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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람은 거울을 통해 자신의 얼굴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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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곤 목사(열린교회)

자기 개념(self-concept)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는 근면한 사람이다.’ ‘나는 사랑받고 있다’ ‘나는 성실한 사람이다.’ ‘나는 신앙인이 아니라’ 등과 같이 자기 자신에 대하여 생각하고 느끼는 내용을 말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개념화된 이미지인 ‘자기개념’은 아동기와 성인기를 통해 발달합니다. 부모로부터 무조건적인 애정을 받으며 자라면 자신은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긍적적인 자기개념이 싹트지만 부모에게 거절당하면서 자라면 자신은 사랑받을 가치가 없다는 부정적인 자기개념을 가지게 됩니다. 사람들이 자기개념을 형성하는 과정은 타인의 인상을 형성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합니다.

자기지각이론(self-perception theory)에 따르면 자신의 외현적인 행동을 보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이 사람 사귀기를 좋아하고, 모임에 자주 나가는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이 사교적이라는 인상을 형성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은 어릴 때부터 교회에 다니지 않은 것을 보고 자신은 무신론자라고 판단하게 됩니다. 또한 타인들과의 지속적인 비교를 통해서 자신에 대한 개념들이 형성되어 진다고 합니다.

사회비교이론(social comparison theory)에 의하면 개인이 지니고 있는 자기개념들은 지속적인 타인들과의 비교와 반응에 의하여 구성된 생각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성격 형용사들은 모두 상대적인 비교를 전제하고 있으므로, 타인들과의 비교를 통해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개념이 형성됩니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자기개념이 형성되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자기개념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행동을 하려고 합니다.

자기개념은 일종의 자기 충족적 예언으로 작동을 합니다. 자기 자신을 이성적이고 분명한 판단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의식적으로 그렇게 행동을 하고 충동적으로 행동을 하게 되면 불편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자기개념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가 들어오면 그것에 저항합니다. 상담가 로저스(Rogers)는 자기개념이 위협받으면 사람은 불안을 경험한다고 말합니다. 불안을 방어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자기개념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자신의 경험을 재해석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자기개념을 보호하고 유지하기 위해서 현실을 무시하거나 부인하거나 왜곡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아주 좋은 사람으로 생각한 사람에게 친구들이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라고 말한다면 그는 자기개념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이 이기적으로 행동했던 것들을 생각하지 않거나 무시하려고 할 것입니다. 또는 친구들이 자신을 질투해서 그렇게 말한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자기개념을 방어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동원할 것입니다. 신앙은 자신을 객관화 시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자기 개념을 정직하고 정확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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