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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이른 비와 늦은 비 (신 11: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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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비와 늦은 비 (신 11:13-21)

   변덕스런 영국의 봄 날씨입니다.   지난 한 주간 하루에도 몇 차례 일기가 오락가락하였습니다.  어제는 맑고 따뜻하여 봄다운 날씨를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주간 일기예보에 의하면 주초에는 비의 연속입니다.   이제 서서히 낮이 길어지고 햇볕이 풍성한 계절이 시작되었지만 영국의 4월은 아직 믿을 만한 날씨가 못 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내리는 비가 그리 반갑지 않은 듯 보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충분히 내리는 비가 있어서 들판은 늘 푸르고 새 봄의 나뭇가지들은 새 잎을 내어 날로 푸르러 갑니다.  

   비가 안 왔으면 할 때 하늘이 뚫린 듯 쉬지 않고 내리던가 비가 좀 와주길 애타게 기다릴 때 하늘이 문을 닫고 있으면 그것처럼 속이 타는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하늘의 비를 받아 농사를 짓는 농부들로부터 모든 생축들이 비가 적절하게 내려주어야 물이 풍족해서 생활에 어려움이 없는데 시도 때도 없이 가뭄이 들거나 홍수가 나면 그야말로 온 세상의 질서가 무너지고 재앙을 초래합니다.   그만큼 적기에 내리는 비는 자연만물에 내리는 생명의 물이고 은혜입니다.   고대 사회는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의지하여 농경사회였습니다.   오늘날처럼 큰 저수지나 댐을 건설할 수도 없고 큰 강도 없었던 고대 이스라엘 지역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의지하여 농사와 목축을 하였습니다.   

   신명기 11장을 보면, 모세는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이 들어가서 얻을 가나안 땅을 소개할 때 그 땅은 애굽과 달라 하늘의 비를 흡수하는 땅이라고 하였습니다.   애굽에는 큰 강이 있어서 강물을 밭으로 끌어들여 식물에게 물을 충분히 줄 수 있었지만, 가나안 땅은 큰 강도 없고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비가 내리면 그 즉시 비를 빨아들이는 땅이라 비 없이는 농사를 지을 수 없는 곳이라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보호가 필요한 그 땅에 하나님이 눈이 항상 그 위에 머물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애굽은 비가 오지 않아도 나일강으로부터 물을 끌어올 수 있는 평지이지만 가나안은 그럴만한 환경이 아니므로 오직 하나님이 주시는 하늘의 비를 의존하여 살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고 오직 하나님만 섬기고 사랑하라 하였습니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그 땅에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시리니 너희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고, 짐승들을 위하여는 들에 풀이 자라게 하심으로 너희가 이 모든 것들로 인하여 먹고 배부를 것이라 하였습니다.   각종 과실이 꿀처럼 달고 양떼들이 초장에서 풀을 뜯는 이런 가나안 땅을 가리켜 성경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 부릅니다.   

   그러나 만일 이스라엘 백성이 그 곳에 들어가 살면서 마음이 변하여 하나님을 떠나고 다른 신을 섬기면 하나님께서 진노하사 하늘의 문을 닫아 비를 내리지 않게 하실 것이라 경고하였습니다.   그렇게 되면 땅이 식물을 내지 않아 하나님이 주신 그 땅에서 너희가 속히 멸망할게 될 것이라 하였습니다.   비가 없는 가나안은 젖과 꿀이 흐르는 낙원이 아니라 죽음과 고통이 있는 저주의 땅이 되고 말리라는 경고입니다.

   이스라엘의 기후는 건기와 우기로 뚜렷하게 구분이 되는 지중해성 기후입니다.   겨울에 비가 내리고 여름은 메마른 계절입니다.   고대 이스라엘의 농사는 우리 나라와는 달리 주로 가을부터 봄까지 이루어집니다.  비가 내리지 않는 여름에는 동쪽 아라비아 사막으로부터 뜨겁고 건조한 바람이 불어와 온 땅이 마르고 풀들이 죽어 누렇게 변합니다.   저는 8월 한 여름에 이스라엘을 갔었는데 정말 온 들판이 누렇게 말랐고 길거리는 먼지가 풀풀 날리는 뜨겁고 메마른 땅이었습니다.   바짝 말라붙은 엉겅퀴 가시가 샌들을 신고 반 바지 입은 종아리에 상처를 주고 금방 목이 마르는 매력이 없는 광야와 같았습니다.  

