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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해결자 예수 (요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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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자 예수 (요 2:1~11)

  러시아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항해를 하려거든 한 번 기도하라. 전쟁터에 나가거든 두 번 기도하라. 그리고 결혼을 하려거든 세 번을 기도하라 
결혼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지를 가르쳐주는 귀한 속담입니다. 사랑하면 자꾸 보고 싶습니다. 떨어져 있으면 보고 싶고 함께 있어도 계속 보고 싶은 것이 사랑입니다. 서로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있었습니다. 눈빛을 마주보기만 해도 불꽃이 튀었고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어서 상대방의 집을 몇 번이고 서로 바래다주기를 수십 번, 청춘남녀는 드디어 결혼을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순조로울 것만 같았던 결혼준비가 암초를 만나고 말았습니다. 여자쪽 집안이 너무 기운다고 하면서 남자쪽 집안이 강하게 반대를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서로 사랑하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집안의 반대로 인해 결혼은 표류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커다란 축제이고 결코 잊을 수 없는 기쁜 결혼식을 마쳤습니다. 여기저기에서 신랑 신부가 너무나 잘 어울린다고 칭찬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하는 결혼식이 모두 끝나고 하객들이 모여서 잔치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과거에 우리나라에서도 마을에서 결혼을 하면 온 마을 사람들이 며칠동안 모여서 함께 즐거워하고 잔치를 벌였던 것처럼 이스라엘에서도 결혼식을 하면 일주일동안 잔치를 벌이곤 했습니다. 새로 탄생한 부부를 축하하기 위해서 수많은 하객들이 모였습니다. 지방에서 많은 친척들이 올라왔고 함께 자란 형제들, 친구들이 모두 모여서 결혼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모두들 평소에 맛보지 못하던 진귀한 음식들을 먹고 포도주를 마시면서 잔치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들리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왜 포도주를 더 안주는 거야?” 연회장이 재빨리 하인들에게 포도주를 갖다주도록 명령했습니다. 그런데 하인들한테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절망적이었습니다.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많은 손님들이 올 것을 알고 미리 미리 준비했기 때문에 포도주가 떨어질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주인을 비롯한 몇 몇 사람들이 포도주를 구하기 위해 머리를 모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 집에 보관하고 있는 포도주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집으로 분주히 달려갔습니다. 어떤 사람은 근처에 있는 포도주가게에 구입할 수 있는 포도주가 있는지 확인전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부족한 포도주를 메꿀 수 있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하루를 설계하면서 살아갈 때 생각하지 않았던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때로는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미리 철저한 준비를 했는데도 일이 잘못되기도 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되기도 합니다. 이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동분서주하지만 대부분은 해결되지 못하고 넘어갈 때가 많습니다. 

  전에 섬기던 교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단란한 가정이었습니다. 남편은 항상 부지런하고 성실한 분이었습니다. 부인은 교회 일에 열심을 내고 충성하는 일군이었고 자녀들은 학교에서, 직장에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남편이 죽었다는 것입니다. 바로 며칠 전 주일에도 만나서 인사하고 안부를 물었었는데... 회사에서 퇴근하고 난 후에 집 근처에 있던 헬스장에서 운동하려고 헬스클럽을 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몸을 풀고 런닝 머신을 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고 합니다. 함께 운동하던 사람들은 사람이 쓰러지자 어찌할 바를 몰라 우왕좌왕했고 헬스등록증에 기록된 남편의 주소를 보고 집으로 찾아왔다는 겁니다. 결국 남편은 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가족들이 지금도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때 119에 전화만 했어도 괜찮았을텐데...’ 사랑하는 남편과 사랑하는 아버지를 잃은 가족들은 빈자리에 익숙해지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사람들이 부족한 포도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을 때 가만히 등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였습니다. 마리아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이 열심히 노력하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을 때 문제의 본질을 보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에게 말씀하십니다. “저 사람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북이스라엘의 아합왕 시대에 3년6개월 동안이나 비가 오지 않고 가뭄이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물이 너무나 귀했기 때문에 아합왕 조차도 물을 찾아서 들판을 헤매는 지경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들이 물을 찾아 이러 저리 돌아다니며 물을 구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물이 있을만하다고 생각되는 곳에 땅을 파면서 물이 나오기를 기대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가 믿는 우상에게 절하며 물을 내려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비는 내리지 않았고 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때 하나님을 향하여 두 손을 들고 비를 내려달라고 기도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엘리야였습니다. 엘리야는 사람들이 부족한 물을 얻기 위해 땅을 파고 기우제를 드리고 야단법석을 피는 가운데서도 비를 내릴 수 있는 분이 누구인지를 알았습니다. 물이 부족한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은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엘리야가 산에 올라가 기도하기 시작했을 때 저 멀리서 손바닥만한 구름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결혼식 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졌을 때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님께 포도주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스라엘에 3년 6개월 동안이나 비가 오지 않았을 때 엘리야는 하나님께 비를 내려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문제의 본질적인 해결이 누구에게 있는지 알고 기도하는 자들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문제해결의 부탁을 받고는 문제를 해결하셨습니다. 포도주가 부족한 곳에 포도주를 공급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인들이 물을 항아리 아귀까지 가득 채웠습니다.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그리고 하인들은 예수님께서 시키신 그대로 행했습니다. 하인들이 연회장에게 갖다 주었을 때 항아리 속의 물은 이미 포도주가 되어 있었습니다. 연회장이 이렇게 귀한 포도주를 왜 이제 가져왔느냐고 신랑에게 말할 때 그 누구보다 하인들은 크게 놀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애통해하며 눈물 흘렸습니다. 그의 가족들은 그 슬픔을 감당할 수 없어서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그가 죽은지도 벌써 4일이나 지났습니다. 상심해 있는 가족들 앞에 저 멀리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었습니다. 마르다와 마리아는 예수님을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예수님께서 조금만 일찍 오셨더라면 오빠인 나사로가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이 들어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오자마자 나사로의 무덤으로 걸어가셨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나사로를 생각하면서 통곡하기 위해서 가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은 나사로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무덤을 바라보며 조용히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사람들이 말합니다. “봐라, 얼마나 나사로를 사랑했는지...” 그때 들려오는 예수님의 음성이 있었습니다. “나사로야, 나오너라” 이게 무슨 말입니까? 나사로가 아파서 누워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이미 나흘 전에 죽어서 육체가 썩어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런 사실을 다 알고 있을 예수님께서 나사로를 향하여 나오라고 외친 것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두컴컴했던 무덤에서 무엇인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나사로였습니다. 죽은 나사로가 살아서 움직이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너무나 놀라서 어떻게 할 줄을 몰랐고 가족들은 너무나 기뻐서 나사로에게 달려가 나사로를 감고 있는 천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명령하시면 죽은 사람이 살아납니다. 예수님께서 명령하시면 바람과 파도가 잔잔해집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문제의 본질을 깨닫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수님께 나아오는 사람들을 찾으십니다. 마리아처럼, 엘리야처럼 다른 사람들은 엉뚱한 곳에서 헤매고 있을 때 기도하는 자들을 찾으십니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해 주십니다. 우리 가정에 어려운 일들이 있습니까? 사랑하는 가족이 병이 들어 누워있습니까? 가족들이, 이웃간에 사랑하지 못하고 상처난 채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계획에 없던 일들로 인해 아파하고 힘들어하고 있습니까? 
예수님께로 나아오십시오. 그 문제를 아뢰십시오. 예수님께서 해결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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