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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역전의 명수 하나님(1) (에9: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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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명수 하나님(1) (에9:20-28) 
 
 
❚역전의 명수 하나님

지난 주간 우리는 가을부흥사경회를 통해 참으로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수고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설교는 지난 부흥사경회 강사 고만호 목사님의 설교와 연결 선상에 있다고 보면 됩니다. 오늘 주보 담임목사 칼럼난에도 썼지만 이번 부흥사경회에 강사 목사님이 주신 말씀 중에 특별히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에 대해 강조하셨습니다. 그 중에 역전의 명수라는 주제를 뽑아 더 확장하고 말씀을 살펴봅니다.

우리 하나님은 그야말로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이 잘 어울리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수많은 인생역전 드라마를 쓴 분입니다. 정든 아버지 집, 고향을 떠나 정처 없이 떠돌아야 했던 나그네 아브라함, 친형들에게 배반당해 애굽에 노예로 끌려갔던 요셉, 여리고 성의 천한 창녀 라합, 아들 못 낳아 설움 당하던 여자 한나, 인생의 고난이란 고난은 모조리 당하던 욥,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던 다니엘, 가난과 질병에 찌든 거지 나사로, 견딜 수 없는 육체의 가시라 부르는 치명적인 질병을 몸에 지닌 바울 등 성경에 등장하는 위대한 신앙인들은 대부분 좋은 조건을 타고 난 사람이 없습니다. 

정반대로 누가 봐도 안 되는 사람들입니다. 누가 봐도 최악의 조건과 환경을 타고 난 사람들입니다. 설혹 조금 좋은 조건을 타고 났다 해도 그 조건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빼앗긴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바로 이런 사람들, 희망도 없고 잘 될 조건이 하나도 없는 이런 사람들을 사용해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를 이루어 가신 분입니다. 그래서 고향을 떠나 정처 없이 떠돌던 나그네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이 되고, 노예로 끌려갔던 요셉은 애굽의 총리대신이 됩니다. 

여리고 성의 창녀 라합은 정탐꾼들을 도와 여리고가 멸망할 때 살아남고 결국 예수님의 조상이 되었고, 설움 당하던 여자 한나는 기도하여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지도자 사무엘의 어머니가 되고, 인생의 고난이란 고난은 모조리 당하던 욥은 갑절의 은혜를 입습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던 다니엘은 온 나라를 통치하는 사람으로 만드시고, 거지 나사로는 천국에 들어가 영원한 복락을 누리며, 치명적인 질병을 지닌 바울은 기독교 역사 상 가장 위대한 사도가 됩니다. 예를 더 들어볼까요? 그만 할랍니다. 다 말하자면 끝이 없어요. 몇 시간을 말해도 모자랍니다. 그만큼 하나님은 안 되는 인생을 되게 하고, 쓸모없어 보이는 인생을 들어 위대한 사람으로 만드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우리 하나님을 ‘역전의 명수’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비 성경적 인생 역전

자, 그렇다면 이런 ‘역전의 명수’이신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역전의 명수이신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은 이런 하나님을 의지해 ‘인생 역전’을 꿈꾸어야 합니다. 저는 성경이 말씀하는 인생 역전이 무엇일까 묵상해 보았습니다.

먼저, 성경적이지 않은 비 성경적 인생 역전이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그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로또 식 인생 역전’입니다(따라해 보세요). 여러분은 복권을 사본 적이 있습니까? 저도 딱 한 번 사본 적이 있습니다. 신학교 다니던 시절 학비가 부족해서 참 힘들었을 때입니다. 길을 지나가다가 복권 판매소가 보이는데 1등 당첨금이 자그마치 1억 원이랍니다. 1억 받으면 학비도 하고 또 뭐에 쓰나 김칫국부터 마시면서 주머니를 털어 세 장을 샀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1억 당첨 되었으면 제가 지금 이러고 있겠습니까? 두 장은 꽝, 한 장은 ‘한 장 더’에 당첨되었습니다. “그럼 그렇지, 내 팔자에, 학교 다닐 때 그 흔한 보물찾기도 한 번 안 돼본 내가...” 지금 생각하면 좀 부끄럽지만 그래도 이 경험을 통해 복권 사는 사람들의 심정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누가 1등 당첨되었다니까, 누가 로또 복권 몇 억, 몇 십 억 당첨되었다니까 저처럼 ‘혹시나’하는 마음에 사보는 겁니다.

