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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성벽재건의 방해와 대응방향 (느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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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재건의 방해와 대응방향 (느 4:1-6)

오늘 본문은 느헤미야가 기도하고 백성들을 설득하여 함께 힘을 모아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는 중에 대적들로 인하여 어려움을 당하는 내용입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기 위하여 왕의 허락도 받았으며, 백성들을 설득하여 성벽재건에 대한 힘을 모으고, 서로 분담하여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는 일에 헌신하였습니다. 이처럼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는 위대한 사역이 계획대로 잘 이루어지는가 싶었는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 본문 1절 말씀을 보시면 “산발랏이 성벽을 재건하는 것을 보고 크게 분노하며 유다 사람들을 비웃었다”고 했습니다. 이미 산발랏은 2:19절에서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성벽의 재건을 발표하자 무모한 일이라고 조롱하였고, 성벽 재건은 페르시아 제국에 대한 반역행위라고 위협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계속 성벽을 재건하자 크게 분노한 것입니다. 

산발랏이 이처럼 크게 분노했던 이유는 한마디로 자신의 기득권 때문입니다. 사실 느헤미야가 유대 총독으로 도착하기 전에 유대는 산발랏이 통치하고 있던 자기 영역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대는 약하고 의존적인 상태로 계속 남아 자신의 통치 속에 있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그런데 아닥사스다왕의 절대적 신임을 받았던 느헤미야가 유대 총독으로 갑자기 부임해 와서 무너진 성을 재건하고 유대의 힘을 키우려하니 자신들의 기득권에 위협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산발랏과 그의 동료들이 위협을 느껴 성을 건축한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분노하며, 어떻게 해서든지 성벽 재건을 막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2-3절을 보세요. “자기 형제들과 사마리아 군대 앞에서 일러 말하되 이 미약한 유다 사람들의 하는 일이 무엇인가, 스스로 견고케 하려는가, 제사를 드리려는가, 하루에 일을 마치려는가, 불탄 돌을 흙무더기에서 다시 일으키려는가 하고 암몬 사람 도비야는 곁에 있다가 이르되 그들이 건축하는 돌 성벽은 여우가 올라가도 곧 무너지리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오늘 날로 말하면 고도의 심리전입니다. 


포로로 있던 연약한 너희들이 대적으로부터 그 성을 보호할 수 있을 만큼 과연 견고한 성벽을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절대 쌓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도움이 어디 있느냐? 하나님이 도우셨다면 성벽이 그렇게 무너졌겠느냐? 다 쓸데없는 짓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성벽재건 공사가 얼마나 힘든 일인데, 하루 만에 세울 수 있는 것처럼 쉽게 생각하느냐고 비웃었습니다. 이 성은 도무지 다시 세울 수 없는 완전히 파괴된 성인데, 다시 지어봤자 든든하지 못하기 때문에 또 무너진다는 것입니다. 옆에 있던 도비야는 “여우가 올라가도 곧 무너진다”고 비웃습니다. 

이 조롱의 말은 황폐한 예루살렘에서 소망 없이 절망하며 살아왔던 유대인들의 아픈 가슴을 꼬집어 뜯는 말입니다. 이제 막 힘을 내어서 무언가 해 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너희는 할 수 없다.”라고 하며 성벽 재건의 의지를 좌절시키는 말입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도 사탄은 심리전을 사용합니다. “비웃음의 말”을 통해 성도들을 좌절시킵니다.

교회에서도 누가 하나님의 일을 좀 하려면 “저 사람은 시간이 많아서 저렇게 열심히 하지.”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어서 열심한 한다”, 또는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한다”라고 조롱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소리를 듣는 당사자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일할 맛이 싹 떨어지는 것입니다.

또 등록한 지 얼마 안 되는 성도가 하나님 앞에 충성하려고 하면 “도대체 교회 나온 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저렇게 설치는 거야? 조용히 좀 지내지.”하며 기운을 빼버립니다. 

