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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부부주일] 행복한 부부 (삼하 6: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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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부부 (삼하 6:16~23) 
 
  5월은 가정의 달이이라고 하지만 어린이날에 자녀들 챙겨주고 어버이날에 부모님 챙겨드리고 나면 뒤늦게 둘이 하나 된다는 부부의 날(21일)이 꼽사리 끼어 있어 별로 빛도 보지 못하고 가정의 중심인 부부는 그저 덜 익은 파인애플 맛처럼 밍밍하게 지내기 십상입니다. 저희들도 그날 어떻게 보내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부부의 날은 이미 지나갔어도 교회력으로 하면 오늘이 부부주일이니까 오늘 다시 한번 하나님께서 돕는 배필로 짝지어주신 부부가 친밀해지는 귀한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은 다윗과 그 부인 미갈의 부부싸움을 담고 있는 말씀입니다. 다윗과 미갈은 뛰어난 인물들입니다. 다윗은 전쟁에 능하고 문학과 예술에 탁월한 사람이었고 지도력이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미갈은 사울왕의 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행복한 부부는 못되었습니다. 여러분 모든 것이 다 잘 갖추어진 사람들이 만나서 살지라도 그런 것이 결코 행복한 부부가 되게 하는 조건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들의 잦은 부부싸움은 결국 오늘 본문에 나오는 결정적인 부부싸움을 계기로 완전히 파경을 맞게 되고 말았습니다. 

오 헨리라는 작가 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단편소설이 있습니다. 어느 도시에 아주 가난한 부부(짐과 델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져서 서로에게 선물을 하고 싶은데 돈이 없었습니다. 남편은 물려받은 좋은 시계가 있었으나 시계줄이 낡았습니다. 아내는 아름다운 머리카락이 있었으나, 머리에 찌를 핀이 없었습니다. 남편은 자기가 가장 아끼는 시계를 팔아 아내를 위해 머리핀을 샀습니다. 아내는 자신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팔아 남편을 위해 시계줄을 샀습니다. 그들은 서로의 선물을 내밀었으나 남편에게는 시계가 없었고 아내의 머리는 짧게 깎겨있었습니다. 그들의 선물은 서로에게 쓸모없는 것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 부등켜 안고 행복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들은 마냥 행복했습니다. 그들은 깊은 사랑을 체험하고 있었습니다. 사랑은 추위도 녹이고 가난도 이기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오 헨리는 "이 두 사람의 사랑을 바보처럼 유치하다고, 그러나 곧 바로 이 두사람의 마음이야 말로 가장 현명하다고"했습니다. 

  여러분, 사랑은 바보처럼 유치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저것 생각하고 따지고 하다보면 사랑은 온데간데 없고 계산만 남습니다. 부부는 서로에게 은인이 되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에게 은인이 될 수 없어도 단 한 사람에게만이라도 은인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자만심을 버리고 가면을 벗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 16절에 보면 "여호와의 궤가 다윗 성으로 들어올 때에 사울의 딸 미갈이 창으로 내다보다가 다윗 왕이 여호와 앞에서 뛰놀며 춤추는 것을 보고 심중에 그를 업신여기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갈은 심중에 업신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미갈은 자신이 왕녀이며 공주라는 교만이 가득차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이 하나님 앞에서 겸비하게 춤추고 즐거워하는 것이 부끄럽게 생각되었던 것입니다. 그녀는 남편인 다윗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자기를 낮추었다고 해서 그를 멸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미갈은 그 남편 다윗에게 20절에서 "방탕한 자처럼 행했다"하여 책망하고 있는데이 말의 원어는 타락한 인간 곧 소위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건달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녀는 그를 이에다 비유했습니다. 
  미갈은 너무나 교만하고 자고해서 자기 남편만 멸시할 뿐 아니라 심지어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는 것도 용납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자만심이 얼마나 큰 재앙이며 화덩어리인지 알아야 합니다. 누구든지 이에 감염되면 그 이웃을 멸시하고 심지어 하나님을 경멸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만일 스스로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자만심을 허용한다면 모든 종류의 분쟁, 시기, 짜증을 야기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만심을 부추기는 그 어떤 것에도 마음을 빼앗기면 안됩니다. 


  2. 허물을 가려주어야 합니다. 

  배우자의 좋은 점을 더 부풀려 이야기 해주고 배우자의 허물이나 들어내기 싫어하는 비밀은 감추어주어야 합니다. 
미갈은 다윗의 옷이 흘러내려간 것을 조롱했습니다. 20절에 보면 "다윗이 자기의 가족에게 축복하러 돌아오매 사울의 딸 미갈이 나와서 다윗을 맞으며 이르되 이스라엘 왕이 오늘 어떻게 영화로우신지 방탕한 자가 염치 없이 자기의 몸을 드러내는 것처럼 오늘 그의 신복의 계집종의 눈앞에서 몸을 드러내셨도다 하니"했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오늘 본문 말씀을 21~22절에서 "다윗이 미갈에게 이르되 이는 여호와 앞에서 한 것이니라 그가 네 아버지와 그의 온 집을 버리시고 나를 택하사 나를 여호와의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으셨으니 내가 여호와 앞에서 뛰놀리라 내가 이보다 더 낮아져서 스스로 천하게 보일지라도 네가 말한 바 계집종에게는 내가 높임을 받으리라 한지라"했습니다.  

