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좋은 편을 택한 사람 (눅 10: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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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편을 택한 사람 (눅 10:38-42)
(눅 10:38) 저희가 길 갈 때에 예수께서 한 촌에 들어가시매 마르다라 이름하는 한 여자가 자기 집으로 영접하더라
(눅 10:39) 그에게 마리아라 하는 동생이 있어 주의 발 아래 앉아 그의 말씀을 듣더니
(눅 10:40)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 예수께 나아가 가로되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지 아니하시나이까 저를 명하사 나를 도와 주라 하소서
(눅 10:41) 주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눅 10:42) 그러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인생은 B to D 라는 말이 있습니다. B는 Birth(태어남)이고, D는 Death(죽음)입니다. 즉 인생은 태어났다가 죽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럼 B와 D 사이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C가 있습니다. C는 무엇입니까? 바로 Choice(선택)입니다. 즉 인생은 운명이 정해진대로 사는 것이 아니고 선택하는 대로 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어느날 예수님께서 한 촌에 들어가셨습니다. 그러자 마르다라는 여자가 나와서 예수님을 집안으로 영접해 들입니다. 아마도 마르다는 예수님이 자기집을 찾으셨다는 사실에 몹시 기분이 들떠서 흥분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엌에 들어가 음식 준비를 하는데 혼자 다 하려니까 마음만 급하고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것입니다. 혼자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다보니 슬그머니 부아가 치밀었습니다. '아니 나만 이러고 있잖아. 마리아는 일손이 부족하여 쩔쩔매고 있는데 돕지는 않고 뭐하고 있는거야?'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참을 수 없어 뛰쳐나가 예수님앞에서 짜증과 원망을 쏟아 놓습니다. "주님,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십니까? 가서 도와주라고 명령해 주십시오."
그런데 예수님은 일하지 않는 마리아보다 열심히 일하는 마르다가 더 걱정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집안에서 가만히 기다리던 마리아보다 문밖에 뛰어나와 반갑게 영접하던 마르다가 더 근심스러웠습니다. 그것은 그녀의 마음자세가 궤도를 벗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그 집에 찾아 가실 때 그 자매들이 모두 진실한 사랑으로 끝까지 예수님을 대하며 행복하기를 기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매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힘입어 아름답게 믿음이 자라가는 것을 보고 싶으셨습니다. 그런데 마르다에게 영적 위기가 온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조용히 마르다를 타이르십니다. "마르다야, 마르다야, 너는 많은 일로 염려하며 위험에 빠지고 있구나! 간단하게 준비해도 나는 만족한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택하였단다." 예수님은 그녀가 음식을 준비하는 일이 잘못이라는 것이 아니고 마음에 염려와 화난 마음이 가득함이 잘못이라는 것입니다. 많은 일을 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고 하나라도 예수님이 원하시는 중요한 것을 찾아서 기쁘게 하는 것이 더 좋다는 말슴입니다. 열심히 섬기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고 예수님과의 사랑의 관계를 뒤로한채 마음만 분주한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현대판 마르다가 우리중에도 있을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우리가 선한 일을 하다가 마음에 분노가 가득찰 때가 없습니까? 우리가 순수한 의도로 열심을 내다가 다른 사람이 자신처럼 열심을 내지 않는 모습이 못마땅하거나 미워지는 때는 없습니까? 별 것 아닌 문제로 예수님의 몸인 교회에 불만과 불평이 쌓여 폭발할 지경은 아닙니까? 그렇다면 여러분도 좋은 편을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 여러분을 예수님께서 안타까와 하십니다.
예수님은 마리아를 가리켜 좋은 편을 택하였다고 칭찬하십니다. 여러분도 늘 좋은 편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우리가 좋은 편을 택하여 후회없는 삶을 살며 예수님께 칭찬들으려면 어떻게 선택하여야 합니까?
