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예언자의 권위-주기철목사

  • 월평 월평
  • 1594
  • 0

첨부 1


조선 교회가 당면한 신사참배라는 과제를 놓고 총회 산하의 목사, 선교사 등 200여명이 금강산 장로교 수양관에서 1935년 5월 1일부터 5일까지 수양회를 가졌다. 이 수양회 기간 중에 마태복음 3:1-13까지를 본문으로 하는 주기철 목사의 설교가 있었다. 제목은 '예언자의 권위'였다. (1) 엘리야의 권위 오늘의 목사는 곧 선지자요, 예언자입니다. 우리는 여러 예언자들에게서 선지자의 권위를 찾아볼 수 있지만 특히 엘리야에게서 더 잘 볼 수 있습니다. 북조 이스라엘 제7대 아합 왕 시대는 남조 여호사밧 때와 함께 부강하던 시대였습니다. 물질적 풍성은 정신적 부패를 가져왔습니다. 아합이 두로 왕의 딸 이세벨을 취하니 당대의 여걸이요, 열렬한 우상숭배자였습니다. 그래서 종교적으로 타락하여 하나님과 바알의 분별이 없어졌고, 도덕적으로 부패했으며 정치적으로 권력 계급이 횡포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백성들을 견책하여 특히 왕가를 향하여 사정없이 공격하였습니다. 3년 6개월 간의 대한(大旱)을 선고했고, 갈멜산상에서 불이 내리도록 기도했고, 그리고 또 비가 쏟아지도록 기도했습니다. 불이 내리고 비가 쏟아지도록 기도하는 것도 놀랍지만 아합이 나봇의 포도 동산을 빼앗을 때 엘리야는 엄책했습니다. 네가 남의 생명을 빼앗고 남의 산업을 빼앗았으니 너의 피도 나봇의 피와 같이 될 것이요. 네 집의 남자는 다 이 나봇의 피가 떨어진 자리에서 죽어 멸족되리라. 하고 저주를 하였습니다. 이 얼마나 무서운 예언인가? 과연 3년 만에 아합이 전사했고, 13년 만에 에후의 혁명군이 일어나서 나봇의 피가 떨어진 곳에 왕후 이세벨의 피도 떨어졌고, 아합 왕자 70인이 몰살당하였던 것입니다. 엘리야의 권능, 선지자의 권위는 이러했습니다. 그의 눈에는 바알도 없고 만능의 대왕 아합도 없고 하나님이 계실 뿐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엘리야의 신앙, 엘리야의 기도가 있으면 엘리야의 권능, 예언자의 권위가 설 것입니다. 오늘날 목사의 권위는 과연 바로 서 있는가? 못 서 있는가? (主: 여기까지 말할 때 일경은 아합은 천황을 암시하고 바알은 신사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분개하였으나 책잡을 수 없었다.) (2)예레미야의 권위 예레미야는 유대 말년에 태어나서 약관 때부터 40여 년 간 유대는 망한다고 경고하다가 맞아 죽었습니다. 그는 아나돗이란 제사장 촌에서 태어났으니 제사장의 아들로 당당히 제사장의 예복을 입고 교권자가 될 수 있었으나 예복 대신 베옷 입고 망하는 조국을 위해 일생을 울다가 순교하였습니다. 때는 신앙의 명조 요시야 왕이 40미만의 대정치가로서 므깃도에서 전사하니 온 나라는 눈물 골짜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불행하게도 왕의 세 아들 요호아하스와 여호하김과 시드기야가 다 망국의 임금이었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40여 년을 '나라가 망한다'고 외쳤고 그 다음에 '바벨론에 항복하라'고 예언한 것은 유대인으로는 참으로 못 할 말이었습니다. 이는 두말 없이 매국노요, 바벨론의 앞잡이가 됨을 면할 수 없었습니다. 욕먹고 매맞고 갇힐 뿐 아니라 매일 죽음의 협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선지자는 조금도 굽히지 않고 순교하기까지 외쳤습니다. '평안하다' '나라가 잘 되어간다'고 집권 당국과 시대에 아부하는 자는 많지만 바른말하는 자는 많지 못하였으니 예레미야 혼자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외쳤던 것입니다. 여기에 예언자의 권위가 섰습니다. 