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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웨슬리]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요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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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요 3:5~8)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한3:5)

  오늘은 감리교 창시자이신 존 웨슬리 목사님의 회심 270주년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웨슬리 목사님은 1738년 5월24일 오후 8시 45분 마음이 뜨거워지는 회심의 체험을 하셨습니다. 
  이 회심의 체험은 성령에 의한 거듭남의 역사입니다.

  거듭남이란, 인간의 본성이 변화되는 것을 말합니다. 좀 더 깊은 영적 표현으로 말한다면 거듭남이란, 죄인인 자신이 죽는 것이며, 새로운 생명의 사람으로 살아나는 것을 말합니다. 거듭나게 되면 인생 전체의 방향과 목적과 동기가 본질적으로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것은 급격한 생애의 변화를 말합니다.

  성경은 거듭남의 경험을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거듭남"을 경험한 사람을 "새로운 피조물" 곧 새롭게 창조된 사람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그리스도인은 거듭남을 통해 하나님의 생명을 받아드려 간직하게 되고 영원하고 파괴되지 않는 하나님과의 생명의 관계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이 거듭남의 삶은 어떻게 얻는 것입니까? 
  그것은 지식과 지성으로 얻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니고데모와 예수님의 대화중에서 거듭남의 역사를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니고데모는 당시 바리새인이고 산헤드린 의원이며 율법에 정통한 지식인이며 지성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니고데모를 ‘유대 사람의 지도자’였다고 했고, 예수님은 그를 ‘이스라엘 선생’이라고 칭하셨습니다. 

  니고데모는 지식과 지성으로는 거듭남의 진리를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고 말씀 하실 때에 “사람이 늙었는데, 그가 어떻게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어머니 뱃속에 다시 들어갔다가 태어날 수야 없지 않습니까?”고 말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거듭남의 진리는 영적인 진리입니다. 그럼에도 니고데모는 생물학적으로 이 진리를 이해했기에 깨달을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진실로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5-6절)
  예수님은 거듭남이 물과 성령으로 되어 진다고 하셨습니다. 바울은 이 예수님의 말씀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딛3:5)

  물은 씻음을 말하는데 그것은 우리의 죄를 씻겨 깨끗하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를 말합니다.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를 믿음과 함께 성령의 능력으로 거듭남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성령의 역사입니다.

  그런데, 이 거듭남은 체험적입니다. 이론적 이해가 아닌 경험적 역사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7-8절)

  우리는 바람의 존재를 느끼고 인식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바람의 존재는 체험으로 알듯이 거듭남은 체험인 것입니다.  
  웨슬리 목사님은 이 거듭남의 회심을 체험하신 것입니다. 웨슬리 목사님에게 있어 이 거듭남은 분명한 증거로 나타났습니다.  


확신입니다.

  미국 선교 중에, 모라비안 사역을 주도하던 ‘아우구스트 스팡겐버그’ 는 대화중에 웨슬리 목사님에게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당신은 당신 안에 증거를 가지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영이 당신의 영과 더불어 당신이 하나님의 자녀라고 증거 합니까?... 당신은 예수 그리스도를 아십니까?” 

웨슬리 목사님은 잠시 머뭇거리다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그분이 세상의 구주이심을 압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맞습니다. 그러면 그분이 당신을 구원하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 웨슬리목사님은 “나는 압니다.” 라고 대답 했지만, 그러나 그 말이(대답이) 무의미한 말이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후, 웨슬리 목사님은 포터에게 보내는 편지가운데서, “나는 기독인이 아니다. 나는 추구할 뿐이자 아직 기독인이 되지 못했다.” 고 고백했습니다.
  북미에서 선교에 실패하고 돌아온 웨슬리는 1738년 5월24일 얼더스게이트(Alderrsgate) 거리에서 있는 한 신도회의 모임에 참석했는데, 그곳에서 성령께서 증거 하시는 내적 회심인 거듭남의 뜨거움을 경험했습니다.

  그 후 그의 일기의 기록에 보면 
  “저녁에는 별로 마음이 내키지 않은 채 올더스게이트 거리에 있는 어느 모임에 갔는데 거기서 한 사람이 루터의 로마서 주석을 읽고 있었다. 9시 15분전쯤 되어서, 그가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통해 하나님께서 마음에 역사 하시는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을 때, 나는 내 마음이 이상하게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나는 내가 그리스도의 구원을 위해 오직 그리스도만을 신뢰함을 느꼈고, 그 분은 내 죄들, 내 죄조차 없이 하셨고, 죄와 사망의 법에서 나를 구원하셨다는 확신이 내게 주어졌다..... 그런 다음 내가 가르친 것은, 죄를 이기는 승리와 평화는 우리 구원의 대장이신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에 근거한다는 것이었다.”

  웨슬리 목사님의 신앙은 사색의 연구결과라기 보다는 체험의 소산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웨슬리 목사님의 신앙이론은 체험의 진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웨슬리 목사님은 중생의 교리를 강조하면서 구원의 확신은 교회가 주는 것이 아니라 성령이 우리의 영혼에게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 되었음을 확신시켜 준다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성령께서 주시는 확신을 가진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화입니다 

  웨슬리 목사님은 회심이후에 분명하고 뚜렷한 성화의 삶을 살았습니다. 
  성화의 생활은 끊임없이 죄를 죽이는 생활입니다. 죄를 죽이는 일은 인간의 힘으로는 성취할 수 없고 오직 성령에 의하여 성취할 수 있습니다. 