1. 일보다 사람을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일중심의 사람이 있고 사람중심의 사람이 있습니다. 일중심의 사람은 효율성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람중심의 사람은 사람을 다치지 않게 하려고 신경을 많이 씁니다.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일중심의 사람은 추진력이 있고 책임감이 강합니다. 그러나 과정에서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사람중심의 사람은 그 반대입니다. 일만 보다가 사람은 못보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일때문에 화를 냅니다. 일이 맘 먹은대로 진척되지 않으면 화가 납니다. 다른 사람이 이끄는대로 잘 따라주지 않으면 분통을 터트립니다. 그런데 화를 내다보면 주위의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 쉽습니다. 이런 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일을 아무리 깔끔하게 잘 처리해도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상처를 많이 받고 낙심하게 되면 유익이 없습니다. 그런데 종종 사람들은 자신이 정한 원칙대로 일이 추진되지 않으면 화가나고 사람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이때 조심해야 합니다. 사람을 잃으면 가장 큰 것을 잃는 것입니다.
예수님 말씀하시기를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소자 중 하나를 실족케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리우고 깊은 바다에 빠뜨리우는 것이 나으니라 실족케 하는 일들이 있음을 인하여 세상에 화가 있도다 실족케 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으나 실족케 하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도다(마 18:6, 7)
마르다는 지금 일때문에 하나밖에 없는 동생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자기 혼자 일하게 둔다고 원망하고 있습니다. 마리아가 예수님앞에서 얼마나 무안했을까요? 마리아는 보호하고 감싸주고 다른 사람들앞에서 덮어주어야 할 사랑스런 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화가 난 마르다의 눈에는 밉게만 보이고 상처받고 부끄럽게 되는 것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여러분이 하는 일이 가족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집니까? 주위에 있는 사람보다도 일이 더 중요하게 여겨집니까? 그것은 적신호입니다. 정신차리시기 바랍니다.
이랜드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의류 브랜드를 여럿 갖고 있는 회사입니다. 설립한지 20년만에 의류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사람을 중시합니다. 한사람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사람을 키우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 회장은 박성수장로입니다. 그는 이 회사를 성경의 가르침대로 경영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백화점에는 매장이 없습니다. 주일날 문을 닫을수 없기 때문이랍니다. 세금은 정직하게 냅니다. 그럼에도 의류업계 선두를 달리는 비결은 사람을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이 회사는 월요일 오전 내내 사람되는 훈련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경건의 시간을 갖고, 소그룹으로 성경공부를 하고 외부 강사를 초빙하여 특강을 듣습니다. 부서별로 교제의 시간이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일을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사람을 이야기 합니다.
[이랜드] 회장이 한사람에게 관심을 갖게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박성수 회장도 어느 목사님이 관심을 갖고 훈련시켰던 [한사람]이었습니다. 그 [한사람]이 오늘 수 많은 [한사람]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언제나 일이 아니라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한사람]을 소중하게 여기십니다. 예수님의 관심도 사람이셨습니다. 3년간의 공생애 기간동안 그 분의 주된일은 사람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훈련하는 일이었습니다. 이 한 사람 한 사람이 오늘 기독교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섬기는 동시에 사람을 섬깁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위해 일하는 동시에 사람을 위해서도 일합니다. 따라서 모든 사람을 존귀하게 여기고 조심스럽게 대해야 합니다.
2. 비교하지 말고 사명을 중시하는 것입니다.
마르다의 불평과 원망은 무엇에서 연유했습니까? 그것은 '비교함'때문이었습니다. 자신의 처지를 마리아와 비교한 것입니다. 그 순간 자신은 뼈 빠지게 일하고 있는데 주님 앞에 팔자 좋게 앉아서 말씀만 듣는 마리아가 미워진 것입니다. 40절에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시나이까. 그를 명하사 나를 도와주라 하소서" 마르다의 불평은 비교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비교 의식 때문에 우리는 존재의 기쁨을 잃어버립니다. 섬김의 감격을 상실합니다. 봉사의 행복을 잃어버립니다. 만일 마르다가 비교하기보다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집중했더라면 감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내 사명은 '예수님을 섬기는 것'이라고 확신했더라면 일할 수 있는 건강이 있는 것이 감사했을 것이고,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도 감사했을 것입니다. 더우기 예수님을 직접 자기 집에서 모시고 대접하게 된 것이 너무 너무 감사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마르다는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있는 마리아와 일만 하는 자신을 비교하다보니 감사할 상황에서 불평하고 원망하게 된 것입니다.
