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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나를 하나님인 줄 알리라 (출 14: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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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하나님인 줄 알리라 (출 14:13-18)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야훼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야훼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냐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이 갈라지게 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서 마른 땅으로 행하리라 내가 애굽 사람들의 마음을 완악하게 할 것인즉 그들이 그 뒤를 따라 들어갈 것이라 내가 바로와 그의 모든 군대와 그의 병거와 마병으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으리니 내가 바로와 그의 병거와 마병으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을 때에야 애굽 사람들이 나를 야훼인 줄 알리라 하시더니” (출애굽기 14장 13∼18절)

인생을 살다 보면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 우리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불가능의 상황에 부딪힐 때도 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포자기 합니다. 때로 목숨을 포기하는 극단의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은 불가능의 상황에서 절망이 아니라 하나님을 선택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놀라운 일을 행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1.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절망적인 상황들

430년의 긴 세월 동안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침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애굽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출애굽의 기쁨도 잠시, 그들은 곧 절망적인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앞에는 넘실거리는 홍해가 가로막고 있었고 뒤에는 애굽의 군대가 뒤쫓아 오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원망하고 지도자 모세를 원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상황을 출애굽기 14장 11절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또 모세에게 이르되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느냐” 

절망적인 상황에 처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보였던 반응은 불평이었습니다. 그들의 입에서 이처럼 불평이 쏟아져 나온 것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고 절망적인 상황만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으니까 차라리 노예생활을 하던 애굽이 더 나았다고 불평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살리시기 위해 애굽에서 이끌어 내셨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히려 하나님이 자기들을 죽이시려고 광야로 이끌어냈다고 불평한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상황이 힘들어졌다고 해서 혹여 우리를 구원하신 그 크신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지금까지 보호하고 인도해주신 하나님을 향해 불평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 처한다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 원망, 불평을 쏟아서는 안 됩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절대 긍정의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 역사하셔서 절대 절망을 절대 희망으로 바꾸어 주시는 것입니다. 

구족화가의 꿈을 이룬 한미순 성도는 29년째 전신마비 장애인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녀는 서른 살이 되던 해, 결혼식을 한 달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얼굴을 제외하고는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는 몸이 되었습니다.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겼습니다. 그야말로 절대 절망의 상황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원망, 불평을 버리고 하나님을 향한 감사를 선택했습니다. 새로운 희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입에 붓을 물고 그림을 그리는 인생에 도전했습니다. 

결국 세계구족화가협회에 등록되어 장학금도 받고 작품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혼자 있어도 홀로가 아닌』이라는 자신의 책을 통해 이렇게 고백합니다. “갑자기 찾아온 고난 앞에서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수없이 삶을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살아있음에 감사했습니다. 뒤돌아보니 하나님의 손길이 언제나 함께 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혼자 있어도 혼자가 아닙니다. 생명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우리의 인생 여정에 우리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 찾아올 때,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눈에 보이는 상황이 아무리 절망적이라 할지라도 주님만 믿고 의지하며 절대 긍정과 절대 감사로 나아가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절망을 희망으로, 고난을 축복으로 바꾸시는 놀라운 기적을 행해 주실 것입니다. 

2.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주실 분은 오직 하나님뿐입니다. 그러므로 절망적인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두려움을 내어 쫓고 오직 믿음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싸우시고 절망의 상황에서 우리를 구원해 주십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지도자 모세는 믿음으로 이렇게 선포합니다.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야훼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야훼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출 14:13∼14) 

모세는 먼저 ‘두려워하지 말라’고 명령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노예로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전쟁 경험이 많은 애굽 군대와는 달리 전투 훈련을 받은 적도 없었고 쓸 만한 무기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인간적인 눈으로 본다면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위해 애굽에 내리신 열 가지 재앙을 목도했으며, 그 재앙 속에서도 자신들은 털끝하나 상하지 않았던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이 두려움에 사로잡혔던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을 온전히 믿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14장 31절을 보면, 물 위를 걷던 베드로가 바람을 보고 무서워하여 물에 빠지게 된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그를 붙들어 주시며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고 책망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자신을 삼키려는 파도만 바라보고, 자기 앞에 서 계신 예수님을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온전히 믿지 못했기 때문에 두려움에 휩싸여 물에 빠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다 할지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믿음을 붙잡아야 합니다. 

