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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누구에게서 배웠는가? (딤후 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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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서 배웠는가? (딤후 3:12~17)
 
솔로몬 왕은 “지혜자들의 말씀들은 찌르는 채찍들 같고 회중의 스승들의 말씀들은 잘 박힌 못 같으니....”라고 하였습니다(전 12:11). 평소에는 예사롭게 생각했다가도 어려움이 닥치거나 힘든 고비를 맞게 되면 불현듯 선생님의 가르침이 생각나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말세적 현상가운데 악한 자와 거짓된 자의 횡포가 극심할 것을 예고하면서 성도의 경각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곧 누구에게서 배운 것인가를 알고 그 정신을 살려 건전한 삶을 지켜야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스승의 주일을 맞이하여 우리가 누구에게서 배웠으며, 배운 것들의 올바른 정신과 생활을 다시 한 번 가다듬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1.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세상 모든 사람이 본 받아야 될 선생입니다. 사도 바울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믿음과 지식을 겸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자라가야 된다고 하였습니다(엡 4:13). 사도 베드로도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본을 보여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셨다고 하였습니다(벧전 2:21).

1) 완전한 사람의 원형(原型)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처음 사람을 지으실 때 하나님 자신을 모델로 하였습니다. 창세기 1:27에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만드셨다고 했는데 그 실상이 바로 예수님인 것입니다.  골로새서 1:15에는 예수님을 가리켜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오”라고 하였습니다. 사도 요한은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고 하였습니다(요 1:18). 세상에 죄가 들어오고 사람의 지식이 발달할수록 지음받은 본래의 모습에서 점차 일그러져 갔습니다. 영혼도 육신도 그 원형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롬 1:19-23). 다만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사람은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고후 5:17).

2) 완전하신 선생님입니다.

밤에 예수님을 찾아온 니고데모는 예수님을 향하여 ‘랍비’ 라고 불렀습니다(요 3:2). ‘랍비’라는 말은 ‘선생’이라는 뜻입니다. 빌립의 전도를 받고 예수님을 부정했던 나다나엘도 결국 예수님을 향하여 “랍비여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오 당신은 이스라엘의 임금이로소이다”하고 신앙고백을 하였습니다(요 1:49). 
예수님께서는 선생의 자격으로 제자들을 가르치셨습니다. 말씀을 강론하시고 또 그 가르친 바를 행동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요한복음 13:14-15에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고 하였습니다.

3) 그리스도인의 이상입니다.

세상을 살고 간 사람 중에는 후세 사람들에게 존경 받을만한 훌륭한 인물이 많이 있습니다. 위대한 사상가나 정치인 또는 교육자, 문학가, 예술가 등 여러 분야에서 훌륭한 가르침을 통하여 많은 사람의 사표가 될 만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위대한 인물이라 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의 한계와 약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상적인 선생은 될 수가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만이 완전한 스승이요 표준이 됩니다. 사도 바울은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라고 하였습니다(빌 2:5). 예수님께서도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하였습니다(마 11:29). 


2. 스승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 열두 명의 제자를 부르시고 그들을 훈련시켜 세상에 내어 보내셨습니다. 그들로 하여금 예수님께 받은 내용을 가지고 세상 사람들을 가르쳐 지키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마 28:20). 온 세계 모든 그리스도인은 사도들로부터 배운 사람들입니다. 

1) 신앙을 배웠습니다.

오늘날 건전한 교회와 성도들은 하나같이 ‘사도신경’을 신앙고백문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곧 사도들로부터 전승받은 신앙을 그대로 따르며 지킨다는 고백입니다. 사도 바울은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 그리고 너희가 우리를 본받은 것처럼 그와 같이 행하는 자들을 눈여겨 보라”고 하였습니다(빌 3:17). 사도들의 신앙은 ‘하나님 제일주의’의 신앙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믿고 거기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신앙입니다(롬 11:36). 또한 그의 은혜에 감격하며 거기에 보답하는 삶을 실천 하는 것입니다(고전 15:10). 그리고 모든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2) 헌신을 배웠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아버지께 헌신된 자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이사야 43:1에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또 21절에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고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의 경우 그리스도에게 붙잡힌 이후로 그의 인생을 오직 주와 복음을 위해서 살았습니다. 원래 그는 그리스도에 대하여 비방했던 자요 성도를 박해하고 폭행했던 자였으나 예수님의 긍휼을 힘입어 사도가 되었기 때문에(딤전 1:13)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을 즐거움으로 여기며 헌신하였습니다(골 1:24). 어느 때나 구속받은 은혜에 감격하는 사람은 자기 몸을 주님께 드리는 예배적 삶을 실천하는 자입니다(롬 12:1-2).

3) 사명을 배웠습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은혜를 받게 되면 자기의 존재가치와 사명이 무엇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전에는 자기 몸을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사용했으나 이후부터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살지 않고 저를 부르신 주님의 뜻에 합당하게 살게 됩니다(롬 14:7-8).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고 하였습니다(요 21:18). 바울도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고하였습니다(행 20:24).


3. 부모입니다.

부모는 자식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선생입니다. 특히 어머니의 경우 아이의 생명이 태중에서 시작될 때부터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율법에서도 부모가 젖먹일 때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가르치라고 하였습니다(신 6:4-9).

1) 신앙의 정서를 배웁니다.

디모데후서 1:5에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고 하였습니다. 

믿음 그 자체는 하나님의 은혜의 산물이지만 부모로부터 전승되는 신앙의 정서는 또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디모데의 경우 모계(母系)인 외조모와 어머니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것을 ‘거짓 없는 믿음’이라고 특징지었는데 이는 진실되고 순수한 믿음이라는 뜻입니다. 성경에는 경건한 부모로부터 신앙의 교육을 받은 자식이 훌륭한 인물로 활동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한나의 경건한 신앙은 사무엘에게 전해졌고, 요게벳의 신앙도 모세에게 이어져서 출애굽의 위대한 업적을 남기게 하였습니다.

2) 희생적 사랑을 배웁니다.

가장 효과적이고 영향력 있는 가르침은 사랑이 뒷받침 되는 교육입니다.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은 거짓 없는 순수한 사랑입니다. 거기서 부분적이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사야 49:15에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사랑은 보호하고 베풀어 주는 것뿐만 아니라 때로는 채찍질하고 연단시키기도 합니다. 히브리서 12:6에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고 하였습니다. 부모의 가르침 속에는 때때로 불호령이 떨어지고 눈물이 나도록 야단을 치는 일도 있지만 그 속에서는 깊은 애정이 묻어납니다.

3) 축복의 원리를 배웁니다.

자식은 부모의 올바른 신앙과 헌신을 본받아 그대로 실천하므로 복을 받게 되고 또한 부모의 간곡한 기도의 응답으로 복을 받게 됩니다. 옛날 이삭은 아들 야곱을 위하여 기도하면서 “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를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 만민이 너를 섬기고 열국이 네게 굴복하리니 네가 형제들의 주가 되고 네 어머니의 아들들이 네게 굴복하며 너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너를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기를 원하노라”고하였습니다(창 27:28-29).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대로 야곱에게 이와 같은 복을 허락하였습니다. 경건한 부모의 신앙과 성실한 봉사는 자자손손 축복의 과실을 먹게 해 줍니다. 스승의 올바른 가르침을 잊지 않고 지키며 제자의 도를 실천하는 사람이 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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