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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다시 오실 주님 (행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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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실 주님 (행 1:1-11)

재림신앙

어느 부부가 예루살렘에 여행을 갔다가 그만 부인이 갑자기 죽고 말았습니다. 장례를 치러야 하는데 장의사가 하는 말이 현지에서 장례를 치루면 비용이 좀 덜 들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비용이 몇 배 더 든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굳이 남편은 아내를 하루 빨리 한국으로 데려가 장례를 치루겠다고 합니다. 장의사가 "선생님은 아내를 지극히 사랑하나보십니다"라고 하자 남편은 장의사의 귀에 대고 이렇게 조용히 속삭입니다. "이곳에서 죽은 지 사흘 만에 되살아난 사람이 있다면서요?" 이것도 부활신앙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지난주에 부활절을 맞으면서 '부활신앙'이 얼마나 중요한 지 말씀드렸습니다. 부활신앙이 있으면 우리가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니라 자는 것이라고 했고, 부활신앙이 있으면 사도 바울처럼 죽음도 핍박도 두려워하지 않고 주를 위해 헌신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부활신앙이 있으면 부활의 첫 열매 되신 예수님을 따라 우리도 부활해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이 부활신앙은 가장 중요한 신앙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 '부활신앙'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재림신앙'입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신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 보면 이 재림신앙에 대해 자세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40일 동안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후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그 유명한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사명을 주신 후 제자들이 보는 가운데 하늘로 올려져 가시고 구름이 가려져 보이지 않게 됩니다. 승천 하신 것이지요. 그런데 정말 중요한 것은 그 다음입니다. 10절과 11절을 함께 읽을까요?

10 올라가실 때에 제자들이 자세히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11 이르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

무슨 말입니까? 예수님이 승천하신 것처럼 반드시 다시 오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재림신앙'입니다. 기독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신앙이 재림신앙이라고 했는데 이 재림신앙은 가장 중요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역사상 가장 오해를 많이 받는 신앙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재림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성도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단 중에도 예수님의 재림에 관련된 종말론 이단이 가장 많습니다. 그만큼 재림신앙이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잘못된 신앙이 많다는 뜻입니다.

첫 번째 오해 : 불신자만 심판 받는다?

재림신앙에 대한 첫 번째 오해는 재림 때 일어날 일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재림하시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성경을 통해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우선 예수님이 재림하시기 전에 몇 가지 징조가 일어납니다. 마태복음 24장 3절에 보면 제자들이 예수님께 마지막 때 일어날 징조를 묻습니다. 그러자 주님은 "많은 사람이 자신이 그리스도라고 하면서 많은 사람을 미혹할 것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즉 재림과 종말의 때가 다가오면 자신을 그리스도라고 부르는 이단과 적그리스도들이 많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또한 사방에서 난리와 전쟁의 소문이 들려오고 곳곳에 기근과 지진 같은 무서운 자연재해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때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본격적인 박해도 시작됩니다. 예수님은 이런 징조들이 나타나면 재림과 종말이 가까이 왔음을 깨닫고 믿음으로 잘 준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자, 그런데 이렇게 재림의 온갖 징조들이 일어난 후 예수님이 구름 타고 재림하시게 되는데 그 때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요?

마태복음 24장 저 뒤에 가서 30절에 보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즉 예수님이 재림하시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그가 큰 나팔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셔서 그의 택하신 자들, 앞서 말한 온갖 박해와 환난을 끝까지 이겨낸 성도들을 사방에서 불러 모으실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것은 주님이 재림하실 때 심판이 있다는 뜻입니다. 즉 예수님이 이 세상에 재림주로 다시 오시기는 오시는데 그냥 재림만 하시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심판하는 심판주로도 오신다는 사실입니다. 이 사실도 여러분은 이미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부분에서 우리가 흔히 오해하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마지막 때 예수님이 재림주로 오셔서 심판하실 때 불신자들이나 악한 자들만 심판을 받는다는 오해입니다. 여러분도 지금까지 대부분 그렇게 알고 계셨지요? 그런데 아닙니다. 악한 자나 의인이나, 불신자나 성도나 다 주님의 심판대 앞에서 심판을 받게 됩니다. 고린도후서 5장 10절은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는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 재림 심판 때 악한 자나 의인이나 불신자나 성도나 세상 모든 사람이 다 주님의 심판대 앞에 서서 우리의 믿음과 행실에 따라 심판을 받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것을 마태복음 25장에서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구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 것 같이 하여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31-33절)

