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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대림절] 기다림 ①- 자다가 깰 때가 되었으니 (롬 1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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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①- 자다가 깰 때가 되었으니 (롬 13:11-14)


1. 한 해 마무리를 잘 합시다

큰 꿈과 계획을 갖고 힘차게 시작했던 2012년이 이제 한 달을 남겨놓고 서서히 기울어가고 있습니다. 일 년 열두달이 다 의미있고 소중한 달이지만, 12월은 아주 중요한 달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달이기 때문입니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무리도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지난 주간에 여전도회에서 일 년 중 큰 행사인 교회 김장을 하셨습니다. 
몸이 아프고 불편하신데도.... 
아니, 자기 집 김장 하는 것도 힘들어 하는 시대에.... 
여러 권사님과 집사님들께서 힘써 김장을 맛있게 담그셨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하늘의 신령한 복과 땅의 기름진 복이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김장을 할 때, 먼저 배추를 가르고, 소금에 절이고, 숨죽은 배추를 씻어 물을 쏙 뺍니다. 또, 양념을 준비합니다. 이런 것을 다 잘 하여도 마지막 버무리는 것을 잘 해야 하지 않습니까? 양념을 구석구석 잘 발라야 맛이 있지 않습니까? 
버무리기를 못하면 김장이 완성되지 않습니다. 

12월은 숨죽인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는 것과 같은 달입니다. 
아직 완성하지 못했던 것을 완성하는 달입니다. 
그리고, 새해 계획도 세우는 달입니다. 

교회의 달력으로는 12월은 대림절이란 절기가 있습니다. 대림절은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주님 맞이할 준비를 하는 계절이 대림절입니다. 주님 앞에 흠과 점이 없이 거룩하고 깨끗하게 설 수 있도록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며 성탄절을 맞이합니다. 

대림절에 맞추어 12월 한 달 5주간 동안 <기다림>이란 주제로 시리즈 설교를 합니다. 설교의 본문과 주제가 주보의 <쉴만한 물가>란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주일예배에 오시기 전, 한 주간 동안 오는 주일에 전할 설교 말씀을 읽어 오십시오. 그러면, 더 큰 은혜를 받게 될 것입니다. 

2. 자다가 깰 때가 되었으니

오늘 말씀에서는 세 가지의 대조적인 문구가 나옵니다.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자고 깨는 것의 대조입니다.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밤과 낮의 대조입니다.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어둠과 빛의 대조입니다. 
자는 것, 밤, 어둠은 다 같은 의미입니다. 밤에는 어둡고, 잠을 잡니다. 
깨는 것, 낮, 빛도 같은 의미입니다. 낮에는 빛이 있고, 깨어 있습니다. 
“자다가 깰 때,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다,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밤, 어둠, 자는 것은 이제 지나갔다, 벗어버려야 합니다. 
이제 깨어나야 합니다. 낮이 가까웠습니다, 빛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이 말씀에 근거하여,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면서 세 가지 질문을 던지며 자신을 돌아보기를 원합니다. 

첫째, 어둠의 일을 벗어버렸는가? 
12절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어둠의 일을 벗어버리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벗어버려야 할 어둠의 일이 무엇인지 13절에 구체적으로 말씀합니다.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는 것을 벗어버려야 합니다. 
방탕과 술 취함은 무계획적이고 무절제한 삶을 말합니다. 
한 해를 정리하면서 무계획적이고 무절제한 삶을 올해가 다 지나가기 전에 벗어버립시다.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성적 문란한 행위를 벗어버려야 합니다.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대인관계에서 우월적인 사고방식과 행위를 벗어버려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누추하고 냄새나는 어둠의 일을 벗어버렸습니까? 
아직 못 벗어버렸다면, 남은 한 달 동안 벗어버립시다. 

둘째, 깨어 기도하고 있는가? 
11절 “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영적인 잠을 자고 있지 않습니까? 
깨어나야 합니다. 일어나야 합니다. 
에베소서 5:14 “그러므로 이르시기를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비추이시리라 하셨느니라.”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잡혀가시는 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지 않고 졸다가 시험에 넘어졌습니다.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졸고 있는 베드로에게 와서 말씀하셨습니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막14:38)
그렇습니다. 깨어 기도하지 않으면, 시험에 빠집니다. 
베드로전서 4:7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베드로전서 5:8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정신을 차리고 깨어 기도하고 있습니까? 

