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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영원을 잡으라 (사 4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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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 잡으라 (사 40:6-8)

금년 여름 저는 암판정을 받았습니다. 별안간 너무도 황당한 가운데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것을 놓아야만 했습니다. 감리교 창시자 존 웨슬리 목사가 바다 폭풍 가운데 죽음을 봅니다. 더 두려운 것은 하나님 만날 준비가 안 되었다는 겁니다. 영원한 시간 맞을 준비도 안 되었습니다. 저 자신도 같은 상황을 맞게 되었던 것입니다.    

누구나 잘 살려고 애 쓰지만 단지 육신뿐이라면 육신과 함께 금세 끝납니다. 육신의 것은 다 누렸던 솔로몬이 말합니다. “사람이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수고와 마음에 애쓰는 것이 무슨 소득이 있으랴 일평생에 근심하며 수고하는 것이 슬픔뿐이라 그의 마음이 밤에도 쉬지 못하나니 모두가 헛되도다.” 헛되지 않아야 하지요. 

1. 죽음 자체는 두렵지 않았다 

지난 7월 4일 맹장수술을 합니다. 맹장은 굵기가 5mm 길이가 10cm입니다. 입구가 막혀 부패가 시작되면 맹장염입니다. 굵기가 1cm로 부풀면 수술합니다. 저는 3cm까지 부었는데도 안 터졌습니다. 수상하다면서 잘라낸 맹장을 조직검사 보냅니다. 결과는 암이었습니다. 연결된 대장 부위가 부어있었으니 전위되었을 것이랍니다. 

재수술을 해야 한답니다. 맹장수술도 한 주간 고통스러웠습니다. 다시 열어 주위를 다 잘라냅니다. 그러면 안심인가? 아니, 보장이 안 된답니다. 외과적으로 할 일을 다 하는 것이랍니다. 그때 느낀 것이 죽음이 아주 가까이 왔다는 사실입니다. 교회와 교우들이 잘 되라고 늘 걱정에 눌렸는데 모든 일이 다 저 뒤로 멀어졌습니다. 

가족도 뒤로 제쳐집니다. 혼자 죽음 앞에 섭니다. 사망의 얼굴은 두렵지 않았습니다. 내 모든 짐을 벗고 주의 품으로 들어가는데 너무 좋은 일이었어요. 매일매일 사는 게 얼마나 힘듭니까! 늙어가는 약한 육신 가리느라 옷 골라 입고 약할까봐 좋은 건 다 골라 먹이고 힘들게 운동시키고 씻기고 끌고 다니고. . . 다 벗어놓습니다. 

구글에 들어가 살펴보니 이 암은 즉시 죽지도 않습니다. 3년은 다 살고 5년은 86% 10년은 45%가 삽니다. 진짜 두려운 것은 병자로서 제대로 일도 못하면서 가족을 괴롭히고 질질 끌며 사는 일입니다. 삶의 질이 이렇게 되는 게 두려웠습니다. 사실 누구든지 언제든지 사고를 만나고 병을 만나고 고통을 만납니다. 누가 피합니까! 

묻고 싶습니다. 죽음의 얼굴을 본 적이 있나요? 맞을 준비가 되셨나요? 하나님 앞과 영원한 세상 맞을 준비 되었나요? 그냥 기다리다가 당하는 게 아닙니다. 능동적으로 준비하고 대처하는 겁니다. 지금 그때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러면 현재의 삶도 두려움 없이 삽니다. 죽는 게 안 두려운데 무엇이 두렵겠어요? 분명해야 합니다. 


2. 필요한 믿음은 하나님 안에 있었다 

나는 믿음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평상시에는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고 돌보심을 믿어요. 그러나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 떨어지면 믿음이 사라집니다. 정작 필요한 때는 하나님이 안 보여요. 물론 내 신앙이 없어서지요. 암선고가 하나님보다 강합니다. 문제가 더 커요.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지만 나를 위해서는 믿음이 없어요.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이니이까 나를 영원히 잊으시나이까 주의 얼굴을 나에게서 어느 때까지 숨기시겠나이까?” 위대한 다윗도 그랬어요. “나의 영혼이 번민하고 종일토록 마음에 근심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오며 내 원수가 나를 치며 자랑하기를 어느 때 하리이까?” 다윗도 죽음 앞에서 아무리 하나님을 찾아도 보이지 않았어요. 