예수님을 만난 체험 때문에 가슴이 뜨거워 기뻐서 간증을 말하면 “저것, 신비주의 아니야? 좀 잘못된 것이 아니야?”하면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냅니다. 그래서 상처를 줍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비난의 말을 하므로 그 사람을 좌절시키고, 하나님의 일을 중단케 하는 것이 바로 사탄의 수법이요, 비웃는 말을 던지고 다니는 그 사람은 자칫 사단의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혹시 내가 다른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방해자가 아닌가 우리는 심각하게 자신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내가 무심코 던진 한두 마디 말 때문에 넘어지는 사람이 많습니다. 몽둥이와 돌멩이는 뼈를 부러뜨리지만, 잘못된 말 한마디는 영혼을 다치게 합니다. 

목회를 하면서 가장 가슴 아픈 일은 본의 아니게 목회자의 설교나 말을 통해서 성도들이 상처받을 때입니다. 반대로 목회자들도 성도들이 말에 의해 상처를 받기도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성벽 재건의 현장에 방해꾼이 나타난 것은 필연적인 과정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 앞에 바로 서려는 믿음의 성벽, 신앙의 성벽을 재건하려는 순간에 온갖 방해와 위협과 비난이 날아드는 것은 정상입니다. 

그러면 느헤미야는 이러한 어려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였습니까? 느헤미야는 자기를 비방하는 자들에게 맞대응하며 보복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억울한 일을 당하게 되면 속히 찾아가서 보복을 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상대방을 험담하면서 나를 비난하는 사람을 똑같이 비방하는 일을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했을 경우 백이면 백,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더 큰 문제가 발생하고 더 많은 갈등과 반목 속에서 지내게 됩니다. 

우리는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남의 말 한마디에 온갖 신경을 다 씁니다. 가시 담긴 말이면 그 말을 두고두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 말 때문에 잠까지 설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가 싫어집니다. 나오기가 겁이 납니다. 

우리가 교회에 와서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고,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이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것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렇지 못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신경 써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역입니다. 남의 비판이 아니고, 남의 말 한마디가 아닙니다. 느헤미야의 현명한 대응 방법을 보십시오. 한 마디도 대꾸하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비난이 쏟아지거나 방해가 있다고 하더라도 신경을 꺼버리십시오. 피하십시오. 쓸데없는, 근거 없는 비난의 말들은 그냥 무시해 버리십시오. 신경을 쓰면 쓸수록 머리만 아프지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자신을 조롱하고 멸시하며 십자가에 못 박는 사람들에게 맞대응하셨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아마 십자가의 사건은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말없이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처럼 십자가를 지신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영적인 목표는 무엇입니까? 영적인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그들과 신경전을 벌일 여유가 없습니다. 해야 할 일, 주님을 섬겨야 할 일, 주님께 예배드려야 할 일, 가정을 하나님의 뜻대로 세워가야 할 일이 태산 같은데, 그런 것들에 의해 우리의 집중력이 흐트러져서는 안 됩니다. 신앙의 목표만 바라보시고 믿음으로 전진하시기 바랍니다. 

사도 바울은 롬 12:19-21절에서 이렇게 권면합니다.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에서 사도 바울은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비판을 받으면 보복하거나, 변명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께 맡겨버리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억울하고 화가 나더라도 분노하면 할수록 해결은 어려워집니다.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그냥 내버려 두십시오. 내가 해결하려고 하면 내가 더 큰 상처를 입게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나님 앞에 맡길 수 있습니까? 느헤미야는 비방하는 대적들에게 친히 대항하지 않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기도로 맡겼습니다. 

오늘 본문 4-5절 말씀에 “우리 하나님이여 들으시옵소서 우리가 업신여김을 당하나이다 원하건대 그들이 욕하는 것을 자기들의 머리에 돌리사 노략거리가 되어 이방에 사로잡히게 하시고 주 앞에서 그들의 악을 덮어 두지 마시며 그들의 죄를 도말하지 마옵소서 그들이 건축하는 자 앞에서 주를 노하게 하였음이니이다.”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소중한 교훈을 얻습니다. 조롱과 비난을 받을 때 성도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변명하거나, 논쟁하거나, 옳고 그름을 따지지 말고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기도하지 않으면 그 조롱과 비웃음이 사람을 낙심케 하고 움츠러들게 합니다. 

