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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실패할 수 없는 우리 삶 (창 45:1~8; 롬 8: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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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할 수 없는 우리 삶 (창 45:1~8; 롬 8:28~30) 
 
    대한민국 남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고 군에 갑니다. 그런데 군에는 의무복무를 하는 군인 외에 이를 직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장교들은 사회의 회사만큼이나 치열한 진급(승진) 경쟁을 합니다. 소령 진급도 힘들고 중령을 달기 위해서는 잠시 가정은 뒤로 해야 합니다. 집에서 쉴 시간도 없습니다. 진급이 되지 않으면 목이 타들어 갑니다. 

    군의 장교는 두 부류로 나누어지는 것 같습니다. 바로 육사와 비육사입니다. 육사 출신은 처음부터 군의 장교가 될 꿈을 안고 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가 4년의 과정을 마친 자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실력도 있고 자신을 끌어줄 선배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육사 출신들이 진급을 잘합니다. 이들에게는 뭔가 알 수 없는 자부심과 자신감이 있습니다. 자신들은 진급할 수밖에 없고 진급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비육사 출신이 볼 때 그들만 특혜를 받는 것 같아 배가 아프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멋스러움을 느낍니다. 

   성경은 우리가 세상에서 육사 출신처럼 특별한 존재라고 말씀합니다. 바로 하나님 백으로 승리하며 살아가는 자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결코 실패할 수 없는 자들입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고 우리의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요지 : 나는 하나님의 예정과 섭리를 믿고 넉넉히 이기는 자로 살아야 한다. 

   첫째로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어떤 존재이기에 실패할 수 없습니까? 하나님께서 미리 아시고 예정하신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29-30절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29절에서 바울은 하나님께서 미리 아신 자들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해 미리 정하셨다고 말씀합니다. 미리 정하셨다는 것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예정교리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를 미리 아시고 정하셨다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착한 일을 하고 하나님을 믿고 살 것을 아셨기에 우리를 택하셨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 녀석 어디 내 자녀가 될 만한지 한번 보자라는 식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알아보시고 예정하신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에게 칭찬받고 구원받을 무슨 조건이 있어서 우리를 택하신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안다”라는 것은 일반적인 지식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히브리적인 사고에서 안다는 것은 바로 남녀가 결혼을 통해 서로를 아는 것과 같습니다. 매우 가깝고 실질적으로, 또한 사랑과 관심이 가득담긴 관계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특별하게 생각하시고 사랑하심으로 우리를 택하셨다는 것입니다. 

   예정을 말씀할 때 항상 나오는 반론이 있습니다. 그것은 “왜 하나님께서는 특정한 사람만 택하셨냐”는 것입니다. 택함을 받지 못해 멸망 받는 사람은 너무 억울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창조주이십니다. 로마서의 표현으로 한다면 토기장이 이십니다. 토기장이는 자신이 귀하게 쓸 그릇과 천히 쓸 그릇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릇이 토기장이에게 왜 나를 이렇게 만들었느냐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저 우리가 택함 받은 자라는 사실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예를 한 가지 더 들어봅시다. 요즘 빈민국의 식량난이 매우 심합니다. 한 빈민 마을에 구호단체가 빵을 공급했다고 합시다. 그런데 이 빵으로는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 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반 정도의 주민에게 밖에 빵을 주지 못했습니다. 빵을 못 받은 사람들은 불평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비난받을 수 있습니까? 또한 적어도 빵을 받은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왜 우리만 받고 저들은 못 받았냐? 당신들은 불공평한 사람이다 원망할 수 있습니까? 없습니다. 물론 이 예는 하나님께서 능력이 없어 택한 사람만 구원하셨다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불신 세상은 하나님의 예정을 불평해도 구원 받은 우리는 감사할 따름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예정하시되 무엇을 예정하신 것입니까? 우리를 예정하신 계획과 목적이 무엇입니까? 바로 그 아들, 예수님의 형상을 본받는 자로 삼으시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서 본받는다는 단어는 똑같이 만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아들 예수님과 같은 하나님의 존귀한 자녀로 만드시겠다는 것입니다. 예정하신 자들을 예수님과 형제가 되도록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놀랍고 감사하지 않습니까? 피조물에 불과한 우리를, 더 나아가 죄를 지어 처음 창조하실 때 주신 하나님의 형상을 다 잃어버린 우리를 하나님께서 예수님처럼 존귀한 자기 자녀로 삼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 일을 위해 우리를 예정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이루어가십니다. 