"모차르트, 그 젊은 자는 내가 목숨을 걸고 매달리는 음악에 놀이처럼 가볍게 접근한다. 나는 음악을 위해서라면 목숨이라도 버릴 각오가 돼 있지만 그는 놀 것 다 놀고 여자와 농탕칠 것 다 치고 경박하게끔 '하하하하' 웃어가며 남는 시간에 작곡을 한다. 그런데도 그의 음악은 시공을 뛰어넘는 불후의 명작이고 내가 쓴 곡은 당대에조차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내게 음악을 준다면 온 생명을 다 바쳐 신을 경배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거늘, 세상은 어쩌면 이다지도 불공평하단 말이냐!"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꿰뚫어보는 실리에리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실리에리는 절규합니다. "왜 저에게는 그런 천재를 알아볼 수만 있고 그런 천재에는 미치지 못하는 그 정도의 능력만을 주셨습니까?"
가장 비참한 인생이란 가난, 무식, 배고픔…,등이 아닙니다. 인생의 비참함이란 가난에서 오는 슬픔이 아닙니다. 실패에서 오는 고통도 아닙니다. 배고파 흘리는 눈물도 아닙니다. 재능이 모자라서 내뱉는 탄식도 아닙니다. 인생의 가장 큰 비참은 '비교'로부터 옵니다. 비교란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비교란 '자살폭탄'과 같습니다. 사탄은 끊임없이 비교를 통해 우리를 절망으로 유혹했고 타락으로 끌어내립니다.
왜 우리가 그처럼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풍성한 은혜를 받으면서도 우리안에 넘쳐야 할 감사도 기쁨도 자주 메말라버리는 것일까요? 나보다 더 잘 나가는 사람, 나보다 더 부유한 이웃들과 나를 비교함 때문 아닙니까? 왜 우리가 교회안에서 하나님과 사람들을 섬기면서 화를 내고 불평을 쏟아내는 것입니까? 사명에 집중하지 못하고 사람들을 비교하며 손해보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닙니까? 좋은 편을 택하려면 비교 의식을 내려 놓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3. 불평보다 말씀에 집중해야 합니다.
마르다와 마리아의 모습은 얼마나 대조적입니까? 본문 40절에는 마르다의 마음이 분주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을 돕지 않고 있는 동생을 비난하고 원망하고 고발하고 있습니다. 41절에서 예수님은 그녀가 감당하기 어려운 너무 많은 일을 벌려 놓고 염려와 근심으로 마음이 눌려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요즘 말로 하면 과격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모습으로 마르다가 방방 뜨고 있었을 때, 마리아는 어떻게 하고 있었습니까?
39절 "그에게 마리아라 하는 동생이 있어 주의 발치에 앉아 그의 말씀을 듣더라" 그녀는 미동도 않고 눈동자를 주님께 고정시키고 그분의 입술에서 떨어지는 말씀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 말씀이 곧 생명이었기 때문입니다. 말슴이 능력이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42절에서 그녀가 좋은 편을 택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도대체 말씀은 무엇입니까? 말씀에는 절대자이신 하나님의 뜻이 드러나 있습니다. 주의 말씀 안에서 영원하신 그분의 뜻을 발견한자라면 흔들림 없는 인생을 삽니다. 그는 최악의 상황 속 에서도 최선의 인생을 삽니다. 최악의 고난 중에도 감사와 찬양을 드릴수가 있습니다.
왜 사람들이 교회안에서 봉사하다가 곧잘 시험에 들고 영적 침체에 빠집니까? 영적 공급을 소홀히 하였기 때문입니다. 영적으로 공급받지 못하면 과거에 아무리 큰 체험을 했다 하더라도 곧 탈진되고 말 것입니다. 먼저 은혜를 공급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의무감에 끌려가지 않고 기븜과 감동에 이끌려 행복하게 섬길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놓치는 것이 이것입니다. 말씀을 통해 은혜를 받는 것을 소홀히합니다. 자신은 잘 알기 때문에 말씀의 은혜의 공급이 없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종종 다른 사람을 섬긴다는 미명하에 밥하느라, 안내하느라, 봉사하느라고 예배를 소홀히하고 말씀듣는 것을 소홀히하는 사람을 발견합니다. 위험합니다.