느헤미야의 기도에 담겨있는 내용은 억울함을 감정적으로 상대에게 날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그대로 쏟아 붓는 것입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그 억울함을 터트리지 않고 하나님 앞에 쏟아 붓는 것입니다. 

사람이 속에 있는 생각들을 쌓아두면 화가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화를 다른 사람들에게 쏟아 붓습니다. ‘열 받으면 무슨 말을 못해’라는 말들을 하는 것입니다. 화를 표출해야 건강하다는 말도 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거기 까지가 인간의 한계입니다. 우리가 더 건강해질 수 있는 비결은 그것을 사람에게 쏟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쏟는 것입니다. 

또한 그들의 공통점은 상대방에 대한 보복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기도는 내가 누구를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고 복수 맹세를 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진리와 공의가 그 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반드시 드러난다는 믿음을 가지고 간구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기의 분노가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에 대한 믿음의 내용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 있어서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 진정한 문제가 아니라, 그 문제 속에서 기도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축복하시고, 문제를 해결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느헤미야는 문제가 주어졌을 때 다른 것 보다 하나님 앞에 시간을 내어 기도하기에 전념했습니다. 

여러분. 우리도 가끔씩 주위로부터 조롱과 비난을 받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너무나 억울하여 할 말조차도 잃어버릴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속상해 하지 마십시오. 옳고 그름을 따지지 마십시오. 변명하지 마십시오. 그럴 때 “내가 이런 소리를 듣는 것을 보니 하나님께서 기도하라고 신호를 보내시는구나.”라고 생각하시고 기도로 하나님 앞에 모든 억울함을 아뢰시기를 바랍니다. 

빌 4:6-7절에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고 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기 위해 세우신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그래서 인생을 살면서 기도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아뢰십시오. 기도로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느헤미야를 공격했던 대적들의 방해 작전은 일종의 김 빼기 작전입니다. 

대적들은 비난을 통해서 백성들로 하여금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할 의욕을 좌절시키려고 하였습니다. 그때 실망하여 건축하지 포기했다면 대적들은 얼마나 기뻐했을까요? 이것이 바로 사단의 작전입니다. 사단은 하나님의 사역이 진전되지 못하게 하는데 있습니다. 

다행히 느헤미야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작전에 말려들지 않았습니다. 적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맡은 일에 여전히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부당한 비판 혹은 조롱을 받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기도하며 맡겨진 일에 전념해야 합니다. 

본문 6절 말씀에 “이에 우리가 성을 건축하여 전부가 연결되고 높이가 절반에 이르렀으니 이는 백성이 마음 들여 일을 하였음이니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백성들이 한 마음으로 오히려 더욱 열심을 내어 성을 쌓았다는 것입니다. 비판과 업신여김 앞에 굴복하지 않고, 하나님께 모든 억울함을 맡기고 백성들은 오로지 자신들에게 맡겨진 일들을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비난이나 반발이 있다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중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려움이 닥쳐왔다고 좌절할 필요가 없습니다. 믿음을 견지하고 일을 진행하여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방해와 도전이 있으면 사역의 중간에서 포기합니다. 어려움이 생기면 기권하고 맙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기도만 하면서 사역을 중단합니다. 그러나 기도와 함께 우리의 사역은 계속되어야합니다. 

올 한해 우리 교회가 해야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이루어 나갈 때 직면할 문제들도 많이 있게 될 것입니다. 특별히 영적인 부흥과 성장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나갈 때 사탄은 더욱 방해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해결하면서 나아갈 수가 있습니까? 오직 우리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함으로 이룰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함께 믿음으로 힘을 모아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할 때 사탄의 방해를 이기고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개인의 삶 속에도 이루어야 할 동일한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 문제는 인간의 지식이나 방법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또 인간의 열심으로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도 느헤미야처럼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전심으로 기도하는 기도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어떠한 경우에도 참고 인내하며,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우리의 위치와 역할을 묵묵히 잘 감당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도 느헤미야와 백성들처럼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고 신앙과 영적인 부흥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올 한해 이러한 놀라운 은혜가 우리교회와 모든 성도님들에게 임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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