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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즐거움, 통로가 있다 (시 16: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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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 통로가 있다 (시 16:1-11)


(1절) 하나님이여 나를 지켜 주소서 내가 주께 피하나이다
(2절) 내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는 나의 주님이시오니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 하였나이다
(3절) 땅에 있는 성도들은 존귀한 자들이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그들에게 있도다 
(4절) 다른 신에게 예물을 드리는 자는 괴로움이 더할 것이라 나는 그들이 드리는 피의 전제를 드리지 아니하며 내 입술로 그 이름도 부르지 아니하리로다
(5절) 여호와는 나의 산업과 나의 잔의 소득이시니 나의 분깃을 지키시나이다
(6절)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
(7절) 나를 훈계하신 여호와를 송축할지라 밤마다 내 양심이 나를 교훈하도다 
(8절)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9절) 이러므로 나의 마음이 기쁘고 나의 영도 즐거워하며 내 육체도 안전히 살리니
(10절) 이는 주께서 내 영혼을 스올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를 멸망시키지 않으실 것임이니이다
(11절)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2013년, 생명의 길, 내게 보이시리(시16:11)란 표어를 가슴에 품고 새해를 열고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 그분을 본 자들, 만난 자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했던 일들이 무엇입니까? “이러므로 나의 마음이 기쁘고 나의 영도 즐거워하며 내 육체도 안전히 살리니”(시 16:9). 그것은 마음의 기쁨, 영혼의 즐거움, 육체의 안전입니다. 동일하게 우리 모두 이 은혜와 축복을 맛보는 한 해가 되길 소원합니다. 

오늘은 시편 16편 3,4절입니다. 그런데 앞부분에서 뒷부분으로 이어지는 문맥이 매끄럽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 시를 수준이 낮은 시라고까지 평가하였지만, 표제에서 보는 대로 이 시는 ‘믹담’입니다. 속죄의 시, 걸작품, 황금시, 나아가 메시야시란 말입니다. 사실, 여기 1,2절로부터 3,4절, 바로 문맥이 매끄럽지 못하고, 끊기는 듯한, 바로 여기에 깊은 진리, 감춰진 보화가 숨겨져 있습니다. 도대체 그게 뭘까요? 

다윗이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는 바로 그 자리에서 하나님은 큰 울림, 깨달음을 하나 주십니다. 아니, 하나를 요구하십니다. “땅에 있는 성도들은 존귀한 자들이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그들에게 있도다”(시 16:3). 하나님을 찾는 그로 하여금 그의 시선을 곁의 사람에게 돌리도록 하십니다. 
‘땅에 있는’, 이 말은 세 가지 뜻이 있습니다. 첫째는 ‘내 곁에 있는, 나와 함께하는, 내 가까이에 있는’이라는 뜻입니다. 둘째는 하지만 ‘먼지가 묻은, 약점과 허물이 있는’이라는 뜻입니다. 셋째는 더 나아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이라는 뜻입니다. 이 ‘땅에 있는’ 이 말이 그 다음의 ‘성도들’이란 말을 수식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내 곁에 있는, 하지만 약점을 가진, 어쩌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바로 그 사람이 존귀한 자들입니다. 그 이유는 너의 모든 즐거움이 바로 그들을 통해 너에게 주어지기 때문이라는 깨달음입니다. 이 사실을 4절에서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다른 신에게 예물을 드리는 자는 괴로움이 더할 것이라 나는 그들이 드리는 피의 전제를 드리지 아니하며 내 입술로 그 이름도 부르지 아니하리로다”(시 16:4). 3절의 ‘즐거움’이란 단어와 4절의 ‘괴로움’이란 단어는 서로 대비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2절의 ‘복’과도 연관을 짓습니다. 괴로움이 변하여 즐거움이 되길 원합니까? 그 즐거움이 변하여 복이 되기를 원합니까? 그 중심에 ‘땅에 있는 성도들’ 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정말 충격적인 울림이요, 깨달음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다윗은 일생동안 위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찾았을 뿐 아니라, 그의 곁에 있게 하고, 만나게 하신 사람들과 언제나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애썼습니다. 사람들을 대할 때 계산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를 죽이려던 사울 왕을 처단할 기회가 몇 번이나 주어졌지만, 다윗은 사울의 옷자락 벤 것으로도 마음이 찔림을 느꼈습니다(삼상 24:5-6). 

