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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기다림⑤ - 세월을 아끼라 (엡 5: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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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⑤ - 세월을 아끼라 (엡 5:15-18)


1. 주님, 감사합니다

올해 2월에 별세하신 시각장애인 강영우 박사의 유고집인 <내 눈에는 희망만 보였다>란 책에 이런 고백이 나옵니다. 
“한 평생 주님만 보고 걸었습니다. 
나를 보면 어둠인데, 주님을 보니 빛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만 보았습니다. 
사람들은 칠흙 같은 어둠 속을 살면 기분이 어떠하냐고 묻습니다. 
그렇지만 그건 모르는 소리입니다. 
난 어둠 속에 있지 않습니다. 
늘 빛으로 가득했고, 그 빛이 너무 눈부셔 짙은 선글라스를 쓰고 있을 뿐입니다. 
선글라스를 쓰니 빛 속에 계신 이가 더욱 선명합니다. 
손에 잡힐 듯하고, 보고 있으니 언제나 가슴이 뜁니다. 
지난 한 평생 그분과 함께 걸어온 지난 날들에 감사합니다. 
또 그 길에서 만난 소중한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렇습니다. 주님만 보고 걸어온 올해, 감사할 것 밖에 없습니다. 

2. 시간을 속량하라

오늘 주제 “세월을 아끼라”에서 “아끼라”고 번역된 단어의 헬라어 원어의 의미는 “사라” 입니다. 돈 주고 물건을 사듯이 시간을 사라. 이게 가능합니까? 돈으로 시간을 살 수 있다면, 우리 모두 살 것입니다. 그런 뜻이 아닙니다. 시간을 사라고 할 때, “산다”는 것은 “속량한다”는 뜻입니다. 사탄의 노예였던 우리를 예수님께서 피 값으로 사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한 것을 속량, 또는 구속이라고 합니다. 시간을 속량하라, 세월을 속량하라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그 뒤의 말씀을 보면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때가 악하기 때문에 시간을 속량하라.”

이 시대가 악합니다. 일이 너무 많아서 우리를 쉬지 못하게 합니다. 지치게 만듭니다. 하나님을 생각할 시간을 내지 못하게 합니다. 너무 바빠서 기도할 시간, 말씀을 읽을 시간을 내지 못합니다. 내 앞가림 하기도 힘들어서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지 못하게 하는 시대입니다. 나 혼자 예수 믿기도 힘들어서 이웃에게 전도할 엄두도 못 내게 합니다. 악한 시대입니다. 
사탄에게 속한 이 악한 시대를 사서 주님의 것으로 만들라는 것입니다. 
로마서 6:13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사탄의 수하에 있는 시간, 사탄의 지배를 받고 있는 시간을 주님의 것으로 만들라, 주님을 위하여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월을 아끼는 것입니다. 

3. 모든 시간을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시간으로 만들라

시간을 주님의 것으로 만든다는 것은 어떤 뜻일까요? 좀 더 깊이 들어갑시다. 
“세월을 아끼라”에서 세월은 헬라어로 ‘카이로스’입니다. 시간, 때란 뜻입니다. 
헬라어에서는 시간이란 단어를 두 가지 사용합니다. 크로노스와 카이로스입니다. 
크로노스는 물리적이고 양적인 시간입니다. 하루 24시간, 1시간은 60분, 이것이 크로노스입니다. 카이로스는 질적인 시간입니다. 하나님의 시간, 하나님의 기회를 말합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는 시간,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나는 시간,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는 시간, 하나님의 축복이 열리는 시간, 하나님이 은혜주시는 기회를 말합니다. 

그래서, NIV영어성경에서는 “세월을 아끼라”를 “make the most of every opportunity”(모든 기회를 선용하라)고 번역했습니다. “모든 기회” 즉 모든 시간을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시간으로 만들라는 뜻입니다. 사탄에게 빼앗긴 시간을 하나님이 축복하시는 시간,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는 시간으로 만들라고 합니다. 
그러면, 모든 시간이 아름답고, 좋고, 기쁜 시간이 됩니다. 