마르다가 마음의 평정을 잃고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는 것은 그 영혼이 산만해진 증거입니다. 반면에 마리아는 마르다가 예수님앞에서 자신을 비난하고 핀잔을 하나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단 한 마디의 말대꾸도 없습니다. 그녀의 마음에는 평안으로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말슴을 들으며 기쁨이 솟아나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언니의 비난에 맞받아 싸우려 하지 않습니다. 요12장에 보면 마리아가 값비싼 향유를 가져다가 깨트리고 예수님께 부어 장사를 예비하였다고 증거하고 잇습니다. 말씀을 통해 큰 은혜를 받은 마리아는 기쁨으로 마르다보다 훨씬 아름다운 헌신을 감당하게 된 것입니다.
로스앤젤레스의 연합합창단은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의 지휘로 바하의 <마태수난곡>을 공연키로 하고 오랫동안 준비해 왔습니다. 마지막 총연습에서 처음으로 스토코프스키가 지휘를 하게 되었습니다. 수백 명의 가수와 관현악단으로 구성된 합창단이 최선을 다해 불렀습니다. 그는 지휘봉을 두드려 주의를 집중시키고 입을 열었습니다. "좋습니다. 악보대로 틀림없이 잘하셨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흠을 지적한다면 영혼이 빠져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부탁합니다. 오늘밤 성경을 펼쳐 마태복음이 예수님의 생애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읽어 보십시오. 깊고 완전하게 이해하도록 노력하십시오. 그렇게 한다면 그 말씀은 회의와 절망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모여 연주하도록 합시다. 우리의 연주를 들으러 오는 사람들에게 이 말씀 속에 있는 의미와 영감을 나누어 주도록 합시다."
예수님은 오늘 우리가 먼저 그분의 발아래 앉아 쉬어가기를 배우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을 사랑하여 먼저 예수님의 음성듣기를 갈망하는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말씀을 통해 예수님이 주시는 평안과 안식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비교의 유혹에 빠지지 말고 맡은 사명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일보다도 먼저 사람을 중요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편을 택하시기 바랍니다.
(눅 10:38) 저희가 길 갈 때에 예수께서 한 촌에 들어가시매 마르다라 이름하는 한 여자가 자기 집으로 영접하더라
(눅 10:39) 그에게 마리아라 하는 동생이 있어 주의 발 아래 앉아 그의 말씀을 듣더니
(눅 10:40)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 예수께 나아가 가로되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지 아니하시나이까 저를 명하사 나를 도와 주라 하소서
(눅 10:41) 주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눅 10:42) 그러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인생은 B to D 라는 말이 있습니다. B는 Birth(태어남)이고, D는 Death(죽음)입니다. 즉 인생은 태어났다가 죽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럼 B와 D 사이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C가 있습니다. C는 무엇입니까? 바로 Choice(선택)입니다. 즉 인생은 운명이 정해진대로 사는 것이 아니고 선택하는 대로 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어느날 예수님께서 한 촌에 들어가셨습니다. 그러자 마르다라는 여자가 나와서 예수님을 집안으로 영접해 들입니다. 아마도 마르다는 예수님이 자기집을 찾으셨다는 사실에 몹시 기분이 들떠서 흥분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엌에 들어가 음식 준비를 하는데 혼자 다 하려니까 마음만 급하고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것입니다. 혼자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다보니 슬그머니 부아가 치밀었습니다. '아니 나만 이러고 있잖아. 마리아는 일손이 부족하여 쩔쩔매고 있는데 돕지는 않고 뭐하고 있는거야?'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참을 수 없어 뛰쳐나가 예수님앞에서 짜증과 원망을 쏟아 놓습니다. "주님,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십니까? 가서 도와주라고 명령해 주십시오."