“나를 생각하사 응답하시고 내 눈을 밝히소서 두렵건데 내가 사망을 잠을 잘까 하옵니다.”(시13) 절망해 포기하면 사망의 잠입니다. 그러나 그는 안 보이고 안 느껴져도 하나님을 잡습니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내 오른쪽에 계심으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시16) 안보일수록 더욱 집중해야 합니다. 

내겐 인간수준의 믿음뿐이었어요. 약해요. 말씀을 암송했어요. “불의의 창수가 나를 두렵게 하였으며 스올의 줄이 나를 두르고 사망의 올무가 내게 이르렀도다.”(시18) 내 상황입니다. “내가 환난중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그가 그의 성전에서 들으심이여 그의 앞에서 나의 부르짖음이 그의 귀에 들렸도다.” 

“이에 땅이 진동하고 산들의 터가 요동하였으니 그의 진노로 말미암음이로다.” 틀릴까봐 반복해 외우며 내게 맞춥니다. 이상해요. 믿음이 옵니다. 흔들리지 않는 평안이 와요. 하나님 진노하심이 느껴져요. “어느 놈이 내 아들을 건드리느냐!” 그러니 천지가 진동하지요. 시간이 지나 다시 두려우면 또 암송합니다. 계속 살아나요. 


3. 믿음의 통로로 하나님을 꼭 받으라 

예수의 이름으로 선언합니다. “나는 깨끗하다. 하나님이 깨끗케 하셨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나는 여호와께 감사하고 찬송하리라.” 생명과 치유와 권능은 이미 십자가의 공로로 내게 와있어요. 그걸 사용 못했을 뿐입니다. 믿음을 일으키기 위해 말씀을 암송하고 찬송했던 것입니다. 말씀도 찬송도 감사도 믿음의 도구였어요. 

하버드 의학팀 보고를 자세히 읽었어요. 암이 밖에 나와 전이 안 되었고 맹장에 국한 되었다면 악성이 아니랍니다. 맹장의 제거로 끝납니다. 그러나 대장과 연결 부위가 부었으니 전이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주치의께 3개월 후 CT찍어 전이 되었으면 재수술하자 했어요. 그동안 나의 믿음이 아닌 하나님의 믿음으로 건강을 일으키렵니다. 

3개월이 거의 되는 주말에 다시 긴장이 됩니다. 금요예배, 주일예배 설교 준비를 할 수가 없어요. 어떻게 했을까요? 시18편을 계속 암송합니다. 그동안 시편 여러 장을 암송했어요. 내게 해당되는 것을 골랐어요. 암송하면서 다시 믿음이 일어납니다. 그렇게 주일을 보내고 화요일에 검사합니다. 신기한 평안이 마음을 지배합니다. 

다음 월요일에 주치의를 만났어요. 검사결과 아무 이상이 없다며 6개월 후에 다시 찍어보잡니다. 그러자고 했지만 마음은 암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죽음의 얼굴을 보았으니 이제 두렵지 않습니다. 두려운 것은 영원에 대한 준비가 덜 된 것이었습니다. 그 뒤 삶은 전과 같을 수가 없습니다. 영혼을 위해 뭘 해야 할지 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약하기에 믿음의 통로를 많이 만드셨습니다. 오히려 많아서 다 건성으로 대하는 게 문제입니다. 마치 죽음을 보면서 사는 것처럼 사세요. 그러면 예배가 가볍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 안에 다 있어요. 기도, 말씀, 찬송, 예물, 봉사, 축복 더욱이 예수의 피와 살이 있어요. 당신은 죽음 바로 옆에 있어요. 집중하세요. 

반드시 영혼을 인도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인구 25%가 매년 이동합니다. 왜 교인이 많아져야 하냐고요? 전도 안하면 교인은 줍니다. 믿음도 영혼도 줄고요. 큰 교회 되자는 게 아닙니다. 서로가 영혼을 살리고 격려하기 위해 반드시 전도해야 합니다. 전도도 내 힘이 아니라 믿음의 통로를 통해 하세요. 그렇게 천국의 힘을 누리세요. (김기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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