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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작은 일에 충성 (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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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일에 충성 (전 10:1-4)
  

우리 감리교단에서 나온 책자 중에서 인상 깊은 글을 하나 읽었습니다. 
여러분께 몇 구절 소개해드리면서 오늘 설교를 시작할까 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은 모래를 걸러 금을 얻는 사람들처럼 인생의 온갖 경험들을 믿음의 체로 걸러 보화를 얻는다. 믿음의 사람은 만사형통의 복을 누리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가 경험하는 모든 일 속에서 하나님의 선물을 찾아낼 줄 아는 사람이다. 내일에 대한 염려는 하나님 신뢰의 부족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밤하늘에 총총한 별들을 보여주면서 너의 자손이 저 별처럼 많아질 것(창 15:5)이라고 약속하셨을 때 아브라함은 주님을 믿었다. ‘주님을 믿었다.’는 말의 문자적인 뜻은 ‘하나님 안에 자기를 단단히 맸다.’는 뜻이다. 하나님께 자기를 단단히 붙들어 매고 살아가는 사람은 내일에 대한 걱정과 근심의 파도에 떠밀리지 않는다. 다만 ‘지금 여기에서’의 삶에 정성을 다한다. 정성은 시간을 영원에 비끄러매는 도구이다. 그것으로 그의 현재는 영생으로 이어진다.”

좀 길게 인용했습니다만 저가 이 글을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 싶었던 것은 마지막 부분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 자기를 단단히 붙들어 매고 살아가는 사람은 내일에 대한 걱정과 근심의 파도에 떠밀리지 않는다. 다만 ‘지금 여기에서’의 삶에 정성을 다한다. 정성은 시간을 영원에 비끄러매는 도구이다. 그것으로 그의 현재는 영원으로 이어진다.”

진주 알갱이 하나하나를 엮어야만 보배로운 진주목걸이를 만들 수 있듯이 ‘지금 여기에서’ 작은 일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함으로 영원의 가치를 가진 인생을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읽은 전도서 10장에는 ‘우매’ 또는 ‘우매자’라는 단어가 많이 나옵니다. 
전도서 10장 전체에 무려 아홉 번이나 나옵니다. 
그러면 우매의 반대말은 무엇입니까? 
지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도서 10장의 주제는 ‘지혜’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사는 삶이 지혜로운 삶인가? 
지혜자 솔로몬의 가르침을 들어봅시다.

1. 적은 일에 충성하라

1절 “죽은 파리들이 향 기름을 악취가 나게 만드는 것 같이 적은 우매가 지혜와 존귀를 난처하게 만드느니라.” 

우리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속담이 있습니다. 
‘다 된 밥에 코 빠뜨린다.’는 말이 바로 그 말입니다. 
작은 일을 소홀히 함으로써 전체를 망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향기름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그 향기름에 파리 한 마리가 빠져서 죽었습니다. 
악취가 납니다. 
파리 한 마리 때문에 향기름 전체가 악취를 풍깁니다.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지극히 사소한 것을 우습게보았다가 전체가 허물어지는 낭패를 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들어가는 말에 읽어드린 말씀처럼 ‘지금 여기에서’ 정성을 다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옛날 얘기 하나 해드리지요. 

어떤 아버지와 아들이 짚신 장사를 했습니다. 
묘한 것은 아버지와 아들이 똑같은 자료를 가지고 똑같은 집신을 만들어 파는데 아버지가 만든 짚신은 금방 다 팔려도 아들이 만든 짚신은 잘 팔리지 않았습니다. 
원래 장사하는 사람은 장사 비법을 아들에게도 잘 안 가르쳐 줍니다.
아버지의 임종자리에서 아들이 묻습니다. 
“아버지, 장사 잘 하는 비법을 가르쳐 주세요.” 