즉 예수님이 재림하셔서 심판하실 때 모든 민족을 다 그 심판대 앞에 모으고 심판을 하신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심판'은 영어로 judgement 즉, 재판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심판이라는 말을 지나치게 나쁜 말로 오해해서 심판 받는다면 큰일 나는 줄 아는데 그것이 아니라 재판을 받는다는 뜻이라는 말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다행히 한 번도 법정에 서 본 일이 없습니다만 만약 지금이라도 어떤 문제가 생겨 법정에 선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제가 죄가 있는지 없는지는 아직 모릅니다. 재판정에 서서 재판을 받아봐야 재판장이 무죄판결을 내리면 죄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고, 반대로 재판장이 유죄판결을 내리면 죄인이 되어 감옥에 가거나 벌을 받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죄인인지 아닌지는 재판정에 서서 재판을 받아봐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이 재림하시면 우리 모두는 다 주님의 재판대 앞에 서서 재판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서 예수 믿고 구원 받은 자들, 죄 사하심을 받은 의인은 재판 결과 '무죄' 하고 판결을 받아 주님의 오른편에 양이 되어 서고 그 상으로 영원한 구원과 영생을 받게 되는 것이요, 예수 안 믿은 불신자들은 악인으로, 죄인으로 유죄 판결을 받게 되어 왼편의 염소들 쪽에 서게 되고 그 벌로 영원한 불의 심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문제는 예수님이 재림하신 후 우리 모두 주님의 재판대 앞에 서서 재판을 받고 심판을 받을 때 우리가 어느 편에 서느냐 하는 것입니다. 의인으로 판결 받아 오른편의 양 쪽에 서고, 영원한 상과 구원을 받는 편이 될지, 아니면 죄인으로 판결 받아 왼편의 염소 쪽에 서서 영원한 불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인지 말입니다. 감사하게도 저나 여러분은 모두 예수 믿어 구원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그 때 왼쪽에 서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만 무죄 판결 받고 구원 받아 오른편에 선다고 문제가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한 가족으로 살아왔는데, 지금까지 평생 부부로 함께 살았는데, 가장 가까운 친구요 이웃으로 살아왔는데 바로 그 재림 후 심판 때 나는 오른편에 서고 내 가족, 내 남편, 내 친구는 왼편에 서는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다시는 만날 수 없습니다. 영원히 헤어져서 한쪽은 영원한 천국의 복을 누리고 한쪽은 영원한 불구덩이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 날이 오기 전에, 재림이 오기 전에,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서기 전에 우리가 꼭 해야 할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그 답이 바로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사도행전 1장 6절부터 8절에 나옵니다. 함께 읽을까요?

6 그들이 모였을 때에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7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자 제자들은 대뜸 이런 질문부터 합니다. 6절에 나옵니다. "주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여기서 이스라엘을 회복한다는 말은 다른 말로 하면 종말이고 재림입니다.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자 재림의 때가 이 때인가 보다, 종말이 오고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는 때가 드디어 왔나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이 바로 그 때냐고 물은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들의 질문에 대해 이렇게 딱 잘라 대답하십니다. "(종말과 재림)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다." 여기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대표적인 두 번째 오해가 나옵니다. 즉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재림' 하면 "언제 주님이 다시 오실까" 하는 재림의 시기에 주로 관심이 많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오해 : 재림의 때가 중요하다?

사실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는 '재림' 하면 그 때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 모릅니다. 그래서 마치 오늘 본문에 나온 제자들처럼 우리도 만약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다면 가장 먼저 이런 것을 물어보지 않겠습니까? "예수님, 제일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요 도대체 언제 다시 오시는 겁니까? 자꾸만 곧 오신다, 곧 오신다고만 하시는데 도대체 재림은 언제입니까?" 하고 말입니다. 사실 저도 이 점이 참 궁금합니다. 그래서 "내가 재림의 때가 언젠지 안다. 언제 주님 다시 오실 지 내가 계시 받았다" 하는 사람들이 자꾸 나타나고 1992년에 오시느니, 2천 몇 년에 오시느니 하는 이단이 자꾸 나타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자꾸 궁금해 하니까요.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언제 주님 다시 오십니까?" 하고 물어보면 주님은 틀림없이 이렇게 대답하실 것입니다. "쓸데없는 질문 하지 마라!" 성경은 재림의 때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성경은 다만 재림의 때는 아무도 모른다고만 하실 뿐입니다. 마태복음 24장 36절에 보면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즉 재림의 날과 때는 아무도 모르는데 심지어 천사도 모르고 예수님 자신도 모르고 오직 하나님 아버지만 아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도 승천하시는 주님이 '때와 시기는 오직 아버지의 권한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여러분, 너무 관심 갖지 마십시오. 너무 알려고 들지 마십시오. 아무도 모릅니다. 대신 이 한 가지 사실만은 분명히 알아두십시오. 성경은 재림의 때가 아니라 재림을 기다리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이 언제 다시 오실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때보다는 오히려 재림을 기다리는 우리의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말씀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재림을 기다리는 자세는 어떤 자세인가? 본문 7절과 8절을 다시 한 번 읽습니다.

