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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무리와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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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욱 목사(삼일교회) 

예수님은 무리가 아닌 제자가 되기를 원하신다. 제자란 누구인가? 예수님만 따르는 사람이다. 무리와 제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무리는 이익을 계산하지만 제자는 희생을 계산한다.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 셈법이 다르다. 무리는 현실적인 이익에만 매달린다. 무엇을 얻을까, 무엇을 먹을까, 무슨 이익이 있을까를 먼저 생각한다. 길거리에서 공짜로 무엇을 나누어주면 사람들이 몰린다. 그런 사람을 무리라고 부른다.

반면에 제자는 희생할 것을 계산한다. 예수님을 따르면서 무엇을 버릴 것인가를 생각한다. 바울은 과거의 것들을 배설물과 같이 여겼다. 모세는 왕궁의 특권들을 버렸다. 그것이 제자다. 예수님을 따르려면 부모 처자 형제 자매는 물론 자기 목숨까지 버려야 한다고 말씀한다(눅 14:26). 실제로 그렇게 해야 한다는 뜻일 수도 있다.

부모와 처자, 자기 목숨은 자기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의미한다. 우상이란 무엇인가? 하나님과 나 사이에 끼여 있는 모든 것이다. 바로 그것을 버릴 수 있어야 제자가 된다는 말이다. 가장 사랑하는 것의 대적은 원수가 아니라 두번째로 사랑하는 것이다. 어떤 여자에게 사랑하는 남자가 있다. 그 여자의 가장 큰 대적은 그 남자의 원수가 아니다. 그 남자가 두번째로 사랑하는 여자다. 항상 두번째로 사랑하는 것은 우상이 될 수 있다.

희생하라는 말이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실제는 축복으로 이끄는 길이기도 하다. 행사를 하면 주최측이 있고 무리가 있다. 주최측은 모든 준비를 하고 희생한다. 반면에 무리는 따로 준비할 것도, 희생할 것도 없다. 희생한다는 것은 주최측이 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항상 주도적 인생을 산다.

희생이 없다는 것은 항상 끌려다니는 인생이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젊은이에게 희생을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 리더가 되고 주도적인 인생을 살게 된다. 희생의 자리로 불렸다는 말은 리더로 불렸다는 말이다. 리더로 불렸다는 말은 주도적인 인생이 된다는 뜻이다. 곧 다스리고 통치하는 하나님 형상의 회복을 의미한다.

망대를 세우는 사람은 미리 비용을 계산한다. 전쟁을 하려고 하는 왕은 미리 치러야 할 희생을 계산한다. 제자는 사전에 치러야 할 희생을 계산하는 사람이다. 게으름 중에 최고의 게으름은 생각의 게으름이다. 사람들은 좀처럼 치열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생각은 피흘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하다가 미리 죽는 것이다. 기도는 무엇인가? 문제를 놓고 하나님과 함께 치열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기도하면서 죽음을 느낀다. 생각으로 죽고 기도로 죽은 사람은 현장에서 실제로 희생을 치를 때 별로 힘들지 않다. 희생을 계산하는 사람에게는 영광이 임한다. 제자의 길은 아름답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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