   이 예정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기에 반드시 우리의 삶에 이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자들은 30절에 나오는 단계를 이 땅에서 거치게 됩니다. 아니 거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정하신 자들을 때가 되면 부르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게 하십니다. 예수님을 믿은 우리를 하나님께서는 의롭다고 칭하여 주십니다. 그리고 의롭다고 칭하신 우리를 마침내 예수님과 같이 영화롭게 하십니다. 이런 과정은 택함 받은 우리 성도에게는 반드시 일어나는 것입니다. 

   주목할 것은 바울이 말하는 예정, 부르심, 칭의, 성화가 모두 과거로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그분과 연합한 우리에게 이미 일어난 일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마지막 단계인 영화롭게 하셨다도 과거입니다. 우리는 종종 영화라고 하면 시간적으로 마지막 예수님의 재림 때 얻게 될 것만을 생각한다. 그런데 바울은 과거동사를 써서 영화롭게 하셨다라고 말씀합니다. 무엇입니까? 바로 예수님께서 부활하여 영광을 얻으실 때(이것이 영화입니다) 우리도 함께 살리심을 받고 영화롭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안에서 이미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예정은 이루어졌습니다. 우리는 이미 예수님의 형상을 본받는 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과 한 형제자매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순종하시고 세상에 나타내심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셨습니다. 그런 예수님을 하나님께서는 영화롭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본받는 자 된  우리 성도 역시 이 땅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믿고 순종하며 열매 맺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이런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십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를 영화롭게 하십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예정하시고 조건 없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귀한 신분을 주신 것에 대하여 깊이 감사하여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예정 안에서, 예수님 안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이 놀라운 신분을 누리며 신분에 맞는 삶을 당당하게 살아가는 성도님들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예정 안에 있는 우리의 삶은 어떠한 삶입니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삶입니다. 

   28절의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예정하신 성도의 삶은 어떻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라고 말씀합니다.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택하신 성도의 삶을 꽉 붙들고 계시기에 우리의 삶은 선을 이루는 삶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말해 결코 실패할 수 없는 삶이 된다는 것입니다. 

