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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부활주일] 예수 부활의 증인된 삶 (행 2: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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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부활의 증인된 삶 (행 2:32-36)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 인류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입니다. 그리고 부활절은 기독교의 완성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의 부활이 없다면 우리 기독교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는 매년 부활절 절기를 지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부활을 하나의 절기 행사로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많은 경우에 우리는 부활주일을 한 주만 지나도 부활에 대한 의식이 희미해집니다.

우리는 부활의 신앙으로 매 주일 부활을 경험하면서 보다 넓은 믿음의 세계를 경험하면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 삶 속에서 경험되고, 고백되는 살아있는 부활신앙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활신앙은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부활을 전하는 증인의 삶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람은 어떤 신비로운 이야기나 혹은 남들이 알지 못하는 이야기, 그리고 남의 비밀을 알고 있을 때, 그것을 말하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너한테만 이야기 하는 것이니까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는 이야기 하면 안 된다.”라고 하면서 비밀을 다 이야기해 버립니다. 

이처럼 사람의 심리는 비밀스러운 일을 알고 있을 때는 혼자 간직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고, 무덤에 묻었고, 모두 죽은 줄 알았던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그런데 만일 부활한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이 “어 예수님 부활했구나, 신기하네.”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가만히 있을 수가 있겠습니까? 

오늘 본문 말씀은 베드로의 그 유명한 오순절 설교의 한 부분입니다.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의 핵심이 무엇입니까? 

간단하게 요약해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통하여 기적과 놀라운 일을 행하신 나사렛 예수를 무법자들의 손을 빌어서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사망의 고통에서 풀어서 살리셨는데, 예수님은 죽음의 세력에 사로잡혀 있을 수 없는 분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36절에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고 했습니다. 결국 이 말씀은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셨지만, 삼일 만에 부활하시고, 인류의 구원할 참 구원자가 되셨다는 것을 증거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오늘 본문 32절 말씀에 “이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신지라 우리가 다 이 일에 증인이로다”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이 일의 증인”이라는 것은 무엇에 대한 증인이라는 것입니까? 하나님이 예수님을 다시 살리신 부활의 증인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강퍅한 마음과 계획에 의하여 주님은 십자가에서 못 박혀 죽으셨지만,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의하여 다시 살리심을 받아 우리의 주님이 되셨고, 그리스도가 되셨으니 이 모든 일에 증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베드로와 제자들이 이처럼 예수님의 부활의 증인된 삶을 살 수 있었던 구체적인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예수님이 정말 죽음에서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나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시던 대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예수님의 부활을 부인하는 많은 이단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육체적인 부활을 하나의 환상으로 보거나, 죽음 자체를 부인하면서 주님이 죽은 것이 아니라 가사상태였거나 기절했다가 무덤에서 다시 깨어나셨다고 주장하는 자들도 있었습니다. 또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신을 훔쳐가서는 부활했다고 주장한다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로마의 검시관들로부터 죽었다는 판단을 받고 장사까지 지내고 삼일동안 묘지에 안장되셨다가 다시 사셨습니다. 예수님의 죽음, 그리고 그의 부활은 역사적인 사실입니다. 

요 11:25절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죽으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 하리라”고 하시면서 부활을 예고하신 것처럼 정말로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여러분, 주님의 부활은 아무도 모르게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성경의 기록을 보면 수많은 증인들에게 보이셨습니다. 