그러나 예언의 사명은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70년 후에는 회복된다'고 말한 뒤의 소망을 명백히 말하였습니다. '시대의 죄악을 직시'하고 '멸망의 경고' '장래의 소망'을 분명히 가르치는 것이 예언자의 사명이요, 권위입니다. 예레미야는 마침내 민족주의자들에게 잡혀 애굽에 끌려가서 돌에 맞아 죽었습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나라도 예레미야의 입장에 서 있지 않은가? 대중과 시대에 아부하고 있지 않은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외치는가? (주: 여기가지 이르렀을 때 일경은 비위에 거슬려 하는 것 같았다.) (3) 세례 요한의 권위 광야의 사람 세례 요한은 예수를 바로 증거 했고 예수의 길을 예비하여 무섭게 외쳤습니다. 1. 너희는 아브라함의 자손이냐? 독사의 자식들아. 2. 너희는 좋은 열매를 맺는 나무냐? 악한 열매로 불탈 자들이다. 3. 너희는 곳간에 들어갈 알곡이냐? 지옥 불에 타질 쭉정이냐. 이렇게 외치는 요한은 임금이라 해서 할 말을 못하지는 않았습니다. 동생의 아내를 빼앗아 불의의 혼인을 한 헤롯 왕에게 대하여 '동생의 아내를 빼앗은 것은 모세 율법의 죄이니 못한다. 회개하라!'고 책망하였습니다. 이렇게 외치는 요한은 벌써 '일사각오'를 하였습니다. 예언자의 목숨은 음녀의 값으로 떨어졌습니다. 이 얼마나 악하고 음란한 세상인가? 오늘은 어떻습니까? 다윗 왕이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을 때 나단은 왕에게 직언하여 다윗은 위기 일발에서 돌이켰습니다. 영국의 죤 낙스는 가톨릭 여왕 메리에게 번번히 직언 할 때 메리는 낙스를 보기만 해도 떨었습니다. 낙스 앞에서 메리는 죽고 신교 여왕 엘리자베스의 황금시대가 되었습니다. 윔스 국회의 루터는 스페인 황제의 사절과 로마 법황의 사절과 독일의 제후들은 물론 당시의 대주교, 대학자들이 열석한 자리에 재판을 받으러 나갔습니다. 자기의 신앙을 굽히지 않으면 죽음만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네 잘못된 저서를 취소하겠느냐? 는 심문에 대하여 루터는 내용은 성경대로 기록하였으니 일언반구도 취소할 수 없다. 고 단호히 대답했습니다. 생사 여탈의 대권을 잡은 임금 앞에서 그 죄를 책망하는 세례요한도 일사 각오였고, 나단이나 낙스, 루터 역시 일사각오가 되어 있던 것이었습니다. 일사각오 연후에 예언하는 것이요, 그런 일사각오로 예언자의 권위가 서는 것입니다. 여러분, 몰라서 말 못하는가? 왜, 벙어리 개가되었는가? 오늘의 목사들도 일사각오 연후에 할 말을 하고 목사의 권위, 예언자의 권위가 서는 것이다. 그런데 일개 순사 앞에서 쩔쩔 매고서야...... (主: 여기까지 듣고 있던 일경이 격노하여 중지! 해산! 하고 소리치며 호루라기를 불어댔다. 주 목사는 설교를 다 끝내지 못한 체 강단에서 끌려 내려졌고 그곳에 모여있던 200여명의 목사와 신도들은 강제 해산 당하고 말았다.) ● 주기철 목사님의 목회 소신 주기철 목사님은 평양 산정현교회 취임 첫날 '세 가지 신앙'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하였다. 그는 이 설교에서 자기의 신앙노선을 분명히 밝히며 한국 교회에 다음 세 가지 신앙의 유형이 있다고 말했다. 첫째: 민족운동, 정치운동을 하기 위해 교회에 들어와 예수를 믿는 사람, 둘째: 인격을 높이며 도덕 생활을 하기 위해 믿는 사람. 셋째: 중생하여 그리스도의 속죄를 중심에 모시고 감사의 신앙 생활을 하기 위하여 교회에 나오는 교회에 나오는 사람이 있다. 주기철 목사님은 이렇게 분류하며 첫째와 둘째에 해당되는 신자가 있다면 여러분들은 잘못된 길로 들어섰으니 그런 사람은 그리스도와는 아무 상관없음으로 이제라도 이 자리에서 나가시오 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