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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은혜가 정의를 이깁니다 (마 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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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가 정의를 이깁니다 (마 20:1-16)

지난 주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으로부터 재산을 많이 가진 자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씀을 듣고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생각했습니다. 도대체 천국이란 곳은 어떤 곳이기에, 그렇게 들어가기가 어렵단 말인가라고 말입니다.

여기 계시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쉽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어렵다고 생각하십니까?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선택받은 선민, 백성이기에 천국은 당연히, 자동적으로, 어렵지 않게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단지, 그들에게 주어진 율법을 준수하기만 하면, 그 율법을 지키기만 하면, 천국은 당연히 들어가고도 남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여지없이 예수님께서는 무너뜨리십니다.

당연히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자신했던 사람들에게 '아니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동일한 질문이 주어집니다. 당연히 나는 오랜 시간 교회를 다녔으니, 천국에 들어갈 수 있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내가 교회에서 그래도 오랫 동안 섬겼고, 내 직분이 이 정도면 난 천국에 들어 갈 수 있는 티켓은 당연히 따 놓은 것이야 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곳에 있는 저와 여러분도 재물이 많던 청년과 같이 이것도 잘 하고, 저것도 잘 하고 있기 때문에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이 당연히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자신을 평가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천국이 그리 호락호락한 곳이 아님을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교회 오래 다녔다고 해서,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허락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교회에서 봉사를 많이 한다고 해서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천국이 어떤 곳이길래 들어가기가 어렵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이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일어납니다. 도대체 천국에 들어가는 방법이 무엇인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낙타가 바늘 귀로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천국이라면 도대체 어떻게 들어갈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었던 본문은 천국을 비유로 말씀하시는 내용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한 포도원 주인이 일군을 구하기 시작합니다. 이른 아침 일찍부터 일군을 찾습니다. 그리고 그 일군에게 일당을 약속합니다. 그리고 그 일군을 데려다가 일을 시킵니다. 여전히 그 포도원에 손이 모자라서 또 나가서 일군을 데리고 옵니다. 그런데 이 주인이 일군을 구하러 나갈 때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사람들을 봅니다.

이 포도원 주인은 자신의 눈에 보이는 데로 사람을 데려다가 자신의 포도원에서 일을 시킵니다. 그리고 그 날이 끝날무렵, 일군들에게 일당을 지급하게 되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온 자들로부터 일 끝나기 전 1시간도 체 채우지 못해서 일을 끝낸 일군까지 일당을 지급합니다.

포도원 주인이 늦게 온 사람들부터 일당을 지급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게 많이 줍니다. 그래서 당연히 일찍부터 온 일군들은 저 사람들보다 더 많이 일했기 때문에 더 받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정작 아침 일찍부터 일한 사람들은 일마치기전 얼마되지 않아 왔던 일군들과 동일한 삯을 받게 됩니다. 이에 아침 일찍부터 와서 일했던 노동자들이 데모를 합니다.

그러나 주인은 자신은 잘못한 것이 없고, 약속한 데로 일당을 지급한 것이기에 소란을 피우지 말라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본문의 내용입니다.

근데, 여러분은 오늘 본문의 내용이 이해가 되십니까? 조금 이상하지 않으십니까? 오늘 이 본문의 내용과 천국이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냐는 것 말입니다.

사실 오늘 본문은 정상적인 사람들이 읽으면 화(열)가 나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만약에 더 많이 일한 사람과 다른 사람들보다 덜 일한 사람들에게 동일한 임금을 지급한다면, 누가 일을 열심히, 더 많이 할려고 하겠습니까?

