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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주의 길을 준비하라 (눅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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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길을 준비하라 (눅 3:2-6)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한지라 요한이 요단 강 부근 각처에 와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침례를 전파하니 선지자 이사야의 책에 쓴 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 함과 같으니라”(누가복음 3장 2~6절)

예수님께서 온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심을 기념하는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교회력에 따르면 성탄 전 4주간을 대림절이라고 하는데, 이 절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념하고 그리스도의 재림을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할까요?  

1.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하라
 
예수님보다 6개월 먼저 태어난 침례 요한이 빈들에 있을 때 하나님의 말씀이 그에게 임했습니다. 예수님도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 광야에서 40일을 금식하며 기도하셨습니다. 모세도 사명을 받기 전, 광야에서 40년간 양떼를 쳤습니다. 빈들은 먹을 것도 없고 쉴만한 그늘도 없고 찾아오는 이도 없는 삭막한 곳입니다. 그러나 그곳은 오히려 은혜의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빈들은 우리의 마음을 가난한 심령으로 만들어서 주님의 말씀을 받는 은혜를 체험하게 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심령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 5:3). 

침례 요한이 메시야의 오심을 간절히 사모하며 기다리고 있을 때 하나님의 말씀이 그에게 임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완전히 사로잡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히자, 침례 요한은 광야의 외치는 소리로서 본격적으로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사역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혀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힐 때, 우리 자신이 변화되고 더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출간된 『아이 앰 세컨드』라는 책은 각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은 사람들의 간증을 기록한 책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브라이언 웰치(Brian Welch)’는 그래미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세계적인 록그룹의 기타리스트였습니다. 그는 많은 돈을 벌었지만 그의 삶은 마약으로 병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성경 말씀이 떠올랐는데, 왠지 당신에게 중요할 것 같아서요. 마태복음 11장 28절의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순간 그 말씀이 그의 영혼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는 당시 경험을 이렇게 말합니다. “쾌락을 위해 모든 것을 해 보았지만 남는 것은 공허함뿐이었습니다. 많은 돈과 인기를 얻었지만, 마음의 무거운 짐은 없어지지 않았고 가슴에 난 구멍은 결코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성경 말씀이 제 마음에 강하게 부딪혀왔습니다” 그 후 교회에 출석하긴 했지만 여전히 마약을 끊지 못하던 어느 날, 마지막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기도했습니다.
  
“주님, 제발 이 마약들을 제게서 가져가 주세요” 그런데 그때 “다 내게로 오라”는 성경 구절이 다시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그 자리에서 그는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갑자기 천국으로부터 내려오는 크나큰 아버지의 사랑을 느꼈어요. 그건 마치 ‘나는 너를 비난하지 않는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저는 다음 날 바로 마약을 다 내다 버렸어요. 그리고 그룹을 그만 두었습니다” 

그룹을 그만 둔 후 팬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졌지만, 그는 담대히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자신의 사진과 “I AM SECOND”라는 문구가 적힌 광고판을 도로변에 설치했는데, 이는 자신의 삶의 최우선순위는 주님이시며 자신은 그 다음이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광고판을 보고 홈페이지를 방문해 그의 간증을 들은 수많은 청소년들이 주님께 돌아오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히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생명이요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주의 길을 준비하는 우리는 빈들과 같은 가난한 심령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해야 합니다. 세상에 대한 미련과 탐심을 버리고 가난한 심령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십시오. 이 세상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욕망과 탐심을 충동질하는 소리, 염려와 근심을 가져다주는 소리일 뿐입니다. 세상의 소리가 아니라, 빈들에서 들려오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더 나아가 주님의 음성을 듣고 그 음성 앞에 순종하십시오. 이사야는 성전에서 주의 음성을 듣고 그 음성 앞에 이렇게 결단했습니다.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으니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니 그 때에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였더니”(사 6:8)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으로 충만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을 통해 주의 길을 준비해야 합니다. 

2. 회개하라
 
우리가 주님의 말씀에 사로잡혀 주님의 음성을 따라 살아갈 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게 되는데, 주님의 음성을 따라 살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회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힌 침례 요한은 사람들에게 회개를 선포했습니다. 공생애를 시작하신 예수님의 첫 번째 메시지도 회개하라는 것이었습니다(마 4:17). 초대교회 사도들이 전한 복음에도 항상 회개가 있었습니다. 

회개란 방향의 전환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께로 마음을 돌이키는 것입니다. 교회를 핍박하고 무너뜨리기 위해서 다메섹으로 가던 사울은 예수님을 만난 다음 그 길에서 돌이켜 일생동안 예수님을 위한 삶을 살았습니다. 또 누가복음 15장에 보면 세상에서 방탕한 삶을 살던 탕자는 그 길을 돌이켜 방탕한 삶을 청산하고 아버지에게로 돌아옵니다. 하나님을 떠나 살던 길에서 돌이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 이것이 회개입니다. 

더 나아가 회개에는 회개에 합당한 열매가 있어야 합니다. 누가복음 3장 8a절은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라고 말씀합니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란 삶의 변화를 말하는데, 누가복음 3장 11-14절에 잘 나타나있습니다. “대답하여 이르되 옷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 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 하고 세리들도 침례를 받고자 하여 와서 이르되 선생이여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이르되 부과된 것 외에는 거두지 말라 하고 군인들도 물어 이르되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이르되 사람에게서 강탈하지 말며 거짓으로 고발하지 말고 받는 급료를 족한 줄로 알라 하니라” 삭개오는 주님을 만난 후 불의하게 얻은 재물을 돌려주고, 자기 재산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이와 같이 진정한 회개는 삶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우리가 진정한 회개에 이르려면 날마다 성령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입을 때, 우리의 삶이 참된 회개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교회사를 보면, 성도들이 모여 회개할 때 성령이 임하고 그들의 삶이 새로워지고 교회에 놀라운 부흥이 일어났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윌리엄 블레어 선교사님이「한국의 오순절과 그 후의 박해」라는 책을 쓰셨는데, 이 책은 1907년 평양에서 일어난 대부흥 운동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1903년 원산에서 일어난 회개운동은 1907년 장대현 교회에서 그 꽃을 피웠습니다. 한국교회의 놀라운 부흥을 가져왔던 당시의 회개운동은 길선주 장로님의 회개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부흥회 도중 그는 일어나 ‘나는 아간과 같은 죄인이올시다’라고 고백하며 자신의 죄를 회개했습니다. 