셋째,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을 힘입고 있는가? 
14절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우리의 몸은 자연스럽게 육신의 즐거움, 쾌락, 정욕을 좋아합니다. 
가꾸지 않는 정원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랍니다. 
우리의 몸도 가만히 내버려두면 온갖 육신의 정욕이란 잡초가 무성하게 자랍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으라”고 권면합니다. “옷 입다”는 말은 능력을 힘입는다는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으라는 말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을 힘 입으라는 뜻입니다. 요한복음 15장에서는 이것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포도나무 가지인 우리는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붙어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무계획적이고 무절제한 삶을 벗어버리고, 성적인 유혹을 떨쳐내고, 우월주의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는 길은 예수님께 붙어있으면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으면 됩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오는 에너지와 능력을 힘입으면 모든 유혹과 시험을 이길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에게 붙어 있으려면, 예수님을 자주 묵상하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능력이 우리에게로 흘러 들어옵니다. 
나뭇가지가 나무 원둥치로부터 수액과 영양분을 공급받듯이 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의 능력을 힘입으며 살고 계십니까? 

3. 그리스도로 옷 입은 성 어거스틴

진리를 너무나 사랑하여 학문에 심취하였고, 교수가 되었으나, 육체의 쾌락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한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신앙생활을 잘 하는 어머니 밑에서 자랐지만, 공부하러 고향을 떠나 대도시로 가면서 타락의 길을 걸어갑니다. 성적 쾌락에 빠져 이 여자, 저 여자와 동거하였을 뿐 아니라, 이방종교인 마니교와 점성술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날마다 눈물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어머니의 기도의 열매였을까요? 그는 밀라노로 가게 되었고, 거기에서 당대의 유명한 주교 암브로시우스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암브로시우스 주교에게서 서서히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이게 되었지만, 타락한 옛 습관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자신과 싸우고 또 싸우지만, 나쁜 습관의 힘이 너무나 강하였습니다. 이길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을 믿어 거룩한 습관이 아직 생기지 않았기에 옛날의 습관에 이리 저리 끌려다니는 비참한 자신을 보며 계속 괴로워하였습니다. 어느 날, 자신의 비참함을 깊이 반성하며 억수같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그는 정원의 무화과 나무 밑에 엎드렸습니다. 눈물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렸습니다. 혼자서 중얼거립니다. “주여, 얼마나 더 오래까지 입니까? 얼마나 더 오래까지 입니까? 어째서 오늘은 안됩니까? 어찌하여 이 시간에 나의 수치가 끝나지 않습니까?”
애통하는 마음으로 울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서부터인가 노래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계속해서 읽으라. 집어서 일어라!” 
자리에서 일어나 원래 장소로 돌아가보니 오늘 본문의 성경말씀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혼자서 읽어내려 갔습니다.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순간 슬픔으로 가득했던 그의 가슴 속으로 하나의 빛과 같은 확실성이 흘러 들어와서 의심의 모든 밤이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때부터, 그는 옛날의 나쁜 습관을 버리게 되었고, 그 다음 해에 세례를 받고 기독교 역사에 남는 성인이 되었습니다. 성 어거스틴입니다. 

옛 습관을 끊어버리는 것, 어둠의 일을 벗어버리는 것, 인간의 힘과 의지로는 되지 않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어야 가능합니다.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슥4:6)

4. 정리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음이라.”(11절)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주님 앞에 설 날이 1년 단축되었습니다. 
주님 앞에 갈 날이 하루 하루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자다가 깰 때입니다. 
기도의 잠을 자는 분이 계십니까? 
일어나십시오. 기도의 불을 켜십시오. 
섬김의 자리에서 물러나 있는 잠자는 영혼이 계십니까? 
일어나 수건을 가져와 형제 자매의 발을 씻기십시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는 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시간 우리에게 은혜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힘으로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우리의 마음을 감동시키셔서 깨어 기도하는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을 힘입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로마서 13:11~14

11. 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음이라 
12.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13.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14.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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