이러한 그의 곁에 점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삼상 22:1-2). 그가 어려운 상황에 던져졌을 때도 많은 사람들이 그와 생사고락을 함께 했습니다(삼상 23:13). 바로 이 사람들이 나중에 다윗왕국의 초석이 되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지금 내 곁의 사람들이 나를 위한 즐거움의 통로입니다. 그 사람이 비록 먼지가 묻은 사람일지라도, 더 나아가 나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일지라도 그가 나의 축복의 통로입니다. 이 영적 눈으로 내 곁의 사람들을 바라봐야 합니다. 
하나님은 내 안에 즐거움을 안겨주십니다. 어떤 통로를 통해 즐거움을 주십니까? 어떤 방법을 통해서 역사하십니까? 사람을 통해서 역사하십니다. 내 곁의 사람, 그 중에서도 특히 하나님을 경외하는 성도들을 통해서 나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저들을 ‘즐거움의 통로’로 사용하십니다.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Victor Hugo)의 장편소설(1862년) ‘레미제라블’(Les Misérables)이 영화, 책, OST로 인기몰이중입니다. 빵 한 조각 훔친 죄로 장발장은 19년간의 옥살이를 끝내고 출감합니다. 신부(神父)의 은식기를 훔쳐 달아났다가 다시 체포되었지만, 신부는 오히려 그것을 선물한 것이라고 하며 은촛대 2개까지 손에 쥐어줍니다.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그는 새로운 삶에 눈을 뜨게 됩니다. 

그를 끝까지 추적하는 경찰 자베르가 있었지만, 장발장은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 생명을 걸고 돕습니다. 그리고 그 경감까지도 결정적인 순간에 용서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지난날 살인마와 같던 그의 얼굴이 점점 천사의 모습으로 바뀝니다. 영화의 엔딩부분에 화면 가득히 울려 퍼지는 노랫말은 이것입니다. ‘서로를 사랑하는 건, 주님의 얼굴을 보는 것’ 이 얼마나 가슴 뭉클한 메시지입니까? 

내 곁의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를 힘쓰십시오. “그러므로 생명을 사랑하고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는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며 그 입술로 거짓을 말하지 말고”(벧전 3:10).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지만 한 번 뒤틀린 관계는 회복이 정말 힘듭니다. 벽에 박아놓은 못은 용도가 끝나는 순간 뽑아 버릴 수 있지만, 나로 인해 누군가의 가슴에 박힌 굵은 못은 내 뜻대로 할 수 없습니다. 나는 생각 없이 내뱉는데 상대편은 두고두고 힘들어하며, 괴로워합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나중에는 ‘뉘우침’이란 못이 당사자인 내 가슴에 날아와 깊이 박히게 되는 것입니다. 

새해를 설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사린다. 삼간다.’에서 온 말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새해 덕담을 주고받을 때도 삼갔습니다. 노총각에게는 “올해는 장가를 들었다지.” 큰 시험을 앞둔 아이에는 “올해는 합격했다지.” “올해는 더 많이 벌었다지.” 이렇게 말했습니다.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기대를 담아서 완료형으로 표현했던 것입니다. 

우리가 곁에 있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할 때 하나님께서 어느 날 그 사람을 통해서 나에게 즐거움을 안겨주십니다. 내 소원을 들으시고 응답해주십니다. 제가 충정교회에 부임하게 된 것도, 충정로에서 일산으로 교회를 이전한 것도 다 관계를 통해서 이루어진 일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날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통해서 즐거움을 안겨주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곁에 있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에 힘써야 합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 곁에 너무 많은 축복의 샘물들을 예비해놓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생명의 길이 보이기를 원하십니까?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땅에 있는 성도들은 존귀한 자들이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그들에게 있도다”(시 16:3). 나에게 주실 즐거움이 그 사람에게 있고, 그 사람을 통로로 사용하신답니다. 이 원리를 붙잡고 생명의 길을 발견하는 은혜가 있을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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