7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8절 말씀이 얼마나 유명합니까? 여러분 다 외우고 계시잖아요? 우리 교회뿐 아니라 각 교회마다 전도를 강조할 때 늘 이 사도행전 1장 8절을 인용하지 않습니까? 그만큼 전도에 있어서는 너무나 중요한 구절인데 이 말씀이 무작정 땅 끝까지 가서 전도하라는 뜻이 아니라 우리가 전도해야 할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왜 전도해야 하는가? 전도야말로 재림을 기다리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자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구절은 다시 풀어보면 이런 뜻이 됩니다. "너희는 자꾸 재림의 때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그 때는 아무도 모르고 나도 몰라. 재림의 때는 오직 하나님 아버지 권한이야. 그러니까 재림의 때에 관심 갖지 말고 그날이 올 때까지 어떤 자세로 재림을 기다리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야. 그럼 그 자세가 뭐냐? 너희가 성령 받고 권능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 전하는 내 증인이 되는 거란 말이야. 그러니까 내가 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열심히 전도해라. 이게 재림을 기다리는 가장 좋은 자세야." 하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본문 9절부터 보면 이 말씀을 마치고 예수님은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십니다. 승천하신 것입니다. 제자들은 멍하니 하늘만 쳐다보면서 이 놀라운 광경에 신기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누구겠습니까? 물론 천사들이지요. 그 천사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이 말을 다시 풀어보면 이런 뜻입니다. "이 사람들아 뭘 그리 신기하게 하늘만 쳐다보고 있나? 예수님은 지금 구름 타고 하늘로 올려지신 것처럼 다시 구름 타고 오실 거야. 틀림없이 다시 오신다구. 그러니까 넋 놓고 하늘만 쳐다보지 말고 빨리 가서 해야 할 일을 하라구.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뭐 하고 있으라고 하셨어? 땅 끝까지 가서 복음 전하라고 하셨잖아? 그러니까 꾸물대지 말고 빨리 가서 전도하라구." 이런 뜻입니다.

재림 전에 해야 할 일

앞서 제가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재림 때가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난다고 했습니까? 심판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재림하신 예수님 앞에 서서 심판을 받습니다. 그 때 딱 두 가지 부류로 나누어집니다. 오른편과 왼편입니다. 양과 염소입니다. 의인과 죄인입니다. 영원한 생명과 구원을 상급으로 받을 사람과 영원한 불의 심판을 받을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그 심판대 앞에서 내 사랑하는 사람들, 내 가족이나 남편이나 자식이나 친구들과 영원히 헤어질 날이 올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비록 그 때 나는 오른편에 서서 영원한 구원을 받을지라도 내 사랑하는 사람이 저 왼편에 서서 다시는 이쪽으로 올 수도 없고 다시는 만날 수도 없고 영원한 심판의 불에 떨어지는 날이 온다면 어찌 내 마음이 편하고 기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그 날이 오기 전에 전도하라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1장 8절에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증인이 되라"는 말씀은 내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점점 더 먼 곳으로 복음 전하라는 뜻입니다. 저 아프리카나 중동 지방에 가서 선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가장 가까운 이지역 땅부터 복음 전해서 점점 더 멀리 가라는 뜻입니다. 아니, 아예 내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시작해서 복음 전해가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내가 저 먼 나라에 가서 복음 전할지라도 정작 내 가장 가까운 가족과 이웃을 전도하지 못하면 되겠냐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재림을 기다리며 정말 해야 할 일은 다른 무엇보다 전도인 것입니다. 재림의 때에 관심 갖지 말고 어떻게 하면 한 사람이라도 더 전도할까? 어떻게 하면 한 사람이라도 생명을 더 구원할까? 어떻게 하면 내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을 한 사람이라도 전도해서 그 재림과 심판 날에 함께 오른편 구원 받는 편에 서게 될까에 관심 갖고 오늘도 복음 전하라는 뜻입니다.