아버지가 숨이 넘어가면서 딱 세 마디 했는데 “털, 털, 털” 하더랍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버지와 아들이 만든 짚신은 재질이 똑같은 짚신이었는데 아버지는 짚신을 장사판에 내어놓을 때 삐쳐 나온 털을 가위로 깨끗이 잘라냈습니다. 
짚신 털이 튀어나와있더라도 신는 데는 불편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보기에는 좋지 않습니다. 
똑같은 짚신이라도 털을 잘라낸 짚신이 먼저 잘 팔려나가더랍니다.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지극히 작은 것 하나, 그것에 충실하지 못해서 실패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과의 차이, 일류와 이류와의 차이, 우매자와 지혜로운 자의 차이, 그것은 종이 한 장 차이인데 작은 일에 정성을 다 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자는 지극히 작은 일을 소홀히 여기지 않는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마태 25장에는 달란트 비유의 말씀이 나옵니다. 
주인이 종들을 심판할 때의 말씀을 들어보십시오. 
마 25:23절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모두가 크고, 높고, 드러나는 일을 지향하는 세상에서 적고, 낮고, 보이지 않는 일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가치혁명의 선언이 아닙니까? 
자기의 삶, 가정, 직장, 교회에서 적은 일에 정성을 다하는 지혜로운 자들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교회는 12월 23일에 당회로 모입니다.
당회는 우리교회의 가장 중요한 의회입니다.
이 당회의 주요 회무는 내년도 교회 사역을 위해 일꾼을 세우는 일입니다.
집사, 권사, 장로를 세우고, 임원들에게 크고 작은 직책을 부여하고, 각 자치기관(남. 여 선교회, 청장년회, 청년회)의 지도자들을 인준하는 중요한 의회입니다.

교회에서 세워지는 일꾼의 가장 중요한 태도는 ‘맡겨진 적은 일에 묵묵히 충성’하는 것입니다.
누가 알아주는 것이 아닙니다.
누가 돈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누가 높여주는 것이 아닙니다.
오로지 주님만 바라보고 그분의 기쁨. 그분의 칭찬, 그분의 상급만 바라보고 묵묵히 충성합니다.

지난번 가평에서 가진 이슬람 파트너쉽 세미나에서 선교사들의 보고를 들으면서 혼자 이런 기도를 했습니다.
‘주님, 주님은 참 행복하시겠어요.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주님만 사랑하는 사람들을 저렇게 많이 두셨으니까요. 저도 주님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어요.’
적은 일에 충성하는 사람이 인생을 지혜롭게 사는 사람들입니다.

2. 남을 잘 되게 하라

8절 “함정을 파는 자는 거기에 빠질 것이요 담을 허는 자는 뱀에게 물리리라” 
남을 빠뜨리려고 함정을 파면 자신이 그 함정에 빠지고, 남을 해치기 위하여 담을 헐면 자신이 그 속에 숨어 있는 뱀에게 물리게 된답니다. 
즉 이웃을 해하려고 하면 결국 자기가 당하게 된다는 속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옛 어른들의 말씀에, 인생에는 올무인생이 있고 징검다리 인생이 있다고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 사람의 옆에 가기만 하면 덫에 걸리게 만듭니다. 
피해를 입힙니다. 

이런 사람은 올무인생을 사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그 사람과 사귀는 사람을 잘 되게 합니다. 
징검다리가 된다는 거지요. 
구약성경에서 여호수아의 삶을 빛나게 했던 갈렙 같은 사람, 신약 성경에서 바울의 삶을 빛나게 했던 바나바 같은 사람이 바로 징검다리 인생을 산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올무 인생을 살면 자신이 그 올무에 꼭 걸린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성경 에스더에 보면, 바사왕국의 (오늘날 이란) 아하수에로왕 때 하만이란 총리가 있었습니다. 
그때 유대인 모르드개란 사람이 왕의 총애를 받았습니다. 
하만이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함정을 팠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됐느냐하면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준비한 장대 위에 하만 자신이 매달려 죽게 되었습니다. 

에스더 7:9-10절 “왕을 모신 내시 중에 하르보나가 왕에게 아뢰되 왕을 위하여 충성된 말로 고발한 모르드개를 달고자 하여 하만이 높이가 오십 규빗 되는 나무를 준비하였는데 이제 그 나무가 하만의 집에 섰나이다. 왕이 이르되 하만을 그 나무에 달라 하매 모르드개를 매달려고 한 나무에 하만을 다니 왕의 노가 그치니라” 
그러니까 우리 성도들은 올무인생을 살지 말고 징검다리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살면서 참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있어요. 
그중의 하나가 컴퓨터 바이러스를 만들어 다른 사람들의 컴퓨터를 못 쓰도록 퍼뜨리는 것입니다.
컴퓨터 바이러스를 왜 만드느냐는 겁니다. 
머리 나쁜 사람은 컴퓨터 바이러스를 절대 못 만듭니다. 
머리 좋은 사람이 하는 짓입니다.
좋은 머리로 남을 해치고 있어요. 
아무리 이해하려고해도 이해가 되지 않아요. 
여러분은 이해가 되십니까?