그런데 예수님은 일하지 않는 마리아보다 열심히 일하는 마르다가 더 걱정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집안에서 가만히 기다리던 마리아보다 문밖에 뛰어나와 반갑게 영접하던 마르다가 더 근심스러웠습니다. 그것은 그녀의 마음자세가 궤도를 벗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그 집에 찾아 가실 때 그 자매들이 모두 진실한 사랑으로 끝까지 예수님을 대하며 행복하기를 기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매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힘입어 아름답게 믿음이 자라가는 것을 보고 싶으셨습니다. 그런데 마르다에게 영적 위기가 온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조용히 마르다를 타이르십니다. "마르다야, 마르다야, 너는 많은 일로 염려하며 위험에 빠지고 있구나! 간단하게 준비해도 나는 만족한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택하였단다." 예수님은 그녀가 음식을 준비하는 일이 잘못이라는 것이 아니고 마음에 염려와 화난 마음이 가득함이 잘못이라는 것입니다. 많은 일을 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고 하나라도 예수님이 원하시는 중요한 것을 찾아서 기쁘게 하는 것이 더 좋다는 말슴입니다. 열심히 섬기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고 예수님과의 사랑의 관계를 뒤로한채 마음만 분주한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현대판 마르다가 우리중에도 있을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우리가 선한 일을 하다가 마음에 분노가 가득찰 때가 없습니까? 우리가 순수한 의도로 열심을 내다가 다른 사람이 자신처럼 열심을 내지 않는 모습이 못마땅하거나 미워지는 때는 없습니까? 별 것 아닌 문제로 예수님의 몸인 교회에 불만과 불평이 쌓여 폭발할 지경은 아닙니까? 그렇다면 여러분도 좋은 편을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 여러분을 예수님께서 안타까와 하십니다.
예수님은 마리아를 가리켜 좋은 편을 택하였다고 칭찬하십니다. 여러분도 늘 좋은 편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우리가 좋은 편을 택하여 후회없는 삶을 살며 예수님께 칭찬들으려면 어떻게 선택하여야 합니까?
1. 일보다 사람을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일중심의 사람이 있고 사람중심의 사람이 있습니다. 일중심의 사람은 효율성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람중심의 사람은 사람을 다치지 않게 하려고 신경을 많이 씁니다.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일중심의 사람은 추진력이 있고 책임감이 강합니다. 그러나 과정에서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사람중심의 사람은 그 반대입니다. 일만 보다가 사람은 못보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일때문에 화를 냅니다. 일이 맘 먹은대로 진척되지 않으면 화가 납니다. 다른 사람이 이끄는대로 잘 따라주지 않으면 분통을 터트립니다. 그런데 화를 내다보면 주위의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 쉽습니다. 이런 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일을 아무리 깔끔하게 잘 처리해도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상처를 많이 받고 낙심하게 되면 유익이 없습니다. 그런데 종종 사람들은 자신이 정한 원칙대로 일이 추진되지 않으면 화가나고 사람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이때 조심해야 합니다. 사람을 잃으면 가장 큰 것을 잃는 것입니다.
예수님 말씀하시기를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소자 중 하나를 실족케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리우고 깊은 바다에 빠뜨리우는 것이 나으니라 실족케 하는 일들이 있음을 인하여 세상에 화가 있도다 실족케 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으나 실족케 하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도다(마 18:6, 7)
마르다는 지금 일때문에 하나밖에 없는 동생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자기 혼자 일하게 둔다고 원망하고 있습니다. 마리아가 예수님앞에서 얼마나 무안했을까요? 마리아는 보호하고 감싸주고 다른 사람들앞에서 덮어주어야 할 사랑스런 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화가 난 마르다의 눈에는 밉게만 보이고 상처받고 부끄럽게 되는 것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여러분이 하는 일이 가족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집니까? 주위에 있는 사람보다도 일이 더 중요하게 여겨집니까? 그것은 적신호입니다. 정신차리시기 바랍니다.
이랜드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의류 브랜드를 여럿 갖고 있는 회사입니다. 설립한지 20년만에 의류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사람을 중시합니다. 한사람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사람을 키우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 회장은 박성수장로입니다. 그는 이 회사를 성경의 가르침대로 경영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백화점에는 매장이 없습니다. 주일날 문을 닫을수 없기 때문이랍니다. 세금은 정직하게 냅니다. 그럼에도 의류업계 선두를 달리는 비결은 사람을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이 회사는 월요일 오전 내내 사람되는 훈련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경건의 시간을 갖고, 소그룹으로 성경공부를 하고 외부 강사를 초빙하여 특강을 듣습니다. 부서별로 교제의 시간이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일을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사람을 이야기 합니다.
