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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린이주일] 자녀들이 하나님을 만나게 하라 (삼상 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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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이 하나님을 만나게 하라 (삼상 2:11-26)

1. 중국집을 하시는 집사님께서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시험을 보고 집에 오자 물었답니다. 
“오늘 시험 친 거 몇 점 받았니?” 
“한 개만 빼고 다 맞혔어요.” 
잘 했잖아요. 칭찬을 해 주어야 할텐데, 하나 틀렸다고 불만이었습니다. 
“무슨 문제를 틀렸는데?”
“국어인데요. 보통의 반대가 뭐냐는 문제였어요.” 
“그렇게 쉬운 것을 뭐라고 썼기에 틀렸어?”
“곱빼기요.”

자식을 키우기가 왜 이리 힘듭니까? 부모의 욕심 때문입니다. 
마음만 비우면, 한결 부담이 줄어듭니다. 류태영 박사께서 쓰신 <천재를 만드는 유태인의 가정교육법> 이란 책에서는 유태인의 가정교육의 특징을 이렇게 나열하고 있습니다. 

먼저, 유태인들은 자식을 키울 때, 자녀를 부모의 소유로 보지 않고, 한 사람의 인격체로 보고 대우합니다. 그래서, 자녀들의 개성을 존중합니다. 유태인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남보다 뛰어나려고 하지 말고, 남과 다르게 하라” 고 강조합니다. 하나님께서 너에게 주신 재능을 잘 발굴해내라는 것입니다.

또, 유태인들은 가정교육을 학교교육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학교에서는 지식을 배우지만, 가정에서는 지혜를 배웁니다. 지식은 정보이지만, 지혜는 판단력입니다. 많은 정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올바른 판단력입니다. 

유태인의 가정에서 아버지는 IQ를, 어머니는 EQ를 담당합니다. 아버지는 안식일에 자녀를 한 명씩 불러 일주일간 있었던 일을 보고 받고, 학교에서 공부한 것을 점검하고, 탈무드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30분 정도 할애합니다. 어머니는 자녀들의 침대 머리맡에서 성경 이야기와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소위 베드사이드 스토리(bedside story)입니다. 
그리고, 유태인들은 선생님들을 존경하도록 배려합니다. 
부모가 아는 것을 물어보더라도, 때때로 선생님께 묻도록 배려합니다. 
학업성적, 경쟁, 이것들보다 하나님이 주신 창의성, 잠재력을 계발하는 것, 여기에서 세계적인 인물이 나오는 것입니다. 

2. 오늘 말씀은 엘리 제사장의 가정 이야기입니다. 

엘리는 당대의 제사장이면서 동시에 사여였습니다. 사사는 당시 최고의 정치 지도자로서 왕과 같았다고 보면 됩니다. 엘리는 제사장 겸 사사로서 최고의 엘리트였습니다. 그런 엘리트 가문에서 자라난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아버지와는 달랐습니다. 12절 말씀처럼, “엘리의 아들들은 불량자” 였습니다. 엘리트 가문에 불량자가 생긴 것입니다. 엘리는 자녀교육에 실패하였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 중 여러 사람이 자녀교육에 실패하였습니다. 다윗, 기드온, 히스기야도 자식농사에 실패했습니다. 이런 인물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다소 위로를 받습니다. 이미 자녀들을 결혼시키신 분들은 이제 손자손녀들을 제대로 믿음으로 양육하실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자녀를 양육하고 계시는 분, 그리고 손자손녀를 키우고 계시는 분들은 오늘 엘리의  가정 이야기를 반면교사로 삼아 믿음의 자녀로 훌륭하게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3. 엘리의 아들들의 문제점은 
12절 “여호와를 알지 아니하더라” 에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배워서 아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사용된 ‘안다’ 의 히브리어는 ‘만나서 안다, 경험하여서 안다’ 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였다는 것은 곧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여러분,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제사장의 아들들인 홉니와 비느하스는 아버지 제사장과 함께 늘 성소에서 살았습니다. 거기에서 늘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자랐습니다. 성소에서 드리는 제사에 함께 참여하였고 제사를 드리는 법도를 배웠습니다. 그들은 아버지와 함께 제사장의 일을 하였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그 이유가 성경에 직접적으로 나타나 있지 않지만, 간접적으로 유추할 수는 있습니다. 사무엘상 2장에 엘리의 가정과 반대되는 한나의 가정 이야기가 같이 나옵니다. 한나는 기도하여 얻은 아들 사무엘을 엘리가 시무하는 성소에서 자라나도록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11절 “엘가나는 라마의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그 아이는 제사장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기니라.” 엘가나는 사무엘의 아버지입니다. “그 아이”는 사무엘입니다. 사무엘은 여호와를 섬겼습니다. 

21절 “아이 사무엘은 여호와 앞에서 자라니라.”  

26절 “아이 사무엘이 점점 자라매 여호와와 사람들에게 은총을 더욱 받더라.”