제가 미국에 처음 와서 제일 열받은 것이 뭔지 아십니까? 도로 공사입니다. 우리 집 근처에도 현재 도로 확장공사를 하고 있는데, 한 2마일 길을 확장하는데, 지금 2년동안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이 공사 한국에서 하면 얼마만에 끝나는 줄 아십니까? 한달 반이면 끝입니다. 근데, 2년이 걸리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미국은 모든 것이 철저하기 때문에 철저하고 안전한 공사를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아니었습니다. 공사기간이 늘어나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임금이 시간제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아무리 잘 해서 빨리 끝내면 뭐합니까? 임금이 시간제이니까 일찍 일 끝내면 안 됩니다. 그래서 미국의 공사가 세월아 네월아 입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죽어라고 10시간 일한 사람이나, 죽어라고 40분 일한 사람이나 동일하게 임금을 지급한다면 누가 일하려 하겠습니까? 저 같아도 일 못합니다.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합니다.

성경에 제일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하고 비슷한 내용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불의한 청지기 이야기입니다. 어떤 이야기인지 잘 아실 것입니다. 누가복음 16장 1-16절까지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한 번 같이 찾아 보겠습니다.

방금 우리가 읽었던 누가복음 16장의 불의한 청지기 이야기가 이해되십니까? 그리고 그 청지기가 일 잘했다고 동의하십니까?

한국에서 제가 고등부 전도사를 할 때입니다. 고등부 부장 안수집사님께서 어느 날, 열받아서 제게 이 본문의 진의가 뭔지를 물으려 온 적이 있었습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시던 사장이셨습니다. 신앙생활을 하신지가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 열심으로 믿었기에 교회에서 안수집사까지 직분이 주어졌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제가 고등부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신약일독을 하자고 말한 뒤, 얼마되지 않아서 이 분이 성경을 읽다가 도저히 이해가 안 돼서 고민고민하다가 저를 찾아 온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이 하시는 말씀이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자신은 성경을 믿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 성경의 진의가 무엇인지 풀어드리고 난 뒤, 그 내용을 듣고서야 납득을 하시고 돌아가신 적이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누가복음 16장의 불의한 청지기의 내용이 무슨 의미인지 아십니까? 궁금하신 분들은 500원 들고 저를 찾아 오시면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괜히 비싼 돈 주고 10여 년 이상 신학공부 했겠습니까?

지난 주 말씀을 통해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열심히 번 돈인데, 남을 왜 줘야 하나? 그것도 열심히 일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줄 필요가 있는가라고 말입니다. 왜냐하면 나는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번 것이지만, 저 사람은 일하지 않았기 때문에 받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 주위에서 가끔 이런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한국의 지하철이나, 여기 미국에서 가끔씩 마주치게 되는 the Homeless들에게 동정할 필요한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 말입니다. 이 사람들은 말합니다. '이들에게는 돈을 줄 필요가 없다.' 어떤 분은 이렇게 말합니다. '1불도 줄 이유가 없다. 왜냐하면 줘 봤자, 그들은 그 돈으로 술만 사먹는다'고, 그래서 줘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정말 내가 벌었다고 내 돈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어떤 분의 카카오톡 메인글에서 이런 글귀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 세상, 내 것은 없다." 예, 맞는 말입니다. 내 것은 하나 없습니다. 다 주님의 것입니다. 여러분 내 자식도 내 것이지 않습니다. 너무나 잘 아는 사실 아닙니까? 심지어, 평생을 같이 산 부부도 내 것일 수 없습니다.

만약, 아직까지도 내것이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것 정말 큰 착각입니다. 재물도, 내가 가진 명예도, 내가 가진 능력도 내 것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 적신으로 와서 적신으로 갑니다.

신명기 8장 11절의 말씀을 같이 찾아 보겠습니다.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재물얻을 능력을 누가 주신 것입니까? 내 능력이 결코 아닙니다. 주님이 주신 것입니다. 이것 깨달으면 천국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 못 깨달으면 천국 못갑니다. 나의 지식이 나로 하여금 돈을 벌게 한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닙니다. 내게 지혜를 주신 이유는 그 지혜를 이용해서 돈 벌어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라고 주신 능력입니다. 내가 가진 기술이 나로 하여금 돈을 얻게 한 것이 아니라, 우리 주님이 우리에게 그 기술을 주셔서 다른 이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말씀하시는 것 아닙니까?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

