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십자가를 지고 기쁘게 주를 따름 (마 16:24)

첨부 1


십자가를 지고 기쁘게 주를 따름 (마 16:24)


우리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는 2011년 3월 첫 주 천안 풍세에 있는 농가 주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천안 풍세에 하나님이 준비하여 주신 땅이 약 6천 평 정도 있는데, 그곳에 좋은 기독교 학교를 세우려는 꿈을 가지고 시작된 교회입니다.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초등학교부터 아이들을 교육하고 훈련하여 정말 기독교적인 사고방식과 마인드를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고 이끌어가는 훌륭한 기독인을 양성하려고 2001년 높은 뜻 숭의교회가 시작될 때부터 기독교학교 설립 연구회를 만들어 지금까지 나름 열심히 준비해 왔습니다.

작년에 우리가 학교와 교회를 세울 그곳에 큰 산업단지가 들어오면서 큰 토목공사가 이루어지면 우리 땅도 복토를 하고 땅을 고르는 등 나름 큰 공사가 있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올 한 해 동안 부지런히 공사를 시작하여 학교와 강당을 1차적으로 지어서 2014년 3월 개교를 하는 것입니다. 우선 1차 공사에 들어가는 예산을 약 50억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50억 원 예산중에 약 절반 정도는 높은 뜻 형제교회들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높은 뜻 연합선교회에서 부담하려고 생각하고 있고 절반 정도는 우리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 교인들이 부담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지금 우리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의 교세를 생각하면 감당 못할 엄청난 부담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우리 교회가 역사가 오래 된 교회가 아니라 이제 2년 밖에 되지 않는 신생교회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렇게 만만한 것도 아닙니다.
좀 거친 말이지만 수단 방법 안 가리고 조금 부담이 되도 몰아 부치면 사실 그 정도의 목표는 우리 교회의 교세와 예산 수준이면 보통의 경우 다 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제 목회생활에 있어서 마지막 건축과 건축헌금이 될 수 있는 이 일을 저는 그렇게 수단방법 안 가리고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식으로 하고 싶지 않습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할 때는 좀 부담이 가고 위험해 보여도 가장 신앙적인 방법으로 훌륭하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헌금을 하고 그 헌금으로 학교 교회를 건축하여 하나님께 드리고 싶습니다.

건축을 하고 건축을 헌금을 할 때에도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 하나는 인간적인 방법이고 또 다른 하나는 신앙적인 방법입니다.
건축헌금을 할 때 보편적으로 쓰는 인간적인 방법에는 몇 가지가 있는데 첫 째는 체면과 경쟁심을 부추키는 것입니다. 건축헌금 작정을 앞두고 부흥회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럴 때 강사로 초빙을 받는 목사는 교인들로 하여금 헌금 작정을 많이 잘 하게 하는 목사입니다.

설교 후 공개적으로 헌금을 작정하게 합니다. 어떤 경우는 경매인처럼 얼마 헌금할 사람, 얼마 헌금할 사람을 웨치기도 합니다. 그런 방법을 쓰면 보통 젊잖케(?) 헌금을 작정한 경우보다 많게는 몇 배나 많은 헌금작정이 이루어집니다.

물론 작정했다고 다 헌금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제법 많은 사람들이 너무 과하게 작정을 하였지만 하나님 앞에서 작정한 것이라고 부담스러워도 그것을 감당하기 때문에 실제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전에 설교 중에도 한 번 말씀을 드렸지만 얼마 전 교회부도가 나서 예배당을 팔아넘긴 미국의 수정교회를 건축할 때에도 그와 같은 인간의 심리를 이용하여 성공적(?)으로 건축을 하였습니다. 

거액의 헌금을 한 사람의 이름을 예배당 벽면에 붙여 준 것입니다. 그리고 헌금의 액수에 따라 벽면에 붙인 메달의 색깔과 모양을 달리하였습니다. 사람들이 자기의 부를 과시하며 경쟁적으로 헌금을 하였습니다. 

예전에 동안교회 건축 중 장로회신학대학교 건축이 있었습니다. 우리 건축으로 재정에 여유가 없었지만 적지 않은 헌금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때 신학교에서도 제가 동의하기 어려운 방법으로 헌금을 모금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1억 원을 헌금하면 교실 앞에 그 교회이름을 새긴 패를 붙여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동안교회도 1억 이 넘는 헌금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교실에 이름 붙이는 일은 사양하였습니다. 저는 그것이 성경적이지 않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가난한 교회의 백만원과 부자 교회의 1억 원을 무조건 돈만 가지고 평가하는 것은 세상이지 교회가 아니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저는 우리 높은 뜻 씨앗학교 건축을 위하여 헌금을 작정할 때 그것을 공개하지 않고 비밀로 하고 싶습니다. 헌금 작정의 작고 많음이 공개되지 않게 하고 싶습니다. 헌금을 많이 작정했다고 자랑하지도 못하게, 형편이 어렵고 힘들고 헌금 작정이 많지 못했다고 그것 때문에 평가를 받거나 부끄러움을 당치 않게 비밀로 하고 싶습니다. 헌금 액수의 많고 적음을 가지고 교회 안에서까지 차별이 생기는 일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식이 아닙니다. 높은 뜻이라는 이름을 쓰는 교회가 할 짓이 아닙니다.