이렇게 볼 때, 사무엘은 엘리의 두 아들과 대조적입니다. 사무엘이 이렇게 훌륭하게 자라나는 것은 그 어머니 한나가 기도하여 낳은 아들이고 하나님께 사무엘을 드릴만한 헌신적인 믿음의 어머니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사무엘은 성전에서 잠을 자다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을 만났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에게는 그런 어머니의 믿음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습니다. 성전에서 자라 제사장이 되는 교육을 받았지만, 믿음으로 양육받았다는 기록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든지, 하나님을 만난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도리어, 하나님을 알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이로 추측하건데, 홉니와 비느하스에게 어머니가 계시지 않았든지, 계셨더라도 어머니가 두 아들을 믿음으로 잘 양육하지 못했든지 했을 것입니다. 그게 큰 문제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 본부가 있는 세계무역협회 부총재인 이희돈 박사님, 그분이 어떻게 세계적인 지도자가 되었는지 간증을 들어보았습니다. 그가 스페인으로 유학을 떠날 때 부모님이 봉투를 주었습니다. 그 봉투 안에 아마 부모님이 그동안 마련한 돈이 들어 있을 것을 예상하고, 봉투를 비행기 안에서 뜯어보았습니다. 그런데, 돈은 하나도 없고 이런 글귀가 쓰여 있었습니다. ‘너의 조상의 하나님이 너와 함께하리라.’ 
‘분명 돈이 들어 있을텐데.’ 혹시 바닥에 떨어졌나 싶어 찾아보았지만,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너의 조상의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리라’, 이것이 이박사님의 부모님이 물려주신 자산이었습니다. 그는 힘든 유학생활 중에서도‘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다 해낼 수 있다’라는 믿음으로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만나고 은혜를 체험하였습니다. 이런 작은 경험들이 모여 큰 믿음을 가진 당당한 신앙인으로 자신감있게 살아 세계적인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면 돈 없어도 살 수 있고, 공부할 수 있습니다. 돈 없어도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자녀들에게 하나님 한 분 만으로 살아가는 신앙을 물려줍시다. 하나님을 만나도록 도와줍시다. 하나님을 만나도록 기도해주고, 말씀으로 양육해주는 것, 이를 통해 우리 자녀들이 사무엘같이 하나님과 사람에게 은총을 받는 사람으로 자라나게 될 것입니다. 

4.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고 제사장이 된 엘리의 두 아들은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멸시하였습니다. 백성들이 제물을 갖고 제사드리러 오면, 사환을 시켜 하나님께 제사드리기 전에 먼저 삶은 고기를 건져 먹었습니다. 그리고, 기름을 태우기 전에 즉, 제사를 드리기도 전에 생고기를 가져오게 하여 구워 먹었습니다. 이것을 17절에 “이 소년들의 죄가 여호와 앞에 심히 큼은 그들이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함이었더라” 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무시합니다. 
하나님을 만난 경험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무시하는 것입니다. 
예배를 무시하는 엘리의 두 아들은 성전에서 봉사하는 여인과 동침하는 큰 죄를 짓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성전에서 그런 짓을 해서야 되겠느냐, 그렇게 하지 말라고 충고하는 아버지의 말씀도 듣지 않습니다. 결국 엘리의 두 아들은 한 날, 한 시에 전쟁터에서 죽습니다. 하나님께서 엘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삼상2:30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히 여기리라.”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을 만나게 하려면, 예배를 소중히 여기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예배는 하나님과의 만남입니다. 하나님은 예배를 통하여 우리를 만나주십니다. 
예배를 영어로 worship 이라고 합니다. worth(가치)와 ship를 합친 것입니다. 다시 말하여, 예배란, 최고의 가치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앞두거나, 고3수험생들이 되면, 신앙을 가진 부모님들 중에서도 주일에 교회가지 않고 학원이나 도서관에 가서 공부하는 것을 방치하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살면서도, 대학교에 들어가면 신앙생활을 열심히 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콜게이트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쓰는 치약이고, 전 세계 8억 명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 치약회사를 만든 사람이 윌리엄 콜게이트입니다. 그는 본래 영국 출신으로  아주 가난한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중풍병자, 어머니는 폐결핵 환자였습니다. 하도 가난해서 소망이 없게 되자 그는 미국으로 건너갈 결심을 합니다. 떠나는 그에게 어머니는 눈물 흘리면서 어딜 가든지 꼭 주일을 지키라고 당부합니다. 그는 돈이 없어서 무임 승선합니다. 들켰는데, 다행히 선장이 동네 어른이었습니다. 선장은 사정을 듣고 그의 손을 붙잡고 기도해주고는 다음 세 가지를 꼭 지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교훈했습니다. “언제 어디서 무얼 하든지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라. 돈 벌면 십일조를 꼭 하라.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라.” 

뉴욕에 도착한 그는 먼저 교회에 등록했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합니다. 처음에는 비누 공장 직공으로 시작했지만, 계속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하였고, 마침내 큰 기업을 이룬 것입니다. 학벌도 없고 빈털터리였지만,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 중심으로 살았더니 큰 축복을 받은 것입니다. (조덕영, 김선정 공저, 『하나님을 믿은 세계의 부자들』, 겨자씨.)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 중심으로 살도록 가르칩시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에 최고의 가치를 두도록 가르칩시다. 
그렇게 하여 하나님을 만나게 될 때, 그것이 그들의 인생에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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