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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분노에 수면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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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길원 목사(하이패밀리 대표)

손발이 가려워 긁고 또 긁어댑니다. 지난 해 여름부터 나타난 현상입니다. 처음에는 모기가 물어 그런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아토피성 피부질환을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아토피는 현대의학에서 빈 라덴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아토피에 대해서 만큼은 속수무책,진퇴양난이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도 알레르기를 앓았던 저로서는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때도 알레르기 원인균을 찾으려고 몇 차례나 테스트를 했지만 일반적인 의심만 했고,의사의 처방은 정말 간단했습니다. 항히스타민제의 대증요법에다 환경요법으로 꽃가루나 먼지 진드기를 무조건 피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지구상에 이것들을 피해 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조금은 무책임한 처방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 아토피의 원인 물질인 알러겐은 아토피의 진행에 방아쇠 역할만 하지 그 자체가 총탄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의 진단입니다. 우리 몸 안에 내재된 원인들이 면역기능을 혼란시켜 일상적인 자극에 과민반응으로 나타난 것이 아토피라는 것입니다.

신경질이나 분노를 정서적 아토피라 부릅니다. 이 역시 “건드리니까 화를 내지. 가만있는 사람이 화를 내나”라고 항변하지만 그것들은 방아쇠 역할만 할 뿐이지 진짜는 아닙니다. 오히려 내 속에 장전된 낮은 자존감,쓴 뿌리,해결되지 않은 감정의 찌꺼기가 문제인 셈입니다. 그제야 방아쇠를 탓할 게 아니라 총탄을 제거해야 함을 알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분노의 정체에 대하여 파악하는 것만으로 멈추면 안 됩니다. 전문가들은 분노 대처 기술에 대해 이런 방법들을 권합니다.

“화가 난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들여다보라.”

“화가 나면 심호흡을 3번 정도 하라. 아니면 10부터 숫자를 거꾸로 세라.”

“화가 나게 된 과정과 결과를 보며 자신의 기대와 생각을 검토하라.”

“너무 자주 분노를 경험하면 분노일기를 쓰라.”

“보람과 감사가 있었던 일,유쾌했던 일,반가웠던 일 등의 ‘긍정적인 감정일기’를 쓰라.”

저는 이 한 마디로 분노를 잠재워봅니다.

“내가 잘못한 일이 없다면 화낼 이유가 없다. 내가 잘못했다면 화낼 자격이 없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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