그러자 회중 모두가 마룻바닥을 치며 각자의 죄를 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이는 사람을 죽인 죄를 회개했고, 또 어떤 여자 성도는 전쟁 때 아기를 업고 도망가다 아기 머리를 나무에 부딪쳐 죽이고 혼자 달아난 일을 회개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회개를 통해 시작된 교회의 부흥은 일본의 통치 하에 있던 우리 민족에게 큰 소망을 주었습니다. 

당시 한국 교회의 부흥을 지켜보았던 해리스 선교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수천 명이 글을 배우기 시작했고, 술주정꾼, 도박꾼, 살인자가 새 사람으로 바뀌었다. 학교가 설립되고, 문맹 퇴치 운동이 일어나고, 병원이 설립되고, 금주 금연 운동이 전개되었으며, 여성의 지위가 향상되고, 무속과 우상숭배에서 해방되고, 일제 식민지 정책에 대항할 민족의식이 고취되었다. 부흥운동의 결과, ‘한국의 소돔’이라고 불리던 평양은 불과 15년 만에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변화되었다.(김광수,「한국기독교인물사」)”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주여, 이와 같은 회개의 역사가 우리 삶에 나타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가 주님의 말씀에 사로잡혀 주님 앞에 회개하면,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삶이 변화되고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를 통해 온 천하에 전파될 것입니다. 

3. 주의 길을 준비하는 자가 되라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써 주의 길을 준비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누가복음 3장 4∼5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선지자 이사야의 책에 쓴 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

옛날에는 왕이 출정할 때, 전위대가 앞서 나가 거친 땅을 고르고 파진 웅덩이를 메우고 높은 곳은 깎아 내려 길을 평탄하게 함으로써 왕이 편안히 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도 우리 마음의 잘못된 부분들을 정리함으로써 우리의 왕이신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1) 골짜기를 메우라
 
먼저, 우리는 마음의 골짜기를 메워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에는 깊은 상처로 인해 미움과 분노 등 여러 가지 마음의 골짜기가 있습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이 사회에는 마음의 골짜기로 고통당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상처로 인한 마음의 골짜기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과 보혈의 능력으로만 메워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 우리 마음의 상처의 골짜기를 메워 주옵소서. 더 나아가 예수님의 사랑으로 다른 이들의 상처의 골짜기를 메울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2) 모든 산을 낮추라
 
둘째로, 우리는 우리의 높아진 마음을 낮추어야 합니다. 우리 마음에는 교만과 고집과 불순종으로 높아진 산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마 11:29)”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겸손하신 예수님을 본받아 우리 자신의 모든 교만을 깨뜨리고 부수고 낮춰야 합니다. 디 엘 무디(Dwight L. Moody) 목사님은 “하나님께는 두 개의 보좌가 있다. 하나는 가장 높은 하늘에, 다른 하나는 가장 낮은 마음에!”라고 말했습니다. 낮은 마음에 하나님의 은혜가 임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 제 마음의 교만의 산들을 낮추어 주옵소서.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이 먼저 겸손하게 하여 주옵소서” 

3) 굽은 것을 바로하라
 
셋째로, 우리는 우리의 굽어진 마음을 곧게 펴야 합니다. 굽어진 마음이란 거짓되고 교활한 마음, 위선적인 마음, 부정적인 마음을 말합니다. 이러한 굽어진 마음이 곧게 되도록 우리는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 우리 마음 가운데 굽어진 것들이 바로 펴지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앞에 늘 부정적이고 비판적이고 원망하고 불평하던 모습들이 바로 펴져서 이제는 주님 보시기에 아름답고 귀하게 쓰임 받는 주님의 일꾼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4) 헌한 길을 평탄케 하라
 
마지막으로, 우리는 우리 마음의 험한 길을 평탄케 해야 합니다. 우리 마음의 거친 부분을 평탄하게 만들어 늘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베풀어줄 수 있는 온유한 사람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 인생길에서 거칠어진 저의 마음이 예수님을 닮은 부드러운 마음, 온유한 마음으로 변화되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하십시오. 회개를 통해 마음을 새롭게 하십시오. 우리의 마음이 주님이 오시는 준비된 길이 되게 하십시오. 그리하여 평화의 왕으로 오셔서 기쁨과 소망을 넘치도록 부어주실 예수님을 마음 가득히 채우는 복된 성탄절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셨는데, 우리는 주님 보시기에 얼마나 부끄러운 모습으로 살았는지요. 너무나 삶이 거칠었습니다. 굽어져 있었습니다. 교만했습니다. 상처 속에서, 절망 속에서, 분노하며 살아왔습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오늘 이 시간 우리 마음의 골짜기들이 메워지고, 교만한 모습들이 낮춰지고, 굽어진 것들이 바로 펴지고, 거칠었던 모습이 부드럽게 변화되어서 살아계신 예수님을 내 마음의 주인으로 모시고 하나님의 영광 위해 살아가는 저희 모두가 될 수 있도록 은혜 내려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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