오래 전 한 마을에 꼬마신랑이 살았습니다. 18살 신부는 꼬마 신랑이 항상 졸졸 따라다니며 누룽지 달라고 보채고, 같이 놀자고 보채서 귀찮아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어느 날, 시어머니가 장터에 갔을 때 신부가 밥을 하는데 옆에서 꼬마신랑이 또 계속 놀아달라고 하자 신부가 귀찮아서 신랑을 번쩍 들어 지붕에 올려놓았습니다. 꼬마신랑이 지붕 위에서 엉엉 울 때, 마침 저쪽에서 시어머니가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신부는 간이 콩알만 해졌습니다. "저 꼬마가 울면서 어머니에게 일러바치면 어떡하지?"

  드디어 시어머니가 가까이 왔습니다. 신부가 초조하게 있는데 꼬마 신랑이 눈물을 그치고 말했습니다. "색시야! 여기 호박 큰 놈 딸까? 작은 놈 딸까?" 그래도 신랑이라고 시어머니 앞에서 자기 아내 허물을 싹 덮어주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신부는 생각했습니다. "신랑이 지금은 어려도 앞으로는 든든한 남편이 되겠구나!" 결국 그 일을 계기로 신부가 잘 받쳐주어서 꼬마 신랑을 훌륭한 남편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힘든 시집살이는 시어머니보다 주로 남편 때문에 생깁니다. 남편이 아내의 허물을 품어주지 못하면 그 가정에서 며느리가 힘들어집니다. 부부가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고 격려해줄 때 그 가정은 튼튼한 가정이 됩니다. 속담 중에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요새 그 속담은 "암탉이 울면 알을 깐다."로 바뀌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남편의 성공에는 아내의 내조와 격려가 큰 힘이 됩니다. 


  3. 자기가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상대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줘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원치 않는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상대에게 알려줘야 합니다. 알아서 해주려니 하면 결국 사람은 자기입장에서 생각하고 자기 입장에서 말하고 자기 입장에서 결정하게 됩니다. 

  눈빛만 보면 다 안다고 하지 마세요. 열길 물속은 훤히 알수 있어도 한길 사람 속은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더욱이 남자와 여자는 같은 영장류에 속하지만 서로 별종입니다. 그래서 알기가 어렵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생물학적인 특성이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남자는 3분 여자는 13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남자는 오르가니즘에 도달하는데 3분이면 족합니다. 그러나 여자는 13분 이상이 걸린다는 말입니다. 
  

  4. 서로 세워주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남편이 아내를 깎아내리고 아내가 남편을 깍아내려야 겸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남들 앞에서 어떻게 말하느냐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속에서도 상대를 깍아내린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여자가 남자를 휘어잡는 것은 아주 간단합니다. 존경해주면 어쩔줄을 모릅니다. 그 여자를 위해서 목숨도 버립니다. 빈말이라도 "당신은 어쩌면 그렇게 용감해요?" "당신은 어쩌면 그렇게 멋져요?" 그러면 진짜인줄 압니다.
  그러나 업신여기면 파경으로 치닫게 되는 것입니다. 
  일단 결혼을 했으면 아내는 남편을 존중해야 합니다. 이것은 성경의 명령이며 곧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그렇게 해야 행복한 부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2세와 그 남편 필립공 사이에 있었던 일화 한 가지 소개해드리지요. 어느날 두 사람이 의견차이로 심히 다투었답니다. 그래서 필립공이 화가 나서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감궈버렸답니다. 얼마 후에 엘리자베스 2세가 문을 똑똑 두드렸습니다. 
  그러자 방안에서 퉁명스럽게 "누시오?"
"아 영국여왕이요"
그러나 방안에서는 아무 대답이 없었습니다. 
한 참을 기다리다가 다시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러자 "누구시냐니까?"
  "당신의 아내요"
  그때에 문을 삐그덕 하고 열어주었다는 것입니다. 

  사탄의 이름 중 계시록에 나오는 '아불루온'이라는 이름은 그 뜻이 "파괴자"란 뜻입니다. 비난하고 허물기에 바쁜 부부는 사탄의 지배아래 있습니다. 
롬 14:19"그러므로 우리가 화평의 일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을 힘쓰나니"
살전 5:11 "11 그러므로 피차 권면하고  서로 덕을 세우기를 너희가 하는 것 같이 하라" 

  우리 모든 부부들은 스스럼 없이 "당신을 만나서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었다"고 고백할 수가 있어야 합니다. 
서로를 망가뜨리는 부부가 가장 불행한 부부인 것입니다.  

  다윗과 미갈의 부부의 종말이 무엇이었습니까?
23절을 보세요. "그러므로 사울의 딸 미갈이 죽는 날까지 그에게 자식이 없으니라"했습니다. 
파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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