여러분, 다음에 나오는 성경의 비유들이 다 무엇을 뜻하는지 아십니까? 모두가 한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25장에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달란트 비유가 나옵니다. 내용은 다 아시지요? 누가복음 19장에 보면 달란트 비유와 너무도 비슷한 므나 비유가 나옵니다. 같은 누가복음 12장에 보면 주인이 청지기에게 집을 맡기고 혼인집에 갔다가 아무도 모를 때 갑자기 집에 돌아와 청지기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보는 비유가 나옵니다. 청지기가 주인이 더디 온다고 생각하고 남녀 종들을 때리고 실컷 먹고 술 취해 있다가 갑자기 주인이 들이닥쳐 엄히 때리고 벌을 줄 것이라는 내용의 비유입니다. 마가복음 12장에 보면 어떤 주인이 포도원을 만들고 외국에 가면서 농부들에게 세를 주고 나중에 그 세를 받기 위해 종과 아들을 보내는 비유가 나옵니다. 

이밖에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성경에 참 많이 나오는데 모두가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즉 주인이 멀리 떠나면서 종들이나 농부들에게 자신의 재산을 대신 맡겼다가 언젠가(대개 예고 없이 갑자기) 그 맡긴 것을 찾기 위해 직접 돌아오거나 다른 사람을 보내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맡긴 것을 어떻게 관리했는지, 그것을 가지고 얼마나 이윤을 남겼는지를 아주 중요하게 봅니다. 잘 맡아서 관리하고 최선을 다해 이윤을 남겨서 언제 주인이 다시 오더라도 문제없는 종들은 예외 없이 큰 상을 받고, 반면 주인이 언제 올지 모른다고, 늦게 올 것이라고 안심하여 흥청망청 먹고 마시거나 긴장을 풀고 있거나 아무 이윤도 남기지 못한 종들은 예외 없이 큰 벌을 받고 그 가진 것을 모두 빼앗기게 됩니다. 

여러분, 이 이야기들이 모두 무엇을 말하려는 것 같습니까? 메시지는 하나입니다. 승천하신 예수님이 남겨진 우리에게 맡기신 일들입니다. 멀리 떠나간 주인이 종들을 불러 달란트를 맡기고, 므나를 맡기고, 포도원이나 재산을 맡기듯 승천하시는 주님은 그냥 가신 것이 아니고 우리 자녀들에게 무언가를 맡기고 가신 것입니다. "내가 다시 올 때까지 교회를 잘 맡으라"며 교회를 맡기셨습니다. 무엇보다 아직 예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절 전도해서 마지막 심판 때 한 사람이라도 구원 받는 오른편에 서게 하라고 사명을 맡겨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비유들이 말하는 것처럼 예수님도 언젠가 반드시 다시 오십니다. 그것도 예고 없이 갑자기 들이닥치실 것입니다. 재림이 언제인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오신 주님이 재판을 하십니다. 

우리는 그 때 다행히도(?) 이미 예수를 믿었기에 오른편 구원 받은 편에 서서 "나는 살았다. 나는 이쪽에 섰으니 천국에 갈 거야" 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우리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을 때 주님은 갑자기 우리에게 이렇게 물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얘야! 너 내가 맡긴 것 어떻게 했니?" "예? 주님 뭘 맡기셨다고요?" "내가 승천하면서 너한테 사명 주지 않았니? 그 사명 잘 감당하고 뭘 좀 남겼냐는 말이다." "아니, 주님 제가 마지막 때 모든 핍박과 유혹 다 이기고 예수 믿어 이렇게 구원 받았으면 됐지, 뭘 또 바라시는 겁니까?" "아니다. 내가 분명히 승천할 때 너한테 맡긴 게 있다. 교회를 맡겼지? 네 제일 가까운 사람부터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 전하라고 사명 맡겼지 않냐? 그러면 결과가 있을 거 아니냐? 한 번 가져와 바라."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그 때 무엇을 가지고 가서 주님께 드리겠습니까? 저 같은 목사는 이렇게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예, 주님 맡기신 교회 주님 오실 때까지 잘 목회해서 이렇게 성장시키고 발전시켜놓았습니다." 하고 말입니다. 여러분 모두는 또 이렇게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그동안 전도한 제 남편, 부모와 자녀, 가족들, 그리고 전도한 사람들 모두 여기 있습니다."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열 달란트나 네 달란트쯤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구원 받을 뿐 아니라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칭찬 받고 얼마나 큰 상을 받겠습니까? 그러나 그 사명을 땅에 묻어두었다가 주님 앞에 가져간다면, 그 사명을 잊고 아무 것도 남기지 못했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과연 우리가 오른편의 양들 틈에 섞여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기뻐할 수 있겠습니까? 아니면 그 오른편 줄에 서있으면서도 너무 부끄럽고 저 편에 서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며 너무 후회스럽고 가슴 아프겠습니까? 오늘 재림신앙의 중요성을 생각하면서 이 사명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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