강영우 박사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간증을 했는데, 한 번은 이런 간증을 했습니다. “13살 때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14살 때 축구공을 눈에 맞아 망막박리가 되어 병원에서 2년간 투병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장님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어머니는 8시간 만에 뇌졸증으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러나 나는 현대의학으로는 고칠 수 없을지라도 하나님께서 믿음으로 고쳐주실 수 있다고 생각해서 조용기 목사님이 시무하셨던 대조동 순복음교회에서 열심히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생계를 책임지던 누나마저 과로로 죽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나님이 나에게 이러실 수 있습니까? 어떻게 4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에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고난을 겪게 하시고 믿음으로 견디려고 노력하는 저에게 아무 일도 해 주지 않으시는지 하나님께 강하게 불만을 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때는 동생들을 보살펴야 하는 방법이 하나님께서 내 눈을 뜨게 해 주셔서 동생들과 같이 살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해 주셔야 한다는 생각에 오랫동안 눈물의 기도를 하였으나 아무것도 이루어지질 않았습니다. 

신앙의 갈등이 생기고 급기야 우리 3명은 서로 각자 헤어져 살게 되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을 해보니, 그 당시 하나님께서 눈을 안 고쳐주신 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축복이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내 눈을 고쳐주셨다면, 나는 누나와 같이 공장에서 일하는 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6년 후, 제가 연세대학교를 들어갔을 때, 두 동생과 만나 다시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저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되었지만, 지금은 동생들을 초청해서 이곳에서 잘 살고 모든 자녀들이 다 잘되는 축복을 받고 있습니다.”

강박사님의 큰 아들은 안과의사로서 미국의 존경받는 의사 100인 중 한 명에 들어갈 정도이고, 둘째 아들은 법학박사요 변호사로서 오바마 대통령의 법률특보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만하면 신앙의 명문가라 할 수 있지요. 
강영우 박사는 앞의 유고집 <내 눈에는 희망만 보였다>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내 눈을 어둡게 하심으로 세상을 밝게 비추는 삶을 살게 하셨다. 
나는 보지 못하나 세상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고, 
나의 장애는 불편함일 뿐 결코 저주와 고통이 아니었다. 그것은 축복 그 자체였다.”

4.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

원망하고 저주할 시간을 감사와 축복의 시간으로 바꾸는 힘, 그 힘이 어디에서 나왔을까요? 
18절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이것이 그 비결입니다. 
성령충만이란, 성령 하나님의 다스리심에 순종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성령께서 가라 하면 가고, 멈추라 하면 멈춥니다. 
성령께서 기다리라 하면 기다립니다. 
성령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항상 가장 좋은 것을 주십니다. 
성령 하나님께만 순종하기만하면, 은혜를 받습니다. 
축복을 받습니다. 기적을 봅니다.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이 문장은 현재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계속 성령으로 충만하라는 뜻입니다. 
모든 시간을 하나님의 은혜의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낙타는 주인의 말을 잘 듣습니다. 주인이 앉으라 하면, 일어나라 할 때까지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 기다립니다. 얼마나 순진하고, 겸손하고, 순종을 잘 하는지 모릅니다. 낙타의 무릎을 보면, 다 닳아 있습니다. 뼈가 보일 정도입니다. 자주 무릎을 꿇고 앉아 있어서 그렇습니다. 사막을 지날 때, 낙타가 견디기 힘들 정도의 모래 폭풍이 일면, 낙타는 그 자리에 그냥 주저앉아 폭풍이 다 지나가도록 기다립니다. 기다림에 익숙한 동물입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악한 이 시대를 어떻게 하나님의 시간으로, 하나님의 능력과 기적이 나타나는 시간으로, 하나님의 축복의 시간으로 속량할 수 있을까요? 
낙타처럼, 성령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잘 받으면 됩니다. 
낙타 무릎처럼, 기도의 무릎을 꿇으면 됩니다. 
인생의 사막에서 폭풍이 불 때, 그저 낙타무릎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면 됩니다. 

5. 하나님의 은혜를 기다립니다

겨울은 기다림의 계절입니다. 
땅이 얼어붙고, 나무는 잎이 다 떨어지고, 벌거벗은채로 죽은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겨울나무는 낙엽으로 덮인 흙에서 영양분을 비축합니다. 
나무에게 있어서 겨울은 봄의 싹을 틔우기 위해 내공을 키우는 기간입니다. 

우리는 이 겨울에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비축하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이런 소원을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날마다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에베소서 5:15~18

15.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16.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17.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18.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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