사복음서를 보아도 한결같이 주님의 제자들과 따르던 여인들이 부활하신 주님의 모습을 보고 직접 대화를 나누었으며, 음식까지도 함께 먹었던 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엠마오로 내려가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셨고, 제자들이 한 방에 모여 있던 자리에 나타나셔서 못 박히셨던 손과 발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고전 15:4-8절을 보시면 사도 바울은 부활하신 주님이 베드로와 12제자, 그리고 5백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다고 증거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거들보다도 제자들의 변화를 보면 예수님의 부활을 더욱 확신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3번이나 부인하였고, 다른 제자들은 도망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제자들이 며칠 만에 어떻게 예수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위대한 복음 증거자가 될 수 있었겠습니까? 사도행전에서 제자들이 전한 메시지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것입니다. 다른 메시지가 없습니다. 그런데 당시의 분위기는 예수님의 부활을 전한다고 하는 것은 죽음을 각오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 했다는 것은 예수님의 부활 사건이 사실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자들이 감히 생명을 내어 놓고 예수님의 부활을 거짓으로 전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못 박히기 전까지만 해도 이들은 열심히 예수님을 따라다녔습니다. 그런데 두 강도 사이에서 힘없이 죽으시는 예수님을 보고는 모두 다 낙심했습니다. 자신들이 기대했던 메시야의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실망과 두려움으로 제자들은 다 제 갈 길로 갔습니다. 옛 직업인 어부로 돌아가기도 하고, 엠마오라는 곳으로 가기도 하고 다 떠났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버렸던 나약한 제자들이 길거리에서, 종교지도자들 앞에서, 그리고 법정에서도 담대하게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 하였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 제자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습니까? 예수님이 빌라도 법정에서 재판 받을 때, 뛰쳐나가 “이분은 죄인이 아닙니다.”라고 항의 한번 제대로 하지 못했던 연약한 제자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채찍에 맞으실 때 “안 된다”고 막지 못했던 나약한 제자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잡히시던 밤에 심지어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고 다 도망했던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지금 길거리로 달려 나가 외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부활의 메시지를 듣고 하루에 3천명, 5천명이 회개하고 결단하였습니다. 만약에 예수님이 정말 부활하시지 않았다면, 그래서 어딘가에 시체가 있었다면 제자들이 부활의 메시지를 증거하고 있었을 때, 이를 막는데 혈안이 되어있던 종교지도들이 예수님의 시체를 찾아서 그들 앞에 내놓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의 부활의 외침 앞에서 대제사장들은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보는 앞에서 하루에 3천명이나 회개하고, 5천명이 회개해도 부활의 메시지를 반박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부활을 외쳤던 대다수의 제자들이 나중에 죽임을 당합니다. 주님을 따르던 이들이 왜 주님께서 붙잡히실 때 주님은 버리고 도망갔었습니까? 그것은 죽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죽음 앞에서 떨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이적을 보았어도 생명의 위협을 느끼자 다 도망간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다시 돌아와서 복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복음을 전하다가 거의 다 죽임을 당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인간은 누구나 죽음 앞에서 연약합니다. 죽음 앞에서는 비굴해 집니다. 그러나 그렇게 비굴했던 제자들이 이처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하게 부활의 주님을 증거 하게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죽으셨던 주님의 부활을 직접 목격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부활의 주님을 증거할 수 있었던 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제자들이 주님으로부터 부활의 증인이 되라는 사명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20장에 보시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모인 곳에 찾아 오셨습니다. 지금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잡혀 죽으시고 자신들도 위험에 처해 있다고 생각하며 두려움으로 떨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은 먼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 지어다”라고 하시면서 평강을 기원하셨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고 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부활의 증인이 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요한복음 21장을 보시면 부활하신 예수님은 갈릴리로 돌아가 고기를 잡고 있는 베드로와 제자들에게 찾아 오셨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를 향하여 “네가 나를 사랑 하느나”고 물으시면서 “네 양을 먹이라, 네 양을 치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베드로에게 사람을 낚는 어부로서의 사명회복과 부활의 증인의 사명을 감당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은 이 땅에 40일 정도 생활하시다가 하늘로 승천하시면서 모인 제자들에게 마지막 유언과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행 1:8절에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하시면서 직접적으로 부활의 증인이 되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증인’이란, 헬라어로 ‘마르튀스’인데 목숨을 걸고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당시에는 순교할 각오 없이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제자들이 죽음의 위협아래서도 굴복하지 않고, 떳떳이 예수의 제자로서 그 고난의 길을 갈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증인으로서 순교할 각오가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죽어도 산다’는 부활신앙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증인으로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닙니다. 이 증인의 길은 어렵고 힘든 길입니다. 

그것은 세상 법정에 나가서 증언하는 증인과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법정에 나선 증인은 보고, 듣고, 아는 바를 남김이나 거짓 없이 사실대로 증언해야 합니다. 이 같은 증언을 하는 증인에게는 때로는 여러 가지 손해와 심지어는 생명의 위협도 따르기도 합니다. 또한 증인이 거짓으로 증언할 때는 위증죄가 됩니다. 

이렇게 증인으로 나서는 일에는 여러 가지 불이익과 위험부담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나 증인으로 나서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증인으로 나서는 자는 대단한 용기가 있어야 하고, 여러 가지 불이익을 당할 각오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나서는 일이 이렇게 고난과 죽음을 각오해야 할 만큼 어렵고 힘든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같은 고난의 길을 가셨고, 그의 존재양식이 그렇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증인은 바로 이 같은 그리스도의 고난의 길과 존재양식을 따라서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사는 것이 어렵고 힘든 것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고, 보여 주신 삶의 모범을 따라서 우리도 그렇게 살고 그렇게 존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제자들로 하여금 부활의 증인된 삶을 살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늘날 우리를 부활의 증인으로 부르셨습니다. 

이제 우리도 안식 후 첫날 새벽에 최초로 예수의 부활을 증거한 막달라 마리아처럼 부활의 주님을 증거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온갖 박해와 핍박 가운데서도 목숨을 내어 놓고 부활의 증인의 길을 걸어간 제자들처럼, 어렵고 힘들지만 담대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전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사도 바울이 자신을 구원해 주신 그 크신 은혜에 감격하여, 평생토록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을 자랑하고, 부활의 증인으로 살았던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다시 사신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사시기를 바랍니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의 영광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고, 믿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의 부모와 자녀들, 그리고 가족과 친지들, 그리고 친구들과 이웃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지역과 포항 땅, 이 나라 이 민족과 북한 민족, 세계 모든 열방들에게 주님의 부활을 증거 하는 삶이 다 되시기를 사망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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