어디 로또 복권뿐이겠습니까? 세상에는 이처럼 ‘혹시나’하는 행운이나 우연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그 ‘혹시나’가 과연 현실로 이루어집니까?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은 지나가다 벼락을 여섯 번 맞을 확률보다 낮다고 하니 여러분은 결코 이런 허황된 확률을 바라지 말기 바랍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사전에는 ‘혹시나’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따라 하십시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요즘 제가 자주 혼잣말로 하는 말입니다. 성경을 보세요. 세상 모든 일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니 ‘혹시나’는 없습니다. ‘역시나’는 있지요. ‘운으로’나 ‘우연히’는 없습니다. 다 이유가 있습니다.

혹시 벼락 6번 맞을 확률보다 낮은 로또에 1등 당첨되었다고 칩시다. 로또의 구호가 뭡니까? ‘인생 역전!’ 아닙니까? TV를 보면 정말 복권으로 인생 역전 한 사람들이 있긴 있나 봅니다. 중국집 배달원, 실업자, 환경미화원 등이 우연히 산 복권으로 단번에 수십억 원을 손에 쥔 경우가 있답니다. 하지만 이 복권으로 인한 꿈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결과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의 한 언론사가 천만 달러(약 110억 원 정도) 이상 복권에 당첨돼 5년이 지난 70명을 대상으로 행복 지수를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 예상과 달리 70명 중 56명이 복권당첨 이후 더 불행해졌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들 중 상당수는 처음에는 집과 차를 바꾸며 행복을 만끽했으나 결국에는 사업실패와 가정파탄에 빠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혹시나’를 바라는, 요행을 바라는 인생 역전은 그 당시에는 이루어진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결코 영원할 수 없는, 완전할 수 없는 헛된 꿈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결코 성경적이지 않은 비 성경적 인생 역전입니다. 왜요? 하나님이 하신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물론 인생 역전을 믿습니다. 그런데 그 인생 역전은 하나님이 하시는 인생 역전입니다. 역전의 명수인 하나님이 직접 나서서 우리 인생을 뒤집어 놓는 인생 역전입니다. 내 힘으로 하려 드는 인생 역전이 아니라, 더욱이 요행이나 행운으로 되는 인생 역전이 아니라, 진정 우리 인간의 창조주시며 우리 인생의 설계자이신 역전의 명수 하나님이 하시는 인생 역전인 것입니다. 그러면 성경이 말씀하는 인생 역전, 역전의 명수 하나님이 직접 하시는 인생 역전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오늘부터 몇 주간 성경에 나오는 대표적인 인생 역전에 대해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의 위기

자, 여러분, 먼저 하나 물읍시다. 예수 믿는 사람도 위기를 겪나요? 교회 잘 다니고 예수 잘 믿어도 실패나 고난이 있나요? 당연히 겪습니다. 예수 믿으면 무조건 잘 된다, 무조건 성공한다면 세상에 교회 안 다닐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생각해 보세요. 무신론자든, 불교신자든 “교회만 가면 무조건 잘 되고, 돈 벌고, 성공한대” 하면 누가 교회 안 오겠어요? 

그러니 하나님은 이런 식으로 사람들이 교회 오고 예수 믿게 하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물론 우리 하나님은 우리를 잘 되게 하고 성공하게 하실 능력이 있는 분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교회만 오면 다 잘 되게 해 줄게, 성공하게 해 줄게 하면 누가 교회 안 오겠습니까? 정말 예수 믿으려고 교회 오고, 정말 하나님을 사랑해서 신앙생활 하는 게 아무 의미가 없겠지요? 그래서 하나님은 그런 식으로 사람들이 교회 오게 하기를 원치 않으시는 겁니다. 이런 방법 대신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방법이 바로 ‘고난’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잘 나갈 때, 돈 잘 벌 때 드러나지 않지요? 망했을 때, 실패했을 때도 변치 않아야 진짜 사랑인 것처럼 진정한 신앙도 고난의 때에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성도들에게도 고난을 주시는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고난은 우리 신앙의 ‘동기’를 드러나게 합니다. 이 사람이 진정 하나님을 사랑하는지, 진짜 예수 믿으려고 교회 다니는 건지 고난을 겪어보면 적나라하게 다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고난의 때에, 위기와 실패의 때에 진정한 신앙으로 잘 이겨낸다면 하나님은 “넌 진짜배기 신자다!” 인정하시고 마지막에는 반드시 우리에게 참된 복을 베푸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온 말이 바로 ‘인생 역전’입니다. 