  성화된다는 것은 새롭게 창조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간생활의 전적인 변화를 말하는 것입니다. 성화는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가는 것이며 하나님을 향하여 사는 것입니다. 성화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경험이 아니라 성령의 주된 역사입니다. 성화는 일회적인 경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완전을 향하여 점진적으로 진행됩니다. 그리스도인은 성령을 통해서 죄와 끊임없이 투쟁하면서 성화를 완성시킬 수 있습니다.  

  성화는 성령의 활동에 의해서 그리스도인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이런 의미에서 성화는 성령의 행위입니다. 그리고 성화의 결과는 그리스도인의 생활 속에서 표현되는 성령의 열매입니다. 
  바울은 이 성령의 열매를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갈5:22-23) 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성령 충만한 그리스도인은 그의 성화의 표시로서 구체적인 신앙생활 속에서 성령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성령을 떠나서는 경건함을 산출해 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생활 속에서 성화의 결과인 성령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성령께서 충만하게 우리들 속에 살아계셔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 안에 거하는 사람입니다. 바울은 성령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롬8:9)고까지 했습니다. 성령으로 충만한 그리스도인만이 성령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웨슬리는 성령에 의해서 거듭났다면 그 사람은 반드시 거듭남의 표적이며 성화의 표적인 성령의 열매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성령 안에 거함이 없이는 성화의 생활은 불가능합니다. 인간이 성령의 거함이 없이 거룩하게 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형식적인 도덕주의와 위선에 떨어지게 될 뿐입니다.    
  성령 충만으로 성화의 삶을 이루며 성령의 열매를 맺는 성도로 그리스도인의 완전에 이르기를 바랍니다.


  능력입니다

  웨슬리 목사님은 1738년 '올더스 게이트‘에서 가슴이 타오르는 뜨거운 거듭남의 체험을 하고 이때부터 열정적인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영국국교회에서는 웨슬리 목사님의 설교를 일체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친구 ’화이트필드‘의 도움으로 그는 ’킹스우드‘ 지방 광부들에게 교회대신 넓은 언덕에서 즉석 설교를 하였습니다. 

처음 모인 사람들이 200명 정도밖에 안되었는데 5번째 설교 할 때는 그곳에 1만 명이 훨씬 넘었고 다음엔 1만 8천명이 몰려왔습니다. 1739년11월 11일 웨슬리 목사님은 낯선 두 신사의 기증으로 대포공장을 개조하여 훌륭한 예배당을 만들었습니다. 모이는 사람이 점점 늘자 웨슬리는 그 많은 사람을 다 돌볼 수 없어 구역마다 '속회'라는 것을 조직하여 일을 나누어 맡겼습니다. 

이런 조직적인 체계를 이루자 그 후에는 사람이 아무리 늘어도 빈틈없이 착착 모임이 커가게 되었고 이 무렵 비로소 '감리교도'라는 말을 정식으로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존 웨슬리 목사님은 감리교도를 이끌며 무엇보다도 신자들에게 '예수님과 같은 사랑의 실천'을 가르치며 설교하였습니다.

  웨슬리 목사님은 미국 죠지아 주 선교사로 활동하기 위해, 북미로 향하는 배를 타고 항해하는 중, 강력한 대서양 폭풍을 만났습니다. 그는 폭풍 가운데서 두려움에 떨었던 분입니다. 북미선교에 실패했던 분입니다.

  그런 웨슬리 목사님은 능력의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성령 안에서 거듭날 때에 능력 있는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은사를 주시기가지 능력 있는 그리스도의 사역자가 되게 하시는 것입니다. 성령 안에서 능력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복음증거입니다

  웨슬리 목사님은 회심, 곧 거듭남의 체험이후에 선교의 기초가 달라졌습니다. 웨슬리 목사님의 선교 목적은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고 영혼을 구원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웨슬리 목사님은 '나의 교구는 전 세계요, 세계는 나의 일터다.' 라고 외치며 세계선교를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이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단 한 사람만 남아있더라도 나는 그 사람을 위하여 땅 끝까지 달려갈 것이다' 이렇게 자신을 채찍질했습니다. 

  1738년 회심이후 복음전도에 전력을 다하셨던 웨슬리 목사님은 1753년부터는 직접 발 벗고 세계선교에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전도하기 위하여 50년 동안 말을 타고서 지구10바퀴 이상 되는 거리를 돌아다녔습니다. 50이 넘은 나이에도 하루 평균 32km를 다니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80세가 되었을 무렵 그가 전도를 다닌 곳마다 교회들이 세워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는 86세의 나이에 아일랜드 ‘콘웰’ 에서 2만5천명이 넘는 사람들 앞에서 설교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말년일지라도 자신에게 남은 한순간 한순간을 쓸모없이 살아가지 않고자 촌음을 아껴서 복음 전파에 힘을 기울였습니다. 그가 쇠약하여 죽기 5일전까지도 그는 32km 떨어진 곳에 가서 복음을 전할 정도였습니다. 

  웨슬리 목사님은 89세의 나이로 죽을 때 두 개의 숟가락과하나의 찻주전자, 그리고 다 낡아빠진 코트 한 벌밖에 없을 정도로 자기의 모든 것을 다 나누어 주며 복음과 함께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거듭남의 체험을 가진 웨슬리 목사님은 60년 동안 한 번도 걸러 본적이 없이 새벽 4시면 일어나 오전 12시까지 기도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동생과 만든 수많은 찬송가 중에 1778년에는 좋은 것만 뽑아 525곡의 커다란 찬송가를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일평생 전도했고, 1년에 천 번 이상 설교했으며, 400여권의 책을 썼고, 수백 개의 단체를 만들고, 학교와 병원과 고아원을 세우는데 앞장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거듭남의 체험의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거듭남의 체험의 증거를 가지는 데서 분명하고 살아있고 능력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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