오늘 본문은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도대체 천국을 어떻게 들어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 답을 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이만하면 됐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남들보다 일 더 많이 했으닌까 당연하게 난 남들보다 일당을 더 받을 자격이 있다고 자부하는 자들에게 우리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일 더 많이 했다고 천국들어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입니다. 천국은 자신의 공로로 들어가는 곳이 아닙니다. 내가 일을 더 많이 했건, 하지 않았건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남들보다 성경 더 많이 보면 천국 들어갈 수 있겠지, 남들보다 기도 더 많이 하면 천국 들어갈 수 있겠지, 내가 교회에서 이 정도 일하면 당연히 난 하늘 나라 시민권을 받을 수 있을 것이야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너무 불공평하지 않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이 어렵습니다. 어려워도 너무 어렵습니다. 우리의 이성과 생각을 뛰어 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의 이성의 잣대로 성경을 이해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내 생각으로 하나님의 그 크신 섭리를 판단하거나 측량해서는 안 됩니다.

오늘 성경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천국은 우리가 생각하는 정의의 잣대로 들어가는 곳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천국은 바로 은혜로 들어가는 곳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께서는 천국의 의미를 확장하십니다. 천국은 은혜를 깨달은 사람들이 들어가는 곳입니다. 그것이 오늘 본문 14-16절의 말씀입니다.

14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니라
15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내가 선하므로 네가 악하게 보느냐
16 이와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

이 말씀을 들으니까 화가 나십니까? 나는 열심히 살아서 내 것을 벌고 있는데, 저 사람은 열심히 살지도 않으면서 남의 것을 구걸하며 사는 것이 미워 보이십니까? 그렇게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우리 자신을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내가 하면 로멘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다.' 혹시 그런 생각을 하시는 것은 아닙니까? 내 자식은 착해서 그런 것이고, 남의 자식은 미련해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까? 내 자식은 자신의 주장이 뚜렷한 것이고, 남의 자식은 고집이 세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닙니까? 알고 보면 다 똑같습니다. 오십 보 백 보입니다.

천국은 반드시 하나님의 은혜로 들어갑니다. 우리의 공로나 노력이 아닌,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더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면, 천국은 하나님의 은혜를 이해하고 깨달은 자들이 들어가는 곳입니다.

교회생활을 하다 보면 은혜를 생각하기 보다 정의를 생각하게 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합니다. 정의롭게 살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 살면서 정의롭게 살아야 합니다. 저 사람이 틀렸기에 정의의 잣대를 대어야 하는 것이 맞을 수 있습니다. 저 사람이 정의롭게 살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그 대가를 치루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저 사람은 잘 되면 안 된다고 말합니다. 저 사람에게는 잘 해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게 뭔가 있어도 저 사람에게 만큼은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것 아십니까? 정의는 은혜를 이기지 못합니다. 우리가 천국을 정의를 가지고 가려 한다면 천국문은 영원히 우리에게 열려지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은헤로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은혜를 깨달아야 합니다. 저 사람은 정의롭게 살지 않았으니까 당연히 지옥가야 돼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저 사람은 열심히 일하지 않았으니까 도움의 손길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우리도 알고 보면 구원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위에 흘러 넘쳐서 우리도 천국 갈 자격을 받은 것입니다. 우리가 잘나서 받은 것이 아닙니다.

내 주위에 은혜베풀 사람들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은혜를 베풀 수 있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주님이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었습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인 나를 위해서 조건없이 대신 죽으셨습니다. 그 은혜가 내게 임함으로 천국가게 된 것입니다. 우리도 주님을 닮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주님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천국이 내게 임합니다.

저 사람이 나보다 더 일하지 않는다고 손가락질하거나 욕하거나 도와 줄 필요 없다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정의는 은헤를 이기지 못합니다. 은혜가 정의를 이기게 되어 있습니다. 사랑만이 승리합니다. 사랑하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은혜를 아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은혜를 알고, 은혜를 나누는 성도들이 다 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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