   그런데 10월이 되고 가을이 시작되면 서쪽 지중해로부터 바람이 불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여름 내내 메말랐던 대지가 촉촉히 적셔지고 죽은 듯 하던 생물들이 되살아나는데 이렇게 12월까지 내리는 비를 가리켜 성경은 ‘이른 비’라고 하였습니다.   이른 비가 내리면 메마른 땅이 생명을 얻고 언덕과 들판이 새 싹을 내어 색깔을 바꾸고 땅은 비를 빨아들여 농사짓기에 알맞게 부드러운 상태로 준비됩니다.    그래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가을에 내리는 비를 ‘이른 비’라고 부릅니다.   이 비는 죽었던 온 땅의 생명을 회복시키는 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3월과 4월에 또 한 차례의 비가 내리는 데 이것을 ‘늦은 비’라고 부릅니다.   늦은 비는 들의 식물들의 열매가 충실하게 자라도록 도와주는 비입니다.   이 비를 받아 먹는 온갖 식물들, 과일들은 추수를 앞두고 마음껏 영양분을 빨아들여 튼실한 열매가 됩니다.    영국 슈퍼마켓 과일코너에서 이스라엘산 감, 석류 등 과일을 흔히 보는데 그 맛이 아주 달고 좋습니다.   이스라엘의 호텔에서 식사 때마다 나오는 과일들 맛이 참 달고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처럼 이른 비는 만물을 소생시키는 비이며, 늦은 비는 열매를 맺게 하는 비입니다.   이른 비와 늦은 비가 적당한 시기에 그리고 알맞게 내리면 그 땅에 풍년이 듭니다.   그래서 가나안에 살던 고대 이스라엘 백성은 알맞은 때에 내리는 비를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로 생각하였고 필요한 것들을 적절하게 공급하시는 하나님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적당하게 주시는 하나님으로 표현합니다.
   
   신명기 11장에서 모세는 앞으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 살 때 바로 이런 하나님을 사랑하고 공경하며 그의 말씀에 순종하라고 당부합니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면 그들에게 은혜를 풍성히 베푸시지만,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하면 그들의 삶에 가장 중요한 하늘의 비를 내리지 않게 하심으로 징계하실 것이라’ 하였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이 그 땅에 들어가면 가나안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그 땅의 신들을 섬기고 하나님을 배반하게 될 것을 알고 이런 말씀을 분명하게 전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잊기 잘하는 그 백성들에게 ‘이 말씀을 너희 마음에 새기고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고 미간에 붙여 표를 삼으며 너희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하여 들어가고 나갈 때마다 그 말씀을 보면서 순종하라’ 하였습니다.   

   우리가 구약 성경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처럼, 이스라엘은 가나안에 들어가 살면서 모세가 우려했던 대로 얼마 가지 못하여 가나안 사람들이 섬기던 신 바알을 섬기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사는 가나안 사람들은 하늘의 비를 내리게 하는 신은 바알이라고 생각하고 나무를 깎아 바알 신상을 만들어 집집마다 모셔두고 섬겼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십계명을 주시면서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아야 할 뿐 아니라 하늘이나 땅이나 바다에 있는 그 어떤 것의 모양을 따라 우상을 만들거나 거기 절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에 들어가 살면서 그 땅 사람들이 집집마다 가지고 있는 그 우상들에게 매력을 느끼고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가나안 사람들이 이처럼 기름진 땅에서 풍성한 식물을 먹고 사는 것은 그들을 보호하는 바알의 은덕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을 애굽에서 건져주신 여호와 하나님과 함께 가나안의 신 바알을 동시에 섬기는 혼합주의 신앙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아주 버렸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도 섬기고 바알도 섬기면 자신들에게 더 많은 복이 있으리라 여겼을 것입니다.   모세가 그토록 우려하였고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우상숭배가 이렇게 이스라엘 사회 속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지 직전에 광야에서 경고하신 대로 하나님을 배반하는 백성들에게 그때마다 하늘의 문을 닫아 고통 가운데 벌을 당하게 하셨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엘리야 선지자가 활동하던 시기에 북쪽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아합 왕은 시돈 사람의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을 아내로 맞아 드리면서 그 땅의 신 바알을 함께 섬겼습니다.   사마리아에 바알의 사당을 세우고 제단을 쌓으며 그 이전 모든 왕들보다 더 하나님의 마음을 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때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불러 아합 왕에게 경고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앞으로 수 년 동안 이 땅에 우로가 있지 아니할 것이다’ 결국 바알을 섬기는 이스라엘 땅에 3년 6개월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백성들은 물이 없어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었습니다.  