[이랜드] 회장이 한사람에게 관심을 갖게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박성수 회장도 어느 목사님이 관심을 갖고 훈련시켰던 [한사람]이었습니다. 그 [한사람]이 오늘 수 많은 [한사람]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언제나 일이 아니라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한사람]을 소중하게 여기십니다. 예수님의 관심도 사람이셨습니다. 3년간의 공생애 기간동안 그 분의 주된일은 사람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훈련하는 일이었습니다. 이 한 사람 한 사람이 오늘 기독교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섬기는 동시에 사람을 섬깁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위해 일하는 동시에 사람을 위해서도 일합니다. 따라서 모든 사람을 존귀하게 여기고 조심스럽게 대해야 합니다.
2. 비교하지 말고 사명을 중시하는 것입니다.
마르다의 불평과 원망은 무엇에서 연유했습니까? 그것은 '비교함'때문이었습니다. 자신의 처지를 마리아와 비교한 것입니다. 그 순간 자신은 뼈 빠지게 일하고 있는데 주님 앞에 팔자 좋게 앉아서 말씀만 듣는 마리아가 미워진 것입니다. 40절에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시나이까. 그를 명하사 나를 도와주라 하소서" 마르다의 불평은 비교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비교 의식 때문에 우리는 존재의 기쁨을 잃어버립니다. 섬김의 감격을 상실합니다. 봉사의 행복을 잃어버립니다. 만일 마르다가 비교하기보다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집중했더라면 감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내 사명은 '예수님을 섬기는 것'이라고 확신했더라면 일할 수 있는 건강이 있는 것이 감사했을 것이고,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도 감사했을 것입니다. 더우기 예수님을 직접 자기 집에서 모시고 대접하게 된 것이 너무 너무 감사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마르다는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있는 마리아와 일만 하는 자신을 비교하다보니 감사할 상황에서 불평하고 원망하게 된 것입니다.
"모차르트, 그 젊은 자는 내가 목숨을 걸고 매달리는 음악에 놀이처럼 가볍게 접근한다. 나는 음악을 위해서라면 목숨이라도 버릴 각오가 돼 있지만 그는 놀 것 다 놀고 여자와 농탕칠 것 다 치고 경박하게끔 '하하하하' 웃어가며 남는 시간에 작곡을 한다. 그런데도 그의 음악은 시공을 뛰어넘는 불후의 명작이고 내가 쓴 곡은 당대에조차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내게 음악을 준다면 온 생명을 다 바쳐 신을 경배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거늘, 세상은 어쩌면 이다지도 불공평하단 말이냐!"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꿰뚫어보는 실리에리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실리에리는 절규합니다. "왜 저에게는 그런 천재를 알아볼 수만 있고 그런 천재에는 미치지 못하는 그 정도의 능력만을 주셨습니까?"
가장 비참한 인생이란 가난, 무식, 배고픔…,등이 아닙니다. 인생의 비참함이란 가난에서 오는 슬픔이 아닙니다. 실패에서 오는 고통도 아닙니다. 배고파 흘리는 눈물도 아닙니다. 재능이 모자라서 내뱉는 탄식도 아닙니다. 인생의 가장 큰 비참은 '비교'로부터 옵니다. 비교란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비교란 '자살폭탄'과 같습니다. 사탄은 끊임없이 비교를 통해 우리를 절망으로 유혹했고 타락으로 끌어내립니다.
왜 우리가 그처럼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풍성한 은혜를 받으면서도 우리안에 넘쳐야 할 감사도 기쁨도 자주 메말라버리는 것일까요? 나보다 더 잘 나가는 사람, 나보다 더 부유한 이웃들과 나를 비교함 때문 아닙니까? 왜 우리가 교회안에서 하나님과 사람들을 섬기면서 화를 내고 불평을 쏟아내는 것입니까? 사명에 집중하지 못하고 사람들을 비교하며 손해보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닙니까? 좋은 편을 택하려면 비교 의식을 내려 놓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3. 불평보다 말씀에 집중해야 합니다.