또 다른 건축헌금 작정의 인간적인 방법은 기복적인 인간의 심리를 부추켜 작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씀드려 건축헌금을 많이 드렸더니 하나님이 축복해 주셔서 그 사람 부자가 되었다더라는 간증을 설교 중에 자주하게 되면 생각밖에 많은 교인들이 거기에 걸려(?)듭니다.
사실은 그와 같은 간증 중에는 거짓이 아닌 사실의 경우도 제법 많습니다. 저도 얼마든지 그런 간증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간증하는 것이 꼭 비신앙적이라고까지 이야기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번 우리 높은 뜻 씨앗학교 건축헌금을 작정할 때 그와 같은 설교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축복 운운하며 여러분들의 헌금작정을 유혹하고 싶지 않습니다. 혹시 작더라도 하나님 사랑하여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을 위하여 믿음으로 기쁘게 헌금하는 그 헌금으로만 학교를 짓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담임목사 이취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여러분들도 알고 계시다시피 다음달 3월 첫 주에 담임목사 이취임식이 있습니다. 제가 담임목사에서 물러나고 이원석 목사가 담임목사에 취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보통의 경우 건축을 앞두고 담임목사 이취임을 하지는 않습니다. 특별히 그 담임목사가 정년이 된 것도 아니고, 교인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것도 아니라면 보통의 경우 담임목사가 물러나고 새롭고 젊은 목사가 담임목사가 된다는 것은 건축을 놓고 보면 아주 위험한 일입니다.
교만한 이야기이지만 이원석 목사가 담임목사가 되는 것보다 그냥 제가 건축 끝날 때까지 담임목사하는 것이 유리할겁니다. 저는 그렇게 정말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저는 물러나려고 합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헌금을 하고 건축을 하는 모든 결정 앞에 하나님 한 분만 두고 싶어서 입니다. 여러분 앞에 다른 교인들과의 경쟁심 또는 인간적인 체면과 명예심 그리고 기복적인 기대감 그리고 어떤 특별한 사람의 영향력 같은 것을 다 없이하고 오직 여러분과 하나님 사이에서 순수하고 깨끗한 헌금이 작정되게 하고 싶어서 입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결정을 하는게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겉으로 나타나는 효과 다시 말씀드려 헌금액수를 많게 하는데는 신앙적인 방법보다 인간적인 방법이 훨씬 더 효과적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최소한 30%에서 40% 정도는 나는 것 같습니다.
30%에서 40%의 차이와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보다 신앙적이고 보다 순수하다고 생각되어지는 방법으로 헌금하여 학교를 건축하고 싶습니다. 저는 그래야 우리 교회와 우리 교회가 세우려고 하는 높은 뜻 씨앗학교가 정말 예수님의 정신이 살아있는 좋은 교회와 학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말 도전하고 싶은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은 그와 같은 방법으로 인간적이고 세상적인 방법을 사용한 경우보다 더 많은 헌금을 하나님께 작정해보고 싶은 것입니다.
사실 우리 교회의 건축헌금 작정은 좀 많이 늦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서둘러야 합니다. 헌금 작정 전에 여러분들에게 그동안 준비한 학교 건축의 청사진과 계획을 발표하게 될 겁니다.

기도하시면서 잘 들으시고 그것이 옳고 좋은 일이라면 여러분 이 무겁고 부담스러운 일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그렇게 하겠습니다만 부담없이 작정하지 마시고 조금은 부담이 되게 작정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보통의 경우 효과가 좋아서 앞에서 말씀드린 방법으로 헌금을 하고 건축을 하는 교회 못지 않게 헌금이 작정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저는 오늘 주일 설교 제목을 '십자가를 지고 기쁘게 주를 따름'이라고 하였습니다.

경기가 어렵고 힘든 이 때, 개인적인 살림과 생활이 어려운 이 때에 건축을 하고 건축헌금을 작정해야 한다는 것은 정말 십자가를 지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추상적인 십자가는 얼마든지 질 수 있지만 이런 구체적인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언제나 쉽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좋은 학교 세울 겁니다. 기도 많이 하고 그 어느 교회보다 준비 많이 했습니다. 정말 대표적으로 좋은 기독교 학교를 세울 겁니다. 그리고 정말 좋은 교회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 손들이 자자손손 축복이 되는 그런 학교와 교회를 세워보겠습니다. 기쁘게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작아도 좋으니 한 사람과 가정도 빠지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효과적으로 보이는 인간적이고 세상적인 방법으로 많이 작정되는 헌금보다 작지 않게 조금은 십자가를 지는 심정으로 작정해 주셨으면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이 어떻게 해 주실 것이기 때문에가 아니라 그냥 하나님께 보일러 하나 놓아드리는 심정으로 기쁜 마음으로 이 작은 십자가를 결정할 수 있는 우리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 교인들이 되어 주실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김동호 목사)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