   먼저 이 말에 오해가 없어야 하겠습니다. 이 말씀은 결코 성도의 삶에는 고난도 실패도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분명 “모든 것이 합력하여”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분명 어려움과 고난, 실패가 찾아옵니다. 그러나 우리가 낙심하지 않고 소망을 품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것, 즉 기쁘고 즐거운 일 뿐만 아니라 삶의 어두운 부분까지도 사용하셔서 우리의 삶을 가장 선하게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우리 삶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하심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전 삶이 멋진 하나의 그림퍼즐이라고 합시다. 그림에는 밝고 어두운 부분이 대조를 이루어 조화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퍼즐 조각 중에는 희고 예쁜 색깔도 있지만 어두운 색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퍼즐의 완성된 형태를 계획하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모든 조각을 사용하여 완성된 작품을 만들어 가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당장 우리 손에 들려있는 조각 밖에 보지 못합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왜 이런 색깔의 조각이 이 퍼즐에 필요한지 투덜거립니다. 때로는 퍼즐 맞추기를 포기하고 싶어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대한 그림을 가지고 계시며 가장 잘 아시고 가장 선하게 완성해 가시는 분이심을 고백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잘 보여주는 성경의 내용이 바로 요셉에 관한 말씀입니다. 그의 삶은 참으로 파란만장한 삶이었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행복한 날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형들의 미움을 사서 죽음의 고비도 겪습니다. 종이 되기도 하였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기도 합니다. 마침내 그는 이집트라는 대국의 국무총리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요셉을 통한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는 그것이 자신의 삶에 어떻게 이루어질지 알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요셉의 삶을 붙드시고 이런 다양한 퍼즐들을 맞추어 가시며 요셉에게 가지고 계셨던 하나님의 계획을 마침내 이루십니다. 요셉은 그의 인생을 통해 이런 하나님의 섭리를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애굽에 곡식을 사러온 형들에게 요셉은 자신이 형들의 동생 요셉임을 밝힙니다. 난 당신들이 애굽에 판 동생 요셉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그때 형들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그러나 요셉이 이어서 이야기합니다. 형들, 근심하지 마세요. 나를 이곳으로 보낸 분은 형들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저와 당신들의 생명과 후손들의 생명을 보존하시기 위해 저를 보낸 것입니다. 이것은 요셉의 믿음의 고백입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기 위하여 사용된 요셉의 삶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신약의 하나님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 사용된 예수님의 삶은 어떠하였습니까? 예수님 역시 철저히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고 순종하는 삶을 사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삶 가운데 나타났던 능력과 승리의 조각 뿐 아니라 시기와 질투, 오해, 조롱, 죽음 당함과 같은 어두운 조각들도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조각을 사용하셔서 택하신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을 온전히 이루셨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 각 사람을 향한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 삶을 섭리하셔서 그 계획을 이루어 가십니다. 이 사실을 믿는 우리는 조그만 성공에 자만하지도 않고 잠시 찾아온 고난에 낙심하지 않고 우리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나의 모든 삶은 하나님의 손에 있습니다. 나의 삶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셨습니다. 고백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셋째, 마지막으로 이런 하나님의 예정과 섭리를 아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우리는 이 사실을 믿고 넉넉히 이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예정과 섭리를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믿을 수 있을까요? 신약의 성도인 우리는 그 답을 이미 알고 경험하고 누리고 있는 자들입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8장의 마지막 부분을 보십시오. 바울은 우리에게 강력하게 외칩니다. 우리를 위하여 아들 예수님을 보내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인들 주실 수 없겠습니까? 우리를 위하여 친히 목숨을 내어놓으신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셔서 하늘 보좌 우편에 앉아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신데 어떻게 우리가 실패하고 패배하는 삶을 살 수 있겠습니까?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있겠습니까?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35절의 말씀처럼 우리를 이처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넉넉히 이기는 삶, 정복자보다 더 정복자, 계시록 6장 2절에 백마 탄 예수님의 모습처럼 이기고 또 이기는 자로 살아야 할 것입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여러분 다시 한 번 기억합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특별히 사랑하셔서 예수님의 형상을 본받은 하나님의 자녀로, 천국 백성으로 살도록 택하신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리고 이 일은 이미 우리 가운데 이루어 졌습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예정에는 실패가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삶 가운데 섭리하셔서 우리의 모든 일, 기쁨과 형통한 일은 물론이요, 고통과 실패까지도 사용하셔서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십니다. 우리가 마지막 대지에서 살펴봤던 로마서 8장 후반부 말씀을 기억합시다. 그 누구도, 어떤 피조물도, 어떤 고난도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하나님 사랑에 붙들려 실패하려 하여도 할 수 없는 자가 되었습니다. 

   물론 우리 삶에 실패와 좌절의 어두운 순간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순간의 어려움에 불평하지 맙시다. 잠시 우리 삶에 드리운 그림자 때문에 포기하거나 넘어지지 맙시다. 중고등학생들 지겹도록 칠 시험 한번 때문에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뢰하는 우리 신앙을 버리지 맙시다. 한 번의 시험 성적 때문에 자만하지도 실망하지도 맙시다. 우리 삶은 이것 한번으로 결코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모든 것을 사용하셔서 우리를 예수님을 닮은 하나님의 존귀한 자녀로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세상을 넉넉히 이기며 살아갑시다.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갑시다. 우리는 특별합니다. 우리는 결코 실패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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