    때가 되자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아합을 만나게 하셨다.  아합을 만난 엘리야는 하나님께서 이제 비를 주실 것이니 그 전에 먼저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선지자들을 다 모아 갈멜산으로 나오라 하였습니다.   산 위에 바알 선지자들은 바알을 위하여 엘리야 자신은 여호와 하나님을 위하여 각각 제단을 쌓고 거기에 송아지를 잡아 올린 후 과연 누구의 단에 하늘로부터 불이 내려와 불태우는지 내기를 하자고 제안하였습니다.   사람이 불을 피우지 않고 하늘로부터 온 불로 태우게 하는 신이야말로 진정한 하나님임을 증명하도록 하자는 제안에 아합은 동의하고 드디어 갈멜산에서 참 신을 가리는 대결이 벌여졌습니다.   바알을 번개와 불의 신이라 믿었던 바알의 450명 선지자들은 아침부터 낮까지 춤추고 부르짖으며 자신들의 몸을 칼로 상처내면서 하늘의 불이 내리기를 구했지만 아무도 그들의 기도를 듣는 자는 없었습니다.

   엘리야가 그들의 다음 순서로 하나님의 단을 쌓았습니다.   그 동안 무시하고 방치하였던 무너진 여호와의 단을 다시 쌓은 엘리야가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여호와여 응답하소서.   이 백성으로 하여금 주 여호와가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그들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시는 분임을 알게 하옵소서’ 하며 기도할 때 여호와의 불이 내려 그 제단을 태웠습니다.   이 광경을 본 백성들이 그제서야 여호와 하나님이 참 신이심을 고백하고 그 마음이 하나님께로 돌아섰습니다.    엘리야는 그 자리에 있던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을 모두 잡아 기손 시냇가로 데려가 사형을 시켜 우상 숭배를 뿌리 채 뽑아버리는 일을 시행하였습니다.   갈멜산 언덕에 올라가면 칼을 들고 바알 선지자들을 치는 엘리야의 동상을 볼 수 있습니다. 

   아합 왕에게 ‘이제는 궁으로 돌아가소서 큰 비의 소리가 있습니다’ 하고 알린 엘리야는 갈멜산 꼭대기로 올라가 땅에 엎드려 하나님께 비를 구하는 기도를 드렸고 엘리야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그 날로부터 하늘을 열어 그 땅에 비를 주셨습니다.   기도하던 엘리야가 사환에게 ‘(지중해)바다 쪽을 바라보라 비의 소식이 있느냐’ 물을 때 ‘아직 없습니다’ 하는 그에게 ‘일곱 번까지 다시 가라’ 하니 일곱 번째에 흥분되어 ‘바다에서 사람의 손만한 작은 구름이 일어납니다’ 하던 사환의 외침 장면이 참으로 인상 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3년6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하늘의 문을 닫으셨다가 갈멜산에서 누가 참 하나님이신가를 확실하게 증명하심으로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도록 하셨습니다.

   바알과 하나님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엘리야는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두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라’ (왕상 18:21) 하였던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깁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의 역사 가운데 이런 실패를 수도 없이 거듭하였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가 탄식했던 글을 봅시다.   

   예레미야 5:23-24, ‘그러나 너희 백성은 배반하며 패역하는 마음이 있어서 이미 배반하고 갔으며 또 너희 마음으로 우리에게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때를 따라 주시며 우리를 위하여 추수 기한을 정하시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자 말하지도 아니하니 너희 허물이 이러한 일들을 물리쳤고 너희 죄가 너희에게 오는 좋은 것을 막았느니라’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자연현상으로 일어나는 당연한 것 또는 우연한 산물로 여겼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소외시켰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께서 하늘 문을 닫으시니 하나님께로부터 오던 좋은 것을 스스로 막고 말았습니다.