지금은 고난당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지금은 분명 완전히 망하고 끝난 것처럼 보이는데 나중에 보니까 다시 일어서거든요? 다시 일어서다뿐입니까? 완전히 인생 역전을 이루고 전보다 더 잘 되거든요? 완전히 인생 역전을 이루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우리보고 하는 말이 “야, 저 사람 참 운 좋다” 합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아까 따라 하셨지요? 세상의 모든 일에는 반드시 뭐가 있다고요? ‘이유’가 있습니다. 보세요. 고난에도 다 이유가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겪는 아픔과 위기에도 다 이유가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남들이 보기에는 우연처럼 보이고 운이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아닙니다. 그건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하나님이 하신 것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도 위기와 고난을 참 많이 겪은 민족입니다. 우리 민족도 참 고난의 역사를 겪은 민족이지만 이스라엘은 역사 이래 수많은 고난과 환란을 겪은 민족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민족은 고난이나 민족의 위기를 겪게 되면 꼭 기억하는 절기가 하나 있습니다. 우리가 8.15 광복절이 되면 해방의 기쁨을 기억하는 것처럼 이스라엘의 7대 절기 중 하나인 ‘부림절’이라는 절기가 그것입니다. ‘부림절’은 히브리말 푸림(Purim)에서 유래한 말로 ‘푸림’(=부림)이란 주사위 혹은 제비를 뜻합니다. 

오늘 본문인 에스더서 3:7에 보면 하만이라는 자가 제비를 뽑아 날짜를 정합니다. 12월인 아달월 13일입니다. 마치 불신자들이 결혼 같은 중요한 일에 ‘날 받으러’ 점쟁이 찾아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하만이 어떤 날을 정하려고 부르(제비)를 뽑은 것일까요? 바로 유다인 전체를 몰살시킬 디데이(D-day)를 정하려고 제비를 뽑은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이 바로 이 부림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내용입니다. 이처럼 하만의 계략에서부터 유래한 날이 부림절 절기인 것입니다.

사건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우리도 잘 아는 것처럼 에스더라는 여인 이야기지요? 일찍이 부모를 잃고 사촌오빠인 모르드개의 손에서 자란 에스더는 아리따운 외모 덕분에 졸지에 대제국 바사(=페르시아)의 아하수에로 왕의 왕비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말 그대로 ‘인생 역전’을 이룬 것이지요. 그런데 아하수에로의 신하 중에는 실세 중의 실세 하만이라는 자가 있었습니다. 

하만은 다른 모든 신하는 다 자기 앞에 무릎을 꿇어 절을 하는데 모르드개만은 하나님 아닌 자에게 무릎 꿇어 절할 수 없다는 생각에 끝까지 거부하자 앙심을 품게 됩니다. 살인죄, 간음죄보다 무서운 죄가 뭐라고요? ‘괘씸죄’지요? 그래서 사악한 하만은 이참에 아예 모르드개를 포함해 모든 유다인(=유대인)들을 싹쓸이해 씨를 말리기로 작정하고 왕을 설득해 조서를 받아냅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제비를 뽑아 날짜를 잡고 그날에 전국에서 일시에 유다인들을 몰살시키기로 계획을 짠 것입니다.

보세요. 엄청난 위기입니다. 원수 하만의 계략에 빠져 전 민족이 다 몰살당하고 멸망당할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이 에스더서에 등장하는 유다인, 이스라엘 민족은 오늘날 우리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을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유다인들을 몰살시키려던 원수 하만은 오늘날 누구를 뜻하겠습니까? 하만은 우리 성도들을 멸망시키고 넘어뜨리려는 원수들 뜻한다고 하겠습니다. 

대표적인 우리의 원수 마귀를 비롯해, 기독교를 미워하고 망하게 하려는 반기독교인들, 안티 기독교 세력 들, 작게는 내가 하나님을 믿는 것을 싫어하고 방해하고 어떻게든 넘어뜨리려는 사람들을 뜻한다고 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날에도 하만처럼 우리 하나님 믿는 백성들을 싫어하고 미워하는 무리들이 얼마든지 많습니다. 그래서 마귀 사탄은 끊임없이 우리를 위협하고 넘어뜨리려 듭니다. 그래서 환란과 고난, 핍박, 유혹 등 모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리를 공격합니다. 나아가 많은 사람들이 사탄의 도구가 되어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을 넘어뜨리고 죽이려고 듭니다.