기독교인이란 누구인가? 
한마디로 기독교인이란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 받은 사람들로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존재들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임을 아십니까? 
바울사도께서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부를 때 이렇게 불렀습니다. 
살전 1:4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은 형제들아 너희를 택하심을 아노라.”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은 성경의 중요한 가르침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우리 성도들이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안다하더라도 머리로만 알뿐 가슴으로 절절히 느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하나님께 늘 실망만 시켜드리는데 하나님이 날 사랑하다니요? 그건 그냥 하는 말이겠지요?”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존재들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 때문에 사는 재미를 느끼시는데요. 
스바냐 3:17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하나님은 바로 여러분 때문에 기쁨을 이기지 못하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바로 여러분 때문에 노래를 부르는 분이십니다.
어떤 성도가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처음 예수님을 믿었을 때에는 저는 예수님이 없으면 못 사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예수님이 나 없으면 못 사신다는 사실을 알아요.”

찬 563장 가사를 생각하시면서 불러봅시다.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성경에 쓰였네.”

왜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가슴으로 절절히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까? 
사람은 사랑받은 만큼 사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고 느낀 만큼 그 정도로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고 느낀 만큼 그 정도로 이웃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사랑을 받아보지 않은 사람은 남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남을 잘 되게 하는 사람이 인생을 지혜롭게 사는 사람입니다.

3. 말을 지혜롭게 하라

12절 “지혜자의 입의 말들은 은혜로우나 우매자의 입술들은 자기를 삼키나니” 
말이 참 중요합니다. 
말 한마디로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합니다. 
말 한마디로 실패했던 사람을 성공시키기도 하고,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을 실패하게도 합니다. 
말 한마디로 넘어진 사람을 일으키기도 하고, 세워진 사람을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말이 그 사람의 됨됨이를 나타냅니다. 
말이 그 사람의 신앙의 정도를 나타냅니다. 
특히 12절에 보면 “우매자의 입술들은 자기를 삼키나니”라고 했는데 파괴적이고 부정적인 말을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께 몇 번이나 용서할지를 물은 적이 있습니다. 
“일곱 번 정도 용서할까요?”
그랬더니 주님께서 “일흔 번씩 일곱 번 용서하라.”고 가르쳤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는 말씀이지요?
일흔 번씩 일곱 번!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그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 변하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용서하라는 말씀입니다.
상대방이 전혀 미동조차 하지 않을지라도 은혜로운 말을 하십시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켄 블랜차드가 지은 책인데, 이 책은 돌고래를 조련하면서 얻은 지혜를 엮은 책입니다. 
어떤 행동에 대해서 주의를 기울일수록 그 행동을 계속 반복하더랍니다. 
그러니까 잘못한 일은 모른 척하고, 잘한 일은 관심을 가져줘야 되겠지요?
그러면 고래도 달라지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칭찬하면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나온 겁니다. 
고래를 춤추게 한다면 사람은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요?
주위 사람들에게 칭찬을 많이 하십시오.

‘칭찬 10계명’이란 말이 있습니다.

1. 칭찬할 일이 생겼을 때 즉시 칭찬하라
2. 잘한 점은 구체적으로 칭찬하라
3. 가능한 한 공개적으로 칭찬하라
4.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하라
5.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듯 칭찬하라
6. 거짓 없이 진실한 마음으로 칭찬하라
7. 긍정적인 눈으로 칭찬할 일을 찾아라
8.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더욱 격려하라
9. 잘못된 일이 생기면 관심을 다른 방향으로 유도하라
10. 가끔씩 자기 자신을 칭찬하라

말을 지혜롭게 하는 사람이 인생을 지혜롭게 사는 사람입니다.
이제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작은 일에 정성을 다하는 지혜로운 자들이 되길 바랍니다.
남을 잘 되게 하는 지혜로운 자들이 되길 바랍니다.
지혜로운 말을 하는 지혜로운 자들이 되길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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