 지갑을 열어보십시오. 많은 사람들이 지갑에 신용카드가 몇 장이나 들어 있나를 자랑합니다. 신용카드는 소비를 부추기는 자본주의의 유혹입니다. 

세 번째는 '텔레비전의 off'입니다. 방마다 텔레비전이 있어서 텔레비전의 노예가 되어서 마음을 빼앗기 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텔레비전을 안보면 음악을 듣고 책을 보고 옆에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하게 됩니 다. 

네 번째는 '자동차의 off'입니다. 우리나라의 대중교통이 서울 시내 어디에도 갈 수 있도록 참으로 잘 되어 있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걸아 다녀야 합니다. 

다섯 번째 '휴대폰 off'입니다. 예전에는 집집마다 한 대씩 전화가 있었지만 지금은 각 사람마다 휴대폰을 가지고 있습니다. 꼭 필요해서 전화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전파 낭비를 비롯해 많은 것을 잃고 있습니다.

여섯 번째는 '패스트 후드, 인스턴트 식품의 off'입니다. 음식은 만들기 힘들어도 꼭 만들어 먹어야 합니 다. 더 나아가 밥을 먹기 전에 한 숟갈씩 덜어내고 적게 먹어야 합니다. 쇠고기 수입 반대운동을 하는 사 람들이 촛불을 들고 길거리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들 중 유모차를 앞세우고 아이들에게 쇠고기를 먹이 지 않겠다고 말하는 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식품의 유해함으로 말하면 쇠고기보다 중국식품이 더 합니다. 쇠고기, 음식뿐만 아니라 물과 공기는 더욱 심각합니다. 

우리가 이 물과 공기를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맑고 깨끗한 공기,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는 물을 아이들에게 남겨주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아이들의 건강을 걱정하면서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공기와 물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길거리에 촛불을 들고 나가는 만큼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일곱 번째 '액세서리의 off'입니다. 액세서리는 있으나 마나한 것입니다. 손가락에 수백 수천 만원을 들이는 것입니까? 많은 사람들이 굶어죽어가고 있는데 액세서리를 하는 것 자체가 죄라는 것입니다. 

너무도 당연하게 편리함을 추구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작은 실천이지만 거대한 자본주의의 유혹 과 사탄의 세력에 맞서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 기독교정신의 운동이고 복음의 운동입니다. 소유의 노예 에서 벗어나고 자본주의의 천박한 정신으로부터 맑은 정신으로 되돌이켜야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관 심을 나와 내 가족이 아닌 우리들의 이웃에게로 돌려야 합니다.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할 때 우리의 삶에 진정한 기쁨이 있는 것입니다. 삶의 새로운 용기가 생기는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 삶이 힘들고 재미없어서 인생의 진정한 활력소를 찾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진정한 인생 의 행복은 가난한 이웃과 함께 할 때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교회 가난한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기쁨을 얻을 수 있는 삶의 현장이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촛불을 켜들고 길거리로 나오고 있습니다. 백 일밖에 안된 이명박 정부를 타도하지고 외치고 있습니다.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명박 대통령 이 먼저 자신의 가진 것을 버려야 합니다. 권위와 자리를 유지하면서 거기에 더해서 무엇을 얻으려고 한 다면 그 일은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통령의 권위와 생각과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고집을 다 버려야 합니다. 자기의 사람이라는 것도 버려야 합니다. 내가 무엇이든지 다 알고 다 해보았다는 경험도 버려야 합니다. 모든 것을 버릴 때 진정 국민의 마음을 얻고 새로운 세상을 열수 있습니다. 이것은 단지 대통령 에 속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다 해당되는 말입니다. 삶에 위기와 어려운 일을 당할 때 더 큰 것을 원할 때 바라는 좋은 것이 있을 때 가진 것을 지키고 플러스알파, 거기에 더하여 주시는 것은 성경에 없 습니다. 성경은 가진 것을 버릴 때 새로운 것을 주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주님이 우리에게 요구 하시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버림으로 축복을 받았지만 우리들은 가진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 무엇을 얻으려고 하기 때문 에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 이 아침 하나님께서 나에게 버리라고 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곰 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브라함에게는 살던 땅을 버리라고 하셨으며 예수님께서는 부자 청년에게 가진 모든 것을 버리라고 하셨습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더 큰 행복을 주시기 위해 버리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자존심, 재물 그리고 경험일 수 있습니다. 또 똑똑함일 수도 있습니다. 자식일 수 있습니다. 끝없는 세상의 욕심을 버릴 때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플러스알파는 없습니다. 버림으로 얻었던 아브라함의 축복이 여러분 모두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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