❚하나님의 백성의 역전

그런데 에스더서의 결론은 어떻게 됩니까? 다함께 에스더 7:9~10을 읽습니다.

9 왕을 모신 내시 중에 하르보나가 왕에게 아뢰되 왕을 위하여 충성된 말로 고발한 모르드개를 달고자 하여 하만이 높이가 오십 규빗 되는 나무를 준비하였는데 이제 그 나무가 하만의 집에 섰나이다 왕이 이르되 하만을 그 나무에 달라 하매 10 모르드개를 매달려고 한 나무에 하만을 다니 왕의 노가 그치니라

하만이 괘씸한 모르드개를 달아 죽이려고 집에 세워두었던 높은 나무에 도리어 하만과 그 열 명의 아들이 모두 달려 죽게 됩니다. 반대로 하만이 누리던 높은 관직과 부귀영화와 그의 집은 모르드개가 차지하게 됩니다. 뿐만 아닙니다. 하만이 제비를 뽑아 유다인을 몰살시키려고 정한 12월, 즉 아달월 13일에는 도리어 유다인들이 하만의 일족과 민족을 다 쳐 죽이고 몰살시키는 날이 됩니다. 그야말로 인생 역전이 일어난 것이고 이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 바로 부림절이 된 것입니다.

솔직히 좀 스토리가 잔인하지요? 에스더서는 유대 민족이 원수인 하만과 그 민족을 다 쳐 죽이는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놀랍게도 에스더서 전체에는 ‘하나님’이라는 이름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과연 이런 책이 성경에 들어갈 조건이 되는지 논쟁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하나님의 이름이 단 한 번도 안 나오지만, 게다가 그 내용도 아주 잔인하기 짝이 없지만 분명 이 에스더서에는 아주 중요한 신앙적 교훈이 들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원수는 반드시 망하고, 하나님의 백성은 승리한다”는 방정식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의 원수는 바로 하나님의 원수입니다. 지금 비록 이 원수들이 흥하고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기 때문에 절대 그들을 계속 흥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으십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백성들, 그 어떤 고난과 환란에도 굴하지 않고 신앙을 꿋꿋하게 지킨 사람들이 지금은 비록 괴롭고 힘든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은 절대 그들을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에스더서의 교훈은 분명합니다. “원수는 반드시 망하고, 하나님의 백성은 승리한다!” 네 글자로 ‘인생 역전!’입니다. 그래서 우리 하나님께는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이 붙게 된 것입니다.

지금도 유대인들은 부림절을 잘 지킵니다. 그런데 부림절은 이스라엘의 절기 가운데 가장 즐겁고 유쾌한 날입니다. 다른 모든 절기와 달리, 포도주를 마시고 가면무도회와 시가행진 등을 즐기는 등 말 그대로 축제일로 보냅니다. 이날 예루살렘 거리는 온통 색칠한 얼굴에 화려한 의상, 특히 모르드개와 에스더의 가면과 의상이 인기를 끕니다. 또 이날에는 ‘하만의 귀’라고 불리는 삼각형 모양의 과자를 만들어 먹으면서 하만을 조롱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이렇게 떠들고 먹고 즐기면서도 부림절의 교훈을 결코 잊지 않습니다. 역전의 명수 하나님, 하나님은 우리 민족이 어떤 고난을 당해도, 어떤 환란 핍박을 당하고 위기를 맞아도 반드시 함께 하신다는 교훈입니다.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원수는 반드시 망하고,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교훈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어떤 위기나 고난이 와도 이 사실을 굳건히 믿고 이겨내며 위대한 역전을 이루어가는 용기를 얻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역전의 은혜’를 꼭 믿으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번 부흥회를 치른 후 군복무와 공부 때문에 다른 지역에 가있는 제 두 아들에게 편지를 한 장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내일 쓸 겁니다. 편지에는 딱 한 줄만 쓰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하나님은 역전의 명수시다!”라고 말입니다. 지금 비록 힘들고 어려워 보여도, 지금 비록 내가 보잘 것 없어 보이고 부족해 보여도 우리가 이 역전의 하나님을 믿고, 역전의 은혜를 믿을 때 우리는 큰 힘과 소망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이 말씀은 현재 고난과 실패 중에 낙심하고 실망한 성도들에게 놀라운 은혜가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한 구절 인용하며 말씀을 맺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이사야 41:10 말씀입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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