또 모세는 “가만히 서서 야훼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고 명령했습니다. 이는 추격해오는 애굽 군대나 넘실대는 파도를 바라보지 말고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만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가만히 서서 오직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바라며 잠잠히 기다리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힘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불가능의 상황에 처했을 때, 우리는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겸손한 마음으로 엎드려 하나님의 도우심만을 간구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미국 선교단체에서 헌신하고 있는 스탠리 게일(Stanley D. Gale) 목사님은 그의 책 『여호사밧의 기도』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기도조차, 신음소리조차 낼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하나님 앞에 엎드려 그분의 이름을 불러라! 인생에 폭풍이 불어 닥칠 때, 우리의 힘으로 도저히 대적할 수 없고 이길 수 없으며 감당할 수도 없는 적을 만났을 때, 하나님을 바라보라!” 

그렇습니다. 절망적인 상황에 처했을 때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사람이 야훼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애 3:26)라고 고백합니다. 인생의 위기를 만났을 때, 내 힘으로 해결해 보겠다는 인간적인 방법을 멈추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바라면,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를 위해 싸워 주십니다. 신명기 3장 22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의 하나님 야훼께서 친히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라 하였노라”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했을 때, 우리는 우리를 뒤쫓아 오는 추적자나 우리 앞을 가로막는 장벽이 아니라 ‘우리의 대장 되시는 야훼’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을 간절히 바랄 때 하나님께서 구원의 손길을 베풀어주실 것입니다. 로마서 8장 31절은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이 갈라지게 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서 마른 땅으로 행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출 14:16).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대로 지팡이를 든 손을 내밀자, 하나님께서 바다를 가르시고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그 사이를 마른 땅 같이 건너가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뒤쫓던 애굽의 군대는 모두 홍해에 수장되고 말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여호수아가 전쟁에서 태양을 멈추게 한 것처럼, 기드온과 300용사가 미디안의 군대 13만 5000명을 물리친 것처럼,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우리는 놀라운 승리를 거둘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가만히 서서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구원의 승리를 지켜보십시오.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십시오. 어떠한 절망의 상황에 처해 있다 할지라도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나아가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행하셔서 절대 절망을 절대 희망으로 바꾸어 주실 것입니다. 

3. 영원한 감사의 제목

우리는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을 경험하고 나서 하나님께 감사의 노래를 불러야 합니다.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야훼는 나의 힘이요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시로다 그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찬송할 것이요 내 아버지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높이리로다”(출 15:2) 

우리의 영원한 감사의 제목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주님께서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십자가에서 피 흘리심으로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셨다는 사실입니다. 구원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받은 우리는 영원토록 감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항상 체험하였던 다윗은 참으로 파란 만장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고난과 위험이 가득한 삶이었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그 모든 것을 넉넉히 이길 수 있었습니다. 그는 일생동안 함께 하신 하나님의 그 은혜를 기억하며 이렇게 감사와 찬양을 드렸습니다. “야훼는 나의 능력과 찬송이시오 또 나의 구원이 되셨도다”(시 118:14) 

우리의 신앙 여정에도 견디기 힘든 시련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능히 건져내실 것을 굳게 믿고 감사하고 기뻐해야 합니다. 느헤미야 8장 10절은 “야훼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이 우리의 힘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힘이 되시며 구원이 되심을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문제들을 풀어나갈 수 있는 힘은 바로 하나님을 향한 감사입니다. 

소설가 ‘김승’은 그의 책 『살아 있음이 희망이다』에서 ‘닉 부이치치’를 통해 우리에게 희망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닉은 팔도 없고 다리도 없는 그저 몸뚱이만 있는 아이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그의 부모님은 그러한 상황을 하나님의 계획이라 믿고 감사함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닉이 성장하면서 친구들의 따돌림 속에 자살을 시도할 때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부모님은 늘 닉과 함께 기도했습니다. 

마침내 닉은 무난히 학교생활에 적응해갔고, 끊임없는 도전으로 수영은 물론 스케이트보드, 축구, 골프까지 능숙하게 되었습니다. 닉은 자신의 장애를 받아들였고, 자신에게 장애를 주신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를 늘 고민했습니다. “그래, 내가 이렇게 태어난 것도 어떤 목적이 있기 때문일 거야. 앞으로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그 뜻을 알게 될 날이 오겠지. 그래, 용기를 내어 열심히 살아가자!” 마침내 그는 자신의 삶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 있습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절대 긍정의 믿음으로 하나님만 바라보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놀라운 일을 행하시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을 경험하고 하나님께 넘치는 감사를 드리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한 번뿐인 귀한 인생,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오직 믿음으로 나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문제를 바라보지 말고 문제의 해결자 되시는 하나님만 바라보고 나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베풀고 나누고 구제하고 선교하며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그래서 하나님 앞에 설 때에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칭찬 받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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