   오늘날도 바알 숭배는 사람들 사이에 여전합니다.   가나안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집집마다 모셔두고 섬기던 나무 우상은 아니지만 사람들 마음과 생각을 다스리고 있는 우상들 앞에 사람들은 머리를 조아립니다.  하나님보다 더 소중히 여기고 앞세우는 그 모든 것들을 우상이라 부릅니다.  하나님도 섬기지만 세상의 즐거움과 매력적인 것들도 버릴 수 없다는 두 마음의 소유자들은 둘 사이에 발을 담그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과 바알 사이를 오가며 머뭇머뭇하는 모습은 언제나 바르게 정리될까요?   

   하나님께서 하늘의 문을 적당한 때에 여시고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주시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생존할 수 없는 민족이었습니다.   그러나 삶이 편해지고 먹을 것이 풍성하게 되었을 때 그들은 즉시 하나님의 은혜를 당연한 것 또는 자기들의 노력의 대가로 생각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출애굽으로 그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광야에서도 하나님의 은혜 없이 하루도 견딜 수 없었고, 요단강을 건너며 가나안을 정복하는 순간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그 땅에서 안정되게 정착하는 날도 여전히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살아야 했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는 죄악의 자리를 떠나 구원을 얻을 때만 베풀어지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 나라로 들어가는 그 순간까지 광야와 같은 삶에서 항상 머물러야 하는 은혜입니다.   은혜로 구원 얻었으니 이제부터는 우리 힘으로 스스로 살 수 있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른 비가 죽었던 땅을 살리는 것처럼, 하나님의 이른 비 은혜는 우리를 죽었던 자리에서 일으켜 새로운 삶을 살게 하시는 은혜, 곧 생명 주심이고 늦은 비의 은혜는 우리의 영혼이 날마다 자라가고 건강하게 살찌도록 열매를 맺도록 도우시는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단비로 표현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우리의 필요를 아시는 주께서 가장 적절한 시기에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찾아오십니다.   그 말씀이 곧 우리에게 임하시는 은혜의 방식입니다.

   우리는 이스라엘이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 절대 의존적 존재들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한 순간도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임을 고백하며 삽시다. 여기에 오기까지 이 모든 일은 하나님의 은혜인데 지금은 내 능력과 노력으로 살아간다고 생각됩니까? 반대로, 여기까지는 내 힘이었고 이제부터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까?  지난 날에도 그리고 지금과 내일도 우리는 항상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사람들임을 기억합시다.

   히브리서 기자는 4:15-16에서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 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주시는 은혜의 단비처럼 임하십니다.  우리의 필요를 따라 적재적소에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공급하시는 주께 거리낌이 없는 성도로 나아갑시다.   그분은 우리의 형편과 생각을 아시고 긍휼을 베푸시는 은혜의 주님이십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잠시 떠나 있던 마음과 생각을 돌이켜 오직 하나님과 그의 말씀에 순종하는 복된 관계를 날마다 유지합시다.

   요엘 선지자는 회개하고 돌아오는 백성에게 임하실 하나님의 성령과 그의 은혜에 대하여 이렇게 예언하였습니다.  요엘2:21-27을 함께 읽음으로 오늘 말씀을 마칩니다. 

    ‘땅이여 두려워 말고 기뻐하며 즐거워할찌어다 여호와께서 큰 일을 행하셨음이로다 들짐승들아 두려워 말찌어다 들의 풀이 싹이 나며 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가 다 힘을 내는도다 시온의 자녀들아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며 즐거워할찌어다 그가 너희를 위하여 비를 내리시되 이른 비를 너희에게 적당하게 주시리니 이른 비와 늦은 비가 전과 같을 것이라 마당에는 밀이 가득하고 독에는 새 포도주와 기름이 넘치리로다 내가 전에 너희에게 보낸 큰 군대 곧 메뚜기와 늣과 황충과 팟종이의 먹은 햇수대로 너희에게 갚아주리니 너희는 먹되 풍족히 먹고 너희를 기이히 대접한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찬송할 것이라 내 백성이 영영히 수치를 당치 아니하리로다 그런즉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 있어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되고 다른 이가 없는 줄을 너희가 알 것이라 내 백성이 영영히 수치를 당치 아니하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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