마르다와 마리아의 모습은 얼마나 대조적입니까? 본문 40절에는 마르다의 마음이 분주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을 돕지 않고 있는 동생을 비난하고 원망하고 고발하고 있습니다. 41절에서 예수님은 그녀가 감당하기 어려운 너무 많은 일을 벌려 놓고 염려와 근심으로 마음이 눌려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요즘 말로 하면 과격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모습으로 마르다가 방방 뜨고 있었을 때, 마리아는 어떻게 하고 있었습니까?
39절 "그에게 마리아라 하는 동생이 있어 주의 발치에 앉아 그의 말씀을 듣더라" 그녀는 미동도 않고 눈동자를 주님께 고정시키고 그분의 입술에서 떨어지는 말씀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 말씀이 곧 생명이었기 때문입니다. 말슴이 능력이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42절에서 그녀가 좋은 편을 택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도대체 말씀은 무엇입니까? 말씀에는 절대자이신 하나님의 뜻이 드러나 있습니다. 주의 말씀 안에서 영원하신 그분의 뜻을 발견한자라면 흔들림 없는 인생을 삽니다. 그는 최악의 상황 속 에서도 최선의 인생을 삽니다. 최악의 고난 중에도 감사와 찬양을 드릴수가 있습니다.
왜 사람들이 교회안에서 봉사하다가 곧잘 시험에 들고 영적 침체에 빠집니까? 영적 공급을 소홀히 하였기 때문입니다. 영적으로 공급받지 못하면 과거에 아무리 큰 체험을 했다 하더라도 곧 탈진되고 말 것입니다. 먼저 은혜를 공급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의무감에 끌려가지 않고 기븜과 감동에 이끌려 행복하게 섬길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놓치는 것이 이것입니다. 말씀을 통해 은혜를 받는 것을 소홀히합니다. 자신은 잘 알기 때문에 말씀의 은혜의 공급이 없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종종 다른 사람을 섬긴다는 미명하에 밥하느라, 안내하느라, 봉사하느라고 예배를 소홀히하고 말씀듣는 것을 소홀히하는 사람을 발견합니다. 위험합니다.
마르다가 마음의 평정을 잃고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는 것은 그 영혼이 산만해진 증거입니다. 반면에 마리아는 마르다가 예수님앞에서 자신을 비난하고 핀잔을 하나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단 한 마디의 말대꾸도 없습니다. 그녀의 마음에는 평안으로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말슴을 들으며 기쁨이 솟아나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언니의 비난에 맞받아 싸우려 하지 않습니다. 요12장에 보면 마리아가 값비싼 향유를 가져다가 깨트리고 예수님께 부어 장사를 예비하였다고 증거하고 잇습니다. 말씀을 통해 큰 은혜를 받은 마리아는 기쁨으로 마르다보다 훨씬 아름다운 헌신을 감당하게 된 것입니다.
로스앤젤레스의 연합합창단은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의 지휘로 바하의 <마태수난곡>을 공연키로 하고 오랫동안 준비해 왔습니다. 마지막 총연습에서 처음으로 스토코프스키가 지휘를 하게 되었습니다. 수백 명의 가수와 관현악단으로 구성된 합창단이 최선을 다해 불렀습니다. 그는 지휘봉을 두드려 주의를 집중시키고 입을 열었습니다. "좋습니다. 악보대로 틀림없이 잘하셨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흠을 지적한다면 영혼이 빠져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부탁합니다. 오늘밤 성경을 펼쳐 마태복음이 예수님의 생애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읽어 보십시오. 깊고 완전하게 이해하도록 노력하십시오. 그렇게 한다면 그 말씀은 회의와 절망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모여 연주하도록 합시다. 우리의 연주를 들으러 오는 사람들에게 이 말씀 속에 있는 의미와 영감을 나누어 주도록 합시다."
예수님은 오늘 우리가 먼저 그분의 발아래 앉아 쉬어가기를 배우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을 사랑하여 먼저 예수님의 음성듣기를 갈망하는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말씀을 통해 예수님이 주시는 평안과 안식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비교의 유혹에 빠지지 말고 맡은 사명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일보다도 먼저 사람을 중요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편을 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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